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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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그림/삽화
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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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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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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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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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ex wife - 1

DUMMY

혜정이 이새구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새구는 먼저 도착해서 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꽤 비싼 호텔의 일식집이었고 혜정을 맞이하는 이새구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라도 하듯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많이 기다리셨어요?"

"아니요 저도 방금 왔어요"


그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새구는 이 장소가 익숙한 듯 사시미와 스시가 곁들어진 정식을 시키고는 사케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술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서로의 입이 터지면서 말을 나누기 시작했는데 주 주제는 우리의 김반장이었다.


"민이는 잘 사나요? 최근에 본 적이 없어서!"

"저도 한두 달에 한 번 얼굴을 볼까 말까예요? 어디서 뭐 하는지?"

"---"


이새구가 말을 받지 못하자 혜정이 술을 한잔 마시고는 이새구에게 말한다.


"아! 그거 모르셨어요! 우리 이혼했어요!"


그 말을 하는 혜정의 눈도 술에 약간 몽롱해져 있었고 그 말을 들은 이새구의 눈도 뭔가 모를 욕망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새구는 술이 빈 혜정의 잔에 술을 채워주며 말한다.


"몰랐네요! 이혼하셨었나요!"

"네! 그 사람이 먼저 얘기를 꺼냈어요!"

"힘들었나 보네요! 그 친구!"

"우리 다른 얘기 해요! 그 기억은 다시 떠올리기 싫어요!"


혜정이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리자 그 둘은 사는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많은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얘기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혜정은 눈앞의 남자가 정말 돈밖에 없고 여자만 밝히는 머리가 텅 빈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여자하고는 어떻게 되었어요?"

"그냥 그러고 끝났어! 뭐 오래갈 그런 사이도 아니어서!"

"부인되는 분하고도 그렇게 만난 것인가요?"


어느새 이새구는 혜정에게 말을 놓고 있었고 그 둘은 그동안 이새구가 만난 여자들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집사람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 별로 하고 싶어서 한 결혼이 아니어서! 그냥 실수라고 할까? 나도 그냥 갈라서고 싶은데 잘 안되네!"

"왜요?"

"그냥 잘 안 맞아! 나는 좀 편한 여자가 필요한데! 혜정이처럼! 지금 와이프하고는 너무 잘 안 맞아!"


혜정은 자신의 생각대로 이새구가 자신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추파를 끼친다는 것을 느꼈다. 이혼한 얘기도 이새구의 여자 얘기도 모두 이새구에게 자신이 지금 프리하고 네가 만난 다른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었다.


잠시 후 둘은 바로 호텔로 이동했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둘은 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면서 서로를 뜨겁게 갈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둘을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들 처럼 옷을 벗어던지고 나체가 되어 갔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에게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맨 몸으로 갈구했다. 얼마나 이새구가 혜정의 몸을 찾았을까? 서너 번의 절정이 둘 사이에 폭발을 했고 둘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다음날 아침 이새구는 호텔을 떠나기 전에 혜정에게 자신의 카드 한 장을 꺼내서 건냈다.


"가끔 보자고! 이건 쓰고 싶은 데로 쓰고"


혜정이 혜정이 원한 것! 자신에게 자신이 쓸 돈을 대어주는 남자를 다시 찾은 순간이었다.


******


"개 변태 같은 XX"


혜정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돈이 필요해서 자신이 마음대로 쓸 카드가 필요해서 이새구를 유혹했고 그와 같이 밤을 보냈지만 그 이후의 이새구가 하는 행동은 정말 혜정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장소가 호텔에서 자신의 아파트로 바뀌자 이새구는 자신의 아파트를 자기 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그가 혜정에게 하는 행동은 술집의 여자를 대하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좀 해봐! 이것도 못해!"

"아! 씨바! 좀 잘 해보라고! 그렇지 그렇게!"

"네가 내게 할 건 딱 하나야! 네 몸으로 날 기쁘게 하는 거! 좀 잘 해보라고! 좀!"


"개 변태 같은 XX!"


이새구가 그간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하던 혜정의 입에서 다시 한번 욕설이 튀어나왔다. 그가 자신을 대하는 것은 술집의 몸 파는 여자들을 대하는 것과 차이가 없었고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도 그녀들이 이새구에게 서비스하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혜정은 그때마다 자신을 몸 파는 여자 취급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자신은 이새구의 돈이 필요했다. 이새구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외에도 혜정이 최근에 이새구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는데 그것은 이새구가 정말 자신의 와이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놈의 안방에 들어갈 때까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혜정의 마음속에 하나의 욕심이 들어섰다. 그것은 바로 이새구를 이혼을 시키고 자신이 이새구의 안방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새구라는 사람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욕심이었다.


