온달, 떡타지 세계관에서 성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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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린
그림/삽화
DALL-E
작품등록일 :
2024.08.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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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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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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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3. 안 된다고 할 수 없는

DUMMY

<013 안 된다고 할 수 없는>


-어서 서둘러라. 아이야. 주물을 확인해야 한다.-

-깊숙이 끝까지 넣은 후에 지그시 돌리게.-

“알았어요. 그렇게 하고 있다고요.”


지난 3년간의 코멘트가 뜸했는데 선조들이 난리였다.


-첫째 새아기가 위험하지 않느냐. 이번 저주는 심상치가 않다.-

‘아나, 20살 차이 나는 누나한테 무슨 소리를. 진짜, 때려칠 수도 없고.’

-자고로 첫째 부인은 스무 살 정도 차이가 최고이니라.-

-맞는 말씀이라네. 나도 첫째 부인이 그 정도 차이가 났지.-

-하하하하, 서른 살 차이는 더 좋다 소년.-

“아 쫌! 조용히 좀 하세요. 손 끝의 감각이 무뎌지잖아요.”


그러나 작업하는 내내 스무 살 연상 찬양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꼬마신랑 어루만지듯 한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 나이 많은 부인이 어린 서방을 아끼고 잘 보살펴 준다는 뜻이니라.-

‘무슨 쇼타 세상을 겪으신 건지···’


-크흠, 나의 첫 부인은 몹시 무서웠다네. 하지만 매화향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네.-

‘네, 2선조님이 사통전문이 되신 이유는 알겠고요.’

-할 수 있는 한은 다 하는 것이 옳다.-

‘십선조님 말은 듣기 싫고요.’


선조님들은 이미 매화향기 누나를 첫 번째 며느리, 맑음이 누나와 선정이 누나를 두 번째 며느리로 여기고 있었다.

아마 열 두 번째 며느리까지 생각해 놓았을 것이다.

십선조는 결혼관이 희미하고 오직 서비스 정신만 투철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냥꾼이 아니라 야수 같다.


‘70년만 참자. 70년만. 그 쯤이면 선조들도 다 포기하고 나도 편하게 성불 할 수 있겠지.’


하여튼 매화향기 누나를 위해 열심히 퍼낸 결과 이틀 후에 저주 주물을 건져 낼 수 있었다.

지난 번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의 금덩이였다. 크기도 훨씬 컸다. 길쭉한 자두 모양으로 생겼는데 끝에는 진주를 연마한 것 같은 물방울 모양의 보석도 하나 박혀 있었다.

무척 비싼 물건임은 틀림 없다.

아무리 저주를 걸기 위해서라지만 이 귀한 물건들을 똥통에 처박는 새끼는 도대체 어떤 심정이었을지. 이런 걸 건져내는 내 심정도 참으로...


“족 같네 진짜.”


떡타지 세계관이라 일부러 이러는 거지?


-아이야. 이건 위험하다.-

-놈들이 작정을 한 모양이구나.-

“이게 뭔데요?”

-이것의 이름은 사정란(邪停卵)이라고 한다.-


그래! 사정란. 왜 아니겠어.


-악독한 저주다. 전처럼 성주들을 무력화 시켜 각종 잡귀가 꼬이게 하는 것은 물론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이 주문을 파훼하는 자에게도 저주를 건다네-

-저주술사가 네 정체를 알아 차릴 수도 있어.-

“역귀보로도 숨을 수 없는 건가요?”

-역귀보는 대단한 보물이긴 하지만 가능성의 문제란다.-


그건 좀 곤란한데. 저주는 선조님들이 플어 줄 수 있다고 해도 모쏠 사마외도가 날 보게 된다면 높은 확률로 쎈 놈, 더 쎈 놈 루트로 빠지게 될 것 같다.

수많은 싸움이 있을 테고 업이 쌓여 성불에선 멀어지겠지.


