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허초희(許楚姬): 104개의 클론이 들러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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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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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작품등록일 :
2024.08.22 08:24
최근연재일 :
2024.09.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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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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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틀어진다

DUMMY

#18-1장: 간난이가 의심스럽다


김강우는 짜증이 났다.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이상하다. 데자뷰처럼 익숙하다. 상황을 알기 위해 여러 번 상태창을 불렀지만 시스템이 오류가 났는지 응답이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김강우는 자신에게 벽을 쌓고 있는 아내에게 실망했다. ‘내 어린 아내는 아직 완전히 내게 속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했으면 됐는데··· 젠장.’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간난이 그 계집이 이상하다. 분명 나를 보고 두려움에 떨던 아이였는데, 방금 전 그 계집종이 감히 나를 노려보았다. 내가 세팅해 놓은 프로그램에서 벗어났어.’


김강우는 불쾌감에 이를 갈았다. 자신의 계획과 설정에서 벗어난 간난이를 떠올리며 속이 끓어올랐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하다. 저 아이가 바이러스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우리에게 아주 위험할 수 있어.’


그는 주먹을 꽉 쥐며 결심했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으려면,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해.’ 김강우는 간난이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자신의 세계를 어지럽히는 존재를 용납할 수 없었다. 자신의 완벽한 세계에서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김강우는 더욱 단호해졌다.


‘106번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해야 해. 방해되는 것은 제거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김강우는 이를 악물며 읊조렸다. 그의 눈빛에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본능적으로 그는 간난이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적수임을 느끼고 있었다.


간난이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김강우는 결심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간난이를 없애야 해. 그래야만 이 세계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어.’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세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존재를 두고 볼 수 없었다. 간난이를 제거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첫걸음이라고 믿었다.


#18-2장 연결고리


‘내 아내와 떨어뜨려 놔야 해.’ 김강우는 작은 정자에 앉아 허난설헌과 간난이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그들의 다정한 모습 속에서 자신이 들어갈 자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지? 분명 완벽했는데?’ 김강우는 혼란스러웠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은 두 사람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점점 고조되는 불쾌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분을 참지 못하고 아름드리 나무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나무에 부딪힌 주먹은 까지고 피가 흘러내렸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김강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이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릴 뿐이었다.


‘간난이 저 년이 문제야··· 저 년을 허난설헌에게서 떼어놓아야 해. 그녀가 있는 한, 허난설헌은 내 것이 되지 않을 거야.’ 김강우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연결고리, ‘간난이’를 끊어낼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순간, 갑자기 해가 기울고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갔다. 김강우는 깜짝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어제와 똑같은 위치에서, 대문을 열고 허난설헌과 어머니에게로 달려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김강우는 당황스러웠지만 곧 상황을 파악했다. ‘하! 내 예상이 맞았다. 시간이 반복되고 있었어.’ 그는 이를 악물며 다시금 자신을 다잡았다.


‘이제야 이 상황이 파악되는군. 이 반복되는 루프가 내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 이 루프를 반드시 끊어야 해.’ 김강우는 결심을 굳히며, 시간의 반복을 멈출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고 모든 방해 요소를 제거하려는 강한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반복되는 루프에서 유일하게 다르게 행동한 자가 바로 간난이, 저 년이다!’ 김강우의 눈은 결의에 차 있었고, 그의 눈에서는 마치 불길이 이는 듯한 강렬한 빛이 번뜩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간난이가 이 루프의 원인일지도 몰라. 그녀가 내가 설정한 규칙을 어기고, 허난설헌과의 관계를 왜곡시키고 있어. 저 년을 제거해야만 해.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강우는 간난이를 처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어떻게든 그녀를 이 세계에서 제거하고 자신의 뜻대로 허난설헌을 완벽하게 지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18-3장 허난설헌을 다시 내 곁으로


김강우는 이번에는 다르게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허난설헌의 곁으로 곧장 다가가며 간난이와 그녀 사이에 거리를 두도록 만들었다.


