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및 공포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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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끌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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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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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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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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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DUMMY

악의 기운 자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그걸 잡았다.

그와 동시에 주문을 외운다.


"사라져서 본래 갈 곳으로 가거라."


그 순간 인형에서 검정색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더니 사라졌다.


"이건."


남자는 절망적인 모습으로 날 본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갔나보다.


"아, 아내가 없어!"


그는 절망적인 말을 끝으로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소리친다.


"네, 네놈!"


나한테 달려오던 중에 류이연이 주먹을 복부에 꽂는다.


끄윽하며 남자는 쓰러졌다.


그녀는 한 건 했다면서 웃고 있다.


대단한 괴력이긴 하네.


"자, 이제 끝내볼까."


내가 갈 곳은 이미 다 정해져 있었다.


그를 류이연이 어깨에 들쳐맨 자세로 저택으로 향했다.


그곳엔 이미 밖에서 맞이해주는 며느리.


하지만 얼굴색은 전과 다르게 좋다.


"정, 정말!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몸에 활력이 돋았어요!"


그녀는 나에게 가까이 와서 고마움을 전하던 중에 매고 있었던 오환승이 눈을 뜬다.


"흐억!"


본인의 진짜 아내를 본 순간 놀란다. 딱히 놀랄 일도 아닌데.


"당, 당신!"

"여, 여보!"


오랜만에 본 재회.

하지만 며느리도 오랜만에 그를 본 것인지.


처음에 누군지 조차 알지 못했다. 하긴 잘 되었을 때, 만나서 늘 정장을 입고 있을 터지만 현재로서는 아예 옷 자체에서 쓰레기 냄새를 풍긴다.


"여보."


그에게 다가와서 말 없이 안아주고 본인의 어깨를 내주는 그녀.


"감사합니다. 그에게 가서 해결하셨군요."

"별 거 아닙니다."


어차피 돈을 받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야지.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해야 될지."


말 없이 손을 보여준다. 동그라미 모습.


"그렇겠죠."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메이드는 날 유심히 본다.


"정말, 귀신을 내쫓으신 겁니까."

"뭐, 비슷하다고 봐야죠."

"그렇군요. 정말, 그런 일이 가능 하군요."


잠시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이며 따라온다. 무슨 뜻이야.


"자, 자네!"


할아범, 아니, 이 저택의 집주인이 윗층에서 내려와서 반겨준다.


"갑자기 눈이 떠지면서 본래 내 몸처럼 움직인다네. 어떻게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인가!"


신기하게 보고 있지만 본대로 이다. 귀신을 처치했으니까.


"자자, 아버님."

"자, 자네는!"


며느리가 지금 어깨를 내어준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한 다음에 표정을 구긴다.


"함부러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어, 어르신."


그는 순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본인의 아내를 팔아서 회사를 성장 시키려고 했던 네가 과연 좋은 꼴을 볼 것 같으냐?"


이게 뭔 소리야.

내가 듣기로는 회장이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해서.


"아, 아버님."


며느리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제, 제발, 그이를 용서해주세요."

"용서? 웃기지 마라! 네가 비록 내 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간병인 아니더냐!"


흠, 대충 상황 파악이 된다.

며느리가 된 것은 맞지만. 결국엔 할아범의 옆에서 죽을 때 까지 수발해주는 조건으로 회사를 살렸나보네.


"이제 더는 할 말이 없다. 저번에도 행패를 부려서 본인의 아내를 데리고 가겠다니! 회사가 잘되니까. 전부 볼 것이!"


할아범은 기침했다.

순간 기력이 딸리는 모습.


하지만 그건 내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


"계좌로 돈을 받겠습니다."

"아, 아니. 어?"


그 한 마디를 끝내고 명함은 현관에 놔두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두 명이다.

류이연과 메이드.


"당신은 부른 적이 없는데."

"아뇨, 같이 가죠. 제가 관심이 있습니다."


흠, 미친 건가.


"아니, 전 받을 생각도 없고 직원에게 월급을 지불, 일급을 떠나 시급 조차도 줄 만한 넉넉한 인간이 아니에요."

