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떡타지 세계관에서 성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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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린
그림/삽화
DALL-E
작품등록일 :
2024.08.12 21:36
최근연재일 :
2024.09.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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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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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성장의 2년

DUMMY

<012 성장의 2년>


새해 첫 날의 새해 맞이 노래자랑에서 우승한 후 공연은 날마다 성공이었다. 원하는 만큼의 떡을 먹을 수 있었다. 가을 걷이 때보다 더 먹었다. 그러나 나는 점점 더 말라갔다.


-소년! 용기를 내라. 소년도 씨 팔이 자질이 뛰어나다.-

-소년! 할 수 있다. 씨 팔이.-

-소년! 도전하는 거다. 아직 어리니 20년 활동하고 6천명도 불가능하지 않다.-


‘씨ㅂ.. 아니, 옘병할. 죽겠다고요···’

5초 단위로 24시간 저런 말을 듣고 있는데 살이 찔 수가 있나.

지난 1쳔년간 애용하던 ‘씨발’이라는 단어도 버렸다. 새로 선택한 ‘옘병’이라는 단어는 입에 딱 달라 붙지도 않고 내 감정이 온전히 실리지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품밥퍼가 성불에 이르는 편하고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난관을 만날 줄이야.’ 겨울이 끝나고 얼음이 녹기가 무섭게 풍월루로 복귀했다.


“오니야. 힘든일 하지 말고 우리와 계속 함께 하는 게 좋지 않겠냐?.”

“품밥퍼 보다는 똥퍼가 더 편하다.”

“넌 품바에 자질이 뛰어나.”

“깜짝이야! 자질 얘기는 하지 마라. 경끼할 것 같다.”


평소에 뇌를 빼놓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바보 말투가 점점 익숙해지고 듣는 사람들도 그러려니 하고 있다.


*


똥퍼로 복귀했다.

주변에 씨 팔이들이 안 보이자 10선조는 조용해지고 다시 1,2선조의 소울 위스퍼가 시작되었다.

삼 사일에 한 번씩 누나들이 찾아왔으나 십선조의 광폭화를 보고 난 이후라 그런지 엄청 정상적인 느낌이었다.


야판의 하드코어 노모 난교 부카게 스페샬에서 소프트한 유모 자막 달달 쇼타물로 변한 느낌.


-아이야. 한번 넣어보기라도 하거라.-

-후손이여. 여성들과 교감을 하게. 궁극의 교감은 성교에서 나오는 법이라네.-


가장 중요한 점은 1,2 선조에게는 대화가 통한다는 점이었다. 나의 무지성 대화가.


“참아야 해요. 참지 못하는 남자는 여자들이 싫어해요.”

-그건 그렇다만 넣기도 전에 뭘 참는단 말이냐?-

“그걸 참아야 여자들의 더욱 적극적이 되죠.”

-밀당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네만 후손이여. 지금이 그럴 때인가?-


1,2 선조는 이해력이 뛰어나 아무 생각없이 하는 내 말을 잘 알아들었다.


내가 영 반응이 없자 1,2 선조의 소울 위스퍼도 차츰 줄어들었다. 선조들의 안내

없이 혼자 찾아오는 누나들은 나를 잘 찾아내지 못했다.


“얘가 안 보이네? 어디 갔지?”


한 누나가 측간이 모여있는 곳으로 나와 나를 찾았다.


-아이야. 한 번 만나보거라. 아직 남의 손도 타지 않았고 저 정도면 괜찮지 않으냐?-

-둘이 아니라 혼자 나온 것을 보니 지금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네.-

“조용히 하세요. 참았다 쏘는 화살이 더 멀리 가는 법이에요.”

-소년, 쏠 때마다 최선을 다해라. 쭉쭉 쏘아 올려야 한다.-


십선조의 말은 그냥 무시한다. 이길 수도 없고 방법도 없다.


“얘가 어딜갔지? 아이 참. 시간도 없는데.”


나는 나무 그늘에서 매화향기 누나가 주고 간 꿀떡을 먹고 있는 참이었다. 특별히 숨지 않아고 은신주와 역귀보를 착용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에이, 그냥 온 김에 측간이나 들러야 겠다. 우울할 땐 똥 싸~ 우울할 땐 똥 싸~”


내가 유행시킨 노래를 요샌 저렇게 불렸다.


‘결국 저 노래는 저렇게 불릴 운명인 건가?’


원래 인생에서는 분명히 저렇게 개사한 노래가 유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생에서는 ‘떡 사’로 불러 유행시켰는데도 자연스럽게 저렇게 불리는 걸 보니 놀라웠다.

어떻게 보면 차원과 시간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는 운명이란게 있는 것이 아닐까.


떡의 달콤한 꿀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려가며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다. 해탈력이 조금 올라간 것이 느껴졌다.


