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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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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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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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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남무지회(5)

DUMMY

장문인의 입에서 뜻밖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장로들의 얼굴이 당황으로 일그러졌다.


“물론, 장문인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놈의 검법은 무당의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당의 검법이라는게 확인되지 않는 이상, 저 놈을 남무지회에 출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현석(玄石)장로의 말에 다른 장로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현권장로는 미간을 좁히며 읊조렸다.


“저 놈 아니고, 네놈의 사질일세. 이름은 백도결(白道決).”


“지금 놈이라고 하신겁니까? 사형!”


현권장로의 읊조림에 단상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들을 중재하려 대장로 하현도(夏玄道)가 입을 열었다.


“나이가 지천명(知天命)이 되었는데도 아직 혈기가 왕성하구나, 껄껄”


“대장로님, 무학당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놈이라니요!”


뭐?


무학당주?


이 사제놈이 장로라는 호칭을 붙이더니 이제 뵈는게 없는 모양이네?


분노한 현권장로가 기운을 끌어올리자, 그의 사제인 현석장로 또한 기운을 끌어올리며 맞받아 쳤다.


그들의 모습에 대장로 하현도가 그들을 향해 읊조렸다.


“장문인께서도 계시는데, 이 무슨 추태더냐.”


현권장로와 현석장로는 자신들의 실수를 깨닫고는 재빨리 기운을 거둬들였다.


대장로 하현도가 이 상황을 중재하려 한가지 묘안을 내놓았다.


그것은 도결과 진무의 비무.


진무의 무위는 자타가 공인하였기에 도결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절했다.


그리고 도결은 남무지회에 선별된 명단이 아니었음에 다소 작은 부상쯤은 당해도 괜찮을거란 의견이었다.


연병.


이미 열명과 비무를 벌여 승리하였고, 그중에 진혁 또한 있음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장로들은 도결이 펼쳐는 검법의 정체에 대해 걸고 넘어졌다.


그 문제에 대해선 현권장로도 단언하지 못하였기에 걸고 넘어지는 장로들의 의견을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부분은 의외로 간단하게 해소되었다.


바로 장문인 소현청의 한마디였다.


“무당의 검법이 맞다.”


짧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장문인의 보증.


처음에는 현권장로마저 장문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하지만, 이내 그는 장로들을 향해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크하하하, 장문인께서 무당의 검법이 맞다고 하질 않느냐?”


“하, 하지만 어떻게 저것이 무당의 검법이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무당에 입문한지 자그만치 오십년입니다. 오십년! 저런 검법은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현석장로의 말에 이번엔 대장로 하현도가 그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현석 사제. 지금 장문인의 보증을 의심하는 것이더냐?”


좀 처럼 사제라는 말을 하지 않는 대장로 하현도 였지만, 자신들의 대사형이자 장문인인 소현청의 보증을 의심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진노가 느껴지는 한마디에 현석장로는 눈을 내리깔며 답했다.


“그, 그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격앙되어 있는 단상의 분위기에 모처럼 장문인 소현청이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끌끌, 너희들은 진정 모르겠느냐? 도결 사질이 펼치는 검법을.”


장로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으며 장문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무취섬화(無翠閃火), 우리들이 실전시켜버린 바로 그 검법이다.”


이제 더이상 도결의 검법이 무취섬화임을 의심하는 자는 없었다.


저렇게 단호하게 말을 하는 장문인이 아니기에, 그들은 더이상 도결의 검법에 대해 딴지를 걸 수 없었다.


단순히 이동하며 검을 검집에서 빼어드는 동작.


발검술이라 하였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바로 그 검법이었다.


오죽했으면 검술이라 했을까.


검법이 아닌 검술.


무취섬화(無翠閃火).


연무장에 있던 비무관이 장내에 있던 이들에게 도결과 진무의 비무를 알렸다.


도결 때문에 예상했던 시각보다 훨씬 이른시각에 비무대회가 종료되어 버렸기에 다소 허무했던 장내의 분위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 진무 대사형의 태극선화검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된건가?”


“에이, 태극선화검까지야 쓰시려고····· 대사형이 펼치는 칠성검법 정도는 볼 수 있을지도?”


장내가 진무의 무공을 구경하려 들뜬 제자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지자 장문인 소현청이 도결과 진무를 단상으로 불러들였다.


진무는 익숙한 듯 장문인을 향해 포권하며 인사해 보였지만, 도결은 장문인을 본적 없었기에 대장로 하현도의 앞에 서며 포권했다.


이놈아 거기가 아니고 저기다.


허둥대지 말고 정신차리거라 도결아.


제발.


현권장로는 도결의 옷깃을 잡아당겨 장문인의 앞에 서게 하였다.


어색한 듯, 도결은 장문인께 다시 포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주현명(朱玄明) 사부의 제자, 백도결입니다. 장문인께 처음 인사올립니다.”


그의 말에 장문인 소현청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현명의 안부를 물었다.


“끌끌, 미안하게 되었구나. 명색이 사백이 되어서 사질을 오늘 처음보는구나. 현명사제는 잘 있느냐?”


