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달린 눈.
놀라는 눈.
어두운 것만 보라는 법은 없는지
희망이란 걸 건네받았다.
높은 사람들의 계획을 전부 알진 못해도
이 정도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
모르기에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다 모르겠어.
"왜."
툭.
"오늘 비 안 온다고 했잖아."
"전 분명 30퍼센트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
칫.
"여전히 쌀쌀하네."
회색빛 구름.
얄궂게 떨어지는 빛방울이
머리에 떨어질수록
떨어지는 환각제.
벌써 텅 비어버린 줄
녀석들은 알고 있었겠지.
아직도 아른거리며
세상을 채워놨으니까.
"..."
내리고 있다.
형영색색의 아이스크림들이.
나의 선택에 질문하며
기자회견을 하게 된 기분.
변명할 기회를 주진 않겠어?
"돌아가죠."
"이제."
바닥에 붙어있는
검정색의 껌들도.
전부 색이 있었을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덮어지는 이곳처럼.
그녀의 넝쿨도
자라나고 있었다.
"그래."
고를 수 없었어.
무슨 맛을 먹어야 하는지.
"..."
가끔은 그립기도 해.
너가 있었더라면...
"로브."
난 고민 없이 체리 맛을 골랐을 거야.
- 작가의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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