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및 공포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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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끌클
작품등록일 :
2024.08.26 19:35
최근연재일 :
2024.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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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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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UMMY

모든 일들이 전부 거짓이라고 할 만큼 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멍하니 앞만 응시하는 그녀 셋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일제히 날 보고 있다.


이미 내 식신은 본 일을 하고 사라졌지만 미희지의 식신 다시 북치는 여인으로 변해서 있을 뿐이다.


"다들 알고 있지만 방금 일어났던 일은 전부 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류이연이 딱붙어서 울음을 터뜨린다.


혹시나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랫 동안 혼자 겁을 먹었다가. 이제 전부 다 터진 느낌이다.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전부 다 해결이 되었으니까요."


그 말에 잠시 우리 둘을 보던 강소라는 웃음으로 현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자자, 다들 잘하고 있었네요."


강소라 본인도 긴장이 전부 풀렸는지. 이제 다시 당당하게 말을 이어간다.


"참, 손님들에게 대접할 건 없지만. 이 주위에 칼국수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다들 괜찮으시면 드시고 가실래요."


그녀는 웃으면서 말하고 있지만 류이연과 미희지는 날 보고 있다.


내가 간다고 한다면 갈 생각이란 말인가.


"좋아, 어디 그 집이 잘하는지 한 번 볼까."



***



"후후."


강군은 어둠으로 뒤덮힌 한 건물의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뭐가 기분이 좋아서 실실 웃고 있냐."


덩치 큰 사내가 그녀에게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전에 없다고 하던 삼대 가문의 도련님을 만난 것으로 보여서요."

"삼대 가문이라면 그 식신의 천재 말이냐."

"그렇죠. 재능은 앞으로 두령이 될 만큼 대단한 자이지만. 금술의 사용으로 사라졌지만."


오히려 그 점을 높이 평가한 강군은 속으로 계속 그를 생각할 뿐이다.


"제 일평생 그 만큼 대단한 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네가 그리 평가할 정도의 사내라면 무슨 할 말이 없긴 하지만."


덩치 큰 사내도 그런 강군의 모습을 본 적이 없기에 신기한 기분만 느낀다.


"그래, 뭘하던 네가 알아서 하지만. 우리 조직의 보스한테 혹시나 위협이나 문제가 될 만한 일들은 만들지 말도록."

"물론이죠. 괜히 저도 불똥을 튀어서 문제가 생긴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차분하게 말하는 어조에서는 무언가가 섬뜩하게 느껴질 만큼 암흑 기운이 퍼져나온다.


"그 기운을 숨기지 않으면 두목이 널 죽일 거다."

"하지만 저랑 생각이 다른 자랑은 할 수 없이 움직일 뿐이긴 하죠."


딱히, 충성심은 없었지만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두령이 하는 일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네가 뭘하든 간에 나랑 상관 할 바는 아니지만 몸 조심해라. 네 그런 기운들이 점점 쌓인다면 두령이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몰라."

"저는 언제라도 상관이 없답니다."


자신감이 섞인 말에 잠시 덩치는 강군을 보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그래, 네 인생이니까. 알아서 해야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스스로 사지에 들어간다면 어쩔 수 없는 일."


그는 저택의 안에서 온 강군을 지나서 밖으로 나간다.


"어딜 가실 겁니까."

"네가 말한 그 도련님의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싶어서 말이지."

"하하, 당신도 궁금하군요."

"혹시나 죽인다면 내 커리어가 될 것이 분명한데.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덩치는 그 말을 끝냄과 동시에 사라진다.


이미 저 멀리 사라져서 행적은 보이지 않았고 강군은 아무런 표정 없이 본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전부 해골 밖에 없는 방 안.


저택이라고 말하지만 본인들이 원하는 수준의 크기로 언제라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었다.


'참, 괴수도 성질이 급하군요. 그랑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이들 중에서 가장 사악하고 무서운 인간인데.'


그 생각을 끝으로 강군은 앞에 놓인 해골을 하나 잡았다.


"그렇죠? 두목. 당신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


배부르게 수제비를 다 먹은 다음에 밖으로 나왔다.


강소라의 말대로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맛있게만 먹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미소 지으면서 말하는 강소라.

근데 우리가 볼 땐 앞으로 뭘 하면 좋은가요.


류이연이 나에게 물어본다.


뭐 말할 것이 있을까.

이미 모든 사건은 다 해결되었다.


그녀에게 수임료를 다 받았고 일은 다 처리가 되었다.


이 다음 일은 내가 딱히 할 말도 없었고 각자의 길로 가면 끝이다.


"저는 이번 사건으로 모르는 것을 경험해서 그런지. 뭔가 흥미가 생기네요."


류이연이 진지하게 말한다.

하지만 난 별로 그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번 일 같은 경우에도 자칫하면 전부 다 죽을 수 있는만큼 최악의 결과를 낳을 뻔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보통 일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그걸 죽인다는 말인가?


오히려 그런 담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이들의 소꿉장난에 불과한 일.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더욱 할 마음보다는 안 할 마음이 커질 것이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는 말하지 않았고.


공짜 칼국수를 잘 먹기 때문에 배만 두드릴 뿐이다.


"잘 먹었습니다. 강소라"

"아닙니다. 오히려 저야말로 당신 덕분에 목숨을 가지는데요. 더 좋은 것을 못 사드려서 죄송할 뿐이죠."


반대로 사과하는 그녀.


"뭐 이제 각자가 할 일로 넘어가죠."


이미 모든 일들은 다 해결되었기 때문에 더 말할 필요가 없어진다.


내가 볼 때 이걸로 전부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제 당신도 본래 사무소로 갈 생각인가요?"

