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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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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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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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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당산의 패륜아(5)

DUMMY

무림맹주 모용성은 천천히 연단에 올라 무림맹에 모인 수많은 문파와 세가의 제자들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결연했고, 그 자리에 모인 이들 모두가 숨죽이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모용성은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근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무림의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각 문파와 세가의 대표들입니다. 지금 무당의 행보는 우리 무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중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우리 무림맹은 이 상황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잠시 멈추고, 제자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며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모든 문파와 세가가 힘을 합쳐, 이 혼란을 막고 중원의 안녕을 지킬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그의 목소리가 무림맹 안에 울려 퍼지자, 제자들은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중원의 정의를 위해! 무림의 질서를 위해!”


모용성은 결연한 눈빛으로 앞으로의 싸움을 결의하며 다시 외쳤다.


“무림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일장연설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오는 모용성을 향해 제갈현이 미소를 띠며 조용히 말을 건넸다.


“맹주님의 말씀으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의 사기가 높아졌습니다. 끌끌”


모용성은 제갈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남은 건 행동뿐이네. 말로는 중원을 지킬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무당은 곧 누구를 향해 검끝을 겨누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모용성은 그를 바라보며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의 지략에 달려 있네.”


“무당의 그 장문인도, 결국 우리 계책에 말려들고 말 겁니다.”


“믿겠네.”


“예, 맹주님.”


그렇게 무림맹 소속의 제자 1,000여명과 징집령에 응한 각 문파와 세가의 제자 3,200여명이 호북성의 의창을 향해 남하했다.


****


당일 아침, 장문인 도강이 현권과 현도를 찾아왔다.


“영감, 큰 영감 나 왔수~”


도강의 느슨한 말투는 어느새 익숙해졌는지, 현도는 불편한 기색 없이 그를 맞이했다.


“장문인 왔는가.”


“큰 영감, 장문인 소리 좀 그만하오~ 들을 때 마다 소름 돋는 구려.”


그 말을 들은 현권은 도강을 향해 혀를 찼다.


“쯧, 그럼 장문인에게 이놈 저놈 하라는 게냐? 이놈아!”


현권의 나무람에도 도강은 귀를 후비며 거침없이 그들 앞에 앉았다.


현도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평소에 아침 일찍 찾아오는 일 없던 도강이기에, 무언가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놈이 아침 일찍 우리를 찾아올 연유가 없는데····


뭔가 불안하다.


후우.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현도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도강을 향해 물었다.


“이 이른 시각에 무슨 일로 왔느냐?··· ”


도강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불안하다.


불안해····


“영감, 그리고 큰 영감. 둘이 해줘야 할 일이 있소~”


그 말을 들은 현도와 현권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외쳤다.


“우리가?···”


“그럼 여기에 영감, 큰 영감 말고 또 누가 있소? 쯧.”


자신의 스승과 사백을 향해 혀를 차는 도강이었다.


‘이놈이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게냐···’


그럼에도 그들은 개의치 않아하며 입을 열었다.


혀를 차는 소리 보다 ‘해줘야 할 일’이란 말이 더 불안했기에.


“우리가 어떤?····아, 아니 우리가 왜??····”


도강의 입가에 핀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영감들이 나를 억지로 장문인 자리에 앉혔지 않소? 거짓 정보까지 흘려가며!···”


도강의 말에 찔린 현권이 헛기침을 하며 되물었다.


“크, 크흠. 아, 알겠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어냐?”


사제가 장문인에게 책을 잡힌 모양이군.


현권아····


그런데 나는 왜 여기에 끼어있는게냐····


현권의 말에 현도가 말을 이었다.


“말해보거라~ 무당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도와주마.”


이제는 대놓고 활짝 웃어 보이는 도강이었다.


“영감들이 무한으로 가줘야 겠소. 크크.”


“무한? 무한에는 왜?····”


“그곳에 모인 무당의 제자들을 이끌어 줘야 겠소.”


현도와 현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 그럼 의창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


“아~ 그냥 무한으로 가시면 됩니다~”


끄응.


이유는 알려줘야 할 것 아니더냐!


이유는!!!


현도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언제 출발 하면 되느냐?”


“지금요~”


현도와 현권이 눈을 크게 뜨며 또한번 동시에 외쳤다.


“지, 지금??····”


“아~ 영감들 귀까지 먼게요? 지금이요! 지금!!”


하아.


대사형, 진정 이게 맞는게요?·····


도강을 마주할 때면 그들또한 죽은 대사형을 떠올리는건 매한가지였다.


달그락, 달그락-


식량을 가득 실은 수레의 바퀴 소리가 조용한 밤하늘을 울렸다.


그리고 그곳엔 의창이 아닌 무한을 향해 가는 태상장로 현권과 현도가 있었다.


“초승달이 뜨는 밤이라····”


현권의 얼굴에서 뿌듯함이 떠올랐다.


