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허초희(許楚姬): 104개의 클론이 들러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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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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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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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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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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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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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과 초희: 자유를 향한 동맹

DUMMY

#21-1장 그를 속여라


허초희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토대로 허난설헌에게 말했다. “아기씨, 일단은 그를 안심시켜 그의 경계심을 풀어야 해요.”


허난설헌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래야 하지?”


허초희는 잠시 과거를 떠올렸다. 김강우를 처음 봤을 때, 자신도 눈앞의 허난설헌처럼 순진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때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자신 역시 지금 허난설헌처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내 차례야,’ 초희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내가 허난설헌을 각성시켜야 해.’


그녀는 허난설헌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기씨, 저도 처음에는 그를 의심하지 않았어요. 그저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가 가진 의도와 계획을 깨닫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우리는 더 이상 순진하게 굴 수 없어요. 그를 방심하게 만들어야 우리에게 기회가 생겨요.”


허난설헌은 초희의 결연한 표정을 보고 자신도 더 이상 지금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네 말이 맞아.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속아 넘어갈 수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줘,” 그녀는 초희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허초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함께할 날을 위해, 그를 우리에게서 떼어 놓아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일단 그를 방심하게 해야 해요. 평소처럼 행동하며, 안전할 순간을 기다려야 해요.”


허난설헌은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대로 그렇게 하자. 나는 이제 더 이상 그에게 휘둘리지 않을 거야.” 그녀는 굳은 결심을 품고, 속으로 김강우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구상했다.


#21-2장 놀이


허난설헌은 허초희와의 계획대로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일상에서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허난설헌은 초희와 함께 꾸민 계획을 떠올릴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정말 오랜만이야,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언제였더라?’ 허난설헌은 어린 시절, 형제들과 뛰놀며 자유로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의 웃음소리와 장난들, 모든 것이 순수하고 걱정 없는 시간이었다. 그 기억들이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현실로 돌아온 허난설헌은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전에는 이곳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 같았지만, 이제는 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시작점처럼 보였고, 그녀의 마음속에 희망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곳은 더 이상 단순히 갇혀 있는 공간이 아니야,’ 그녀는 결심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공간이야.’


허난설헌은 가슴속 깊이 솟아나는 희망을 느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초희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야.’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서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며, 초희와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초희의 존재가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허난설헌은 그 힘을 바탕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거야,’ 그녀는 스스로 속삭이며, 앞으로의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갈 준비를 했다.


# 21-3장: 허난설헌의 전략


“초희야.” 허난설헌이 자신 앞에 짐을 들고 서 있는 친우를 불렀다.


“네, 아기씨.” 초희가 허난설헌을 바라보며 답했다.


허난설헌은 미소를 지으며 간난이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타박했다. “아기씨가 아니라니까?” 그녀는 초희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넌 참 변하지 않는구나, 고집쟁이야.”


그러고는 간난이의 두 볼을 가볍게 잡고 자신 쪽으로 숙이게 했다. 허난설헌은 그녀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다. “먼저 가 있어. 내가 곧 갈 테니, 그곳에서 기다려.”


어젯밤, 허난설헌은 조용히 초희를 정자로 불러들였다.


“너도 알다시피 지금은 그의 눈을 속일 필요가 있어,” 허난설헌은 작은 연못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해야만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때마침 그가 핑계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번이 기회일지 몰라. 그러니, 그의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하렴, 초희야. 이것은 나의 뜻이니 따라줘” 허난설헌은 단단하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초희를 바라보았다. 이제 허난설헌은 더 이상 외로움에 떨던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결단과 강인함이 깃들어 있었다. 김강우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그녀의 의지는 확고했고, 그 의지가 그녀의 눈에서 빛나고 있었다.


간난이, 아니 허초희는 허난설헌의 성장을 지켜보며 깊은 희망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중이었다.


허난설헌이 더 이상 보호받기만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려 하고 있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초희의 마음은 벅차올랐다.


‘그녀는 강한 사람이야···.’ 초희는 미소를 지었다.


허난설헌은 이제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로 남아 있지 않았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마음가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자매가 이렇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며, 초희 역시 용기를 얻었다. 그 변화는 그녀에게도 큰 용기를 주었다.


허난설헌은 이제 자신의 길을 찾고자 결심했다. 더 이상 남편의 그늘 속에서 머물지 않고, 그녀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난이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모든 것이 시작되는 중요한 첫걸음임을 그녀는 직감하고 있었다.


이제 허난설헌과 허초희, 두 사람은 함께 김강우의 통제와 제약에서 벗어나 자신 돌만의 길을 만들어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힘이 되어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마음을 굳게 다졌다.


# 20-4장: 김강우를 넘어서서


‘그녀가 없다.’ 김강우는 당황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프로젝트에서 허난설헌이 그의 시야에서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항상 그의 세계 안에 있었고, 그의 통제 속에서 움직였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사라졌다.


김강우는 미친 듯이 이 작은 세계를 뒤지며 허난설헌을 찾으려 했다. 그의 눈은 날카로워졌고, 움직임은 거칠어졌다.


‘그녀가 없는 세계라니,’ 그는 생각했다. 이 세계는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세계였고, 그녀를 위해 존재해야 했다. 그녀 없이는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었다. 김강우는 아내를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소득 없는 날이 이어졌다. 그는 점점 더 이성을 잃어갔고, 결국 고주망태가 된 채 안방에 널브러져 있었다. 술기운에 지쳐 정신을 잃기 직전, 하인 하나가 조심스럽게 그의 곁으로 다가와 편지 한 통을 내밀었다.