"시급 필요 없습니다. 잘 곳과 먹을 것만 제공해주시죠."


이거 웃긴 사람이네.

근데, 거절 할 수 없을 만큼 두 눈에서는 간절함의 눈빛이 나온다.


그걸 본 류이연도 두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


"저기 뒤에 상황을 보시죠."


흠, 솔직히 말해서 그녀가 살기에 좋은 공간이 아니다.


이미 할아범은 정신을 찾고 며느리와 오환승을 혼내고 있었고.


오랫 동안 집 안과 밖을 관리하지 않아서 문제도 많아 보인다.


그럴 거면 차라리 내 밑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서 일하는게 좋아 보이는데.


"전 당신의 그 영적 능력이 관심있습니다."

"돈만 준다면 배울 수 있게 해줄게요. 하지만 능력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지만."

"제자로 들어가면 안될까요."


이게 목적인가.

하지만 나쁠 것도 없지.


밥이랑 잘 곳만 제공해주면 알아서 말을 듣는 메이드.


제자를 칭하고 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아.


"좋아요. 그렇게 하죠."

"정, 정말요!"


본인이 말해놓고서는 오히려 더 좋아한다.


근데, 짐은 없다.


"그냥 맨몸으로 가나요."

"네, 이미 여기에 있던 물건들은 제 것이 아니기에."


쿨하네, 적어도 본인이 여기서 나고 자랐다면 어느 정도 애착은 있을 텐데.


현재로 본다면 전혀 없다.


"그럼, 이 언니가 사줄게!"

"정말인가요?"

"그럼!"


신난 것은 류이연.

나랑 둘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동생이 생겨서 좋은 모양이다.


"그럼."


그녀는 폰에 번호를 넣고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곧이어 차 한 대가 긴급해서 왔다.


오랜만이네. 저 운전사.



***



우리들은 백화점에 왔다.

이미 류이연은 자주 오는지.

직원들이 전부 고개 숙이며 서 있었다.


이게 재벌인가.


"아가씨, 반갑습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이번 신상을."

"아, 괜찮아요. 이번에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보고 싶어요."

"그렇군요.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니에요! 그런 말씀 마세요."


슬쩍 우리 눈치를 본다.


"이거면 우리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겠죠."

"뭐, 그렇지."

"그럼, 메이드가 아니라 이름이 뭐야."

"리리나에요. 김리리나."


그 이름에 순간 당혹한다.

하긴 나도 사람 이름을 리리나로 지은 것은 처음 보았다.


"아, 그게 본명이야?"

"네, 다들 절 그렇게 부르던데요."

"그, 그렇구나. 그럼, 리리나는 뭘하고 싶어."


그녀가 잠시 고민했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어느 원피스가 대량으로 놓여져 있는 곳.


"저기가 좋겠네요."

"오, 그래! 가보자."


메이드복을 입은 리리나의 손을 잡고 뛰어가는 류이연. 즐거워보였다.


"운전사님은 어찌 생각해요."

"흠, 이름이 특이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정보에 따르면 원래 그 집안 사람들 이름이 다 특이해요."

"하긴,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긴 하네."


딱히, 나쁜 이름도 아니다. 리리나. 좋다고 생각한다.


뭐든기 사람 이름에는 좋은 의미가 있을 터다.


"아, 전부 다 봤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 집 앞에 차가 세워지고 밖으로 나가는 류이연.


"마음에 드나 보네."

"그래요! 새로 사귄 동생과의 첫 데이트인데요!"


나랑 있을 때 보다 더 좋아 보이잖아.


뭔가 서글픈 느낌. 하지만 리리나도 좋아 보이니 충분하겠지.


"저기."


운전 기사가 진지하게 날 본다.


"먼저 둘이 들어가."


손으로 보내면서 그는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


눈치로만 줄 뿐이다.

알고 있다.

본인의 주인이 대체 이 짓을 얼마나 할지 모르니까.


"알고 있어요. 소꿉장난이라는 것 쯤은."

