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및 공포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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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끌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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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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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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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류이연은 내 말에 고개를 숙이고 끄덕인다.


"저도 당신 덕분에 목숨을 구한 처지인데, 어찌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있겠나요."

"그래, 고맙다."


우리 둘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라는 것이 형성되었다.


늘 옆에서 도움을 주었던 그녀를 무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세계가 멸망할 바에는 좋게 귀인녀를 돌보는 것이 더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애초에 본인은 나를 신랑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새 보스인 대악귀를 제거하면 모든 일들이 다 끝나나요."

"어, 그로 인해서 모든 끝냄."


새 보스의 목만 벤다면 모든 사건들을 다 풀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미 악귀들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우리 술사들에게 악의적이다.


시민들에게 피해까지 입히는 와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진작에 선조대에 다 처리 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시 힘을 가져서 인간 세계에 혼란을 준다면 가만히 놔둘 생각은 전혀 없다.


"무슨 일을 하셔도, 전 언제나 당신 편이에요."


류이연이 달라 붙었다.

고마운 일이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믿어주는 일들은.


"저도 있다는 건 이미 잊으신 모양이네요."


리리카가 우릴 보고 있다.


"알고 있어."

"그렇군요."


피식 웃는다.


"근데, 언제까지 메이드복을 입을 생각이야."

"이 복장이 가장 편해요."


익숙한 것을 하도 입다 보니까. 안입으면 불편한가.


복장에 관해서는 편안하게 입으면 되기에 굳이 더 물을 필요는 없었다.


"알아서 해라."

"네엠."


리리카가 웃어 보인다.

저렇게 활짝 웃는 모습 만큼은 좋네.


매번 무표정 하던 전과 다르니까.


"그래, 이번에 해야 될 것들은 뻔해. 그 새 보스를 제거하고 인간의 시대를 다시 열어간다."

"저도 요괴나 악령들이 인간에게 피해주는 것을 용납 못해요."


두 눈이 번뜩이며 말하는 류이연.


"맞아요."


리리카도 거들었다.


"자, 여기 아이스크림이다! 모두들 먹거라!"


뒤에 있던 강소라와 미희지가 컵으로 된 것들을 가지고 와서 나눠준다.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꼭 밖에서 드신다고 해서."

"에어컨이 시원한데."


뭔가 우울해 보이네.

강소라가 특히.


더운 날씨에 움직이기 싫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귀인녀를 보고 있자니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고 공원에서 먹었다.


단, 나무가 울창해서 그림자가 크게 형성된 곳으로.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니면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용하네요."


어느새, 나타난 강군이 먹고 있다.


"아, 이거 딸기맛이 얼마나 그립던지. 좋네요."

"그것보다 이상하지 않아."

"그렇죠. 전 정찰병인데, 여기에 온 이유가 있죠."

"그래, 뻔한 일이네."

"보스가 깨어났어요. 위치도 찾았고."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상황만 본다면.


"우리가 초대 받은 입장인가.

"그래요. 자연스럽게 이공간으로 이동시켰으니까요."


솔직히 모르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질적임이 전혀 없는 공간들.

여름의 풍경과 더위가 한 몫 했군.


"어디가서 만나볼 수 있지."

"음, 위치는 알고 있지만 도 단위로 이동해야 될 만큼 좀 멀어요."

"나를 부른 것일 텐데. 마중은 없나보군."

"그렇죠. 본인이 그걸 원하는 것 같으니까."


어딜가나 전부 내 실력들을 보고 싶어서 난리라고 표현해야 될까.


아이스크림을 난 뒤에 이 숲에 온 순간 걸려들었단 건가.


"좋다, 본인이 직접 나오지 않아도 내가 처지하면 그만이다."

"그래도 이 아이스크림은 전부 다 먹고 갈까요."

"그래야지."


굳이 적 때문에 안먹을 이유가 없다.


귀인녀도 상황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어서 일부러 걸려들었군.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흥미를 느끼고 있으면서 아이스크림을 핥는 것을 보면.


