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망나니가 검거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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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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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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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학교폭력

DUMMY

“백 팀장, 지난 야간에 출동한 편의점 절도 신고 말이야. 절도범을 잡았으면 처벌을 받게 해야지. 이걸 봐주면 어떻게 해?”


순찰1팀 회의 시간에 끼어든 불청객은 지구대장 서상수 경감이었다.

그는 얼마 전, 처리한 절도 사건을 들먹이며 트집을 잡고 있다.


편의점에서 새콤달콤 젤리를 훔친 절도범을 왜 봐준 거냐면서.


어느새 서상수는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회의실 가운데 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다.


그 옆에서 백홍철이 소상히 설명했다.


“대장님, 이 사건 말이죠. 치매 할머니가 젤리 하나 훔친 건이었는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유가 뭔데?”

“예, 치매 할머니 아들이 미안하다며 새콤달콤 한 박스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합의가 되어서 따로 접수를 안 했죠.”


그러나 백홍철의 설명을 듣고도 서상수는 납득하기는커녕 오히려 비아냥거렸다.


“현장에서 합의를 도왔다고? 쯧쯧. 이건 경찰이 아니라 변호사구먼. 그럴 거면 그만두고 사무실이나 하나 차리지 그래?”

“에이, 말씀을 왜 그렇게 하십니까. 생각해 보십쇼. 고작 이런 일로 83세 된 노인을 전과자 만들 필요가 있습니까?”

“백 팀장, 당신이 판사야? 어? 상황이 어떻든 일단 접수부터 하란 말이야! 그럼 담당 형사가 봐주든지, 검사가 봐주든지, 판사가 봐주든지 알아서 하겠지. 그냥 그쪽에 맡기라고!”


백홍철은 대들지도 못하고, 그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충분히 대들고도 남을 성격을 보유한 그였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


지구대장에게 대드는 순간, 그 팀은 고과 평가에서 배제되기 때문이었다.

그럼 심사 승진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나에게 대든 팀을 어느 누가 챙겨 주고 싶겠냐 이런 말이다.


경찰 성과 평가는 매년 11월 말에 한다.

1년 동안 노력한 실적을 토대로 경찰서, 각 부서, 개인별 평가가 이루어진다.


즉, 1등이 있다면 꼴등도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이날은 지휘관에게도 중요했다.

현재의 자리를 보존하느냐 마느냐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평가에 밀린 지구대장이 순찰팀장으로 좌천되는 경우는 부지기수였다.


퇴직을 2년 앞둔 서상수는, 지구대장 자리를 계속 보전하며 편하게 보내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적이 필요했다.

서장에게 당당하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실적이.


그런데 백홍철이 실적을 쌓기는커녕 도리어 절도범을 놔줬다고 하니, 열 좀 받은 것 같았다.


“앞으로 중요 범인 사건은 무조건 검거하도록 해. 학교폭력, 가정폭력도 봐주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알아들어?”

“예···.”


다들,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했다.


“절도 사건도 봐주지 말란 말이야. 100원짜리든, 1,000원짜리든 가리지 말고 무조건 잡아 와. 알았나?”


피해 금액 100원짜리를 형사 사건으로 하라니, 이건 마치 참새 잡겠다고 소총 쏘는 격이었다.


이런 말은 한 귀로 듣고 흘려야 한다.

나야 이런 일을 겪은 게 한두 해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잔소리가 도통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암···.”


순간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왔다.


“차현성 너! 어디서 하품을 찍찍 해 대는 거야?”

“아, 좀 피곤해서··· 죄송합니다.”

“너 인마, 이번에 특진했다고 어영부영할 생각 말아! 알았어?”

“예, 예~”


참 나, 내가 언제 어영부영했다는 거야.

내 덕분에 반석지구대 검거 실적이 날로 상승하는 중인데 말이야.


나는 살짝 욱해서 서상수에게 따졌다.

물론, 대들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대장님. 아시겠지만 우리 1팀이 반석지구대 4개 팀 중에 검거 실적이 가장 월등합니다.”


서상수가 나를 째려보았다.

저 인간이 저렇게 보면 은근히 사람 긴장되게 한다니까.


그럼에도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보니까 2팀은 범인 검거한 게 전혀 없어요. 3팀과 4팀은 그나마 좀 있는 편이지만, 두 개 팀 합쳐도 우리 팀보다 못합니다.”