"현재, 주인님께서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님이 다시 돌아오시기를."

"뭐,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죠."

"그렇지만 선생님께서도 좀 힘을 써주세요."

"힘이라."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볼 땐, 고집이 보통이 아니라는 사실과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밀고가는 성격이라는 것 쯤은 알겠다.


"그건 시간이 지나서 보죠."

"알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기다릴 수 없습니다."


단호하게 말한 그는 다시 차를 타고 사라진다.


"나 보고 어쩌란 말이지."

"역시나, 그렇군요."

"뒤에 있었냐. 매번 그렇게 있나보네."

"류이연 언니는 이미 짐 정리를 하고 있어서 전 잠시 밖에 나왔어요. 심각해보이길래."


옆에서 보면 그런 느낌인가.


"심각한 일은 아니야."

"저 언니, 재벌집 딸이잖아요. 워낙에 유명해서 제 원래 주인인 할아범도 쉽게 볼 사람이 아닌데."


하긴, 이 녀석도 그 집 안에 있으면서 볼 것 안볼 것 전부 다 알고 있겠지.


"무슨 생각하시는 건가요."

"나도 몰라,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말릴 생각은 전혀 없어."

"생긴 것과 다르게 친절하시네요."

"뭔 말이냐."

"아니에요. 저도 당신 덕분에 도움을 받았는데요. 뭘."


리리나는 본인 할 말만 하고 들어.


"뭐냐."

"어서 가요."


내 손을 꽉 잡았다. 깍지까지 낀다.

이거 보통 아니가 아니라고 오해하겠는데.


하지만 내가 들어가야 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둘 다, 빨리 와요! 밥 부터 먹어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집 안에서 된장국 냄새가 좋게 흐른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도 구워났다.


얼마나 동작이 빠른 거야.


"짐 푼다고 하지 않았나."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아, 그게 말이죠. 짐 보다는 둘이 먼저 배고플 것 같아서."


이미 고봉밥을 퍼주면서 먹으라고 한다.


매번 라면만 먹다가 특식이다.

하긴 돈을 아낀다고 했지만.


새롭게 들어온 동생한테 라면만 먹일 수 없다는 언니의 마음인가.


한 편으로 그리 생각하니까.

일부러 좋은 모습으로 라면을 먹은게 아닌가 의심이 되네.


"나랑 라면만 먹다가 웬 진수성찬이냐."

"우리 진강함 씨가 사건을 성공했으니까. 축하의 의미에서!"


씩 웃는 얼굴. 활기차서 보기 좋다.


차리리 우울한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지.


"그래, 알겠어."


고봉밥을 숟가락으러 퍼서 먹는다. 위에 삼겹살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거 뭔."

"제 마음이에요."


처음으로 조수와 함께 사건을 처리한 일에 대해서 만족한 모습이다.


"그래, 알겠어."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지.

삼겹살과 밥을 실컷 먹었다.


된장국은 후루룩 마셨고 메이드, 아니, 이제는 한 식구가 되어버린 리리나도 마찬가지.


우리 셋은 처음으로 가족 같은 느낌으로 식사를 마쳤다.


밥 맛은 원래 가문에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고급진 기분, 아니 좋았다.


이게 바로 가족이란 기분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때까지 살면서 느껴본 감정 중에서 좋았다.


그 후, 우린 식사를 전부 다 마치고 티비를 보려고 할 때 쯤에 반지하의 초인종이 눌린다.


"누구세요."


인터폰을 보고 있던 류이연이 문을 열어준다.


"아, 반가워요. 이제 여기서 사시나 보군요."

"미희지님도 오랜만이에요."

"님 자는 좀 그렇네요. 편안하게 부르시죠."


손에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다. 근데, 그냥 평범한 옷을 입으니까. 단순한 미인이잖아.


첫인상이랑 훨씬 다르긴 하네.


"어, 북 치던 여인분도."

"지금은 제 수호령으로 있어서 안보이게 해뒀죠."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온다.


"뭔 일이에요."

"아, 반갑습니다."


고개 숙여 인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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