“실로 놀랍지 않습니까···”


현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눈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정말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구나···”


같은 시각, 의창을 향해 남하 중이던 연합군에 암자로부터 한통의 서신이 도착했다.


【의창에 모여 있던 무당의 제자들이 흩어지다.】


서신을 본 후, 제갈현이 무림맹주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의창에 있던 무당의 분파와 지파들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흐음, 이상하군요··· 제갈장로의 책략에 동요하였다 하여도 전부 사라지진 않을 터.”


“예, 그들은 아마도·· 무한으로 갈 것입니다.”


무림맹주 모용성의 눈이 커졌다.


“무한? 그들이 정말 무한으로 간다면 큰 일 아닙니까?”


무한.


무한은 장강을 따라 자리 잡은 비교적 큰 마을이었다.


그런 무한의 오른편에는 남궁세가가 위치하고 있었고, 왼편에는 제갈세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무한에서 장강의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한다면,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아 남궁세가가 있는 안휘성에 당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갈세가 또한 육로로 하루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마을이.


바로 무한이었다.


그럼에도 제갈현의 얼굴에는 여전히 여유가 넘쳤다.


“예상했던 행보입니다~ 너무 염려치 마시지요.”


“흐음, 그럼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병력이라도 미리 배치 하신게요?”


제갈현은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가 어찌 맹주님의 허락도 없이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끌끌”


“그렇다면 큰일 아니오! 지금이라도 서신을 보내 그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대비하게 해야 하지 않겠소”


제갈현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무림맹에서 출발하기 전, 이미 그들에게 서신을 보내 두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의창에서 그들이 사라진 건 오늘이 아니오?”


“예, 맞습니다. 오늘이지요, 끌끌.”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어떤 서신을 보낸 것이오?”


제갈현은 기다렸다는 듯 손을 뻗어, 출발 전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보낸 것과 동일한 서신 한 통을 꺼내 모용성에게 건넸다.


【이 서신을 받는 즉시 남궁가는 함비로, 제갈가는 낙양으로. 무림맹 장로 제갈현】


모용성은 짧은 서신을 읽으며, 제갈현의 치밀한 계산에 감탄했다.


과연, 놀랍도다.


제갈장로의 지혜가 하늘에 닿았다더니·····


“만약 저들이 그대로 의창에 남아있었다면 어찌할 셈이셨소?”


제갈현은 이번에도 손을 뻗어 서신 한 통을 모용성에게 건넸다.


【이 서신을 받는다면 형산파는 의창을 향해 주십시오. 무림맹 장로 제갈현】


모용성은 서신을 읽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한번 감탄을 터뜨렸다.


호오.


이래서 형산파를 무림맹이 아닌 악양(岳陽)에 대기 시킨 거군.


껄껄, 빈틈이 없기로서니····


이번 무당파 토벌이 끝나면, 내 손주놈과 제갈가의 여식 하나를 혼인시켜야겠군. 껄껄.


무림맹주 모용성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제갈현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우리가 갈 곳은, 의창이 아닌 무당산이 되겠군·····껄껄.”


제갈현 또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예, 무당산으로 가시지요. 끌끌.”


“자, 이제 갑시다~”


****


이틀 후, 그들의 남하가 끝났다.


무당산에 당도한 무림맹과 연합군은 산의 절경을 음미하며 산보하듯 천천히 올랐다.


“오늘 이군요·····”


“예, 오늘입니다···· 무당파의 이름이 중원에서 지워지는 날이 오다니··· 애석합니다··· .”


무림맹 장로 팽건후의 말에 소림의 장로 혜강(慧剛)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무아비타불···· 정녕, 이 방법 말고는 없는 것입니까·····”


그의 물음에 일순 연합군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무당과 함께하던 구파일방의 제자들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무당의 몰락을 눈앞에 두고, 그들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화산의 제자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장로님, 우리도 도리와 명분을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혜강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고 묵념하듯 고개를 떨구었다.


“나무아미타불···· 결국,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가거늘····”


이윽고 무림맹의 선두에 서 있던 장로 제갈현이 손을 들어올리며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무당의 운명이 결정될 시간이 군요.”


저 멀리 무당파의 현판이 보이자, 그들은 각자 다른 상념에 붙잡혔다.


무당파(武當派).


구파일방의 제자들은 현판의 모습이 보이자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300여년을 이어온.


북검의 종가(北劍之宗家) 무당(武當)이.


오늘 사라진다····


그 무당이.


반면 세가의 제자들은 고개를 들어 무당의 현판을 마주했다.


우리가.


오늘.


무당을 지워버린다.


저 무당을.


몇 발자국 남지 않았기에 장로 제갈현은 연합군을 향해 크게 외쳤다.


“입구에 들어서면 무당은 바로, 우리를 향해 검끝을 겨눌 것입니다!”


연합군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합 4,200여명이나 되는 연합군을 향해 무당이 항전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었기에.


무당파의 안에 있을 그들에게 들으라는 듯, 제갈현은 계속해서 크게 소리쳤다.


