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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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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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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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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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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당산의 패륜아(6)

DUMMY

전날 밤, 장문인 도강은 진경각을 찾았다.


그의 모습을 본 백도결의 스승, 주현명이 도강을 맞이했다.


“장문인 오셨습니까~”


도강은 그의 말에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작은 영감, 부탁이 있어 왔소.”


하지만 도강은 평소와는 다르게 입술이 잘 떼어지질 않았다.


현명이 그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찾을 서책이라도 있는건가?·····’


도강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


“내일이면 무림맹의 연합군이 이곳 무당에 당도할 것이오······”


“끄응····· 중요한 비급(秘笈)은 이미 잘 숨겨 두었다····.”


“작은 영감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셨으리···· ”


“·····.”


한동안 긴 정적이 흘렀다.


침묵을 깨고 도강이 다시한번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내일 연합군이 당도하면, 작은 영감이 미끼가 되어 주어야겠소····”


“미끼? 그게 무슨 말이더냐~”


“끄응,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도강의 계획을 들은 현명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작은 영감, 언제든 위험하다 판단되면 그냥 도망가시오.”


도강이 그 말을 남기고 진경각을 떠나자, 현명은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도강의 계획을 듣고는 곧장 이해했다.


‘내 죽음보다 더 확실한 명분이 있을까?····’


도강은 도망가라 하였지만, 도망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결심을 굳힌 현명은, 탁상에 있던 서책을 펼쳐들며 중얼거렸다.


“죽기전에 도결이 얼굴 한번 보고 싶구나····· 끌끌.”


****


무림맹 장로 제갈현은 순간적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시간을 끄는게다. 분명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더 이상의 지체는 변수를 만들어 낼 뿐.


그는 재빨리 무당파 장문인 도강을 향해 정중히 포권하며 다시 한번 인사를 올렸다.


예상을 벗어난 도강의 행동에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빠르게 무당을 정리한다.’


도강은 이번에도 제갈현의 인사를 받지 않았지만, 제갈현은 개의치 않고 입을 열었다.


“호북성의 단가와 은가의 가주님들께서 하실 말이 있으시다군요.”


도강의 눈썹이 처음으로 꿈틀거렸다.


짐작은 했지만.


역시 저들 사이에는 무언가가 있군.


만약 그것이 무당제일검의 죽음과 관련있다면····


제갈현의 말이 끝나자, 단가(檀家) 가주 단류성이 연합군 앞으로 나섰다.


도강에게 간단히 포권하며 인사를 올린 그는 무당파 제자들을 향해 외쳤다.


“오늘부로 단진무는 무당의 제자가 아니오.”


그의 말에 무당의 제자들이 술렁였다.


이윽고 그들 사이에서 주먹을 꽉 쥔, 무당 23대 제자 단진무가 걸어 나왔다.


“아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강녕하셨습니까····”


“왔느냐. 이제 무당의 제자놀이는 그만두고, 이리로 오거라.”


단류성의 말에 진무는 주먹을 더욱 세게 쥐며 중얼거렸다.


“미안하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의 등 뒤에 서 있는 무당의 제자들을 향한 독백이었다.


무당 제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단진무에게로 향했다.


‘대사형····’


‘대체 이게 무슨 일인건지····’


‘진무 사질, 그랬던 것이냐?’


‘다시 돌아오거라····.’


진무는 그의 아버지이자 단가의 가주인 단류성을 향해 물었다.


“무슨 일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못 본 사이에 궁금증이 많아졌구나. 애비가 부르면 그냥 오면 될 것이지, 쯧.”


그러나 단진무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럼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말해 보거라.”


단진무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늘 궁금했습니다. 아니, 의문이었습니다. 3년 전, 남무지회가 열리기 전에 왜 저에게 그 서신을 보내셨습니까?”


단류성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단진무는 그의 침묵을 깨며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께서는 그때 저에게 무림맹의 용봉지회에 출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당 제일검 진도윤 사백님께서 무림맹의 부름을 받으셨고, 얼마 후 그분은····”


단류성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그는 단진무의 말을 강하게 끊어냈다.


