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허초희(許楚姬): 104개의 클론이 들러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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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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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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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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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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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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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김강우가 만든 세계

DUMMY

#17-1장: 부름


“간난아, 작은 마님이 부르신다.”


초희는 빨래하던 손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흰머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서 있었다. 초희는 쪼그려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대답했다.


“네, 금방 마무리하고 갈게요.”


초희는 빨래 바구니를 옆구리에 끼고 이곳에 들어오기 전 알아둔 길을 따라 걸어갔다.


기와지붕이 얹혀 있는 대문을 지나 허난설헌이 있다는 작은 정자로 갔다.


그곳에 다다르자, 어색한 쪽머리를 한 자그마한 여인이 보였다. 그녀가 허난설헌이었다.


허난설헌은 정자에 앉아 고개를 내밀고 연못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기에 초희는 서둘러 작은 마님에게 다가갔다.


“찾으셨어요, 아기씨?” 초희가 허난설헌을 불렀다.


“아기씨가 아니고, 마님이라 부르라니까.” 허난설헌은 여전히 연못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초희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마님. 그러다 떨어지겠어요. 그만 보시고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네?”


초희의 닦달에 허난설헌이 한숨을 쉬고 천천히 정자 안쪽으로 엉덩이를 밀어 앉았다.


“이제 됐지? 그러니 그 빨래는 두고 이리 오렴.”


어린 허난설헌이 자신의 옆을 두드리며 초희를 불렀다.


초희는 마님 곁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앉았다. 허난설헌은 연못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저기, 간난아. 저 연못 속에 뭐가 보이니?”


초희는 연못을 보았지만, 잔잔한 물 위에는 연잎만 몇 개 떠 있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 눈에는 연잎만 보여요, 마님. 왜 그러세요?”


허난설헌은 작은 웃음을 지으며 속삭였다. “난 저 연못 속에 사는 잉어와 금붕어를 상상해. 그것들은 이곳이 전부라고 생각하겠지?”


그녀는 기와지붕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난 내가 볼 수 있는 이 하늘이 전부일까 무서워···”


그녀의 말은 바람에 흩날리듯 희미하게 사라졌다. 초희는 불안해 더 단단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허난설헌의 손을 감싸 쥐며 초희는 조용히 위로했다.


“마님, 이 하늘이 전부일 리 없어요. 마님이 보실 하늘은 더 넓고 푸를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허난설헌은 초희의 말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래, 네 말대로였으면 좋겠구나.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간난아. 네가 없었다면, 난 벌써 이 연못 속 잉어처럼 되었을지 몰라.”


초희는 그녀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허난설헌의 작은 손을 조금 더 꼭 잡으며, 그녀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마님, 어떤 일이 있어도 저는 마님 곁에 있을 거예요. 전 언제나 마님 편이에요.”


#17-2장: 허난설헌의 유약함


허난설헌은 이 집에서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겨, 사사건건 괴롭히며 압박을 가했다. 허난설헌이 기댈 수 있는 존재는 힘없는 몸종인 자신, 그리고 남편뿐이었다.


허초희는 자기 아기씨가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그녀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니의 폭언과 시선, 그리고 끝없는 불만은 허난설헌의 정신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김강우의 분신인 남편이 나타나, 마치 계획이라도 된 듯 허난설헌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언제나 허난설헌의 편을 들어주고 보호해 주는 것처럼 보였다.


허난설헌은 16살의 어린 마음에 점점 남편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그의 보호와 관심에 감동하며 무한한 신뢰와 호감을 키워갔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남편에 대한 의존이 깊어져 갔다.


초희는 이 모습을 보며 속이 타들어 갔다. ‘이대로는 안 돼. 김강우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허난설헌은 그의 정신적인 지배에 더 깊이 빠져들 거야.’


초희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입술을 깨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녀는 허난설헌을 지켜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며, 김강우의 계획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17-3장: 역이용


한 달이 흐른 후, 보름달이 뜨는 날 밤, 하늘은 안개에 싸여 달빛조차 희미했다.


허초희는 손에 호롱불을 들고 조용히 집을 나와 동네 어귀에 있는 우물가로 향했다. 그곳은 이 가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실의 이정우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가상 세계로 들어가기 전, 이정우와 허초희는 비밀스러운 약속을 나눴다.


‘가상 세계의 한 달 마지막 날 밤에는 보름달이 뜨고, 하늘은 짙은 안개로 뒤덮이게 설계했습니다.’