"알고 있었지?"

"물론!"


해맑네.

그 덕분에 그 새 보스를 빨리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어떻게 생겼고 괴요 보다 강한지.

그게 궁금해.


모두들, 아이스크림을 전부 다 먹어치웠다.


밥이 좋은 것도 있지만. 충분히 당을 섭취해서 그런지 얼굴이 편해보인다.


땀을 많이 뺐으니까.


"어서 가죠."


미희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본인도 보통 상황이 아님을 눈치챈 모양이군.


"그래, 알고 있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

적은 정찰병인 강군을 통해서 가까운 통로로 가면 될 것이다.


정 안되면.


"내 힘으로 이 이공간 따윈 부술 수 있다."


두 손을 내밀면서 보여주고 있다.


이글거리는 손바닥, 뭔 생각인지 알고 있다.


"아니, 이대로 가자."

"왜?"

"얼마나 재미있는 판을 짰는지, 봐줘야지."

"그런가."


바로 긍정한다.


"좋아, 난 너를 믿으니까."

"고맙다."


예나 지금이나 별 것 없다.

적들이 짜놓은 판을 한 번 보고 즐기는 것.


그 순간들이 재미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대단한 상황을.

만들어놓았는지 볼 뿐이다.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흥분시킬 만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


이미 수 많은 괴물들을 죽이고 오던 시점에서 나도 그런 귀신들을 봉인하는 것이 즐겁다.


인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자들은 전부 다 죽이는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가던대로 문제가 생긴다면 그 땐, 그녀의 도움을 받으면 그만이다.


하늘을 뚫어서라도 내가 본래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줄 상대니까.


"강군, 어느 정도까지 더 가야 되는가."

"아, 그게 말이죠."


위압적인 그녀를 보고 강군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 격이 다른 존재라고 느낀 모양이다.


확실히, 인간과 악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바로 그녀니까.


하지만 우리들도 이미 그 피를 다 이어 받았다.


강함을 떠나서 본래 이런 특수한 힘은 보통으로 가질 수 없으니까.


물론, 그 과정들이 하나 같이 힘들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존재들을 만나서 처치하는데 있어서 이 만큼 일이 즐겁다.


지금도 마음 속이 뛰었다.

어떻게 하면 보스를 처치할지 말이야.


"강군 안내해라."

"네!"


강군이 이동하는 장소로 우리 모두가 떠난다.


특히, 체력이 약한 강소라는 중간에 쉬길 바랬지만. 미희지가 업어서라도 데려간다.


"힘들어도 참아요. 금방 가요."


오르고 있는 곳은 숲, 그리고 거대한 계단들이 있는 곳이다.


이걸 올라갈 때 마다 힘듬이 배로 느껴진다.


"그냥 쉽게 처치할까?"

"아니, 기다려."


괜히 마법 반사라도 된다면 곤란하다.


물론, 적들이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흐를 수도 있기 떄문에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계단을 오르고 보니까. 오래된 폐가가 보인다.


그곳에서는 눈알 하나가 둥둥 떠 이었다.


"저것이 바로 새 보스입니다."


눈알 하나만 덜렁있다.

아니, 잠시만.


시선을 계속 보고 있자니 안드러난 부분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손과 발들이 드러난다.

눈알 하나에 저런 것들이 달려있다니.


이상 할 만큼, 괴상하다.


"보통 내기가 아니네."


확실히 괴요 보다는 약하다.

근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영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보통 인물이 아니네요."


리리카가 뭔가 느끼는 점이 있는지 표정을 정색한다.


"너한테도 그걸 볼 줄 안다는 말이냐."

"일반인인 제가 볼 만큼이면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는 말이잖아요."


그건 맞는 말.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기에 주의해야 된다.

급이 낮고 약하다고 생각되어 방심하다가 죽은 술사들도 널렸다.


작은 동물, 쥐 만한 크기가 사실은 빌딩 만하게 변신한다는 등.


