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제검우
그림/삽화
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01
추천수 :
5
글자수 :
95,886

작성
24.09.02 18:00
조회
22
추천
0
글자
12쪽

마법사 미닉 - 1

DUMMY

이 넓은 우주의 어딘가 우리의 김민 반장이 노가다를 하다가 추락을 당해 쓰러진 그 시공간과는 다른 시공간에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투덜 투덜 거리고 있었다.


"아! 씨바! 도대체 왜 나를 이렇게 못 괴롭혀서 안달인 거야! 안달이!"


그의 이름은 미닉, 세상은 그를 오백 년 만에 다시 나타난 8 서클의 마법사라고 했고 사람들은 그를 독학으로 마법을 배워 8 서클까지 올라간 마법의 천재라고 말했다. 혼자 공부해서 마법을 익힌 천재 마법사! 아라고 왕국의 궁정 마법사이자 마법사 연맹의 회장! 이것이 사십이 되기 전에 그가 혼자 이루어낸 모든 것이었다.


"왜! 내가 또 귀족들의 연회에 나가서 마법 쇼를 해야 되냐고! 왜! 아! 씨바! 그 시간에 마법을 연구하고 공부를 했으면 뭔가 진도를 나가도 나가겠다! 내가 왜 그 머리 빈 돌대가리들한테 불려 나가서 알아듣지도 못한 것을 설명하고 시연을 해줘야 되냐고! 왜!"


그런 미닉에게도 문제점이 있었으니 이는 자수성가, 혼자 노력해서 출세한 사람의 특징인, 좋게 얘기하면 소신이 강한 것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고집 불통인, 사교적. 정치적 결함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는 도대체 마법 연구 말고는 관심이 없었고 그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단 하나 마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실력이 있냐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왕실의 왕이니 공작이니 하는 사람들은 마법의 마자도 모르는 돌대가리들인 것이었고 그런 그에게 연회니 모임이니 하면서 마법에 대한 시연회를 하는 것은 자신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왕가와 귀족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들과 친해져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시끄러! 그럼 네가 하던가! 그 시간에 책을 보면 책 한 두권을 읽겠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제가 아닙니다! 혼자 노력으로 8 서클의 마법사가 된, 아라고 왕국의 위대한 마법 천재! 미닉님이 파티에 참석해서 왕가와 귀족의 사람들에게 마법에 대한 것을 지도해 주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건 미닉님이 아니면 안된다고요!"

"그럼 다른 마법 천재를 찾던가? 아님 아무나 가라로 마법 천재를 만들던가? 저 돌대가리들은 아무나 내가 마법 천재요! 그러니 내 말이 법이요! 해도 믿고 넘어갈 놈들이라고! 왜 머리가 비었으니!"

"미닉님! 이건 중요한 자리라고요! 왕실에서 우리 마법사 연맹에 얼마나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거 날아가면 우린 그냥 손가락 빨아야 된다고요!"

"알아! 안다고! 그러니까 간다고! 아니까 가는 거 아니야!"


미닉은 그리 투덜투덜 대면서도 파티에서 있을 마법 시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법밖에 모르는 그에게는 이런 사교 모임이나 파티가 단지 시간 낭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아! 씨바! 죽기 전에 9서클까지는 가봐야 될 거 아니야! 나도 이제 사십이 넘었는데! 이제 머리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시간이 남는 게 아니라고!'


그가 살면서 이루고 싶어 하는 유일한 것은 9 서클의 대 마법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의 삶은 모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맞추어져 있었고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으로 8 서클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렇게 천재라고 불리는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얼마 전부터 나이를 먹어가면서 머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마법은 머리로 하는 것이었다. 머리가 나빠지면 진도도 같이 더뎌지는 것이 당연했다. 그것이 미닉을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이대로면 죽을 때까지 해도 9서클은 요원한 일이 되는 것이 아닌지?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9서클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미닉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


미닉의 마법 시연회 아니 마법 쇼는 대륙 유일의 8 서클 마법사답게 화려했다. 어디선가 소환한 오크의 무리들이 아라고 왕국의 노래를 합창을 하고 있었고 미닉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특히 왕가와 주요 귀족 가문들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마법 시연회를 이끌고 나갔다.