"본업을 다시 해야죠."


당연한 말이다.

기록 일들이 자주 오지 않지만 충분히 먹고 살 일을 생각한다면 나쁘진 않았다.


수임료를 생각한다면 이 만큼 좋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난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돈을 꽤 모을 수도 있었고 그녀가 준 돈만 하더라도 한 3천 정도는 되어 보인다.


뭐 재벌가라고 하니까 충분히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왕이면 내 능력을 살려서 이 길을 쭉 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른 생각을 할 바에는 지금이 일을 통해서 커리어를 쌓아가는게 더 좋지 아닐까.


"전 개인적으로."


머뭇거리면서 류이연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괜히 뭔 말을 하다가 분위기만 이상하게 할까 봐 말하기를 기다렸다.


"당신이랑 함께"이 길을 함께 나아가고 싶어요."


그녀의 한마디에 순간 얼굴을 질겁하는 미희지.


"하시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도 한다고요?"


믿을 수 없다는 표정.


솔직히 그 말도 맞다.

방금 전 같은 사건을 겪었는데.


누가 제정신으로 똑같은 일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저 돈을 보고 있으니까.


차마 거절할 수도 없었다.

눈빛에는 꼭 하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걸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과거에 나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 때문에 차마 못 본 척 할 수가 없다.


"좋아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기대하는 눈빛으로 날 보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 가지밖에 없다.


일반인이 체벌집에게 가볍게 뭐가 있는가.


"제 스폰서가 되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스폰서요?!"


그녀는 처음에는 놀라다가. 어느 정도 생각했다는 것처럼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좋아요. 저도 당신에게 괜한 피해를 입힐 순 없죠. 만약에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저는 지불할 마음이 있습니다."

"아니요, 정확히 말하자면 당신에게 저는 임금을 지불할 수 없습니다. 알아서 먹고 자는 문제라든가 해결해야 돼요."

"네?"


그 한마디에 미희지가 웃는다.


"하기엔, 틀린 말은 아니네요. 우리들 업종이라는게 워낙에 이름 값을 많이 차지하거든요."

"그 말씀은."

"현재로서 본다면 관련 점만, 아니 소수들만 알고 있는 진강함 씨의 사정을 남들은 모르잖아요."

"아."


그 말을 듣고 어느 정도 깨달았던 것처럼 말이 없다.


솔직히 창피한 일이다.

직원을 구한다고 한들 돈이 없어서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사정을 그녀에게 말했기 때문에.


판단은 본인이 해야 될 것이다.


솔직히 내 입장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국밥이나 짜장면 한 그릇 사 먹기 힘든 직업이다.


애초에 사이비가 아니냐면서 욕이나 들어 먹는 그런 직업인데 과연 책을 집인 그녀가 한다는 말인가?


이번 사건으로 괜히 한 상을 심어 줄까 봐 그게 걱정이 되었다.


"저는 꼭 당신과이 일을 하고 싶어요."


내 두 눈을 빤히 보면서 본인의 생각을 말한다.


이 정도까지 나오는 것을 봐서는 진심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본래, 나 같으면 하지 않고 넘길 텐데.'


하지만 그녀에게 이번 일은 특수하면서도 평생 잊을 수 없었던 일인가 보다.


아니, 오히려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인가.


저 두 눈을 보고 있자니 더는 거절할 수가 없어 보인다.


이미 강소라와 미희지도 날 보고 있다.


본인들이 생각하게 해도 이번 일은 자신의 동료로 맞이하는게 좋지 않냐고 생각하고 있나 보다.


물론 내일 정도 사람을 구하면 나쁘진 않지만.


그녀에게 괜히 혹시나 문제가 될까 봐 그게 걱정이 된다.


뭔가 희망 아니면 또 다른 비일상적인 일로 피해를 입을까 봐.


"저는 결심했어요. 당신과 함께 이 일을 헤쳐 나가고 싶어요."


차마 이 말까지 들었는데 수제비를 먹고 배부른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뭐, 본인이 그렇게 원한다면."

"정말요?"


막상 받았으니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 본다.


"먼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거절하기도 그렇지 않나요."

"감사합니다! 조수로서 최선을 다할게요."


앞으로 그 방지하에서 둘이서 산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하고 있는 순간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반갑다는 마음이 크다고 느낄뿐.


어찌 보면 나도 집 안에서 나온 뒤로 새로운 사항들과 인연을 맺고 싶었을지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먼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류이연도 나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본인을 적대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챙겨 준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둘은 짧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어떤 상황대인지를 알게 되었다.


뭐 앞으로 일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이미 나랑 같이 일한다는 것을 받아들인 다음에.


류이연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내가 뭔 말을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해 보였고 또 앞으로 먼 일이든 간에 최선을 다하였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래, 저거는 충분하지.'


신입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내 밑에서 일하겠다는 처음 마음이 기특할 뿐이다.


근데 앞으로 우리들이 해야 되는 방식이 어찌 보면 머리가 아프긴 하다.


이 일도 거의 몇 개월에 한 번 받은 일이다.


그 전까지는 흥신소인 줄 알고 사람들이 사소한 일을 부탁했을 뿐이다.


물론, 언제라도 그것을 할 수 있었지만.


괜히 흥신소라고 생각하여 사람들이 그와 관련된 일을 부탁할 것이 염려되어서 아예 받지 않았다.


엄연히 10년 관련해서 하는 곳인데 다른 쪽으로 너무 가는 거는 좀 아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이번에 그녀를 조수로 둠으로써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그거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고.


그녀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계속 얼굴을 보며 웃음 꽃을 피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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