“단가(檀家)의 장남이 되어서, 네 가문과 애비인 나를 의심하는 것이냐!”


단진무는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예, 의심하고 있습니다.”


짝-


단류성이 진무의 뺨을 힘차게 내려쳤다.


이 광경을 보다 못한 은가(殷家)의 가주, 은유현이 나서며 중재했다.


“보는 눈이 많습니다····”


“크, 크흠···· 한심한 놈 같으니.”


은유현은 곧 무당 제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서령이도 나오거라.”


그의 말에 은서령은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걸어 나왔다.


“아버님····그간····”


은유현은 그녀의 말을 끊고 손짓으로 연합군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당에서 지내던 짐은 두고, 저쪽으로 가거라.”


서령이 머뭇거리자, 은유현은 다시 재촉했다.


“쓰읍, 애비가 말하는데, 빨리 가지 않고 뭘 하는게냐!”


그러나 서령은 단호하게 말했다.


“싫습니다.”


“뭐, 뭐? 방금 무어라 했느냐?”


“싫다고요. 전 무당의 제자입니다.”


그녀의 말에 은유현의 표정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지금, 이 애비와 가문을 버리겠다는 것이냐?”


은서령은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저를 버리신 건 아버님이십니다. 소녀가 있는 곳에 칼을 들고 오셨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이녀석이!!”


은유현이 서령의 팔을 붙잡고 억지로 끌고 가려던 그 순간,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장문인 도강이 느긋하게 말했다.


“어이, 은가 가주~ 무당의 제자를 억지로 데려가려는 것이냐?”


“제 여식입니다. 신경 끄십시오.”


도강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명색이 내가 장문인인데, 문파의 제자에게 관심을 끄라는 것이냐?크크.”


“서령이는 오늘부로 무당을 떠나, 단진무와 혼인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참견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말에 무당의 제자들 사이에 다시 술렁임이 일어났다.


‘진무 대사형과 은사매가 혼인한다고?’


‘어쩐지··· 은서령은 돌림자를 쓰지 않더라니.’


무당에서는 본인이 원하면 자유롭게 혼인이 가능했으나, 문파에서 정한 돌림자를 쓰는 제자들은 서로 혼인할 수 없었다.


짝짝짝-


갑자기 도강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단가와 은가, 처음부터 이럴 속셈으로 단진무와 은서령을 무당에 입문시켰던 것이로군.”


그의 말에 단류성이 일갈했다.


“비아냥 대지 마시오! 우리가 그동안 무당에 바친 돈이 얼만지 아시오?!”


“얼만데?”


“흥! 무당파의 전각 열 채는 단가와 은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지은 것일 것이오!”


도강이 귀를 후벼파며 말했다.


“에게? 고작 그거?”


“고작이라니요!!”


도강은 눈을 반쯤 내리깔며 단가주와 은가주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의 입이 열렸다.


“입으로는 덕을 쌓는다며 바쳤지만, 속으로는 무당을 가지려 했던 건 아니고? 쯧.”


그의 말에 단류성과 은유현의 입이 굳게 닫혔다.


도강은 그들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본 후, 이번에는 단진무와 은서령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너희는 어쩔 셈이냐? 뭐 무당에서 나가고 싶다면 그리하든가~”


그의 물음에 단진무와 은서령은 망설이지 않았다.


“저희는 무당의 제자입니다.”


그들의 외침에 도강이 한쪽 입가를 말아올리며 단류성과 은유현을 향해 조용히 읊조렸다.


“들었지? 들었으면, 이만 꺼져~”


“크, 크윽······”


이번에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자, 장로 제갈현은 단가주와 은가주를 향해 전음을 날렸다.


[지금은 물러나시지요. 어차피 무당의 장문인만 죽이면 끝날 일···. 그 후에 아이들을 데려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갈현의 전음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났다.


단가주와 은가주가 물러나자, 무림맹주 모용성이 앞으로 나서며 무당의 장문인 채도강을 향해 말했다.