예수도 광야에서 기도할 때 사탄이 와서 세 번 유혹했고 석가모니도 마라에게 세 번 유혹당하지 않았던가.


‘나에게도 세 선조가 있으니 그냥 받아들이자.’


도를 깨달았다기 보다는 도를 깨닫는 방법을 깨달았달까.


‘세 선조가 사탄이나 마라처럼 꺼질 것도 아니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맞다. 선조들의 잔소리가 싫으면 내 뇌를 떠나보내야 한다.’

‘무대응과 무시가 정답인 것이야.’


“함장님! 명령을 재고해 주십시오.”

“들은 그대로다. 메인 컴퓨터를 우주로 방출하고 우리는 이대로 표류한다.”

“함장님! 무모합니다. 도대체 어쩌시려고···”

“표류가 우리를 우주의 탈출구로 인도해 줄 것이다. 앞으로 모든 출력은 주포로.”


나는 침체된 평온의 상태가 되어 생활했다.

모쏠계의 사마외도, 코주부의 금패 저주가 한두 달에 한번씩은 이어졌고 그때마다 잡귀들도 잡고 주물(呪物) 파훼도 하고 겨울엔 품밥퍼 생활을 하며 1년을 더 보냈다.


이 시간은 내면을 성찰하여 성불에 필요한 파라미터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1)해탈력: 성불할 수 있는 원동력. 깨달음을 얻거나 선업을 쌓으면 올라간다. 악귀를 잡는 행위는 인연을 맺지 않고 선업을 쌓아 해탈력을 올리는 좋은 수단이다.

2)선업 : 남을 이롭게 하는 선한 일. 인연 수치를 많이 올리고 악연 수치도 조금 올라가는 것 같다. - 성불에 약간 방해 됨.

3)악업 :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인연 수치를 조금 올리고 안연 수치를 많이 올린다. - 성불에 많이 방해 됨.

4)인연 : 남들과 맺는 좋은 관계 - 성불에 방해

5)악연 : 나쁜 관계 - 성불에 방해

6)후레력 : 조상들에게 덤빌 수 있는 힘 - 성불에 방해

7)모쏠력 : 여인들의 유혹을 거절하고 성불에 이르게 하는 힘 - 성불에 도움


이 외에도 몇몇 파라미터가 더 있는 것 같지만 더이상 집중을 하면 심신산란주가 발동할 것 같아 이정도만 정리하였다.


‘이거 맞냐?’

=..=

‘씨발, 이거 맞냐고. 씹스템 씹쌕끼야!’

=..=

씹스템은 답이 없지만 아마 맞을 것이다. 상태창이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수시로 머릿속 메모장을 열어서 수기로 상태창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의 해탈력은 대략 0.13 정도. 모쏠력은 만땅이고 그 외는 너무 복잡해서 생략했다.


선조들에 대한 정보도 머릿속 메모장에 캐릭터 카드를 만들어 정리하였다.


1) 1선조

이름 : 모든 고추

호칭 : 모든 고추 고추칸

직업 : 고대 정복군주

여성편력 : 수많은 왕비를 두었음, 처녀를 좋아함, 힘든 연애는 잘 못함. 모쏠이었다면 사마외도가 되었을 듯.

능력 : 디버프 주문 - 나에게 심신산란주와 출가무상주를 걸었음. 생전엔 잡념을 없애고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만드는 목적으로 사용한 듯


2) 2선조

이름 : 모든 부라르

호칭 : 모든 부라르 고추가

직업 : 고대 제국의 영주

여성편력 : 수많은 내연녀를 두었음. 사통전문, 유부녀 헌터, 어려운 사랑을 쟁취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낌.

능력 : 버프 전문 - 심득소진주가 심득을 출력으로 바꿔주는 버프였다는 게 놀라움.


3) 십선조 (십은 선조의 성이고 순서는 세번 째)

이름 : 십부릉 (걱정하던 그 이름이 아니었다. 부릉은 고대어 코라어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을 뜻함)

호칭 : 십부릉 씹콴치 종나쭁킷 (씹콴치는 사냥꾼, 종나쭁킷은 남자 왕이라는 뜻의 여인왕국 말이라고 함.)

직업 : 뛰어난 사냥꾼. 그리고 여인왕국의 부왕(夫王)이었다고 우기는데 성노예나 다름 없음. 종돈이라고 하면 너무 후레력 치솟으니까 꿀벌 왕국의 수펄 정도.

여성편력 : 왕국의 수 많은 여인들의 요구에 따라 여러명을 동시 상대하는 난교 전문, 텅 빌때까지 쏘아대는 부카케 머신(하드웨어는 총신보다 탄약통이 뛰어난 듯)

능력 - 사냥용 투창공격, 추적술, 관찰술.


