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든 자들은 다 죽어야 한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알렉디마
작품등록일 :
2024.08.27 22:57
최근연재일 :
2024.09.13 00:2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357
추천수 :
26
글자수 :
96,835

작성
24.09.12 00:10
조회
85
추천
1
글자
15쪽

빛나는 달 (18)

DUMMY

***


수천 년, 기록으로 쓴 역사의 가장 오랜 옛날인 상고시대.

천하에 은(殷)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너무도 아득한 세월인지라 기억하는 이 없다.

그저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가깝다.

하지만 그들이 실존했고 또한 융성했음을 증명할 터가 남았으니 하남성 안양현의 은허(殷墟)라.


주왕달기 술 연못과 고기 숲 노닐던 자취인 줄 모를지언정, 오늘날 그 땅에는 있다.

은이 아니라 무의 세상 황제께서 거느린 영역.

강호제일세 무황성이.


시작은 단출하였다.

무림조사 백은 이래 여섯째 상천이계를 열어 무후오존을 육존까지 늘렸던 검신 독고학.

그가 예순셋 나이로 안양현에 자그마한 장원 짓고 이름하길 무극장(無極莊)이었다.


이따금 친분 있는 손님들이 다녀갔다.

용기 내어 배움을 구하는 무인들도 더러 찾아왔다.

독고학은 조언을 아끼지 않을뿐더러 특히 젊은 의기가 기특하던지 삼 년마다 후기지수들이 겨룰 자리까지 열어주었다.

정도제일잔치 천인위전의 시작이다.


이후로 십수 년.

무극장마저 놓아둔 채 독고학이 홀연 떠나버렸다.

그나마 삼 년에 한 번, 위전만은 돌아와 보름을 머물렀다.

자신의 무를 계승할 후인이라도 찾듯.


다시 이십여 년.

무후칠존 오국무공(吳國武公) 주원장이 명을 세웠다.

전대 천하제일인 검신의 행방은 이제 누구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자리 비운 주인을 기다리노라 무극장엔 여전히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더는 장(莊)이 아닌 회(會)로 불리며.

내심은 기다리지도 않고.


비록 생사가 묘연하되 검신이란 위명은 무척이나 유용한 구심점이었다.

어쩌면 묘연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십오문은 검신의 뜻을 잇고 언젠가 재림하실 날 맞이하겠단 명목으로 세를 불렸다.

큰 누각을 궁궐처럼 쌓고 직위를 나눴다.

본래 풍경이 흐려진 무극장은 그 자체로 권위이자 상징이니 백도 무림을 제 아래 끌어모았다.


입신경 절대고수가 없던 십오문의 자구책, 혹은 탐욕.

으뜸이라 내세울 자 마땅찮으나 무극회는 강호 질서에 헌신하리라며 불온한 번영을 구가해갔다.


그리고 수십 년.

이젠 옛 무극회보다도 정도맹이라 바꾼 명칭이 익숙한 스물여덟 번째 천인위전 날.

처음 무극장을 세우고 팔십여 년이 흘러, 어떤 예고도 없이 검신은 돌아왔다.


젊고 강건하던 육체는 쇠락해 다만 무기력한 백발노인의 모습으로.

후계자로 가르쳤다는 열여섯 살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그 소저, 이름을 이소청(李韶淸)이라 하였다.


정도맹 전체가 경악했다.

제아무리 고절한 무위인들 백마흔 살 넘게 생존해온 검신에게도.

그의 애병은 불사르고 새로이 벼린 무극을 든 전인에게도.


독고학이 자랑스러워 이르길 다섯 살에 제자로 거두었다.

검을 쥐고 열 살에 일류고수가 되었다.

계속해 나아가니 열네 살에 강기를 이루었다.


가히 무림사 독보적으로 어린 나이.

소저는 증명했다.


천인위전 우승.

열여섯 살, 마찬가지로 역대 최연소였다.


다음 해 소저는 비무행에 나섰다.

삼 년 동안 수많은 마두들을 베고, 백도의 절정고수들과 겨루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복귀했다.

후기제일지수이자 천하제일미.

강호 무인들은 그녀를 무적검천화(無敵劍天花)라 불렀다.