내가 구체적인 이유까지 들며 얘기하자, 백홍철이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공감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상수는 오늘 뭘 잘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계속 삐딱하게 나왔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제 생각에는 실적에 대해 다그치실 거라면 우리 팀이 아니라, 다른 팀에게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뭐, 뭐야?”

“사실이 그렇잖아요? 남은 세 개 팀이 조금만 잘해 줘도 이번 성과 평가에 반석지구대가 1등 하는 건 문제도 아닐 텐데요?”

“시끄러워! 남의 팀 신경 쓰지 말고 너희들이나 똑바로 해! 내가 볼 때는 1팀이 제일 문제야!”


《1팀이 일 잘하는 걸 누가 몰라? 그런데 나머지 팀은 실적 대신에 나한테 잘하고 있다고.》


속마음과 달리, 서상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일 뛰어난 팀을 폄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자존심이 상한 팀원 모두의 얼굴이 굳어 버렸다.


그보다 다른 팀에서 실적 대신 잘한다는 의미는 뭘까?

생각해 보니 서상수가 다른 팀에게는 소리치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유독 우리 팀에게만 이런다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닐까.


“대장님, 다른 팀은 실수하고 민원 맞아도 한 마디 안 하시던데요.”

“내가 언제 그랬다는 거야? 난 그런 적 없어. 아마 차현성 네가 잘 못 본 거겠지.”


그러나 말과는 달리, 찔리는 게 있다는 듯이 서상수가 살짝 움찔거리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진실한 목소리도.


《4팀장은 매일 같이 술 사 주고, 2팀장은 얼마 전에도 한우 세트를 보냈지. 3팀장은 내 점심, 저녁 식사 전담이고. 그런데 니들은 뭐야? 1팀은 나에게 해 주는 게 없잖아.》


‘서상수 이 새끼, 아닌 척하더니 뒤로는 빨대 꽂고 다녔구나.’


이러니 우리 팀을 미워할 수밖에.

비단 지구대장들 중에 서상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참 뭐 같은 현실이다.


그의 잔소리가 계속될 즈음, 무전 소리가 들렸다.


[게임존 PC방에서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신고입니다!]


“학교 폭력이면··· 차현성, 정민지 둘이 출동해.”


백홍철의 지시가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학교폭력 신고는 내가 기억하는 사건이었으니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터였다.


“예, 대장님. 그럼 명령대로 싹 다 잡아 오겠습니다!”


나는 큰 소리로 말하고 지구대를 나갔다.


***


상가 4층 복도, 남학생 세 명이 한 남학생을 둘러싸고 있다.

마치 짐승들이 포위한 모습이었다.


“너 돈 왜 안 가져왔냐?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돈이 없어서 못 가져왔어.”


그때 가해 학생 하나가 피해자의 뒤통수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돈이 없으면.”


딱!


“만들어서라도.”


딱!


“가져와야지!”


딱!


“강서준, 슬슬 개기는 거 보니까. 요즘 편하게 살았지?”

“도,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왜 그러긴 네가 부러우니까 그러지. 찐따 같은 새끼가 공부는 또 존나 잘하고. 그런데 다른 찐따처럼 납작 엎드려 기기는커녕 아직까지 대들고 말이야. 그래서 네가 그럴 수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그래.”

“이번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 이제 그만하자.”

“하하하. 이 새끼 봐라.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고? 야, 네가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홍민석. 그, 그만해.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래?”

“오,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나 보네. 아까 말한 찐따들 있잖아? 다들 너처럼 말해.”


그와 동시에 홍민석이라 불리는 학생이 강서준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러고는 그의 가슴팍에 발을 올려 짓누르고 말을 이었다.


“근데 나는 그 말이 듣고 싶어, 서준아.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것도 없잖아’ 하고 비는 거 말이야. 킥킥킥.”


바닥에 누운 강서준은 두려움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홍민석과 그 무리는 거인처럼 보였다.


곧이어 홍민석의 발길질이 자신의 몸을 마구마구 짓밟았다.


“아악! 악!”


처음 당해 보는 폭력에 강서준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저 두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고, 고개를 그 안으로 넣어 몸을 웅크리기만 했다.

그 위로 놈들의 매서운 발길질이 계속 이어졌다.


발길질이 조금 잦아들 때 즈음, 홍민석이 다시 말했다.