“도련님, 작은 마님께서 남기신 물건으로 보입니다.” 하인의 말에 김강우는 반사적으로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는 하인의 손에서 편지를 거의 빼앗듯이 가져가더니,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열었다.


편지를 펼치고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의 눈이 점점 커졌다. 편지에 적힌 내용은 그의 심장을 뛰게 했다. 김강우는 망설임 없이 급히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헉, 헉!” 숨을 헐떡이며 그는 아내가 남긴 글이 가리키는 곳으로 서둘러 갔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머리는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왜? 왜 이런 곳에···?’ 그의 시야는 점점 흐려졌지만, 해를 등진 한 여인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그 여인을 향해 달려갔다. 그녀의 실루엣이 너무나 익숙해 보였기에, 김강우는 그 여인이 자기 아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그 자리에는 허난설헌이 아닌 그녀의 개집 종, 간난이 서 있었다.


김강우는 경악에 찬 눈빛으로 김간난을 바라보았다. “너···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이냐? 내 아내는 어디에 있는 거냐? 어서 말해라!” 그는 고압적인 목소리로 간난에게 다그쳤다.


그때, 간난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김강우는 어이가 없어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제가 아직도 간난이로 보이십니까, 낭군님?” 간난의 얼굴이 흐려지더니, 서서히 허초희의 얼굴이 드러났다.


김간난의 가면을 벗어 던진 허초희는 그에게 다가갔다. “왜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놀랍나요?” 그녀는 천천히 김강우에게 걸어갔다. 그의 목덜미를 잡고 자신 쪽으로 힘 있게 당겼다. 김강우는 마치 인형처럼 속절없이 그녀에게 끌려 허리를 숙였다.


허초희는 그의 귀에 대고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앞으로가 더 재미있을 거예요. 기대해도 좋아요.” 그녀는 마치 사랑스러운 이를 다루듯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리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당신의 길 앞에는 언제나 내가 있을 겁니다. 나를 넘어야 할 거예요.”


김강우는 허초희의 말을 듣고 얼어붙은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렬함과 확신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그 순간, 김강우는 자신의 계획이 완전히 빗나갔음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는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초희가 그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


그 길은 김강우가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손안에 있는 인형이 아니었다.


김강우는 허초희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는 마치 힘이 빠진 듯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바닥에 손을 짚고, 거친 흙의 감촉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흙을 움켜쥐며 생각했다. ‘이렇게 속절없이 당할 수는 없어! 이곳에서 나가야겠어.’


그는 결심을 굳혔다.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이어갈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더 머물 이유가 없었다. ‘이 프로젝트를 종결한다.’ 강우는 머릿속으로 다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다시 결의를 다졌다. 더 이상 이곳에서 머물며 불확실함과 싸울 수는 없었다. 지금은 떠나야 할 때였다.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강우는 깊은숨을 내쉬고 마지막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둠이 짙어가는 하늘 아래, 그는 자신의 계획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그가 그토록 공들여 쌓아온 세계가 조금씩 무너지는 소리가 그의 귀에 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 멈출 수 없었다. 너무 많은 것이 그의 손을 떠났고, 이제 그는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속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을 강우는 깨달았다.


‘멈추기엔 너무 늦어버렸어,’ 그는 속으로 되뇌었다.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었고,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길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그는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갈 결심을 다졌다.


작가의말

허초희는 허난설헌에게 김강우를 속여 그의 방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며 탈출 계획을 세운다. 허난설헌은 초희와 함께 계획을 진행하며, 자신이 더 이상 김강우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김강우는 허난설헌의 사라짐에 당황하며 그녀를 찾지만, 결국 허초희의 계략에 빠진다. 허초희는 김강우에게 자신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김강우는 자신의 계획이 무너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 프로젝트를 종결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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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정우의 고뇌 NEW 16시간 전 2 0 11쪽
26 거래 24.09.17 3 0 11쪽
25 강민혁의 딜레마 24.09.16 6 0 12쪽
24 초희를 기다리며 24.09.14 6 0 11쪽
23 허난설헌: 자유를 찾아서 24.09.13 5 0 11쪽
22 현실의 허초희 딜레마에 빠지다 24.09.12 6 0 11쪽
» 허난설헌과 초희: 자유를 향한 동맹 24.09.11 7 0 12쪽
20 난설헌의 각성: 가상세계에서의 진실 24.09.10 7 0 12쪽
19 변화의 조짐 24.09.09 9 0 11쪽
18 모든 것이 틀어진다 24.09.07 8 0 12쪽
17 김강우가 만든 세계 24.09.06 6 0 13쪽
16 김강우의 가상세계로 24.09.05 8 0 13쪽
15 김강우의 비빌 24.09.04 8 0 13쪽
14 허난설헌이 아닌 진짜 나 24.09.03 7 0 12쪽
13 선택의 기로 24.09.02 7 0 12쪽
12 위기일발 24.08.31 9 0 11쪽
11 진실의 조각들 24.08.30 8 0 13쪽
10 그녀의 선택 24.08.29 9 0 10쪽
9 형사와의 공조 24.08.28 11 0 14쪽
8 의혹의 그림자 24.08.27 10 0 14쪽
7 자유의 대가 24.08.26 11 0 12쪽
6 탈출의 시작 24.08.24 10 0 12쪽
5 금단의 문 앞에서 24.08.23 8 0 10쪽
4 목소리의 정체 24.08.22 10 0 12쪽
3 익숙하지만 낯선 곳 24.08.22 11 0 11쪽
2 김강우 24.08.22 12 0 10쪽
1 과거에서 미래로 24.08.22 3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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