"저기 예쁜 숙녀님! 마법에 재능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잠깐 나와 보시죠!"

"자! 좋습니다. 이렇게! 네! 좋습니다!"

"자! 이제 정신을 집중하고 저를 따라서 주문을 외우는 것입니다. 루프리텔캄!"

"루프리텔캄!"


그 어린 숙녀가 미닉의 말을 따라서 주문을 외자 그 어린 숙녀의 앞에 있던 칼이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고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테텐 대공가의 따님이 마법에 재능이 있나 보네요!"

"이야! 대단한데요! 금방 저리 마법을 시전하다니! 대단합니다."

"테텐 공작님은 좋으시겠습니다. 따님이 저리 총명하시고 마법에 재능이 있다니! 대단한 일입니다."


그리 미닉은 두어 명의 남자애와 여자애를 불러서 마법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그들이 실습을 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물론 불러낸 사람들은 사전에 마법 협회에서 선정한 유력 가문의 자제들이었고 사실 그들이 진짜로 마법에 재능이 있고 없고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미닉의 말과 마법의 실습에 따라 그 유력 가문의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었다.


'이것 마법이 아니야! 이건 마법을 팔아먹는 것이지!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이 자리에 모인 사람 중에 내 눈에 마법에 재능이 있게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미닉은 속으로는 이리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다른 말! 파티에 참석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말은 연신 내뱉었다.


"자! 여기 여러분들의 마법에 대한 기운을 모와 주십시오! 저 혼자서는 어렵지만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의 힘이 합쳐지면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제게 집중을 해 주시고 제게 모든 힘을 모와 주십시오!"


그러면서 미닉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기운을 모으는 듯한 과장된 몸짓을 하기 시작했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도 자신의 힘과 정신을 미닉에게 몰아 주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인상을 쓰면서 자신의 정신을 미닉에게 모아 주고 있고 어떤 사람은 눈을 감고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본 미닉은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니들이 힘을 모와 준다고 내 마나가 채워지는 게 아니야! 그러니 너무 용쓰지 말라고! 그리고 거기 뚱뚱한 아줌마! 똥 싸는 표정 하지 말라고!'


"자!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주셔서 이제 이 미닉! 큰 모험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전설로 알고 있는 그것! 바로 그것을 불러볼까 합니다!"


미닉은 다시금 사람들의 힘을 크게 모으는 듯한 과장된 행동을 했다. 그리곤 양손을 활짝 펴더니 큰 소리로 마법의 주문을 외쳤다.


"소환! 드래곤!"


미닉이 그리 외치니 미닉의 뒤에서 거대한 드래곤의 그림자가 솟구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미닉은 힘이 모자라는 듯이 힘에 겨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솟구쳐 오르던 그림자도 다시 땅으로 꺼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제 힘이 부족합니다. 여러분! 더 힘을 모와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이 더 모여야 드래곤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더 힘을 모와 주십시오!"

"자! 여러분 힘을 더 모와 줍시다! 대 마법사께서 힘이 달리는 것 같습니다"

"자! 더 정신을 집중합시다! 정신 집중!"


'아이! 저 아줌마! 똥 사는 표정 좀 하지 말라니까! 아저씨! 그러다 혈압 올라서 쓰러지겠어! 힘 빼! 힘 빼라고!'


미닉은 그런 생각은 속으로 감추고 겉으로는 드래곤을 땅에서 끌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얼마나 그리 드래곤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행동을 반복했을까? 힘에 겨워하는 연기를 하던 미닉은 마침내 드래곤을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자! 드레곤이 소환되었습니다. 이 드레곤은 이제 우리 아라고 왕국의 수호신이 되어서 이 왕국을 지켜줄 것입니다!"

"자! 보십시오!"


미닉이 손짓을 하자 또 어디선가 소환이 된 수십의 오크들이 파티장 밖에 나타났고 미닉의 손짓에 소환이 된 드레곤이 하늘로 비상을 하더니 입으로 브레스를 뿜어서 소환된 오크 무리를 단번에 녹여 버린다.


"쿠오!"


그러고는 그 드레곤은 파티장 주변을 몇 번이고 선화를 하더니 멀리 자신이 있던 곳으로 날아서 사라져갔다.