세상이 찬탄했으며 정도 십오문은 긴장했다.

제 위로 군림할 누군가를 원치 않았다.

양보한다면 우리 중 하나이길 바랐다.


이소청을 제거해야 할까.

안 된다.

그녀 따위야 대수로울 일 없으나 검신이 문제였다.


하늘이 내린 수명을 거스르기에 힘을 잃었고, 또 지금도 잃어가는 중이지만 상천이계의 고수.

한순간이나마 본래 신위를 펼칠 수 있다면 정도맹 수뇌부는 괴멸하리라.

게다가 당시 십오문이 그만치 썩진 않았으니.


선택은 기다림이었다.

검신 독고학이 운명할 때까지.


십 년이면 족했다.

독고학은 길어도 십 년 내로는 기운이 다할 테고, 이소청은 빨라도 십 년 내로는 입신경에 도달치 못할 테니까.


절대로 불가하다.

제깟 무재가 출중한들 서른 살 이전에 상천을 넘보겠는가.

고금제일 백은 외엔 누구도 닿지 못했거늘.


참고 기다리자.

검천화가 벽에 부딪친 동안 노인은 스러지도록.

계획한 십 년보다 지체한다면 그때는 도모해볼 터라.


예상이 들어맞았다.

독고학은 수년 뒤 백쉰다섯 살을 일기로 죽었다.


반만 들어맞았다.

작고하신 사부를 누인 관구 앞에서, 흰 상복 정갈하게 갖춘 이소청이 무극을 겨누고 선언했다.


<내 너희의 임금이니 무릎 꿇어라.>


입신경 상천.

고작 스물여섯 살.

내가기공을 창안하기 전 약관 나이로 진선의 대적자였던 무조에 버금갈 천년제일기재.


쉬익!

날아간 검이 무언가를 갈랐다.

두 쪽 나뭇조각 나뉘어 떨어지니 정도맹 현판이었다.


<오늘부로 성(城)이다. 앞에 붙일 이름은 맡겨보마.>


싸늘히 명한 이소청이 도약해 날아갔다.

아흐레가 지나 소금에 절인 목 하나를 들고 귀환했다.


당대 사파제일인이던 절대고수 철혈광군의 머리통.

합당한 말은 간결하다.

이 경이를 달리 무어라 표현할까.


<무황······.>


장(莊)에서 회(會)로, 다시금 맹(盟)이며, 마침내 성(城)까지 일백 년 성상.

무극(無極)을 이어갈 소저, 검천(劍天)이라 칭송받았고, 무황(武皇)으로 올라섰다.


그리하여 무극검천무황(無極劍天武皇).

언젠가 천하제일에 이를 초인께 바친 별호였다.


이후 이소청의 행보도 어김없이 신화적이었다.

서른한 살로 상천이계를 열어 여덟째 무존이자 명실공히 천하제일인에 자리했다.

그로부터 육 년이 지나선 홀로 천산을 찾았다.


<예쁜 아이 칼 쓰는 솜씨가 볼만하다더니 근본은 미친 작태로구나. 감히 신교를 업신여기느냐!>

<마귀는 무(武)로 말하라.>


천마신공 지옥현계 겁화.

생애 불패라던 초능도 무극삼계와 대적할 바는 아니라 정녕 고금제일을 논하였다.


어느덧 이십 년.

무황성은 강호 문파로서의 규모를 아예 넘어섰다.


사방 둘레가 오십 리, 상주하는 무인만 팔천 명에 달한다.

반역도라 몰린들 한탄스럽다 못할 강대함이 어찌 대명국 천하로 존립하는가.

오로지 그녀 때문이다.


팔천 무인 모두가 우러러 복종하는 수좌.

대명의 헛된 경계심조차 억누를 절대자.

당금 천하제일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상천삼계를 깨친 고금제이고수.

이소청이 검을 쥐기에 무황성은 평온하였다.


그리고 정통(正統) 12년 8월 15일.

천인위전 열닷새 차를 맞이하여 보름달 밝은 중추절 밤.

비견할 자 없는 천하제일인이며 오늘날에야 한 사람 비견할 천하제일미 이소청은 기다리고 있다.


