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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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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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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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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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DUMMY



루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성의 모든 핵심 인사들이 급히 모여들었다.


회의실에 모여 그간 준비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루가 들어왔다.


루의 뒤에는 건장한 남자가 함께 따라 들어왔다.


자리에 앉은 루는 일어서 있는 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모두 고생했다. 자리에 앉도록 하지. 그리고...”


루는 뒤의 노인을 소개했다.


“소개하지. 어릴 때부터 날 키워 준 집사, 이름은 네이란!”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얼굴의 네이란이었다.


주름도 많지 않고, 몸이 곧고 건장해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사내였다.


루의 소개에 말없이 고개를 간단히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해왔다.


회의실에 모인 이들은 루의 소개에 그런가보다 하고 모든 관심을 루에게 집중했다.


“모두 맡긴 일을 잘 했으리라 믿는다. 나 역시도 그러했다. 이제는...”


루는 회의실에 참석한 이들과 한명씩 눈을 맞추며 말했다.


“가르시아 자작의 복수를 시작하자!”


***


막스는 레딘 부대였으며 레인저 훈련을 받았다.


조든에 의해 뽑혔을 때만 해도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막상 훈련에 들어가서는 이게 지옥인가 싶었다.


끊임없는 체력 훈련과 잠행과 정찰, 그리고 기습에 필요한 각종 침투 훈련은 정신을 쏙 빠지게 만들었다.


끔찍한 훈련이 빨리 끝나기를 바랐으나 막상 임무에 투입되자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생각 없이 하던 훈련이 그립네!”


“미친놈! 농담도 가려하자!”


함께 정찰 임무를 나온 라온은 막스의 말에 조용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너무 긴장 되서 한 말이야. 사실은 나도 싫어!”


“큭큭큭! 저기만 넘으면 카론 영주성이 보일거야. 빨리 살펴보고 가자고!”


“그래! 쉴 만큼 쉬었으니 움직이자!”


막스와 라온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흔적을 지운 후 숲을 그림자 삼아 움직였다.


뻐꾹! 뻐꾹!


스사사삭!


풀잎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름드리나무 아래로 병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결과는?”


레딘의 물음에 막스부터 정찰 결과를 보고했다.


“성 외부에 차려진 군영이 있습니다. 인원은 대략 이백 명 정도였습니다. 장비를 볼 때 용병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차의 이동이 제법 많습니다. 추수 시기임을 감안할 때 보급품인지 상단에 의한 이동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조의 조원이 성 인근을 살핀 후 보고했다.


“주변을 살폈을 때, 카론 영지를 전진 기지로 삼은 것은 확실합니다.”


영주성 인근을 살피고 온 조에서도 보고가 들어왔다.


“자이슨 대공이 들어올 길은 어차피 이 길 하나다. 영주님은 적의 본대가 바로 출발하고 보급은 뒤 따를 거라 하셨다.”


“네!”


“우리의 임무는 다들 알겠지만 적의 보급을 끊는 것이다. 조금 기다리면 지원군이 올 테니 그때까지 잘 숨어 있도록!”


“네! 알겠습니다.”


“식량 간수 잘 하고, 작전대로 적이 출발하면 카론 영주성 앞에서 모인다.”


“네! 알겠습니다.”


열 명의 레인저는 레딘의 지시에 맞춰 산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


루는 영주만이 사용 가능한 작은 연무장이 마음에 들었다.


마법적 처리가 되어 있는지 안쪽에서의 소리는 밖에서 들리지 않았고, 돌을 쌓아 만든 벽과 흙을 다진 바닥은 튼튼했다.


가빙이 선물한 팔찌만이 남은 왼 손목을 힐끔 쳐다본 루는 얼마 전 뵙고 온 스승의 말씀을 떠 올렸다.


‘세상을 둘러보라했더니 별 잡스러운 것을 차고 왔구나. 어수룩하기는... 그래도 덕분에 몸을 극한까지 단련했구나! 오러가 커진 만큼 등한시 했던 몸을 가꾸었으니 단점만 있던 시간은 아니었다.’


스승은 루가 어찌하지 못했던 마나제한 팔찌를 가볍게 끊어버리셨다.


루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자 스승님이 웃으며 설명을 더해주셨다.


‘마법이라고 뭐가 다르겠느냐? 그 역시 마나로 이루어진 현상! 더 차분히 살펴보고 마나의 흐름을 본다면 너도 찾을 수 있었을 게다. 보이는 결을 비틀면 마법은 깨어지지. 이렇게!’


끊어진 팔찌를 눈앞으로 들이미시며 다시 한 번 이능력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마나를 이용한 모든 것들은 법칙이 있다. 벗어날 수 없는 것이지. 차분히 살펴보면 이해가 되고, 그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루가 고개를 끄덕이자, 스승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어릴 때 그토록 관련 서적을 보라 말했거늘... 지나간 이야기 해서 뭐하겠느냐...’


걱정을 담은 스승의 말에 루가 고개를 들지 못하자, 스승은 루에게 네이란을 데려가라시며 말씀하셨다.


