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및 공포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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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끌클
작품등록일 :
2024.08.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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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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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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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UMMY

시간은 흘러서 그 후에 류이연은 내가 살고 있는 반지하에 살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아예 이 건물을 사버려서 집주인은 내쫓아버리고 건물주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진실이겠지.


상대가 비싼 값에 돈을 불렀는데. 어찌 했는지. 그걸 전부 다 쉽게 처리해서 돈을 별로 들이지 않고 살 수 있었다.


내 조수이면서 집주인이 류이연은 전이랑 늘 같았다.


재벌집 딸이라고 한들, 평범한 사람들처럼 라면도 끓여먹고 같이 컵라면을 넘은 기억이 수 없이 넘쳐난다.


비록 몇 주이긴 했지만. 밥을 제대로 사 먹일 돈이 없었기에 늘 특가로 산 라면이라든지. 소비 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라면으로 삶을 연맹할 뿐이다.


분명, 이런 삶이 계속 된다면 스스로가 피폐해서 지칠만도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지금도 컵라면에 계란을 풀어서 단백질을 챙기면서 먹고 있는데 미소 짓는다.


'대단하네. 재벌집은 특별한 정신 교육이라고 배우나.'


나 같으면 진작에 때려치울 것 같지만 내 바로 윗층인 1층에서 살면서 반지하는 그대로 사무실로 사용 중.


일이 들어오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일용직이라도 뛰어야 될까. 고민도 들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번에 받은 수임료 덕분에 그럴 일은 줄었다.


각종 블로그나 너튜브에 홍보도 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아예 전화가 오는 것은 진짜냐는 말이라든지. 신기해서 장난 전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전화가 와도 이제 마음은 포기한 상태라서 딱히 정신적인 타격이 없긴 했는데.


오늘은 뭔가 이상했다.

입가심으로 단무지를 씹고 있을 때.


전화가 한 통 왔다.


언제나 처럼 장난 전화가 아닐까 싶어 힘 없이 받았다.


"네, 심령 사무소."

"정, 정말. 무슨 심령 사건이던 간에 다 해결해주시는 것이 맞나요?"


여자의 목소리는 무슨 살인마한테 쫓기는 것 마냥. 격양된 것이다.


"아, 네.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그, 그렇다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일을 좀 해결 해주세요! 주소는."


갑자기 말하는 주소의 소리에 얼른 펜과 종이를 찾는데.


류이연이 컵라면 용기를 치우다가 슬쩍 와서 그걸 건넸다.


눈치 하나 빨라서 좋군.


여자가 말하는 곳에 주소를 차근차근 적어나아갔다.


'미친, 여기 존나 잘사는 곳이잖아.'


서울에서 노른자 땅이라면 모를 인간이 없었다. 그렇기에 부잣집 사모님이 전화를 줬다는 생각 외엔.


"해결을 떠나서! 제 말을 들어만 줘도 금액은 지불 할게요!"


그 외에 잡다한 말들은 할 것도 없이 끊긴다.


"오랜만에 들어온 의뢰인가요?"


기대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 류이연. 솔직히 그녀랑 처음으로 같이 일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 조수로서 말이지.


"다급해보여. 상대의 말만 들어본다면 당장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뭔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렇군요."


류이연의 얼굴이 진지하다. 솔직히 본인의 생각을 떠나서 심령과 관련된 일은 목숨을 언제 잃어도 이상하지 않을 무시무시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걸 즐기다 못해서 갈 준비를 전부 다 했다.


"어서 가죠!"



***



"대단하네. 대저택인가."

"저희 집에 비해서 귀엽긴 해요."


넌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을 넘어서 일 등을 할 만큼 재벌이잖아.


그것 보다. 그 집안에서 이런 일을 시켜도 상관하지 않는 건가.


"당, 당신들."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밖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전화를 걸었던 여자의 목소리가 대번에 들린다.


문을 열고 동시에 모습을 비치면서 대문에 거대한 철창이 열린다.


"어서와요! 도저히 다른 이들을 불러도 답이 없어서 불렀어요."


답이 없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미 행세 자체가 다크 써클이 심해서 온 몸이 말랐다.


대체 얼마나 먹지 않아야지. 인간이 저렇게 마를 수가 있을까.


하지만 의뢰자한테 괜히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실례가 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둡고 칙칙했다.

고급 대주택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전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미안해요. 전등을 키며 아버님께서 발작을 일으켜서 최소한으로 불빛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아, 네."


내가 만약에 여길 몇 개월 산다면 아마, 안경을 필수적으로 껴야 될 만큼 눈 건강에 좋지 못하겠네.


여자는 우릴 가장 윗층으로 안내했다.

신기하게 집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5층까지 있다.


"아버님, 저에요."


여자가 침대에 누워있던 백발이 노인에게 말을 건넨다.


그는 아무런 대답도 없고 신기하게 눈을 뜨고 있는데. 감을 생각이 없다.


"흠."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될까.

죽은 사람 관리는 내가 해야 될 것이 아닌데.


"죽지 않았고 살아 있어요."

"아, 알고 있습니다."


죽었으면 애초에 이런 의뢰도 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영적인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귀신은 존재도 마찬가지다.


뭔가 빙의가 된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이때까지 다른 분들에게 부탁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어요. 어떻게하면 다시 아버님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일단,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될 것 같군요."

"아, 죄송합니다. 워낙에 정신이 없어서. 심령 관련이라 보시면 바로 아실거라 생각했어요."

"귀신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가요."


여자는 그 말을 듣고 침착하게 변한다. 그리고 우릴 아랫층에 손님 대접실로 모셨다.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한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소개도 전부 다 잊었다.