-저주를 되받아 치는 특별한 술법이 있어야 막을 수 있단다.-


흑마시절의 경험을 되살려 보자니

저주 흑마간의 싸움은 주로 상대의 저주를 막거나 견디면서 더욱 강한 저주를 거는 식으로 진행됐다.

저주를 되받아치는 마법은 특별한 기술이고 이를 다시 되받아치는 마법은 더욱 특별한 기술이 맞다.


-아이야. 이제 네번째 선조를 부를 때가 되지 않았느냐.-

“아니라고요. 안 뽑아요. 소환 안 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야. 너에게 필요한 선조들이 호응할 테니.-

“선조님들의 영면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 않다 소년. 어차피 명계는 심심하다.-


영면이 잠들어 있기만 한 것은 아닌것 같다. 명계라는 곳에서 다들 모여있는 듯.

아무튼 더 이상의 선조 호출은 없다. 십선조에 익숙해 지는데도 1년 넘게 걸렸고 솔직히 아직도 가끔 좀 버겁다.


-첫째 며늘아기의 저주를 풀어야 할게 아니냐.-

-후속이 직접 파훼한다면 위험해지네.-

“주물 파괴를 선조님들이 해 주시면 되지 않나요?”

-으음, 우리가 저주와 추적을 대신 받는다라.-

-눈 속임 정도는 될 수도 있겠지만···-


선조들도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첫째 며늘아기 후보를 구해 내는 것에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의견을 모아 나랑 멀리 떨어지는 것이 가능한 십선조가 대신 주물을 파훼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날 밤, 십선조가 풍월루 후미진 곳에 감추어 둔 주물을 파괴하고 돌아왔다. 강하고 독한 저주라더니 내 해탈력이 0.01 정도가 올랐다. 그리고 십선조의 쭉쭉뚫로 인해 0.05 정도가 소비되었다. 역시 연비 최악. 이로써 누적된 해탈력은 0.09. 떡이 몹시 간절해졌다.


다음 날 매화향기 누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복이 덜 되었을 텐데 퇴근 직전에 날 찾아와 꿀떡을 몇 개 건네주기까지 했다.


-마음이 굳센 여자다. 어서 둘만 있는 곳으로 가자로 하여라.-

-일단 손을 먼저 잡게. 그리고 ‘나에게 기댈 수 있는 곳으로 가요'라고 말해보게.-

-하는 거다. 소년. 어서! 바지를 벗···-


해탈력이 낮아져서 그런지 꿀떡을 씹고 있는데도 정말 심정이 적같다. 다 때려 죽였으면 좋겠다.


‘죽여도 괜찮은 놈 하나 있는데.’


그런데 그 이후로는 더 이상의 저주는 없었고 코주부 사마외도도 풍월루에 나타나지 않았다. 진심 때려 죽이고 싶었는데.


-한 달이 지났는데 새로운 저주는 없구나.-

-무언가 다른 일을 꾸미는 듯 하네.-

-한가할 때 미리미리 하는 거다. 소년.-


이대로 그냥 다시는 못 보고 서로 잊혀지는게 성불 전선에도 가장 좋은 거겠지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봤으면 좋겠다.


저주가 없어도 풍월루의 매출은 매달 줄어드는 듯 했다. 매화향기 누나는 나에게 떡을 주면서 가끔씩 그런 걱정을 늘어놓고는 했다.


뇌 빼고 바보코스프레 중인 나에게 무슨 해답을 구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닌게 분명하고 그냥 답답한 심정이었던 것이다.


-그녀도 바라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여심을 너무 모른척 하는 것도 업이 된다네.-

-어서 그녀를 뚫···-


캬아아악~!! 뇌를 빼고 있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누나는 백나루와 새라에 대한 적개심과 국정에 대한 걱정 등도 이야기하곤 했다.