악귀들은 본래 본인들의 교활함을 잘 이용하니까.


그걸 잘 알고 있기에 주의를 할 뿐이다.


괜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좋아, 어서 보자고."


마음 속엔 긴장감이 흐른다.

하지만 귀인녀는 그냥 볼 뿐이다.


"괜찮나보네."

"나야, 뭐. 하지만 이상하긴 해."


내가 봐도 이상하다.

악귀라고 하지만 악귀가 아니라.

인간의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설마,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니겠지."


표정을 순간 변화시킨다.

나도다.


예상했던 일이다.

지금 본 것을.


새 보스라고 말했지만.

도저히 악귀를 넘어서 알 수 없는 이질감.


인간을 악귀화 시킨 것이다.

그것도 한 두명의 인간이 아니라 뭔가 술수를 써서.


"어서, 나와라! 이 자가 아니라 이걸 만든 자가 있는 건 알고 있다!"


소리 높여 부린다.

소름 끼치는 존재.

이건 인간으로 만든 것이다.

악귀 따위가 아니다.


"큭큭, 눈치가 빠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눈치라, 차라리 모르면 나은 부분이 있다.


악귀들 중에서 이성이 없는 것들이 널려 있지만.


그 중에 천재라고 불리는 자들도 존재한다.


이 만한 정교한 악귀를 칭하는 물건을 만든 것을 봐서는.


그 소문으로만 듣던.


"대귀악인가."

"그렇습니다."


검정색 안경을 쓴 자가 나온다.

옷은 아예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포지션만 봐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에 새로운 보스로 뽑힌 대귀악입니다! 저에 대해 아시다니 지식이 있으신 분이군요."


인사성은 밝지만 그걸 제외하고 좋은 점은 없다.


악귀라는 것들은 하나 같이 비열한 속셈이 있기에.


"자네가 지금 여기에 우릴 맞이했다는 것은 하나 뿐이겠지."

"물론입니다! 싸우기 위해서죠. 이 시대에 누가 진정한 악과 선인지 말입니다."

"악과 선?"

"그렇습니다. 우리 악귀들도 억울합니다. 인간들을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영력을 흡수하는 일."

"그래서 어쩐다는 말인가."

"저희들은 인간들을 죽이지 않고 영력만 흡수하며 살고 싶습니다."

"영혼을 빼먹겠다는 소리인가."

"하하."


영력은 곧 인간의 에너지다.

그게 없다면 순간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그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 말하다니, 웃긴 놈이군.


하지만 뒤에 눈알 괴물을 본다면 얼마나 정신이 나간 인물인지는 대충 판단은 된다.


"저건 뭔가."

"제가 만든 병기입니다. 물론, 악귀들과 인간들을 섞어서 만든 것이죠. 어떤가요!"


자랑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제정신이 아니야.


뒤에 있던 악귀들도 두려움에 말을 못하고 있다.


본인의 동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이만 끝내지."

"후후, 전 아직 전부를 보여드리지 않았습니다."


숲 속 주변에 그 눈알 괴물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설마."

"그렇습니다."


미리 전부 다 방어를 짜둔 것인가.

근데, 오히려 그건 적에게 좋지 못한 일이 되었다.


그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


"이것들 전부 다 죽인다."


온 몸에서 불길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귀인녀.


두 눈의 살벌함만으로 바로 앞에 있던 악귀를 짓눌러버린다.


"어어?"


그걸 본 대악귀는 순간 할 말을 잃어버리고 멍하니 보고 있다.


"하하, 정신 나간 공격력."


그리고 순간 다른 것들도 전부 짓눌려 버려서 미트볼이 되었다.


땅에는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린다.


"저 보다 더 정상이 아닌 인물이군요."


그는 자신의 무기를 꺼낸다.

주사기.


"이걸로 죽여드리죠."

"해 봐."


펑!


그의 온 몸에서 폭발음이들린다.


"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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