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망나니가 검거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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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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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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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협박

DUMMY

마치 한 마리 표범이 튀어 오르듯 달려든 권오득이 내 목을 죄었다.


“너 이 새끼! 지금 내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는 거냐?”

“크윽. 그런 거 아니니까, 이것 좀 놓고 말하시지.”


쉭.


그때 권오득이 뒤춤에서 뭔가 빠르게 꺼냈다.

찰나였지만, 반짝 하고 빛이 반사된 걸 보니 어렵지 않게 칼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당신.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당장 그만둬!”


내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권오득은 칼을 목에 들이댔다.

곧이어 그가 칼날을 누르자 목이 살짝 베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닥쳐! 그 목을 그어 버리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네놈을 찢어 죽일 거다.”


으스스한 목소리였다.

권오득이 일전에 꽤나 날리던 칼잡이였다는 게 괜한 말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이 정도면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

이미 내 얼굴은 충분히 달아올라 있고, 나 역시 놈을 때려잡고 싶다는 충동이 물밀듯 밀려왔다.


나는 칼을 든 권오득의 오른팔과 손목을 잡고 그대로 꺾어 버렸다.


권오득이 고통으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며 칼을 떨어뜨리자, 그 팔을 재빠르게 내 쪽으로 확 잡아당겼다.

그러자 권오득은 잠시 저항했으나, 이내 내 쪽으로 끌려왔고 나는 내 어깨로 그의 가슴팍을 세게 밀쳤다.


콰당탕!


“형님!”


뒤로 넘어간 오득에게 행동대장 신대철이 달려갔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돌려 다시 나를 쏘아보려는 순간.


쩍!


내 발등을 신대철의 우측 턱에 꽂아 버렸다.


“신대철! 넌 끼어들지 마!”


행동 대장이 나가떨어진 찰나,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쓰러진 권오득의 얼굴을 향해 발을 내리쳤다.


그러나 권오득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이리저리 피하다, 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쿠당탕!


다시 일어나 권오득과 나는 서로 몇 번을 치고받으며 싸웠다.


그런데 권오득과 치고받는 이 싸움에서 왜인지 모르게 희열이 느껴졌다.


“아무리 우리가 막돼먹기로서니, 뭐가 어째? 내 가족이 죽는다고? 면전에서 미친 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경찰이라도, 가족은 걸고넘어지는 게 아니야.”

“하··· 이래서 너 같은 놈들이랑은 대화가 안 되는 거야.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나와 권오득은 서로 0.5초 정도 가만히 노려보았다.

나는 빈틈이 보이는데, 그쪽도 내 빈틈을 찾으셨나?


그리고 동시에 달려들어, 각자 오른팔을 서로의 얼굴에다 힘껏 내질렀다.


빡!


내 주먹이 권오득의 관자놀이에 닿았고, 이내 그가 맥없이 쓰러졌다.

그나저나 내 주먹이 먼저 들어갔으니 망정이지, 자칫하면 내가 당할 뻔했다.


딱 봐도 40이 넘은 나이인데, 이 정도 움직임을 보이다니, 37살의 차현성은 반성해야 마땅할 정도다.


다만 내가 아는 권오득은 주먹보다 칼잡이로 더 유명했으니 다시 칼을 잡지 않은 걸 보면 진짜 나를 죽일 생각은 없긴 했나 보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신대철과 권오득을 보니 한숨이 푹푹 새어 나온다.


“휴~ 이 깡패 새끼들을 어떻게 하지?”


***


잠시 후, 권오득이 퍼뜩 눈을 떴다.


“권 사장님, 이제야 일어나셨네. 어떻게 잠은 좀 잘 주무셨나?”


그는 나를 보더니, 한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내 얼굴이 보기 싫기도 했겠지만, 관자놀이를 맞은 충격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는 자기 손목과 신대철의 손목에 나란히 채워진 수갑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이봐! 아깐 수갑 없다며? 근데 지금 이게 뭐지?”

“뭐긴, 보는 바와 같이 네놈이 쓰러진 틈에 나란히 채워 둔 거지. 설마 형사가 깡패 놈들 만나는데 수갑 하나 안 가져왔을까?”

“이 개새끼가, 비겁하게 사람을 농락해!”