“예. 강녕하십니다.”


“잘 있다니 다행이구나···· 오늘 사질의 무취섬화를 보고 이 사백은 네게 감명을 받았다. 해서 네게 작은 선물을 주려함이다.”


“예?”


장로들에게 장문인의 이런 모습은 다소 생소했다.


평소 말을 길게 하지도 않을 뿐더러.


감명이라니.


선물은 또 무엇이길래.


장문인 소현청은 허릿춤에서 태선검(太旋劍)을 검집 채 뽑아 도결의 앞에 “툭” 내던졌다.


그리고 도결은 그런 태선검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허릿춤에 가져갔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했다.


태선검(太旋劍)


무당파를 상징하는 두개의 검 중 하나.


검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도(刀)처럼 검날이 휘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특히, 장문인은 다음 장문인에게 태선검을 물려준다는 무당파의 전통은 강호에서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태선검은 누가 봐도 현 무당제일검 진도윤(陳道潤)에게 물려질 것은 자명했다.


그런 태선검을 소현청은 도결에게 건넸으며, 그걸 도결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신의 허릿춤에 가져간 것이었다.


소현청은 문득 자신의 스승인 전대 장문인으로 부터 태선검을 물려받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현청아.”


“예. 스승님.”


“비록 이 태선검(太旋劍)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해 되물림 되고는 있지만, 이 검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게 무슨·····.”


“이 태선검을 되물림했던 선대들의 유지이니 잘 듣거라. 너도 언젠가는 이 검을 되물리며 선대의 유지를 알려야 할테니.”


“예. 스승님.”


태선검지주인 필수위무취섬화지전승자(太旋劍之主人 必須為無翠閃火之傳承者)


태선검의 주인은 무취섬화(無翠閃火)의 전승자여야 한다.


태선검의 검날에도 새겨진 이 문구는 무당파의 제자들로 하여금 다른 의미로 재탄생했다.


태선검의 주인은 기본이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라고.


어느 덧 장문인이 된 소현청 또한 시간이 흐르자 다른 제자들처럼 의미를 왜곡하여 해석했다.


태선검을 다음 장문인에게 물려줄 날만을 기다리던 소현청의 앞에 무취섬화의 전승자가 나타난 것이었다.


미련도 욕심도 없었다.


그저 선대들의 유지대로 태선검의 주인을 찾아준 것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장로들이 장문인의 행동에 격하게 반응했다.


“아무리 장문인께서 결정한 거라 하시더라도 이건 아닙니다!”


“예! 맞습니다. 태선검을 이름도 처음듣는 자에게 주시다니요! 안 될 일입니다!”


현권장로 또한 이 부분은 같은 생각이었다.


측은지심(惻隱之心)


아무리 자신의 사제인 현명과 그의 제자 도결을 아낀다고 한들.


그 또한 무당파의 사람이었다.


현권장로 마저 장문인을 향해 정중하게 말했다.


“대사형, 그래도 이건 좀····· 과합니다······.”


장문인 현청은 자신을 말리는 그들을 향해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말하였다.


“태선검지주인 필수위무취섬화지전승자”


“장문인! 그건 그저 기본에 충실하라는 저희 무당의 가르침 아닙니까!”


장문인 현청은 처음으로 그들을 향해 미간을 좁히며 읊조렸다.


“선대의 유지거늘, 누가 너희들의 마음대로 해석해도 좋다고 하였느냐.”


“자, 장문인!”


장로들이 선을 넘으려 하자, 대장로인 현도가 그들을 향해 소리치며 꾸짖었다.


“그 입들, 닫거라! 감히 장문인께!”


그의 말에도 단상의 분위기가 진정이 되지 않자, 이번엔 현청이 그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도결 사질이 이기면 내 뜻대로, 진다면 너희들의 뜻대로. 어떠하더냐? 끌끌.”


장로들은 장문인의 말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도결의 검법이 놀랍긴 했지만, 진무에 비하면 그야말로 어린아이.


재아무리 빠른 발도술이라 하여도 진무가 막아 내지 못할 정도의 속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장문인 현청은 여기에 한술을 더 떳다.


“도결 사질만 태선검을 가지고 비무를 한다면 불공평 할테니······.”


현청이 대장로 현도에게 눈빛을 보내자, 그는 장문인의 의도를 알아 차린 듯 자신의 허릿춤에서 현무검(玄武劍)을 꺼내어 진무에게 던졌다.


현무검(玄武劍)


태선검, 태극검과 함께 무당파를 상징하는 보검이었다.


진무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현무검의 모습에 감격하며, 떨리는 손으로 검을 잡아 자신의 허릿춤에 메었다.


“제자 진무, 무당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조심히 쓰고 돌려 놓겠습니다.”


반면 그저 주었기에 받은 것 뿐인 도결은, 진무의 모습에 당황했다.


에?


이제라도 감사하다고 말을 해야하나?


크윽.


현권장로가 나서 도결과 진무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진검으로 하는 비무이니라. 되도록 피는 보지 않게 조심하도록.”


단상에 있던 장로들의 생각은 전부 같았다.