‘보아하니 네게 많은 일들이 생기겠구나. 네이란과 함께 가거라. 도움이 될 것이다.’


네이란은 스승의 손과 발이다.


루가 보기엔 대륙에서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을 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알고,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런 이를 함께 하게 한다는 것과 지금부터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스승의 말씀은 요약하면 힘든 삶이 될 거라는 얘기였으니...


현실로 돌아 온 루는 몸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마나가 제한된 이후 시작한 체력 훈련은 루의 몸을 한 단계 높은 격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유유히 흐르기 시작한 마나는 오러의 순도를 높게 만들었다.


우우웅!


루의 손에서 검이 아닌 헬버드가 울었다.


자신의 키보다 조금 큰 창대!


끝의 한쪽에는 루의 상체만한 도끼가 달려 있다.


반대편에는 초승달 모양의 날카롭게 벼려진 날이 달려 있다.


그리고 창끝은 예기가 너무도 날카로워 보는 것만으로 얼음을 연상케 하는 창날이 뾰족하게 붙어 있었다.


어지간한 힘으로는 들고 휘두르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루는 가벼운 목봉을 들 듯 자신의 애병을 들었다.


칼리바인!


스승이 지인에게 손수 부탁해 만들었으며, 루가 선물로 받는 날 직접 이름을 지어 주셨다.


부웅! 부웅!


한 손으로 칼리바인의 중앙을 잡고 돌리기 시작했다.


쿠웅! 부웅!


왼 발을 내밀어 진각을 밟으며 창극을 내 찔렀다.


파밧! 파악!


오른발을 당겨 빠르게 발을 놀려 앞으로 나아간 루가 칼리바인을 횡으로 휘둘렀다.


우웅! 파바바바박!


초승달 모양의 창극에서 오러가 쏘아져 나가며 흙바닥을 터트려 버렸다.


하늘로 뛰어 오른 루는 칼리바인을 양손으로 잡은 채 몸 뒤에서 잡아채듯 앞으로 휘두르며 내리찍었다.


콰아아앙!


큰 도끼가 땅에 깊숙이 박히며 벽에 쌓은 돌이 흔들릴 정도로 큰 충격을 남겼다.


이후로도 연무장을 다시는 안 쓸 생각인지 사방으로 움직이며 오러를 쏘고, 땅을 헤집으며 수련을 이었다.


“헉!헉! 후읍....”


과격하게 움직였는데도 몇 숨 만에 호흡을 안정시킨다.


극악의 체력 훈련이 만들어 낸 경이적인 신체였다.


“마나 없는 체력 훈련이 이런 도움이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이게 스승님이 말씀하신 조화의 첫 걸음인가?”


루는 자신의 성장과 스승의 지나간 말씀들을 떠 올리고 있을 때, 조든이 급하게 연무장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영주님!”


“들어와! 조든!”


문을 열고 급하게 들어 온 조든이 머리를 숙이며 보고했다.


“자이슨 대공의 병력이 카론 영지를 출발했습니다.”


“진로는?”


“예상대로 가랑 평원입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루는 벗어 두었던 옷을 챙기며 연무장을 나섰다.


“가자!”


“네! 영주님!”


영지를 지키기 위한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


가르시아 영주성 앞 넓은 공터에 병력이 집결되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출정만을 남겨 둔 가르시아 영지군은 명령이 떨어지자 순식간에 자리를 잡았다.


단상으로 천천히 루가 올랐다.


루는 천천히 정렬한 영지군을 둘러보았다.


좌측의 삼백여 명의 용병단들, 우측의 레딘 레인저를 제외한 60명의 특수부대, 그리고 중앙의 오백여 영지병들이 도열해 있었다.


“가르시아 자작은 가르시아 영지가 아닌 이곳에 살고 있는 영지민을 사랑했다.”


크지 않은 목소리였는데도, 넓은 공터의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들여왔다.


“나 역시 그렇다. 영지민을 위해 몬스터를 사냥했고, 영지민을 위해 비적떼와 홀로 맞섰다.”


루의 영웅담을 아는 모든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왕국이 내전을 핑계로 가르시아 자작을 살해 하고, 우리는 왕국민에서 지워졌다. 가만히 앉아 우리의 모든 것을 내 주어야 하는가?”


루는 병사들을 그리고 출정식을 보기 위해 모인 영주민들을 보며 말을 끊으며 물었다.


“나는 가르시아 자작의 영지민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영지민의 평화를 위해 저 승냥이와 같은 침략자들을 우리의 터전에서 몰아 내고자 한다.”


루는 허리에 찬 검을 뽑아 하늘을 찌를 듯 들어 올렸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우와아아아!”


“물론입니다. 영주님!”


“몰아내자! 침략자들!”


“우와아아아!”


출정하는 병사들과 구경을 위해 모인 영지민들이 한 목소리가 되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영주성이 들썩일 정도로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루는 치켜 놀린 검을 앞으로 뻗으며 외쳤다.


“전군! 출정하라!”


***


카론 영주성이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서 막스와 라온이 영주성을 살피고 있었다.


잠시 후 둘의 곁에 레딘을 비롯한 다른 레인저 대원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조금 후 스무 명의 용병들이 레딘을 찾아 왔다.