“자, 이제 서로 차릴 예(禮)는 다한 것 같고····· 마지막으로 묻겠소.”


뭐라는거야?


뭘 또 물어?


죽이러 왔으면 그냥 말하지 말고 덤비라고, 이 노인네들아!


“물으시지요~”


모용성은 세상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무당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무림맹은 기꺼이 무당을 포용할 것이오····.”


무림맹주의 말에 연합군이 술렁였다.


‘차라리 이렇게 끝나면 좋겠는데·····’

‘무당의 장문인! 아직 젊으니, 기회를 잡으시게’

‘명맥은 이어야 하지 않겠소! 여기서 물러서주시오····’

‘용서? 흥! 우린 무당의 이름을 지우러 왔다!’

‘이 수많은 영웅들을 보라. 무당이 어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풋.”


도강의 입에서 실소가 터져나왔다.


그의 실소에 무림맹주 모용성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읊조렸다.


“역시, 그대는 끝까지····”


모용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강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한편 도강은 속으로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들이 미끼를 물기를.


물어라. 제발 물어라. 물어라. 물어라. 물어라.

물어라. 물어라. 물어라. 제발 물어라. 물라고!

물어! 어서! 물거라!!


제갈현의 시선이 커다란 나무상자를 짊어진 무당의 제자에게 향해 있었다.


거기가 아니다! 네놈도 알고 있지 않느냐?

물어라. 제발 물어라.


분명 3년전 남무지회 때 보지 않았느냐?


진경각주를!


떠올려라. 제발.


제발. 제발. 물어라. 물어!


도강의 간절한 바램에도 제갈현의 시선은 움직이지 않고, 커다란 나무상자를 짊어진 무당의 제자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제갈가 놈아 늙어서 기억력이 떨어진거냐?


떠올려라. 떠올려


거기가 아니다!


제발.


할 수 있다! 네놈은 떠올릴 수 있어!


물어라. 물어! 제발 물어라!!!!!!!


그 순간, 제갈현의 시선이 그를 향해 옮겨갔다.


작은 천 보따리를 등에 짊어진 진경각주 현명에게로.


장문인 도강은 그 모습에 자꾸 말아져 올라가는 입꼬리를 참으려 고개를 푹 숙였다.


물었다!


물었어! 물었다 물었어!

크크크크하하크크크

드디어 물었어!


제갈가의 똑똑한 노인네야!!


드디어 물었구나!


크크크

크하하하하.


물었다!!!!!!!!!!!!!!!!!


물었어!!!!!!!!!!!


장로 제갈현은 떠올렸다.


3년전 남무지회에서 도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현명을.


그리고 종남의 장로에게 도결의 스승이 보잘 것 없는 진경각주라는 것도.


끌끌. 무당의 어리석은 장문인이여.


애석하게도 나는 무당의 진경각주가 누군지 알고 있노라. 끌끌


무인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비쩍 마른 백발의 노인.


제갈현의 시선이 마침내 진경각주 현명을 찾아내었다.


‘저 자다!’


제갈현은 자꾸 말아져 올라가는 입꼬리를 참으려 고개를 푹 숙였다.


이놈아~


하늘도 무당을 저버린 게지.


끌끌·····


오늘 무당은 중원에서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전날 밤, 제갈현은 무림맹 소속의 가장 날렵하고 실력 있는 제자 열 명을 추려 당부했다.


“싸움이 시작되면, 무당은 비급을 가지고 있는 자부터 보호하려 들것이다.”


하지만, 네놈이라면 분명 그곳에 덫을 놓을테지. 끌끌.


“너희들은 내 등 뒤에 가장 가까이 있어라. 그리고 내가 신호를 보내면····”


제갈현은 눈을 날카롭게 뜨며, 말을 이었다.


“비급을 지닌 자를 먼저 죽이고, 그 자리에서 무당의 비급을 불태워 버리거라!”


300년 동안 검의 종가라 불리었던 무당이다.


무당이 지닌 비급이야 말로 그들의 자긍심 일터.


비급을 태워, 무당의 명맥을 완전히 끊어낼 것이다! 끌끌.


