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오전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비가 내린다.
오늘 비가 내리길래 순간 주말인가 싶었지만 주말도 아니고 금요일이었다.
오늘따라 오전부터 게임 같은 게 하고 싶었다.
사실 게임은 모바일로 가끔씩 하면서 지내는 중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고 싶었다.
정확하게는 기분 전환을 하고 쉬고 싶었던 것 같다.
요즘 이런저런 글들 새로 적어 나가면서 지내는 중이다.
글 적으면서 이것저것 안 하던 공부도 하면서 말이다.
사실 크게 의미가 없는 행위일지도 모르는데 역시 느끼고 드는 기분은 즐겁단 것이다.
글 적는 일이 즐겁고 내가 뭔가 해 나가는 게 즐겁다.
그럴 수 있는 것만 해도 즐겁다고 느낀다.
지내다보면 종종 뭔가 정체되고 막히는 그런 때가 있다.
이런 때는 정말 뭘 해도 고만고만하고 막힌단 말이지?
안 되는 건 아닌데 말 그대로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기분 전환을 하면서 쉬고 싶었나 보다.
오전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게임도 하고 쉬었더니 뭔가 평온하고 고요하고 좋았다.
또한 이런 때를 종종 즐기면 좋겠단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런 것도 비 내리는 날처럼 우중충하고 밖에선 빗소리가 들려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동영상으로 빗소리 틀어놓는 것도 괜찮으려나?
하지만 역시 날씨가 우중충하면서 어둑어둑하면서 정말로 습하고 밖에서 비가 내려야 저런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다.
사실 비 내리는 날씨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이건 추운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한 때도 괜찮단 기분은 들었다.
평소 일상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알고 느끼는 그런 거 말고 다른 관점과 시점에서의 한 때 말이다.
그게 좋을 수도 있고 아닐지도 모르지만 다 중요하고 필요한 한 때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런 순간 조차도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즐기고 싶어도 즐기지 못하고 느끼고 싶어도 느끼지 못하며 하고 싶어도 뭔가 하지 못하는 그런 이들 혹은 순간 말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이 정말 소중한 한 때 아닌가 싶다.
이런 것도 못 하고 못 누리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문득 오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 기분이 들었던 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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