-배가 허전해서 걱정이 많은 것이란다.-

-어서 그녀를 안심시켜 주게.-

-소년. 여자는 배가 두 개···...-

‘내 머리 속 텅 비어 있다. 우동사리도 없는 공허 그 자체. 안 들린다. 안 들려. 들려도 의미를 모른다.’


누나의 넋두리도, 선조들의 개소리도 한 쪽 귀로 들어와 반대쪽 귀로 막힘 없이 술술 빠져나갔다.


그런데 하루는 무시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들어와 두개골 속을 울리며 맴돌았다.


“공주마마께서 경끼를 하여 정신을 잃었다고 하시더구나. 궁궐에서 난리가 났대.”

“백설기 공주님?”

“맞아. 너에게 백설기를 주셨다는 그 공주님이 편찮으시다는 구나. 나와 비슷한 증상인 것 같은데 역병이 돌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왜 이렇게 흉흉한 일만 일어날까?”



증상이 같다고? 공주도 혹시 저주에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 말, 정말인가?”

“맞아. 어제 밤에 오신 높은 분께 들었어. 하지만 이건 비밀이란다. 어디가서 얘기하면 안돼. 알았지?”

“안 한다. 비밀인거 다 안다. 그러니 더 얘기해 줘라.”


그러나 누나도 더 알고 있는 게 없었다.


‘이건 뭔가 퀘스트 같네.’


좀만한 힌트를 추적해서 내가 밝혀내고 해결해야만 하는...


‘백설기를 얻어 먹은 빚이 있으니.’

=띠링! 맞음. 은혜는 갚아야 함.=


게다가 왠지 코주부 사마외도가 연관 되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이번에도 그 개 적 같은 사정란을 쓴 건가?’


만약 그랬다면, 얼굴도 본 적없는 공주지만 어린 소녀에게 그런 흉물스런 주물을 사용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형.

안그랬다면, 앞으로 그럴수도 있으니 사형.

하여튼 그런 물건을 내 눈에 띄게 한 것만으로 이미 사형 확정이었다.


‘정당 방위 그까짓거. 대충 내가 먼저 한 대 맞으면 되는 거지.’


그날 밤, 나는 선조들을 모아놓고 대책을 논의 했다.


-아이야. 공주는 좋지 않아.-

-후손이여. 공주는 위험하다네.-

-소년! 한 명으로 만족할 텐가. 꿈을 크게 가져라.-


일부다처교의 탈레반 같은 선조들은 공주 얘기만 나오면 거품을 물고 반대했다.

하긴 아무리 음란마귀라 하더라도 공주는 이제 다섯살이니···


“근데, 끼발, 나한텐 왜 그래요? 다섯 살 때부터! 생각하니 확 받네.”

-갑자기 왜 소리를 지르는 것이냐?-

-후손이여! 무슨 소린가?-


성질이 뻗쳤지만 대의를 위해 한 번 꾹 참았다. 잊어버리겠다는 건 아니고 다음에 따질 거다. 다음에.


“됐고요! 제때 갚지 못하면 더 귀한 걸로 갚아야 한다고요.”

-커헉! 더 귀한 거!!!-

-그건 아니되네. 코가 꿰이게 돼.-

-소년은 뚫는 쪽이 되어야지 꿰이는 쪽이 되면 안된다.-


매화향기 누나가 챙겨 준 가래 떡을 철근 같이 씹어먹으며 뱉어대는 무지성 주포를 선조들은 알아서 납득했다.


“꼭 뭐 지금 은혜를 갚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기라고 하자고요. 안되면 마는 거고요. 내가 뭐 궁궐에서 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다 아이야. 그리 하도록 하자.-

“오늘은 성문이 닫혔을 테니, 일단은 십선조님이 정찰을 먼저 해주세요. 저랑 1,2 선조님은 내일 가서 살펴 보기로 하고요.”


쏘울링크 때문인지 십선조만 나랑 멀리 떨어지는 게 가능한데 사냥의 달인이니 관찰력도 뛰어날 것이다.