“부인, 괜찮으시오?” 김강우는 다정한 목소리로 허난설헌에게 말을 걸며 그녀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섰다. 그의 의도는 분명했다—허난설헌의 관심을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간난이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김강우는 의도적으로 어머니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단호하게 하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어서 큰 마님을 안채로 모시거라!”


“아드님! 어찌 내개 이럴 수 있단 말이오!” 아들을 애타게 부르는 어머니를 뒤로한 채 그의 눈에는 오롯이 허난설헌만 담았다. 다른것은 중요하지 않앋는 듯이.


‘그 노망난 늙은이가 귀찮게 하는군.’ 그는 하찮은 프로그렘에 불가한 자신의 어머니가 아주 귀찮았다.


‘다음에 접속하게 되면 저 늙은이 부터 프로그램에서 아웃시켜야 겠어.’ 다음 계획이 차근차근 그의 머리속을 채웠다.


하인들이 그의 어머니를 부축해 안채로 데려가는 동안, 김강우는 허난설헌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는 그녀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김강우는 허난설헌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며,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그의 눈은 오직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순간만큼은 다른 모든 것이 사라진 듯했다. 그는 허난설헌을 자신의 세계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더욱 다정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부인, 나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제발 마음을 놓으세요. 당신의 행복이 나의 전부이니까요.” 김강우는 마치 다정한 남편처럼 허난설헌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손길은 따뜻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왜곡된 소유욕과 집착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허난설헌은 김강우의 다정함에 잠시 흔들렸지만, 그 안에 숨겨진 무언가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그녀는 간난이를 바라보며 미묘한 갈등을 느꼈다. 간난이는 한 발 물러서서 김강우와 허난설헌을 주시하고 있었다. 허난설헌의 마음속에는 간난이에 대한 믿음과 김강우의 다정함 사이에서 오는 혼란이 가득했다.


김강우는 그 혼란을 이용하려는 듯, 다시 한번 강하게 속삭였다. “부인, 나만 믿으시오. 우리는 함께 할 것입니다. 영원히.”


#18-4장 모든것은 계획대로


김강우는 허난설헌을 부드럽게 방 안에 앉히고, 그녀의 손을 놓았다. 그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강우가 허초희를 불렀다. “게 있느냐? 간난이를 불러오너라.” “예, 알겠습니다요.” 마당에서 대기하던 하인이 제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서둘러 ‘간난이’를 부르러 갔다. 타닥 타닥 멀어지는 하인의 발걸음 소리만 정적을 채웠다.


명을 내린 그는 방 안으로 들어와 허난설헌의 옆에 앉았다. 그녀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부인, 잠시 후 간난이가 올 것이오. 내가 그 아이와 얘기를 좀 나눠야 하오.”


곧이어 하인이 간난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간난이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감정도 들어있지 않았다. 김강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간난아, 너와 할 얘기가 있다. 가까이 오너라,” 김강우는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간난이가 무릎걸음으로 부부에게 다가갔다.


허난설헌은 두 사람의 대화가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꼭 쥔 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긴장하고 있었다.


김강우는 간난이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간난아, 이제 네 아씨도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으니 이제 네 주인 댁으로 돌아가거라.” 축객령이었다.


간난이는 그 말에 반박하려 했지만, 김강우의 강압적인 눈빛이 그녀를 잠재웠다. 그는 그녀를 꿰뚫어보듯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너의 역활은 끝났다.”


그녀는 김강우의 뜻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간난이는 허난설헌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김강우의 축객령에 따라 떠나는 것은, 그녀를 홀로 두고 떠나는 것이었다.


간난이는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작은 마님이 아직 저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곁에서 돌보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김강우는 간난이의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며 더 강해졌다. “네가 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너 따위가 작은 마님을 돌본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허난설헌은 긴장한 채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며, 자신의 손을 꼭 쥐었다. 그녀는 김강우의 태도가 불안하고 두려웠다. 그가 이렇게까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허난설헌은 간난이를 두둔하고 싶었지만, 김강우의 표정이 너무도 날카로워 쉽게 나설 수 없었다.