“뭐래, 비겁? 나는 아까 칼에 목이 날아갈 뻔했는데, 그게 칼잡이가 할 말이야?”


권오득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당장이라도 달려들겠다는 듯이 나를 노려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다 그는 수갑 찬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이거나 풀지 그래?”

“내가? 미쳤어? 아아, 또 칼로 내 목 따려고? 아니면 오독오독 씹어 드시려고?”


나는 손으로 목을 긋는 흉내를 내며 그를 한껏 도발해 보았다.


“아니, 아까 있었던 일들은 내가 사과하지.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이제 진짜 대화할 자세가 된 건가?”


내 심장이 뛰지 않는 걸 보니, 그의 대답은 전부 사실이었다.


허나, 앞서 말했듯이 원래의 나는 깡패와는 협상하지 않는다.


더욱이 먼저 기습을 가한 저 권오득과는 더더욱 하고 싶지 않다.

언제고 마음이 돌변해서 나를 덮칠 수 있는 무서운 칼잡이가 권오득 아닌가.


“됐고! 그 상태에서 귓구멍이나 열고 들어.”

“어이! 나랑 대화하고 싶으면 이거 풀고 말하자고.”

“흥! 아까 주먹부터 내민 인간이 대화는 무슨···.”


협상은 진즉에 결렬이라고.

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건 협상이 아닌, ‘협박’이라 이거지.


“잘 들어. 권오득, 당신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나는 검지손가락을 세웠다.


“첫 번째, 지금 널 체포해서 우리가 수사하는 불법 렌터카 사업의 총책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그리고 구속하는 거지.”

“총책이라니! 난 모르는 일이라고 했잖아! 그 렌터카 사업 오태광 혼자 하는 거라고···!”

“그래? 난 몰랐지. 그런데 지금 당신 입으로 <오태광이 렌터카 사업한다>고 말했네?”

“이익, 씨이발. 이 새끼가 일부러···.”


권오득은 흥분해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더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듯, 입을 다물었다.


“오태광이 렌터카 사업하는 거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말하다니, 이거 누가 봐도 총책 맞네? 거기다 니들 두목과 부두목 사이잖아. 이거 완전 그림이 착착 그려지는데?”


내가 비아냥거리자 권오득은 또다시 무섭게 나를 노려봤다.

그의 얼굴에 난 기다란 흉터가 움찔움찔하는 게 내가 봐도 으스스했다.

그래서인지 수갑을 풀어 주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큰일이 날 것만 같았다.


아무튼 한번 스타트를 끊은 나의 협박은 한층 더 고조되었다.


“간석오거리파가 한번 ‘범단’으로 엮여 봤는데 두 번이 어렵겠어?”


‘범단’이라는 단어에 권오득이 움찔거렸다.


‘범단’이란, 범죄단체조직죄를 줄인 말로 조직폭력배를 처벌하기 위해 만든 법률이다.

권오득과 같은 수괴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수 있을 정도로 처벌 수위가 극악무도했다.

경찰에서 관리하는 조폭이 말을 잘 듣는 이유가 바로 이 죄명 때문이었다.


“강조하지만, 조직폭력배 수사는 내 전문 분야이기도 해. 나한테 걸리면 와해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공중분해 되는 거라고.”

“이봐! 아까도 말했잖아. 전부 오태광 그 새끼가 한 거지. 나는 정말 아니라고.”

“끝까지 들어. 강한진 형사님한테 들어 보니까, 인력 사무소를 차릴 예정이라며? 근데 말이야,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그 기회를 줄 거라, 생각해? 깡패 새끼들한테?”


실제로 이전 삶에서 내 손에 처맞고 구속돼서 징역 살았던 깡패 놈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물론 여기선 아직 한 명도 잡아넣지 못했지만, 그 사실을 권오득이 알 리 없으니 내가 나이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진 못할 것이다.


“자, 여기까지가 첫 번째고.”

“젠장, 첫 번째는 제안도 뭣도 아니지 않나? 시간 끌지 말고 두 번째 선택지나 빨리 말해.”


흐음, 급하시긴.

첫 번째 제안을 들으니 생각이 조금 바뀌셨나.

그래도 두 번째는 나름 긍정적인 걸로 가져왔지.


나는 중지손가락까지 올렸다.