“성주님······.”


창호 바깥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방 안의 이소청은 직감했다.


“기별이 오지 않았더냐.”

“황공하나 그렇사옵니다.”


정오부터 술시(戌時, 오후 7시~오후 9시).

닫아둔 문 너머 일만팔백쉰둘 무인이 호흡조차 삼가고 견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한다.

천인위전이 끝날 때까지.

다음 대 무황성주가 이를 때까지.

지금도 이소청의 손에 닿은 한 자루의 검, 강호팔대명검 으뜸이며 천하제일명검인 신검 무극을 전할 때까지.


옅은 눈길이 무극검을 담았다.

시리도록 청아한 칼빛은 제 주인의 혼백마저 비추어낸다.

여태껏 번민하시도다.


<버리거라.>


팔 년을 그토록 타일렀건만.

타이르고 또 타일렀건만 베어야 하는가.

내 검으로 너를······.


신화경을 앞두어 사람의 마음 희미한데도 망설인다.

직접 살생하면 등선에 걸림돌이 될까 염려해서?

아니다.


‘단지 죽이질 못하겠구나.’


초하룻날 알아본 태동이라 위전 율법을 바꾸었다.

방관할 순 없되 십오문의 혼탁한 칼에 맡기며 외면하였다.


그러나 이 순간 깨닫는다.

이소청이란 존재는 결코 은서천을 벨 수 없다고.

죽음 자체도 용납지 못한다고.


쓰라린 고뇌의 끝.

검을 쥐어 대전(大殿)으로 나선 그녀를 일만 무인이 엄숙히 받들었다.

지존께서 결정을 일렀다.


“즉위식은 미룬다.”


당장 북쪽으로 나아가리라.

한시라도 서둘러 그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버리지 못한 터 입신경이 멀고 추격대 칼날은 매서우니.


‘제자도 오래 살겠나이다.’


내가 감당할지어다.

은서천이 영영 하늘에 못 오른대도.

백 년, 이백 년을 버텨서라도 대신 감당하고서 눈감을진저.


고금제이고수는 일생 바라온 선계를 단념했다.

이것만이 애처로워 숭고한 아이 붙잡아둘 길인즉.

그때 보았다.


스아아아아아!

너무도 먼 거리여서 환영과 같은 은광에 당혹스럽다.

틀림없이 서천의 입신을 가리키는 빛일 터.

대체 무엇으로-


——!

한 줄기 벼락처럼 치달은 대오(大悟, 큰 깨달음).

이소청을 감싸 눈부신 기운이 피어올랐다.


“아아! 성주님께서······.”


감격 어린 부르짖음에도 침묵뿐.

반 시진 가까이 소요해서야 그녀는 발걸음을 뗐다.

전언조차 남기지 않고 검푸른 밤하늘까지 솟구친다.


콰아아앙!

거센 폭풍이 등불을 꺼뜨리는바 세상 만물은 어스름히 휘날렸다.

천 리 한달음에 건널 능공허도의 정점.


‘느리구나.’


드넓은 성을 벗어나며 자조(自照)로 자조(自嘲)한다.

고금에 두 번째라던 경지는 고작 이따위였다.

네 미혹이 못난 스승보단 낫도다.


은서천은 끝내 버리지 않고 나아갔다.

품에 껴안아 사랑함으로써 얻었다.

가당찮노라 편협하게도 예견치 못한 오만을 뉘우친다.


그러나 선천부터 타고난 바탕, 후천까지 살아온 방식.

사제지연이라고 같겠는가.


‘나는 다르다.’


제자처럼 사랑하여 거둠으로써 얻긴 어렵다.

여태 베어왔듯 사랑을 버림으로써 얻기도 위태롭다.


우화등선을 바라는 무인 이소청.

세상 하나뿐인 제자를 아끼는 사람 이소청.

그녀는 오늘······.


‘너를 베어내 사랑함으로써 얻으리라.’


거두지 않고.

버리지도 않고.

다만 은서천에게 죽음을 안겨줌으로써 사랑하련다.


휘오오오오!

이소청이 질주를 더해갔다.

눈으로 따르기도 버겁게 호흡 찰나마다 일백 장을 주파하니 그 위용에 산천초목은 두려워 떤다.