“내일까지 돈 가져와. 그럼 이쯤에서 봐줄 테니까.”

“시, 싫어.”

“싫어? 싫어? 이 개새끼가 지금 싫다고 한 거야?”

“내가 너, 너한테 돈을 왜 줘야 하는데?”


홍민석은 처음 겪어 보는 반응에 황당함을 느꼈다.

그간 자신이 경험한 애들과는 달리, 강서준은 맞으면서도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모습 본 홍민석은 더 성질이 났다.


“내가 지금 뭔 소리를 들은 거냐? 이 개새끼, 내가 좆같이 보이나 봐? 내가 만만해? 이 찐따 놈아!”


홍민석은 다시 한번 강서준의 몸을 걷어차며 말했다.


“넌 내일까지 두 배, 아니 괘씸해서 안 되겠다. 네 배로 가져와. 알았어?”


***


학교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소는 반석지구대에서 관내 중 가장 큰 상가 건물 4층, [게임존 PC방] 이었다.


4층에 올라가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복도 전체에 울려 퍼졌다.


복도에는 남학생 세 명이 한 남학생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피해자로 보이는 학생이 바닥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누가 봐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별되는 상황이다.


그렇게 가운데 놈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할 때였다.

입에 문 담배를 내가 낚아챘다.

“에이씨, 누구···!”

“이것들 봐라?”


나는 빼앗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말했다.


“야, 니들이 깡패 새끼들이냐?”


담배 연기를 후우, 하고 내뿜자, 세 명의 얼굴을 향해 뭉게뭉게 날아갔다.

그러자 개중에 하나는 손을 저어 연기를 흩어 버렸고, 콜록거리며 기침하는 애도 있었다.


“거기 서 있는 세 놈이 여기 애 때린 거 맞지?”


내 물음에 세 명은 서로 눈치만 살폈다.

나는 그런 애들의 눈을 하나하나 천천히 살폈다.

그리고 가장 악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가운데 선 놈을 지목했다.


“거기 가운데! 이름 뭐야.”

“저요? 홍민석인데요?”

“홍민석, 네가 설명해 봐.”

“그냥 우리끼리 장난친 건데요?”


당돌한 건지, 겁이 없는 건지 홍민석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녀석의 눈빛을 보아 하니, 한 줌 반성의 기미조차 없어 보였다.


그는 일행들을 쳐다보며 답변을 종용하듯 물었다.


“맞지? 맞잖아? 안 그래?”


두 놈들은 눈치 싸움만 하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개소리 작작 해. 하여간 요즘 애새끼들은 영악하다니까.”

“뭐라고요? 개소리? 경찰이 그런 말 해도 돼요?”


홍민석에게서 들린 메아리는 다음과 같았다.


우리가 앞에 있는 얘를 때리고 삥 뜯고 있었었는데 재수 없게 걸렸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빤히 쳐다보자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홍민석이 얼굴을 붉히며 바락바락 대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가 세 명 중 대장인 듯했다.


후우~


나는 다시 연기를 홍민석에게 뿜었다.

놈이 두 손을 휘휘 저어 연기를 공중분해 시키더니 사납게 인상을 찌푸렸다.


“아이씨!”

“왜 기분 나빠?”

“그럼 좋겠어요? 씨발, 짜증 나게 진짜!”

“장난이잖아~ 너희도 친구한테 욕하고 때리면서 놀았다며 이런 걸로 왜 그래? 이게 너희가 말하는 친구인 거잖아. 그렇지?”

“그건··· 우리랑 경찰이랑 같아요?”

“다를 건 또 뭐야. 그럼 저 앉아 있는 애도 너희를 친구로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 볼까?”


정민지가 때마침 바닥에 앉은 피해 학생을 부축하여 일으켰다.

그는 공포심이 가득한 얼굴로 홍민석과 일행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질문에 앞서 가해자들과 분리부터 하는 게 필요해 보였다.


“몸은 좀 괜찮니?”

“네···.”

“그럼 잠시 형이랑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나는 민지에게 가해자들을 맡기고, 피해 학생을 복도 끝으로 데려갔다.

내가 맡을 수도 있었지만, 세 놈이 덤벼도 민지에게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해서였다.

그것도 그렇고 내가 능력을 사용해서 대화하는 것이 사건의 진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그 순간 저 뒤에서 놈들의 협박성 멘트가 들려왔다.