“어서오시오. 웨일러 용병단! 아 이제는 같은 용병단은 아닌가요?”


용병 한명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웨일러 용병단은 해체 했지만 덕분에 다시 한 번 다시 모여 작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용병은 주변의 동료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함께 작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 해줘서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요. 조든 형님이 그러는데 워낙 다양한 작전을 하셨던 용병단이었으니 이번 작전에 가장 적합할거라 하시더군요. 끝까지 잘 부탁합니다.”


“물론입니다. 이런 기습은 저희 주특기지요!”


이전 영지전에서 단장을 잃은 웨일러 용병단은 해체 되었다.


개인적으로 용병 생활을 하기 위해 찢어졌던 용병들은 다시 한 번 용병을 모으는 가르시아 영지로 모였다.


단장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며 더 마음을 써 주었던 가르시아 자작의 죽음과 단장의 복수를 해 준 루에 대한 고마움을 갚기 위해 모였다.


그렇게 기습조가 카론 영지에서 출발하는 보급품을 끊어 내기 위해 적진 깊숙이 들어가 보급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


가르시아 영지군은 빠른 속도로 가랑 관문으로 향했다.


가랑 관문은 가르시아 영지의 카론 방향 마지막 관문이었다.


성벽의 높이는 낮았지만 튼튼했다.


위치도 절묘했다.


가랑 평원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한쪽은 네옴 산과 이어지는 협곡이 있어 수성에 유리한 위치의 관문이었다.


물론 영지를 방어하는 목적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 관문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공격해서 점령할만한 곳도 아니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오르막이었고, 돌아가기엔 지형이 불편한 위치에 지은 관문이었기 때문이었다.


관문에 들어서며 인원을 정리하던 조든이 일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며 말했다.


“정찰을 내 보냈습니다. 그리고 불침번도 정하여 통보했으며, 나머지는 쉬도록 했습니다.”


“고생했어.”


“아닙니다. 그나저나...”


조든은 루가 타고 있는 슈의 측면의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루가 가지고 온 커다란 헬버드가 매달려 있었다.


“언제부터 헬버드를 쓰신 겁니까? 저는 검을 주무기로 쓰시는 줄 알았는데...”


루는 조든의 물음에 칼리바인을 만지며 답했다.


“스승님은 검을 추천하셨지. 당신께서 주로 쓰시는 것도 검이었고... 그런데 커가며 내 성격을 보시더니 중병이 적합하겠다며 어느 날 주시더라고.”


“갑자기요?”


“응! 갑자기. 그런데 이걸 쥐고 처음 휘두르는데도 속이 뻥 뚫리는데... 지금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그래서 제가 창 수련을 할 때 그렇게 자세히 봐 주실 수 있었군요.”


“아무래도 장창이니깐. 내가 익히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으니...”


조든은 감탄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하십니다. 그런데도 검이 주 무기로 보일만큼 잘 다루시다니... 기대가 됩니다. 헬버드를 휘두르시는 모습이...”


“기대하지마! 무식하게 싸우는 모습일 테니깐!”


“상대가 불쌍해지는군요...”


한참 헬버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정찰병이 다가와 조든에게 보고를 했다.


조든은 다시금 정찰병에게 몇 가지 지시를 한 후 루에게 다가와 결과를 보고했다.


“이틀거리까지 다가 왔다고 합니다. 총 병력은 일천 내외! 일반병이 칠백여 명, 그리고 용병으로 보이는 이가 이백여 명...”


조든이 보고를 하다 말자 루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런데?”


“용병들 대부분이 곡도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검은 로브를 입은 것도 특징이구요...”


“흑암의 술을 익힌 자들이겠군.”


루는 얼마 전 영지전에서 본 흑암의 술을 쓰던 용병을 떠 올렸다.


하지만, 그는 무리 중 자신만이 선택 받아 흑암의 술을 전수 받았다고 했다.


검은 로브를 입었다고 흑암의 술을 익혔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 흑암의 술을 익힌 자들이라고 생각하고 전술을 짜야 했다.


루는 고개를 세우며 관문 너머 가랑 평원을 보며 조든에게 말했다.


“이틀거리면 곧 볼 수 있겠지. 죽자고 달려들 테니 죽여줄 수밖에!”


루는 서늘한 눈빛을 띄며 아직은 평온한 가랑 평원을 보며 작게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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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비적들! (2) 24.09.04 70 1 11쪽
17 비적들! 24.09.03 7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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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영지전 (3) 24.09.01 78 3 12쪽
14 영지전 (2) 24.08.31 89 3 12쪽
13 영지전 24.08.30 9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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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두번째 의뢰 (4) 24.08.28 104 3 12쪽
10 두번째 의뢰 (3) 24.08.27 101 3 12쪽
9 두번째 의뢰 (2) 24.08.26 105 3 12쪽
8 두번째 의뢰 24.08.25 120 4 12쪽
7 마법사 24.08.24 126 4 12쪽
6 첫 의뢰 (3) 24.08.23 121 3 12쪽
5 첫 의뢰 (2) 24.08.22 13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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