이제 무황의 경공에는 소리가 없다.

때 늦은 비명처럼 쫓아온 충격파로만 주위를 초토화한다.

······아직 느리다.

자칫하다간 놓치고 만다.


허허로운 일보.

이백 장 앞이던 산봉우리가 별안간 그녀 뒤였다.


다시금 일보.

수백 장 까마득하던 강물이 어느새 가깝다.


종전과 달라 소음도 자아내지 않은 이 기현상을 능공허도라 칭할 수 있는가.

축지성촌(縮地成寸).

무조 백은께서 펼치셨다는 신화의 공능이다.


불과 반각에 칠백오십 리(약 300㎞).

맞은편 아래 추격대를 이끌고 달리는 무정검후가 보인다.

심복의 큰 기연을 이소청은 일순 꿰뚫었다.


‘서천이렷다.’


무용한 살생보단 되려 조언해준 게로다.

자비로운 마음 갸륵하다만 명운을 바꿀 순 없으리라.


“진아.”

“성주님······?”


상공에 멈춰 부르자 심옥진이 멍한 눈길로 응시한다.

부지불식 몸을 떤 수하에게 이소청은 명했다.


“네가 십 년 기약하여 자리를 맡아두거라.”


무황이 사라지고 닥칠 혼란을 누군가는 짊어져야 한다.

심옥진이라면 어렵게나마 해낸다.


“이후는 남은 아이들 공동으로 오 년을 다스리게 하라.”


그리 다듬고서 열어라.

후기지수만이 아닌, 백도 무림의 칼든 자 모두가 겨룰 비무대회를.


“만인위전(萬人位戰).”


천인(千人)을 넘어 만인(萬人).

저마다 단련하여 다음 대 진정한 무황을 가리어라.


“내 너희에게 화근일 모든 인과를 바로잡고 등선할진저.”


뜻은 전해졌다.

격정을 참는 목소리로 무정검후가 답한다.


“······존명(尊命). 강녕하시어 하늘에 오르소서!”

“잘 있거라.”


짧게 작별한 이소청이 하늘과 땅 사이로 날았다.

발걸음 이어나가며 그녀는 제자를 떠올린다.


<배사(拜師)하여라.>

<함께여야만 가겠나이다.>


처음 마주한 날 미혹에 홀려 끌어안던 욕심.

버리질 못하였다.


<네게 서천이란 자(字)를 내리노라.>


강호의 태양이길 바라며 예쁜 이름 대신에 지어주었다.

알아주지를 않았다.


그런데도 얻고 말았다.

망념으로써 나아갔다.


나는 네가 기특한가.

애달프거나 한탄스러운가.

무엇이든, 전부일지라도 결론은 하나다.


‘살(殺).’


훗날 제자와 합심하여 짊어질 수도 있으리라 여기던 파멸.

틀렸다.

어설픈 착각이었다.


삭일(朔日, 음력 초하루)에 시작했다.

오늘로 열닷새건만 끝나지 않은 악의 진면목을 비로소 내다본다.


‘너와 내가 전념한들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니 죽여야만 옳다.

입신으로 발 디딘 서천이 달아나, 애초부터 통제할 수 없던 기운을 보호하고 감싸려 들기 전에.


<자미(紫微)로 핏빛이 들어 와보았거늘 묘하다.>

<명운이 엮여 자미도 되고, 천살(天殺)도 되겠구나.>


간사하게 속이고 물들여놓아 처단한들 곁에 숨어들 천살.

더는 자미일 수 없을 아이만은 베어서 구해주련다.


‘너를 보살필 방도가 그뿐이라.’


이소청은 계속 날았다.

축지(縮地)로 성촌(成寸)하노니 공간을 접어 소리조차 없이 날았다.


그리고 산서 땅에서 본다.

밝은 달 머금고 자유로워 벅차도록 행복한 미인.

서천이었다.


‘과연 올라섰구나.’


괄목상대란 표현도 부족하리만치 강해졌다.

여태 가로막던 하늘의 벽을 넘어서고, 심지어 한 걸음 수준에만 그치지 않아 상천현계까지 확고할 입신경이다.


