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빠진 세상
썩어빠진 세상
이 세상은 더럽다. 그리고 추하다.
그것에 모자라 썩을대로 썩었다.
이 얘기를 이미 했는지 모르겠는데 지내다 보면 종종 이질감 같은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왜 드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뭔가 잘못됐다는 점이다.
이 세상 뭔가 잘못됐다.
겉으로 보기엔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리 없고 그럴 수 없는데 말이다.
내가 원래부터 이러지는 않았다.
나도 어릴 땐 누군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하고 지냈다.
TV 보고 많지는 않아도 친구들과 어울리고 게임도 하고 사람들과 수다 떨고 학교 다니면서 정말 평범하게 지냈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꿈도 꾸고 노력하고 헛된 망상을 그리면서 말이다.
난 더는 그러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마치 그래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법칙이 있다.
그건 불현듯 당신에게 들이닥친다.
당신이 그걸 바랐든 아니든 말이다.
이런 현상을 겪으며 난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그건 아니었고 사실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만약 사람들이 저마다 그게 어떤 주제라도 문제가 없고 멀쩡했다면 이 세상은 이렇게까지 더럽고 추하고 썩어 빠지진 않았을 것이다.
다른 말로 모든 사람이 문제가 있고 결점이 있다.
이 세상에 완전하고 완벽한 존재는 없다.
그런 건 사기다.
이런 게 사실 별 거 아닌 것도 맞다.
어찌보면 사소하고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난 그런 정도가 심한 편이었다.
이에 병원에도 가 봤지만 변한 건 없었다.
내 예상에는 의사는 환자를 구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냥 계속 약물 처방만 계속 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환자가 죽을 때까지 계속 뭔가 처방만 한다.
다른 말로 그 어떤 사람도 다른 누군가를 구할 순 없다.
내가 안고 있는 어떤 문제는 사실 내 잘못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이 썩어 빠져서 더 그런 것도 있다.
난 남 탓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 문제는 둘째치고 이 세상은 문제가 정말 많다.
그 문제 중 대부분이 금전에서 비롯된다.
그걸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싸우고 시기하고 훔치고 납치하고 심하면 죽이기까지 한다.
이게 내가 아는 세상의 한 부분이자 아직도 진행 중인 부분 중 하나다.
이 세상은 더럽다. 그리고 추하다.
그것에 모자라 썩을대로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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