"자! 보십시오! 여러분의 힘으로 소환이 된 드레곤이 우리 아라고 왕국의 위협이 되는 오크 무리를 단숨에 녹여 버렸습니다!"

"이건 제 힘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서 한 것입니다!"

"우리 아라고 왕국은 이렇게 여러분의 힘을 모아서 더더욱 뻗어 나갈 것입니다!"


'아! 이건 마법이 아니야! 이건 마법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마법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미닉이 이리 생각하고 있었을 때 어디선가 날아 돌아온 드래곤이 파티장 주변을 선회하면서 크게 포효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드래곤과 대 마법사 미닉이 자신들의 아라고 왕국을 더욱더 크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크게 환호하고 있었다.


"쿠오! 쿠!"


그리고 파티장에 있는 모두의 입에서 아라고 왕국의 국가가 힘차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언제 봐도 미닉님의 드래곤 소환은 정말 대단합니다!"

"전 대륙을 통 털어서 드래곤을 소환할 마법사는 미닉님이 유일할 것입니다."

"당연하죠! 전 세계 유일한 8 서클의 마법사 아니십니까? 드래곤은 뭐 아무나 소환한다고 합니까?"


파티가 끝나고 미닉은 측근들과 함께 마차로 마법 협회로 이동하고 있었다. 측근들의 자신에게 칭찬 - 아부 ?? - 을 하는 모습을 본 미닉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측근들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래!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 담엔 니들이 좀 해라! 나 좀 쉬게!"

"저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직 미닉님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하면 격이 떨어져요! 격이!"

"뭐 드래곤 소환은 아무나 합니까? 미닉님이나 되니까 하시는 것이지!"


말은 사실이었다. 이는 아무나가 아닌 불세풀의 마법사 미닉이 해야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그 사실을 투덜거리는 미닉도 미닉에게 잘 했다고 칭찬과 아부를 하는 측근들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일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멀리서 미닉에게 전음이 들어왔다.


"어이 친구! 오늘 좀 괜찮았어! 친구 부탁이니까 내가 해준 거라고! 보수는 빵빵하게 부탁해! 난 요즘에 어린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고 친구! 좋은 것으로 잘 부탁해!"


오늘 마법 시연회에 나타난 드래곤이 미닉에게 대가를 요구하는 전음을 보낸 것이었다. 미닉은 그 전음을 받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이 놈의 드래곤이 욕심이 많은 놈인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선을 넘은 것이었다. 어린 여자를 보내 달라니 이건 개XX 아니 개드래곤이 아닌가?


'아! 씨바! 내 사람만 개XX가 있는지 알았는데! 드래곤도 개XX가 있네! 어린 여자라니! 이 미친 도마뱀 XX! 다음에 만나면 통구이를 해 만들어 버려야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날아라! 김민 반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선호작 추가와 댓글은 취미로 글을 쓰는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24.09.09 4 0 -
공지 공지 24.08.30 16 0 -
20 노가다 하는 김혜성 - 2 NEW 3시간 전 2 0 11쪽
19 노가다 하는 김혜성 - 1 NEW 3시간 전 2 0 11쪽
18 복수 - 3 24.09.17 7 0 10쪽
17 복수 - 2 24.09.16 10 0 10쪽
16 복수 - 1 24.09.15 13 0 10쪽
15 ex wife - 4 24.09.14 13 0 11쪽
14 ex wife - 3 24.09.13 12 1 10쪽
13 ex wife - 2 24.09.12 10 0 10쪽
12 ex wife - 1 24.09.11 11 0 10쪽
11 마법 노가다 - 3 24.09.10 10 0 11쪽
10 마법 노가다 - 2 24.09.09 12 0 10쪽
9 마법 노가다 - 1 24.09.08 13 1 11쪽
8 첫 만남 - 3 24.09.07 16 1 10쪽
7 첫 만남 - 2 24.09.06 18 0 10쪽
6 첫 만남 - 1 24.09.05 23 0 10쪽
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1 1 12쪽
» 마법사 미닉 - 1 24.09.02 23 0 12쪽
3 김민 반장 - 3 24.09.01 22 0 12쪽
2 김민 반장 - 2 24.08.31 27 0 10쪽
1 김민 반장 - 1 24.08.30 36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