세 선조 모두 여인을 대상으로 한 저마다의 테크닉이 있는 듯 하지만 잊고 싶어서 적지 않았다.


*


씨발이라는 말도 되찾았다.

아무리 해도 1천년간 사용해 오던 말을 버리고 옘병을 입에 붙이기가 어려웠는데 소소한 기쁨이었다.


“배트형 그 욕 좀 안 하면 안돼?”


씨발을 입에 붙이고 사는 배트형에게 한 마디 했을 때였다.


“응? 씨발? 왜? 씨발.”

“씨 팔이들 생각나서 짜증나. 형도 씨 팔거야?”


배트는 내 말에 티꺼운 웃음을 터뜨렸다.


“ㅋㅋㅋㅋ 아나 귀여운 핏뎅이 새끼. 틱틱틱틱.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구나. 씨발은 씨를 판다는 뜻이 아니야. 그건 씨팔이지.”


‘씨팔과 씨발이 뜻이 달라? 그럼 씨발의 뜻은···’

뭔지 알 것 같다. 듣고 싶지 않다. 그러나 오랜만에 자기 전문 분야의 유식함을 자랑하고 싶은 배트는 길고 자세한 설명을 풀어놓았다.


“씨발은 씨를 발라 버리겠다는 뜻이야. 쥐씨알 같은 걸 칼 끝으로 발라내서 아주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


오 노! 아악! 듣기 싫어. 듣는 것 만으로 상상이 되서 쪼그라든다.

아무튼 ‘씨발’은 ‘씨팔’과 같은 비열한 뜻이 아니었다. 오히려 비열한 놈들을 단죄할 수단이 되는 용감한 말이었다.


-살벌한 뜻이구나. 그런 짓거리는 중국 오랑캐나 하는 법이야-

-진실로 무시무시한 욕설이네.-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소년. 적을 만나면 차라리 심장을 뚫어주어라. 그게 좋다.-


*


또 다시 겨울을 앞두고 측간을 대대적으로 푸는 날이 되었다.

내가 깊게 파 놓은 구덩이의 분변을 퍼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라 외부의 전문 인력을 불러 도움을 받아야 했다.

나는 지난 그 동안 체격이 많이 커져 키는 벌써 130손치(手寸=cm)가 넘었고 힘도 중학교 학생 정도는 될 정도로 세졌다. 전문인력 아저씨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말이다.


“이제 7살인데 이렇게 커도 되는 건가?”


지난 인생들을 되돌아봐도 이 정도로 빠른 성장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실로 팔뚝만 하구나. 아이야. 일찌기 본 적 없는 크기다. 팔뚝이 자란다면 거기에 맞춰서 더 성장할 것이다.-

-그 정도 자랐으면 틀림없이 파정도 가능 할 걸세. 어서 시도를 해 보게.-

-지금부터 시작하면 30년 활동도 문제 없을 것이다.-


‘난 키 얘기 한 건데.’

써먹을 일 없을 차르 캐논도 더욱 웅장해져서 발사가 가능 할 것처럼 보이긴 한다만 8살에 애 아빠가 되라고? 야설도 일케 쓰면 철컹철컹이라고!


“씨발.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내 혼잣말에 전문 똥퍼 아저씨가 힐끗 눈길을 주더니 똥지게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좀 쉬었다 하자고.”


내가 힘들어서 투덜댄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다른 아저씨들도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세. 쉬엄쉬엄 해도 될 것 같아.”

“퍼야 할 양이 많이 줄었어. 매년 절반씩 줄어 드는 거 같네”


아닌게 아니라 풍월루는 날로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서부에서 보내는 저주들을 그때그때 내가 해결하고 있지만 그것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얘기 들었나? 어제 아침 중구 중앙 시장에 범이 내려와 걸어다녔다던데.”

“산신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왜 아닌가. 크기가 집채만한데 털이 금빛이었다더군. 관군들이 출동해서 모시다시피 데려갔다더군.”

“태왕궁 뒤의 태양산성에서 키우는 모양이야.”

“키우면 그 똥은 누가 치나?”


프로페셔널들 답게 결국은 똥 얘기로 귀결됐다.


“똥을 퍼도 범 똥을 퍼야 하는 건데.”

“그러게나 말이야. 사람 똥은 백날 퍼봐야 돈도 얼마 안 되고.”

“지금이라도 가볼까? 혹시 장터에 흘린 똥이라도 있을지.”

“크크크 그게 여태 있겠나? 벌써 누가 주워도 주워갔지.”


가만히 듣고 있던 내가 한 마디 끼어들어 물었다.


“범 똥은 다른 가요?”

“그럼 다르지. 그건 산짐승 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농사꾼이나 나무꾼들이 액막이로 비싸게 사가거든.”

“평범한 범 똥도 그런데 산신의 똥은 아무래도 값이 더 하겠지.”

“그럼 그럼.”