“쳐라!”


무림맹주 모용성이 연합군을 향해 힘차게 외쳤다.


그의 명령과 동시에 수많은 무림맹의 연합군과 무당의 제자들이 서로를 향해 검을 뽑아들고, 일제히 튀어나갔다.


“끄아아악! 무당을 수호하라!”


“듣거라! 지금부터 무당을 도륙한다!”


“북검의 종가 무당! 무당! 무당!”


“무당은 오늘 사라질 것이다! 가자!”


수 많은 외침들이 전장에 뒤섞였다.


혼란속에 제갈현이 현명이 있는 곳을 손으로 가르키며 명(命)했다.


“가장 앞쪽, 검은색 봇짐을 든 백발의 노인이다! 가거라!”


“예! 장로님.”


그의 명(命)에 십여명의 무림맹 제자들이 현명을 향해 빠르게 다가섰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도강이 한쪽 눈을 크게 떳다.


눈알이 튀어나올 것처럼.


‘물었다! 물었!!!!어!!!! 크하하하’


제갈현의 뇌리에 불안감이 스쳤다.


‘뭐지·····, 무엇이 이토록 날 불안하게 하는 것인가·····.’


현명은 자신을 향해 검끝을 겨누며 날아드는 그들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내 하나 뿐인 제자 도결아,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자구나·····’


도강이 미간을 좁히며 진경각주 현명을 바라봤다.


작은 영감?


설마·····


그렇게 결정 하신거요?····


도망가라고 하지 않았소!!!!


갑자기 미간을 좁히는 도강을 보며, 제갈현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그럼 그렇지···· 여기까지요. 끌끌 ’


콰광-


콰지직 콰과앙, 쾅, 쾅 쿠카카카강-


무당의 제자들 뒤에 누군가 있을리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괴이한 소리는 점차 빨라지며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콰지직 콰과앙, 쾅, 쾅 쿠카카카강-


투우우우콰아아아앙 콰지이익- 투우우우콰아앙- 콰지지익 투우우광 콰직 콰지직 투우광 투우광 투광 파지직- 투우우우콰아- 파직, 파지직- 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투광파지직- 파직- 쿠구우우우우웅-


파직-

파지직-


지면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뇌전이 울리는 소리가 뒤섞여 굉음을 쏟아냈다.


무당파 제자들의 등뒤로 거센 돌풍이 불어왔다.


이윽고 그 푸른 섬광이 자신들의 옆을 스쳐가자, 그들의 두 뺨위로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은서령의 손끝이 떨려왔다.


도, 도결 사숙님····?


그녀의 눈가에 원망과 반가움이 뒤섞인 눈물이 맺혔다.


마침내 푸른 섬광은 은서령 마저 지나쳤다.


도결의 중얼거림이 바람을 타고.


그들의 귓가에 뒤늦게 들려왔다.



“이런 이 씨앙놈들이! 다 뒈에질려고!!! 이 개에쉐에키들이!!”


···???····?


······?


“무취섬화(無翠閃火) 선참(旋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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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당산의 패륜아(8) 24.09.17 77 4 12쪽
20 무당산의 패륜아(7) 24.09.17 114 4 13쪽
» 무당산의 패륜아(6) 24.09.12 142 4 14쪽
18 무당산의 패륜아(5) 24.09.11 129 4 14쪽
17 무당산의 패륜아(4) 24.09.10 137 3 13쪽
16 무당산의 패륜아(3) 24.09.09 150 4 14쪽
15 무당산의 패륜아(2) 24.09.08 138 3 12쪽
14 무당산의 패륜아(1) 24.09.06 163 5 13쪽
13 남무지회(13) 24.09.04 186 6 12쪽
12 남무지회(12) 24.09.04 172 5 12쪽
11 남무지회(11) 24.09.02 175 4 13쪽
10 남무지회(10) 24.09.01 178 4 12쪽
9 남무지회(9) 24.08.30 197 5 12쪽
8 남무지회(8) 24.08.30 20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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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무지회(3) 24.08.25 24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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