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
이 세상은 더럽다. 그리고 추하다.
그것에 모자라 썩을대로 썩었다.
또한 금전만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이 세상 금전만 있으면 많은 걸 누리고 지낼 수 있다.
이건 정말이다.
하지만 금전이 다는 아니다.
이건 사실이다.
곧 금전이 있어도 그걸로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예로 시간 여행이나 영생을 누리는 일 같은 거 말이다.
난 과거 시간 여행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상관 없는데 예전엔 뭔가 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게 있었다.
난 그런 걸 고치고 싶었나 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런 부분을 고쳐도 그 이후가 남아있다.
이건 또 다른 풀어헤쳐 나가야 할 과제로 남는다.
그럴 때마다 계속 과거에 지나간 부분을 고쳐 나가는 건 비효율적이다.
난 종종 느끼는데 이 세상에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내가 그런 걸 바랐든 아니든 말이다.
난 어느 순간 시간 여행에 대한 미련을 접게 됐다.
그런 채로 지금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갖고 지내게 됐다.
이런 식으로 하니 뭔가 편해졌다.
문제는 그러지 못하는 이들이 파다하단 점이다.
저들은 아직도 10년, 20년 전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난다는 선동과 날조에 휘둘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들 과거에 사로잡혀선 그 시절 그때에 계속 머물러 지낸다.
이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새 거라고 해서 다 좋을 건 없다.
윈도 11 보다는 10이 더 낫고 전기차도 이것저것 말이 많지 않나?
문제는 배움과 정도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치자.
그런 현상이 있으면 이제 더는 반복하지 않는 게 맞다.
하지만 대게 그러질 않고 그럴 줄 모르는 걸까 싶지만 그것도 아닐 거라고 본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냥 신경쓰지 않으면 된다.
이건 내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예로 누가 지금 한강에 살자를 하러 간다고 치자.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뭘 어쩌나?
119 신고해야지.
딱 이정도만 하면 된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대로 두면 된다.
결론적으로 금전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
또한 금전이 아무리 많아도 곧 죽을 사람은 구할 수도 없다.
이건 영생도 마찬가지다.
누릴 거 다 누린 부자들이 끝에 가서 얽매이는 게 뭔 줄 아나?
그게 바로 앞서 말한 영생이다.
부자들은 저런 욕심이 있다.
말 그대로 욕심 말이다.
난 한편으로는 저런 욕심이 이해는 된다.
여태껏 이것저것 벌어둔 게 많은데 어느 날 하루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따라오라고 하면 허무할 것 아닌가?
이런 이유로 저들은 그게 불가능한 일이란 걸 잘 알면서도 영생을 누리려고 하는 것 아닐까?
어린 애들 납치해서 몹쓸 짓을 일삼기도 하면서 말이다.
난 이게 아이러니다.
금전이 남아돌면 별의 별 짓거리를 다 할 수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으로 허튼 짓을 일삼다가 결국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엡스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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