“두 번째, 아까 말했듯이 오태광 잡는 걸 도와줘. 그럼 그만큼 보상은 해 줄 테니, 아마 당신도 손해 보는 건 아닐 거야.”


애초에 오태광을 잡으면 권오득 가족이 살해당하는 것도 막을 수 있으니, 무조건 이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보상이라면?”

“당신이 데리고 있는 간석오거리파가 오태광이랑 아무 상관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증명해 줄게. 어때?”


그러자 권오득은 입을 닫고 한참을 생각했다.

지금쯤 머릿속에서 수만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중이리라.

그래 봐야, 당신의 선택은 뻔하겠지만.


“그전에 하나만 묻지. 좀 전에 너는 내 가족이 죽을 거라는, 터무니없는 소리까지 했어. 그런 네놈이 말만 뻔지르르하게 나를 속여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 내가 널 어떻게 믿어야 하지?”

“솔직히 아까 내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야.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당신 가족은 곧 죽어.”

“대체 누가 내 가족을 죽인다는 거야! 내가 깡패로 살아왔지만, 그런 원한을 살 만한 짓은 하지 않았어!”

“누구긴, 아직도 모르겠어? 너희 조직의 배신자 오태광이지.”


그 순간 권오득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오태광 그놈이 아무리 나를 배신했기로서니, 그따위 양아치는 아니야!”


‘하, 이 인간 고지식한 거 봐. 아직도 오태광을 믿고 있다니.’


“네놈이 들은 정보의 출처가 어디야!”

“정보의 출처라···.”


그런데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한들 내가 초능력자라는 걸, 회귀자라는 걸, 믿지 않을 게 분명했으니까.

이럴 때는 거짓말로 대응하는 게 상책이다.


“얼마 전에 찾아왔을 때 말했지? 너희 조직 사칭하는 애들 있다고. 그 애들 통해서 오태광이 개입한 걸 알아냈어. 들어 보니까 오태광이 당신 가족들 전부 죽이고 이후에 당신까지 죽여서 새로운 간석오거리파를 만들 거라고 했다더라.”


사실 이건 앞으로 벌어질 오태광의 진짜 살인의 목적이기도 했다.

물론 똘마니에게 들었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음, 이 정도면 권오득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으려나?’


“내 가족을 죽이고, 새로운 간석오거리파를 만든다고? 이 개새끼. 내가 조직 해체하겠다고 하니까 지금 반기를 들겠다는 거야!”


딱히 걱정할 필요도 없이 권오득이 분노에 사로잡혔다.

내 거짓말이 이렇게 쉽게 통한 건가 싶기도 했지만, 사실 권오득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가는 상황인 거겠지.


그리고 바로 지금이 권오득에게 내 신뢰를 보여 줄 때다.

진짜 당신 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필요가 있으니까.


나는 권오득 앞에다 수갑 열쇠를 던졌다.


툭.


바닥에 떨어진 작은 금속이 수갑 열쇠라는 것을 안 권오득은 점차 노기를 거두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는 스스로 수갑을 풀면서 내 얘기를 마저 들었다.


“권 사장님, 오늘 내 목에 칼을 들이댄 사건은 모른 척해 드리겠습니다. 게다가 당신을 풀어 주려고 던진 그 수갑 열쇠만 해도 나를 믿을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다시 예의를 갖춘 내 말에 권오득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윽고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빠르게 결정하시죠. ‘범단’으로 처벌받을 건지, 나를 도와서 배신자 오태광을 처단할 건지.”

“그나저나 당신 이러는 거 강한진 형사가 알면 가만있지 않을 텐데?”

“푸하하하.”


그 말을 듣고 나는 폭소를 터뜨렸다.

이 양반 아직도 내가 한진 형님 뜻대로 움직이는 거라, 생각한 게 어이없어 나온 웃음이었다.


“권 사장님, 이번 불법 렌터카 사업 여기까지 알아낸 게 누구일 것 같아요? 당신이 신뢰하는 강한진 형사? 천만에. 바로 접니다.”


권오득이 살짝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진지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입꼬리를 삐죽 올렸다.


“이··· 여우 같은 짭새 형사 새끼.”

“글쎄요? 진짜 여우는 권오득 당신인 것 같은데.”


이쯤에서 결론을 지어야겠다.

너무 몰아세우면 협박도 통하지 않고, 도리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가능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럼 내 제안 받아들인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망할 형사 새끼, 어디 네 말대로 해 보자.”