이정우가 자신 옆에 말없이 앉아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그는 알이 두꺼운 안경 쓰고 있었고 덥수룩한 더벅머리의 한 남자였다.


정우는 자랑스럽게 말을 이었다. ‘이 친구가 그렇게 만들었죠. 이름은 강민혁입니다. 천재죠!’


‘자세한 내용은 이 친구가 설명해 줄 겁니다.’ 정우가 옆에 남자의 어깨를 잡고 초희의 눈앞으로 밀었다.


초희에게 얼떨결에 떠밀린 강민혁이라는 남자는 자신을 민 정우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노려보았다.


민혁은 초희를 힐끗 보더니 정우의 말을 이었다. ‘큼···. 보름달이 뜨는 날이 오면 자정에 마을 어귀에 있는 우물로 가세요.’


민혁이 태블릿을 켜 가상 세계의 지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물이 있는 위치를 확대했다. ‘그 우물에서 물을 떠서, 그 물에 대고 우리에게 말을 걸면 됩니다.”


초희는 그때 약속을 떠올리며 우물가에 도착했다. 호롱불의 은은한 빛 아래, 우물의 검은 물결이 고요히 일렁였다.


그녀는 깊은숨을 내쉬고 조심스럽게 물을 떠올렸다. 그 물에 얼굴을 비추며, 그녀는 현실의 이정우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정우 씨··· 들리나요?” 초희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속엔 굳은 결심이 담겨 있었다. “김강우를 이 가상 세계에 가둬야 해요. 그러려면 정우 씨와 민혁 씨가 도와줘야 해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물에 작은 파동이 일어났다. 안개가 비치는 물속에서 이정우의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희 씨, 들립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지금, 허난설헌은 김강우에게 점점 의존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직 완전히 그의 지배를 받기 전이라 희망은 있습니다.” 그녀는 다시 한번 물에 얼굴을 비추며 결연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김강우가 어찌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야 해요. 그리고 허난설헌을 구해내는 것은 반드시 제가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녀가 저를 의지하게 될 겁니다.”


‘강우의 전략을 역이용해야 해.’ 허초희는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허난설헌은 저를 신뢰하게 되고, 김강우를 불신하게 될 거예요. 그가 과거의 내게 사용했던 방법이죠.”


초희는 생각했다. ‘그에게 당한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그는 그 방법을 사용하려 할 거예요. 성공한 방법이니까요.”


“그의 신분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주세요. 김강우가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정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친구와 가상 세계 상황을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초희 씨, 당신이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강우가 당신의 의도를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허초희는 이정우의 걱정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방법밖에 없어요.”


-알겠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제발, 조심하세요.- 이정우의 목소리가 안개 속에서 점점 희미해졌다.


허초희는 깊은숨을 내쉬며 우물가를 떠났다.


#17-4장: 무한 타임 루프


우물에서 이정우와 대화를 나눈 지 며칠 후, 허초희는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똑같았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시어머니의 박해가 허난설헌에게 계속해서 가해지고 있었다.


‘김강우는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조선 사회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반발할 수 없어.’ 초희는 생각했다. ‘그는 뒤에서 몰래 아내를 도우려 하겠지? 그것을 내가 막아야 해.’


김강우가 놓친 틈을 파고들어, 허난설헌에게 점차 신뢰를 쌓아야 했다.


또다시 같은 상황이다. 초희의 눈앞에는 시어머니와 대치 중인 허난설헌이 보였다. 무한 반복되는 루프다.


‘기회다.’ 마침 김강우는 자리에 없었다. 허초희는 빨랫감을 던져두고 시어머니와 허난설헌 사이로 재빠르게 파고들었다.


그녀는 허난설헌의 앞을 막아서며 외쳤다. “큰 마님! 제발 그만하시옵소서. 우리 아기씨에게 이러지 마시옵소서!”


노마님은 갑자기 나타난 몸종의 등장에 잠시 놀랐으나, 이내 얼굴을 붉히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예가 어디라고 나서는 게냐! 당장 비키지 않으면 경을 치겠다! 썩 꺼지지 못할까!”


허초희는 눈을 꼭 감고, 고개만 도리질하며 굳건하게 서 있었다.


“이런 건방진 것을 봤나! 이 계집년을 당장 끌어내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 노마님이 소리쳤다.