-알겠다. 소년. 내가 살펴보고 오겠다.-


십선조는 사냥꾼 복장 위에 홑이불 같은 망투(罔套)를 꺼내 걸치고 날아갔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십선조만 떼어 놓아도 이토록 평화롭구나.’


두개골 안쪽이 광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냥꾼을 사냥꾼으로만 쓰려고 한 내가 나빴다.


‘앞으로 십선조의 보직은 정찰병이다. 영원히.’


다음 날 아침, 십선조가 날아와 궁궐의 상황을 알렸다.


-궁궐의 방호부가 실로 대단하다 소년.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렇게 단단히 막고 있으면 저주가 아닌 거 아니에요?”

-희미한 냄새는 풍기고 있다. 수작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풍월루의 것과 같은 종류인가요?”

-비슷한 냄새도 있지만 더 질이 안 좋다. 궁궐 무당은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공주님을 살펴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나요?”

-한 군데 찾긴했다.-


나는 풍월루에 하루 휴가를 내고 선조들과 함께 궁궐로 향했다.

궁궐은 몹시 웅장하고 화려했는데 뒤로 펼쳐져 있는 산성을 호위처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라 위용이 실로 대단해 보였다.


-주술 방호의 수준이 대단하구나. 이 나라의 무당이 실력이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 희미하지만 지독한 냄새가.-


나는 궁궐 벽에 바짝 붙어서 한 바퀴를 돌았으나 1,2 선조는 냄새를 맡지 못했다.

안에서는 굿을 하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거 참 이상하구나. 이토록 잘 감출 수 있다니-

-뛰어난 사냥꾼이 아니라면 알아차리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왕궁에 수작을 부리는 게 기생집에 하는 것과 같지는 않겠죠. 하여튼 잘 좀 살펴보세요. 은혜를 미리 갚을 방법이 있는지.”

-일단, 공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십선조가 안내한 곳은 궁궐의 북동쪽으로 30미터 쯤 떨어진 곳으로 산 초입에서 조금 올라간 곳이었다. 길도 없이 나무들이 빽빽했다.


-여기서 위로 10미척 정도 떠올라야 한다.-


1,2 선조가 나랑 떨어질 수 있는 한계는 대략 5미터 정도라서 나는 근처 나무 위로 기어 올라 가야 했다.


-여기서도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군.-

-보일 때 잘 봐야 하는 거다.-

-자연적인 병치레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다. 방법은 모르지만 냄새가 난다. 확실하다.-


그렇게 3시간 정도를 나무에 매달려서 보냈다. 피지컬이 아무리 뛰어나도 나는 이제 여덟 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주가 쓰러진 것도 저주에 의한 것인지 알 수도 없었고, 저주라고 해도 이정도 규모의 일에서 내가 그걸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굿이 참 볼만 하군-

-저 정도 굿이 흔하진 않지요.-

-괴이한 일이네. 저만한 무당이 있는데 저주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니.-


선조들이 이건가 저건가 아닌가 하며 2시간이 더 지났다.


-저주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겠지.-


온 몸의 근육과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이제서야 시작점이라니.

이번 퀘스트는 아무래도 레벨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 때였다.


-방금 뭔가 일어났다.-

-막아야 합니다.-


뭔가 일어났다는 것은 나도 알 수 있었다.

그건 오랜 전생의 경험에서 오는 본능적인 직감이었다. 퀘스트가 갑자기 페이즈2로 전환된 느낌.


-소년! 우리가 막을 수 있다.-


십선조가 다급하게 외치더니 창을 들어올렸다.


‘아, 이건 경험 해 본 패턴인데.’


안 되지만 안 된다고 말할 수 없는 외통수. 나는 5시간이나 매미처럼 나무에 붙어서 아무것도 못 보고 있었지만 지금은 질러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쏘세요!”

-쭉쭉뚫-


십선조의 창 끝에서 섬광이 뻗어나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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