“하여튼 깡패 아니랄까 봐, 입이 험하시네.”


비록 협박에 의한 것이었지만, 자존심 강한 조직폭력배 두목 권오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실은 잡입 수사할 때, 종종 사용하던 방법이었는데 경험상 사람을 협박할 때는 ‘생존’에 관련된 문제를 두고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었다.


그때 써먹은 깡패 짓이 여기서 쓰일 줄이야.

참 아이러니하다.


이제 권오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나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자기 가족이 살해당한다는 건 끝까지 믿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그거야, 내가 좀 더 신경 쓰면 되겠지. 저 인간한테 빚을 지워 둬서 나쁠 거 없으니까.’


***


한편, 강한진은 임인수와 이재민을 대동하고 경기도 시흥에 와 있었다.


앞서 현성이 목숨 걸고 차에 넣은 수신기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곳으로 정왕동에 있는 작은 상가였다.


1층은 고깃집과 분식집, 2층부터 사무실로 쓰는 곳으로 총 5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외관으로 봐서는 별 수상한 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상가 주변으로 주차된 많은 외제 차들이 동네와 사뭇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찰칵, 찰칵.


임인수는 차량 번호가 보이게끔 모두 사진을 촬영하고,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있는 외제차도 사진을 촬영했다.

여기 있는 자동차들이 모두 불법 렌터카 사업에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차 번호 조회 좀 해 보겠습니다.”

“그래, 나는 요 앞에 중개사 사무실 좀 다녀올게.”


임인수는 이재민에게 차량 소유주 조회를 부탁했다.

강한진은 가까운 중개사 사무소에 들어가 상가 주인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처음에는 한진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던 중개사도 그의 경찰 신분증을 보자 순순히 주인에게 연락했다.


[네, 제가 임대인입니다. 갑자기 경찰이 무슨 일이시죠?]


“우리가 찾는 사람이 있는데요, 어디 사무실을 계약했는지 알고 싶어서요.”


자세한 말은 숨겼지만, 외제차가 주변에 늘어 가며 주차 문제로 골머리 썩고 있다고 하소연하던 임대인은 ‘301호’ 사무실을 말해 줬다.


[여기랑 계약하고 나서부터 주차 문제가 심해요. 주변에서 말도 많고. 거기다 무슨 깡패 같은 애들이 들락날락해서 저도 불편해요.]


“혹시 301호 임차인 정보 알 수 있을까요?”


[혹시 이거 말해도 저한테 피해 없는 거죠?]


“그럼요, 걱정 마세요.”


[형사님들이 그놈들 쫓아 주신다면야, 당연히 협조해 드려야죠.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역시 범죄자는 어딜 가든 티가 나는 법인지, 임대인마저 그들을 내치려 했다.


집주인이 알려 준 301호 임차인 이름은 오태광.

바로 간석오거리파 부두목이었다.


“똘마니가 짚어 준 놈이 맞았구나.”


임인수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이곳에 있는 외제 차 5대가 캐피탈 소유로 그 계약자는 황씨 형제였다.

그중 선팅이 짙은 검은색 BMW 한 대는 오태광 개인 명의였다.


모든 정보가 하나로 모이기 시작하자, 강한진은 자연스레 차현성을 떠올렸다.

그가 말했던 렌터카 사업 구조가 딱딱 들어맞고 있었기에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우야,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지?”

“네, 넵!”


강한진의 말에 임인수가 빠릿빠릿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싸움 실력이야 부족할 것 없었지만, 조폭을 상대하는 기획 수사가 처음이었던 그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 이재민은 몸을 덜덜 떨고 있었으니, 사실 그의 반응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다.

게다가 이재민은 속으로 파견 근무 나온 걸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었다.

얼마 전 간석오거리파 사무실에서 권오득과 신대철을 본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깡패라면 이제 지긋지긋한 상황이었다.


그런 이재민의 마음을 모르는 강한진은 오태광과 황재수를 잡기 위한 준비를 마저 하기로 했다.


“일단 놈이 여기 있는 걸 확인했으니 서로 들어가자. 이놈들 칠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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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결전의 날 (2) 24.09.14 103 6 15쪽
34 34. 결전의 날 (1) 24.09.13 124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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