희미하게 남은 마음이 무극검을 들고서 속삭인다.

······조금 아프노라고.

그 순간 하늘에 떠올라 있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피해요!”


검격을 그어냈다.

돌아보지 않은 서천이 상반신을 튼다.


피싯-

소리는 늦게 터졌다.

어깻죽지가 베여 피 흘리는 제자에게 이소청은 다가갔다.


“버리라 일렀더니 멀리도 와버렸구나.”

“······.”

“기어이 버리지 않겠다면, 내 직접 거두어가리라.”


고요히 가라앉은 침묵.

은서천이 청한다.


“보내주십시오.”

“불가(不可).”

“입신에 올랐나이다. 칼을 놓고 강호와 무관하길 바라니 보내주십시오.”

“허하지 않노라.”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위전 첫날과 같은 대화.

차갑게 단언했다.


“너는 감당할 수 없다.”


어찌 감당하겠느냐.

아무리 네가 뛰어난들 무엇으로 저 살기를 감당한다 자신하느냐.

무용하고 무모하건만 방관해줄 이유가 있느냐.


더욱 무거운 침묵.

마침내 서천이 상아검을 쥔다.


“하면 맞서리다. 사부를 베고 가겠소.”


스아아아앗!

검날에서 푸른 기운이 피어올랐다.

천고기재가 하늘을 열어 극한까지 예리한 감각.


‘강하다.’


아둔한 자들이야 제 깨달음을 당장 수습하기 어렵겠으나 제자는 아니다.

틀림없이 고수다.

어쩌면 반백 년 동안 대적한 누구보다도.


기특하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이소청은 무극을 겨누었다.

네게 주는 마지막 가르침이다.

우리가 마주할 마지막 순간이다.


“네 자질이 대단하여 이미 오롯한 입신에 들었더구나. 진정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사부로서 성취를 시험해보마.”


방금 검격을 피한 시점부터 알았다.

현존하는 상천들보다도 나은 수준.

강(罡)을 비롯해 평이한 무공은 받아내리라.


그렇다면 이것을 꺼내야겠지.

이십여 년 전 검신 독고학이 영면하던 날.

사부의 죽음을 지켜보며 처음 입신에 올라, 정도 무림을 지배한 힘.


무극검공(無極劍功).

상천(上天), 일계(一界).


“무한일도(無限一到: 끝없이 한 곳에 이르노니).”


———!

어떠한 빛도 자아내지 않고 찬란한 검이 날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칼든 자들은 다 죽어야 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전 제목: 검신급 천재가 무림인을 다 죽임) 24.09.13 6 0 -
공지 9/14(토)~9/17(화) 매일 연재, 시각은 유동적입니다. 24.09.13 21 0 -
21 빛나는 달 (19) 24.09.13 87 0 9쪽
» 빛나는 달 (18) 24.09.12 86 1 15쪽
19 빛나는 달 (17) 24.09.11 89 1 12쪽
18 빛나는 달 (16) 24.09.10 102 1 12쪽
17 빛나는 달 (15) 24.09.09 110 0 10쪽
16 빛나는 달 (14) 24.09.08 114 0 10쪽
15 빛나는 달 (13) 24.09.07 130 0 9쪽
14 빛나는 달 (12) 24.09.06 132 1 10쪽
13 빛나는 달 (11) 24.09.05 145 1 11쪽
12 빛나는 달 (10) 24.09.04 156 1 20쪽
11 빛나는 달 (9) 24.09.03 163 1 15쪽
10 빛나는 달 (8) 24.09.02 178 0 10쪽
9 빛나는 달 (7) 24.09.01 178 0 10쪽
8 빛나는 달 (6) 24.09.01 185 1 7쪽
7 빛나는 달 (5) 24.08.31 203 0 9쪽
6 빛나는 달 (4) 24.08.30 203 0 7쪽
5 빛나는 달 (3) 24.08.29 230 1 10쪽
4 빛나는 달 (2) 24.08.28 299 3 9쪽
3 빛나는 달 (1) 24.08.28 350 2 9쪽
2 서 (序) 24.08.28 556 5 10쪽
1 정천리격문 (訂天理檄文) 24.08.28 650 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