좋은 정보를 얻었다. 풍월루 사정도 갈 수록 안 좋아져서 내 용돈 주기도 버거워 하는 것 같은데, 이왕 똥퍼로 나선 거, 언젠가는 인분 말고 범똥을 치우는 프로페셔널이 되어 편하게 돈을 벌고 마음껏 떡을 사먹고 싶다.


며칠 뒤 또 다시 저주 금패를 발견해서 댓돌 밑에 깔았다. 그 해의 마지막 저주패였다.


*


겨울이 되자 나는 다시 품밥퍼 활동에 들어갔다.


“풉밥퍼 오니! 드디어 컴백이군.”


전문 품밥퍼로 활동 중인 배트형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컴백이란 단어는 내가 가르쳐주었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이라고 알려주는 잘도 사용하고 있었다.

품밥퍼로 활동하는 동안은 그냥 따라다니기만 했다. 열흘 정도에 떡 한 번 사먹을 돈만 모을 수 있으면 만족이었다.


-소년! 씨를 팔면 매일 떡을 먹을 수 있다.-

“아무에게나 마구 파는 저런 종자들은 씨를 발라버려야 해요.”

-소년!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말은 안 되는 것이다.-

“사냥꾼이라 모르시는 모양인데 좋은 농부는 연장 탓은 안 해도 밭은 가려서 심어요.”

-좋은 여자를 가려야 하는게 맞긴 하지.-

-좋은 여자는 이미 증명된 여자들 중에서 찾는 게 좋단다.-

-그래도 사내는 계집의 뜻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다른 부족 계집들에게도요?”

-음,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

“그런 경우는 그냥 씨발라마죠. 종나 발라버려. 씨발.-

-허억! 너무 잔인하다. 소년.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


뇌를 방생하고 난 이후의 무지성 주포가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십선조도 어느 정도는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


봄이 되자 내 키는 140손치가 넘었다. 십선조를 상대할 방법이 생긴 이상 품밥퍼 생활을 계속 해도 될 테지만 풍월루에 지속적으로 걸리고 있는 저주를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

풍월루로 복귀해 똥퍼 오니로 컴백했다.


심한 저주는 때때로 누나들을 병에 걸리게 만들거나 사고를 당하게 할 수도 있었다.


‘나에게 선하게 대해준 사람의 위험을 모른척 한다면 업이 쌓이게 되겠지.’

=띠링! 맞음. 성불 못 함.=


꼭 무슨 목적이 아니더라도 사람된 도리로 그럴 수는 없지.


과연 3월이 되어 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새로운 저주가 씌였다. 매화향기 누나가 저주에 당해 갑자기 며칠이나 혼수상태가 지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의사였던 전생의 경험으로 몇가지 원인이 떠 올랐지만 코주부 사마외도 새끼의 저주패 때문이 확실했다.

저주 금패를 찾아내서 저주를 파훼하면 금방 털고 일어날 게 확실했다.


‘그 새끼를 어떻게든 하긴 해야겠는데. 죽이면 성불 못하겠지?’

=띠링! 정당방위는 괜찮음.=

‘!’


씹스템새끼. 방금 나한테 그 사마외도 새끼 죽이라고 한 거 맞나? 정당방위로 죽이라고.


‘이거, 좀 불안한데.’

씹스템은 내 성불에 우호적이지 않다. 그런데 사마외도 씹땍끼를 해치울 힌트를 준다니.


‘뭔가 엄청난걸 골탕을 먹일 거 같아.’

=ㅋㅋㅋㅋㅋ=

‘너 씨발 지금 띠링 소리도 없이 또 웃었지? 웃은 거 맞지?’

=.,=

‘너, 지금 이모티콘 쓴거지? 씨발.’


얘는 도대체 왜 나를 싫어할까?




작가의말

작중 십선조가 살았던 여인왕국은 시베리아 지역의 어느 고립된 산 속 오지에 있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에벤어 (Even)로 사냥꾼은 신간치 라고 합니다.

"Сыӈанчи" (Synganči): 발음은 "신간치"로 읽습니다. "Сыӈан(신간)"은 "사냥"을, "чи(치)"는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에벤어(Even)로 "왕"을 의미하는 단어는 "Жоӈкит" (Jongkit)입니다.


여인왕국이므로 종킷은 여자이며 여자의 배필인 부왕은 종나종킷이라고 부른다는 설정입니다.

"종나"는 여왕의 남자를 뜻하는 말로 창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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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09. 숨겨진 최후의 비기 24.08.28 14 0 12쪽
8 008. 달콤한 게 필요해 24.08.26 16 0 13쪽
7 007 매화향기 24.08.23 11 0 14쪽
6 006. 일을 해야 성불한다. 24.08.21 14 0 13쪽
5 005 인생 떡 24.08.19 19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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