진무의 손에 현무검까지 쥐어 주시다니.


장문인을 향해 격하게 반응하였던 자신들의 무례를 반성했다.


그리고 이젠 백도결이란 자신들의 사질이 가엽게 느껴졌다.


우리가 너무 오래 살았나보구나, 괜한 추태를 보였다.


어차피 이리 될 것을.


태선검을 받아 든 백도결.


현무검을 받아 든 단진무.


두 명의 사내가 나란히 속도를 맞춰 연무장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현권장로는 연무장을 걸어가는 도결을 보며 자책했다.


현명사제, 이 사형이 이리도 힘이 없다네.


현권장로는 눈시울을 붉히며 도결에게 전음을 날렸다.


사백이 해줄건 이것밖에 없구나.


[이놈아, 뒤돌아보지 말고 듣기만 하거라.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연무장을 벗어나거라. 뒷일은 이 사백에게 맡기고.]


진검을 든 비무에서 연무장을 벗어난다는 것은 명문정파의 제자로서는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


그것은 상대방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로 여겨졌으며, 그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심지어 파문을 당할 수도 있는 큰 무례였다.


하지만 현권장로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자신의 몸을 던져 도결을 지켜주리라 다짐했다.


분명, 뒤돌아 보지 말라고 하였다.


도결은 그의 전음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현권장로를 향해 크게 외쳤다.


“사질 백도결(白道決),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도결아.


그렇게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너는 어찌하여 그리도 구김이 없는 것이더냐.


현권장로는 도결의 말에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 졌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힘차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 우리 사질! 빨리 다녀오거라!”


그런 현권장로와 도결의 모습에 단상에 있던 장로들은 일제히 죄책감을 느꼈다.


자신들은 도결에게 저런 사백이 되어 줄 순 없었던 것일까. 라며.


어느 덧 연무장에 도결과 진무가 마주보고 섰다.


웅성거리던 장내가 그들의 모습을 확인하곤 고요해졌다.


이윽고 비무관이 흑백의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다.


흑(黑) 단진무(檀眞武)

백(白) 백도결(白道決)


장문인 현청과 현권장로를 제외한 장내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은 진무를 향해 있었다.


비무관이 손을 들어 올리기 전, 진무는 도결과 비무를 벌였던 이들과는 전혀 다른 기운을 내뿜으며 자신의 정갈한 내공을 끌어올렸다.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의 자세는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신검합일(身劍合一)의 경지에 다다른 듯한 착각 마저 불러 일으켰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차기 무당제일검 단진무.


반면 도결은 오른쪽 무릎을 굽히며 무게중심을 머리에 두었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의 대돈혈(大敦穴).


두번째 발가락의 여백혈(厲兌穴).


단전의 모든 내공을 자신의 오른쪽 발가락 끝에 집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문인 현청과 현권장로의 머릿속은 의문에 휩싸였다.


지금까지는 왼쪽 무릎을 굽히며 무게중심을 앞으로 가져가는 도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을 굽혔다.


그 이유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른발로 도약하는 그였기에 오른발을 앞에 두고 무릎을 굽힌다면······.


아뿔사.


그 순간, 장문인 소현청과 현권장로의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비무관의 팔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자 도결의 오른쪽 허벅지가 급격하게 핏줄을 세우며 팽창했다.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도결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땀과 그가 크게 몰아 내쉬고 있는 한숨은, 푸른색의 불꽃으로 기화되기 시작했다.


그 푸른 불꽃은 어느새 그의 발끝에서 시작되어 손끝까지 퍼져나가며 뇌전을 일으켰다.


파직-

파지직-


비무관이 팔을 하늘 높이 들어 비무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오른발이 힘차게 지면을 내딛자 연무장의 바닥이 완전하게 갈라지고 무너지며 커다란 파열음을 냈다.


쿠궁-


콰지직-


그리고 그는 한 줄기 섬광과 함께 사라졌다.


“무취섬화(無翠閃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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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당산의 패륜아(8) 24.09.17 77 4 12쪽
20 무당산의 패륜아(7) 24.09.17 114 4 13쪽
19 무당산의 패륜아(6) 24.09.12 142 4 14쪽
18 무당산의 패륜아(5) 24.09.11 129 4 14쪽
17 무당산의 패륜아(4) 24.09.10 138 3 13쪽
16 무당산의 패륜아(3) 24.09.09 151 4 14쪽
15 무당산의 패륜아(2) 24.09.08 138 3 12쪽
14 무당산의 패륜아(1) 24.09.06 163 5 13쪽
13 남무지회(13) 24.09.04 186 6 12쪽
12 남무지회(12) 24.09.04 173 5 12쪽
11 남무지회(11) 24.09.02 176 4 13쪽
10 남무지회(10) 24.09.01 180 4 12쪽
9 남무지회(9) 24.08.30 198 5 12쪽
8 남무지회(8) 24.08.30 204 7 12쪽
7 남무지회(7) 24.08.29 209 6 13쪽
6 남무지회(6) 24.08.28 225 6 12쪽
» 남무지회(5) 24.08.27 233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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