“마음이 편치 않을 겝니다. 그렇지요. 저 또한 마음이 무겁기에····”


제갈현은 잠시 말을 끊어 무당의 현판을 손으로 가르키며 다시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희는 이곳에 중원의 의(義)와 도(道)를 바로 세우려········ ”


장로 제갈현의 말이 끊어졌다.


“아~ 남의 문파에 와서 더럽게 앵앵거리네~ 너희는 예(禮)와 절(節)도 모르냐?”


무당파의 정문에서 무당의 장문인 채도강이 나오며 투덜거렸다.


도강이 정문에서 나오자 무당의 제자들도 그의 뒤를 따라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그 모습에 제갈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무슨 짓인게냐····


이 수가 보이지 않는것이냐?


좁은 입구를 틀어막고 버텨도 모자랄 판에····


제 발로 기어나와?


지금 나를 우롱하는 것이냐!


하지만 제갈현의 뒤에는 수많은 연합군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마음을 다잡으며, 도강을 향해 정중하게 포권하며 입을 열었다.


“무당의 장문인을 뵙니다. 저는 무림맹의 장······”


도강이 제갈현의 말을 재차 끊어냈다.


“노인네가 무슨 목소리가 그렇게 커? 남의 문파에 와서 왜 이렇게 떠드냐고~ 엉?”


그의 말에 연합군이 살짝 동요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무리 토벌을 하러 온 입장이어도 다른 문파의 영역에서 소란을 일으킨 건 사실이었기에.


제갈현은 눈빛을 차갑게 뜨며, 도강을 응시했다.


“듣던 대로 무당의 장문인은 버릇이 없구나. 안하무인(眼下無人)이지 않느냐.”


제갈현은 더 이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도강을 대놓고 하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강은 피식 웃으며 다시 맞받아쳤다.


“어이, 노인네. 잘 들어봐라. 엉?! 난 무당의 장문인이고, 넌 장로인데? 내가 네놈한테 하대 한들? 근데 네놈이 내게 하대를? 버릇이 없는 건 네놈이겠지. 크크”


이번에도 도강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비록 무당이 사파로 전락했을지언정, 얼마 전까지도 구파일방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던 검의 종가였다.


도강은 그런 무당의 장문인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정파의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무당을 여전히 정파로 여기고 있었다.


설령 무당이 사파라 불릴지라도, 장로가 장문인에게 하대하는 것은 결례였다.


제갈현은 자신의 실수를 순간 깨달으며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나 그도 논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제갈현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장유유서(長幼有序)라 했다! 내가 이순(耳順)을 넘겼거늘, 네놈은 아직 불혹(不惑)도 되지 않았으니, 내가 너를 하대함이 무례하단 말이냐?”


연합군의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그건 그렇지. 아무리 장문인이라도 저렇게 연배 차이가 나는데····’


도강이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대답했다.


“장유유서? 크크, 너희 제갈가는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져버린 거냐? 우리 무당에도 영감들 많은데, 네가 하는 말에 따라 제갈가주한테 하대 한번 시켜 볼까? 엉?”


청산유수(靑山流水) 였다.


지혜가 하늘에 닿았다는 제갈현마저 잊고 있던 하나의 진리가 있었다.


백락일고(伯樂一顧).


능력 있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


무(武)를 추구하는 무림에서는 절대적인 논리었다.


즉, 장로 제갈현이 장문인 도강에게 하대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그에게서 무림맹주 모용성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도강의 입이 다시 한번 열렸다.


“무림맹주님을 뵙습니다. 무당의 22대 장문인 채도강입니다.”


도강의 정중한 포권에 무림맹주 또한 그의 인사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무당의 장문인을 뵙습니다. 무림맹주 모용성입니다.”


그 둘의 정중한 맞포권에 연합군의 시선이 제갈현을 향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당의 장문인을 하대하다니·····


이번엔 제갈장로가 실수 하신거야.


그리고 그들은 무당이 정말 사파로 전락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도강은 연합군의 분위기를 살피며 아무도 보지 못하게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크크.


오늘부로, 무림맹은.


중원에서 사라져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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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당산의 패륜아(8) 24.09.17 77 4 12쪽
20 무당산의 패륜아(7) 24.09.17 114 4 13쪽
19 무당산의 패륜아(6) 24.09.12 141 4 14쪽
» 무당산의 패륜아(5) 24.09.11 129 4 14쪽
17 무당산의 패륜아(4) 24.09.10 137 3 13쪽
16 무당산의 패륜아(3) 24.09.09 150 4 14쪽
15 무당산의 패륜아(2) 24.09.08 138 3 12쪽
14 무당산의 패륜아(1) 24.09.06 163 5 13쪽
13 남무지회(13) 24.09.04 186 6 12쪽
12 남무지회(12) 24.09.04 172 5 12쪽
11 남무지회(11) 24.09.02 175 4 13쪽
10 남무지회(10) 24.09.01 17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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