간난이는 그의 무자비한 말에 조금 흔들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작은 마님께서는 아직 저를 원하십니다. 제가 그분을 떠나면 더욱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18-5장 모든것이 틀어지다.


‘이런 건방진! 프로그렘 따위가 자신의 의견을 내?’ 김강우는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누르며 다시금 말했다.


“참으로 어리석구나, 너의 행동으로 네 작은 주인이 곤경에 처한것이다! 더이상 경거망동 하지 말고, 어서 돌아가러라!”


“하오나!” 간난이가 반항했으나 그는 논조를 흐리며 그녀를 신분으로 눌렀다. “내가 명하면 너는 따르면 될 일! 내가 다시 명한다. 이 집에서 나가거라

.“


김강우는 점점 더 자신의 집착에 사로잡혀 갔다. 그는 간난이를 보며 냉정하게 생각했다. ‘너 따위가 나에게 반항해?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불과한 너를, 내가 직접 없애버리겠다.’


그의 눈에는 오직 허난설헌만이 보였다. 그는 아내를 자신의 세계로 완전히 끌어들이고 싶었다. ‘내게는 오직 아내만 있으면 돼. 누구도, 무엇도 우리 사이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속으로 결심했다. ‘내가 이곳에서 나가기만 하면, 이 모든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완벽한 세계를 만들겠다.’ 김강우의 집착은 점점 더 깊어졌고, 그는 자신이 사랑이라 믿는 그 왜곡된 감정 속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김강우는 자신이 만든 이 가상세계에서 마침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는 간난이를 집에서 내보내고, 허난설헌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나가라, 간난아. 이 집에 네 자리는 없다.”


김강우는 더 이상 간난이와의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는 간난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마음은 이미 허난설헌을 자신의 세계에 가두는 계획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작가의말

김강우는 가상세계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하며, 계획에서 벗어난 간난이를 의심한다. 그는 간난이가 바이러스처럼 이 세계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허난설헌을 자신에게 완전히 집중시키려는 김강우는 간난이를 그녀의 곁에서 떼어놓으려 한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간난이가 유일하게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사실에, 김강우는 그녀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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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허초희(許楚姬): 104개의 클론이 들러붙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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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허난설헌이 깨어날 조건 NEW 6시간 전 2 0 12쪽
27 이정우의 고뇌 24.09.18 2 0 11쪽
26 거래 24.09.17 4 0 11쪽
25 강민혁의 딜레마 24.09.16 6 0 12쪽
24 초희를 기다리며 24.09.14 6 0 11쪽
23 허난설헌: 자유를 찾아서 24.09.13 6 0 11쪽
22 현실의 허초희 딜레마에 빠지다 24.09.12 8 0 11쪽
21 허난설헌과 초희: 자유를 향한 동맹 24.09.11 7 0 12쪽
20 난설헌의 각성: 가상세계에서의 진실 24.09.10 7 0 12쪽
19 변화의 조짐 24.09.09 9 0 11쪽
» 모든 것이 틀어진다 24.09.07 9 0 12쪽
17 김강우가 만든 세계 24.09.06 7 0 13쪽
16 김강우의 가상세계로 24.09.05 8 0 13쪽
15 김강우의 비빌 24.09.04 8 0 13쪽
14 허난설헌이 아닌 진짜 나 24.09.03 7 0 12쪽
13 선택의 기로 24.09.02 7 0 12쪽
12 위기일발 24.08.31 9 0 11쪽
11 진실의 조각들 24.08.30 8 0 13쪽
10 그녀의 선택 24.08.29 10 0 10쪽
9 형사와의 공조 24.08.28 11 0 14쪽
8 의혹의 그림자 24.08.27 11 0 14쪽
7 자유의 대가 24.08.26 12 0 12쪽
6 탈출의 시작 24.08.24 12 0 12쪽
5 금단의 문 앞에서 24.08.23 10 0 10쪽
4 목소리의 정체 24.08.22 12 0 12쪽
3 익숙하지만 낯선 곳 24.08.22 13 0 11쪽
2 김강우 24.08.22 13 0 10쪽
1 과거에서 미래로 24.08.22 3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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