"괜찮습니다. 고개를 드세요. 오히려 의뢰를 해주셨으니까. 책임을 가지고 꼭 해결하겠습니다."

"선, 선생님."


감동한 모습을 보이는 여자. 하지만 표정 자체는 안색이 아직도 어둡다.


"제 이름은 이아연입니다. 이 집의 며느리고 온 지, 아마 5년 정도 되었을 겁니다."

"그렇군요."

"남편도 현재 아버님의 일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신경 쓸 생각은 하지 않아요. 전부 해외에서 일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아버님과 단 둘이서 여기서 산다는 말씀인가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 지었다.


"물론, 집의 크기가 작은 것이 아니기에. 돌봐주시는 분이 있지만. 한 분을 제외하고 다 나갔습니다."

"한 분이라면."


짝짝.


박수를 치자,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메이드 한 명이 차와 과자를 내왔다.


나이를 본다면 류이연이랑 동갑일 만큼 젊었다.


"예상 외네요. 젊은 분일 줄은 몰랐어요."

"생긴 건 젊지만 실제로 여기에 가장 오랫 동안 있었어요. 어느날 문 앞에 아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키웠거든요."


키워서 자식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메이드로 만든다라,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녀가 여기에 있는 것도 나름 고마움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사람들이 전부 나갈 정도면 뭔 일이 있다는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조각상으로 부터 시작 되었어요."

"조각상이요."

"네, 알 수 없는 물고기 조각상을 사온 뒤 부터 아버님은 흉폭하게 골프채를 가지고 마구 잡이로 행동하셨답니다. 그거에 질려서 다른 사람들은 그만 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도망간 것이죠."


조각상이라,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오래된 조각상은 혼이 생길 만큼 인간의 애착으로 인해서 생령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긴 하지만. 지금만으로 듣는다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악으로 행하는 악귀나 마찬가지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 조각상의 모습을 한 번 볼 수가 있을까요."

"물론이죠. 따라오세요."


이아연은 반기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생기가 넘쳐 보이는 순간이다.


"바로 여기입니다."


지하실이다. 솔직히 거미줄이 넘칠 만큼 어두운 곳으로 보인다.


막상 본다고 했으면 봐야되지 않은가.

그 어두운 곳을 지나간다.


손에는 이아연이 손전등을 들고 내려간다.


바닥은 한 없이 아랫 쪽에 있다.

뭔가 봉인해둔 것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내려왔죠."

"아닙니다."


연신 사과한다.

솔직히 한 시간 족히 내려왔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긴 했다.


무엇보다 어두운 공간에 네 명이서 내려가니 더더욱.


"저기 보시면 알 수 있으시죠."


이아연이 가리킨 곳에는 물고기 조각상에 부적들이 붙여져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상할 만큼이나 악한 기운이라든지. 아니면 악귀의 형상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조각상에 부적만 붙어둔 것으로 밖에는.


"혹시, 가까이서 봐도 상관 없나요."

"전에 보던 분께서는 함부러 만지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뇨, 걱정마세요."

"조심하세요."


메이드와 이아연은 뒤에 있었고 류이연만 나랑 같이 나란히 서 있었다.


"너도 무서우면 뒤로 가."

"아니에요. 명색에 조수인데. 뒤로 갈 수가 있나요!"


얘도 은근히 보면 겁이 없단 말이지.

어차피 악의 기운 따윈 없기에 평범하게 그 부적들이 붙은 조각상 앞으로 나아갔다.


그걸 가만히 눈으로 뜨고 봐도. 평범하다.


근데, 물고기라고 말했지만. 물개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제 눈으로 볼 땐,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 이거 말고 다른 건 없나요."

"그게, 그거 말고는 생각이 잘."


조심스럽게 말하는 이아연의 말을 듣고 부적들을 잡고 때내었다.


'이, 이 부적을 전부 다 제거해주세요.'


작게 조각상 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넌 누구지."

'괴롭습니다. 이걸 전부 다 때내어주신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령인가.

만약에 그렇다면 이 사건을 헤쳐나갈 실마리 쯤은 될 것이다.


류이연이 도와줘서 금방 부적들을 다 때어냈다.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드디어 온 몸이 아프지 않네요.'


"그래, 넌 누구인가. 왜 여기 조각상 안에 갇혀 있는 것이지. 인간이 아닌가."


'인간입니다. 또한 이 집의 주인입니다.'


"주인?"


순간 그 말을 듣고 입을 쉽게 때지 못했다.

아무리 봐도. 이 목소리는 할아범이 아니라 아기랑 비슷한 만큼 어리다.


"왜, 주인이 여기 안에 갇히게 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 조각상을 만진 순간부터 온 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 나가더니 다음날 눈을 떠보니까. 여기 안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를 좀 구해주세요.'


간절하게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 만큼은 충분하다.


"이 조각상은 어디서 구해온 것이냐."


'친하게 지내던 사장에게 받아왔습니다. 그는 오랫 동안 지냈던 사이였기에 믿었는데. 이런 일이 터져버려서.'


그 사장이란 자가 수상하군. 솔직히 말해서 돈을 노려서 뭔 일을 저지르는 인간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알겠다. 구해주마. 근데, 그 사장이란 자는 어디서 볼 수 있는가."


'제 며느리에게 '오환승'이라는 자에 대해서 물으면 알려줄 겁니다.'


"알겠다. 지금으로서 내가 해줄 것은 이 저주를 해결해야지. 본래 몸으로 갈 수 있다. 만약에 그냥 할 경우에 위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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