노마님의 명령에 따라 하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허초희의 팔을 붙잡고, 무릎 뒤를 쳐 강제로 그녀를 꿇리게 했다. 허초희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눈을 떼지 않고 노마님을 응시했다.


허초희의 뒤에서 벌벌 떨던 허난설헌은 눈물을 머금은 채 시어머니에게 매달렸다. “어머님, 제발 진정하셔요. 이 아이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부디 용서를···”


노마님은 허난설헌을 향해 검지를 치켜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질타했다. “지금 내게 진정하라고 하는 것이냐? 어디서 이런 무례한 것들이!”


그러나 분노를 이기지 못한 노마님은 결국 목덜미를 잡고 쓰러졌다. 주위에 있던 하인들이 급히 달려가 그녀를 부축하며 소리쳤다. “아이고, 마님!”


그 순간, 대문이 갑작스럽게 열리며 김강우가 서둘러 달려 들어왔다.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강우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시어머니에게로 달려가며 외쳤다. “어머니! 어머니, 괜찮으세요?”


#17-5장 싹트는 의구심


“오, 아드님···” 노마님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아들을 보며 애처롭게 부르짖었다.


“네, 접니다. 어머니, 괜찮으십니까?” 김강우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주위의 하인 둘에게 냉정하게 명령했다. “여봐라, 어머니를 안으로 모셔드리지 않고 뭘 하는 것이냐? 어서 모시거라!”


하인들은 황급히 노마님을 부축하며 안채로 향했다. 그녀는 여전히 어지러운 듯, 하인들 손에 이끌려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김강우는 어머니가 안채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다가, 그제야 허난설헌과 허초희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허난설헌과 허초희를 번갈아 바라보며 무거운 침묵 속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초희야, 너도 물러가거라. 네가 고생이 많았구나.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요즘 많이 예민하시니 내가 잘 말씀드리마.” 김강우의 목소리는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그 안에는 어딘가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허초희는 김강우의 말을 듣고도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허난설헌을 보호하려는 듯, 여전히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허난설헌은 그런 초희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강우는 초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자, 이제 그만하고 물러가라 했다. 더 큰 소란은 네게 좋지 않다.” 그는 여전히 침착한 목소리였지만, 초희는 그의 속에 감춰진 짜증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초희는 그의 명령에 따라 천천히 몸을 돌리며 허난설헌에게 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기씨, 저는 이만 물러날게요. 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셔요.” 초희는 그렇게 말하며 허난설헌의 손을 마지막으로 살며시 잡아주고는 물러섰다.


김강우는 그런 초희의 행동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초희는 그의 시선을 느끼며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났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김강우는 여전히 굳은 체 눈물만 흘리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부인,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겁니다. 제가 항상 곁에 있을 테니···”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허난설헌의 마음속에는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은 감정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초희는 허난설헌이 김강우에게 의존하며 점점 그의 지배 아래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가상세계에서 작전을 시작한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초희는 김강우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허난설헌이 김강우를 불신하게 만든다. 한편, 김강우는 시어머니와 갈등 중인 허난설헌을 도우려 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악화된다. 초희는 허난설헌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려 하고, 허난설헌은 김강우에 대한 의심을 키워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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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난설헌의 각성: 가상세계에서의 진실 24.09.10 7 0 12쪽
19 변화의 조짐 24.09.09 9 0 11쪽
18 모든 것이 틀어진다 24.09.07 8 0 12쪽
» 김강우가 만든 세계 24.09.06 7 0 13쪽
16 김강우의 가상세계로 24.09.05 8 0 13쪽
15 김강우의 비빌 24.09.04 8 0 13쪽
14 허난설헌이 아닌 진짜 나 24.09.03 7 0 12쪽
13 선택의 기로 24.09.02 7 0 12쪽
12 위기일발 24.08.31 9 0 11쪽
11 진실의 조각들 24.08.30 8 0 13쪽
10 그녀의 선택 24.08.29 10 0 10쪽
9 형사와의 공조 24.08.28 11 0 14쪽
8 의혹의 그림자 24.08.27 10 0 14쪽
7 자유의 대가 24.08.26 11 0 12쪽
6 탈출의 시작 24.08.24 11 0 12쪽
5 금단의 문 앞에서 24.08.23 9 0 10쪽
4 목소리의 정체 24.08.22 11 0 12쪽
3 익숙하지만 낯선 곳 24.08.22 12 0 11쪽
2 김강우 24.08.22 12 0 10쪽
1 과거에서 미래로 24.08.22 3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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