“야, 강서준. 경찰한테 말 똑바로 해라.”

“우리 오늘 재미있었잖아?”

“그냥 둬, 어차피 내일 학교에서 또 볼 건데 알아서 잘 말하겠지.”


저놈들 봐라··· 경찰 앞에서 대놓고 협박하다니, 가만두면 안 되겠네?


나는 강서준이라 불린 아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쟤들이 강서준이라고 하던데, 네 이름 맞니?”

“예? 예···.”

“서준아, 여기서 저 애들이랑 뭐 하고 있었어?”

“그게, 놀고··· 있었어요···.”


갑자기 심장이 강하게 뛰었다.

나는 손을 가슴에 갖다 댔다.


이어서 강서준의 진심이 들려왔다.


《으흐흑. 내가 뭘 잘못했다고.》


울음소리?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능력을 꽤나 경험했지만 울부짖는 목소리를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상당히 억울하고, 괴로웠던 모양이다.


《등굣길에 만나서 나를 여기로 끌고 왔어. 그리고 이유 없이 나를 때리고 발로 찼다고. 으흐흑.》


아무래도 폭력을 당한 건 사실인 듯했다.


마음속에서 울부짖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거구나···.


그러나 입술에서 나오는 강서준의 말은 속내과 정반대였다.


“저기 애들 같은 반 친구들이에요. 전부 오해하신 거예요. 오늘 아무 일 없었어요. 그리고 저 이제 등교해야 해서 가 봐야 해요···.”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해서 없다고 했는데, 내일까지 네 배로 가져오라며 나를 때렸다고!》


과거의 강서준도 지금과 같은 말을 했다.

당시에는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모두 귀가만 시켰는데.


‘알고 보니, 진짜 학교폭력이었잖아?’


물론 그때는 능력이 없었기에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내가 학교폭력을 묵살해 버린 셈이었다.


‘미안하네. 저 녀석, 나를 꽤 원망했을지도···.’


“강서준,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내가 쟤네들 책임지고 처벌해 줄게.”

“아뇨, 저 진짜 피해 본 거 없어요···.”


《경찰에 신고하면 분명히 보복할 거야. 그냥 나만 참으면 돼. 나만···.》


대부분 학폭 피해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강서준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누구한테, 어떻게 맞았는지 나한테 자세히 말해 봐.”

“저 그만 보내 주세요. 맞은 거 없다니까요.”


나는 강서준의 속마음을 읽은 뒤, 그의 셔츠를 잡고 위로 올렸다.


“이, 이게 무슨··· 무슨 짓이에요!”


셔츠가 들춰진 곳에는 짓밟힌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그러니까 저기 있는 홍민석한테 이렇게 맞았다는 거지? 나머지 놈들은 위압감을 조성한 거고?”

“네···?”


마음을 들킨 강서준이 놀란 얼굴을 했다.


“예전에는 도와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도와줄게.”

“무, 무슨 뜻이에요? 혹시 전에 저를 만난 적이 있어요?”


나는 대답 대신 옅은 미소를 짓고, 홍민석과 일행을 향해 걸어갔다.


강서준, 내겐 너를 도와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지구대장이 반드시 검거하라고 했거든.


“야, 삼인방. 니들 거기 똑바로 있어라.”


그래서 오늘 나는 학폭 피해자도 돕고 검거 실적도 가져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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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광기의 경찰 24.09.03 171 10 16쪽
23 23. 집단폭력 (4) 24.09.02 164 10 16쪽
22 22. 집단폭력 (3) 24.09.01 166 9 15쪽
21 21. 집단폭력 (2) 24.08.31 189 9 17쪽
20 20. 집단폭력 (1) 24.08.30 183 10 16쪽
19 19. 까라면 까는 거지 (2) 24.08.29 182 11 16쪽
18 18. 까라면 까는 거지 (1) +1 24.08.28 183 10 15쪽
» 17. 학교폭력 24.08.27 192 10 15쪽
16 16. 판독 불능 24.08.26 208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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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리벤지 포르노 (2) 24.08.24 217 12 16쪽
13 13. 리벤지 포르노 (1) 24.08.23 228 11 16쪽
12 12. 죽음을 막으려면 (2) 24.08.22 227 13 16쪽
11 11. 죽음을 막으려면 (1) +1 24.08.21 241 12 16쪽
10 10. 고시생 강서희 24.08.20 253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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