'이제 그놈이 올 시간이 되었는데, 일어나야지'


혜정이 이제 곧 이새구가 자신을 찾아올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질 시간이었다. 혜정이 이새구의 돈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단 하나 햬정의 몸 밖에는 없었다.


******


이새구는 오늘도 저녁 늦게 어디서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혜정의 아파트를 찾았다.


"늦으셨네요!"


혜정은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한 얼굴로 이새구를 마치 일에서 돌아온 남편을 맞는 듯이 맞이하고 있었다.


"응! 일로 사람을 좀 만나서!"


그러며 이새구는 혜정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혜정은 그의 손길을 피하며 이새구에게 말한다.


"지금은 안돼요! 일단 씻고 오세요!"

"알았어! 일단 씻고 오지!"


그러며 마치 자신의 집인 양 안방으로 들어간 이새구는 자신의 옷을 벗어서 옷장에 걸어 놓더니 이미 준비된 자신의 잠옷으로 갈아입고 갈아입기 위한 속옷 또한 안방의 옷장에서 꺼내 들었다.


"같이 씻을까? 나 씻겨줄 수 있지?"


이새구는 가끔씩 혜정에게 같이 샤워를 하면서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혜정이 씻겨주기를 원했다. 혜정은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듯 거부감 없는 얼굴로 이새구에게 말한다.


"먼저 들어가 계세요!"


이새구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자 잠시 후 혜정도 옷을 벗고는 이새구를 따라 욕실로 들어갔다.


얼마 후 둘이서 욕실에서 뭘 했는지 나체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이새구가 역시 나체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혜정을 안고 나와서 침대로 향했다.


"좋았어! 침대로 가서 한 번 더 하는 거야!"

"괜찮겠어요? 계속 두 번이나 하는 게?"

"날 뭘로 보는 거야! 맘만 먹으면 하루에 다섯 번도 할 수 있다고!"


그리 이새구는 나체가 된 혜정을 안방으로 데리고 가 침대에 쓰러뜨렸고 둘은 다시 서로를 끌어안고 2차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열락의 시간이 흘렀을까? 혜정은 몇 번이고 자신의 몸을 찾는 이새구를 자신의 몸으로 만족시켜 주고는 그 일에 피곤해 지쳐 나체로 이새구의 몸을 끌어 안고 그 옆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혜정은 이새구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목소리에 잠이 깨었다.


"그래 나다!"

"어떻게 잘 사냐? 그래?"

"나? 나야 뭐 늘 그렇지! 언제 얼굴이나 한번 보자?"

"그래! 밥 한번 먹자 내가 사지!"

"그래!"

"그래 그때 보자!"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혜정도 잘 아는 목소리였다. 바로 자신의 전 남편 김민 반장의 목소리였다. 지금 이새구는 나체로 누워 김민 반장의 전 부인인 혜정을 나체로 옆에 끼고 자신의 친구이자 혜정의 전 남편인 김민 반장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 약속을 잡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전화를 받고 있는 김민 반장은 지금 자신의 신혼집이었던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의 전 부인인 혜정과 자신의 친구인 이새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었다.


"당신도 참 악취미네요! 내가 옆에 있는데 그 사람에게 전화를 다 하고!"


혜정이 그리 말하자 이새구는 다시 힘이 솟는지 혜정의 몸을 끌어안고 혜정의 몸을 구석구석 손으로 더듬으며 말한다.


"갑자기! 놀려 주고 싶어서! 너랑 나랑 이러고 있는 걸! 저놈은 전혀 상상도 못하겠지!"

"햐아! 햐아! 이러지 말아요! 하아!"


그리고 이새구의 손이 어디를 건드렸는지 혜정은 이새구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저 이새구의 몸을 끌어안고 거친 숨만 몰아쉬기 시작했다.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겠지! 네가 내 것이 된 것을 말이야!"


******


이새구는 도시 근처의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근처에 있는 시골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새구는 중학교부터는 그래도 도시에서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서 도시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을 했고 그때부터 혼자서 도시에서 자취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공부를 위해서 집을 떠나 학교를 다니게 되었지만 이새구는 도대체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거기에 학교의 친구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 갔다가 끝나면 만화방에서 늦게까지 만화를 보거나 아니면 PC 방에서 게임을 하고 늦게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이새구는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교우 관계로 좋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그렇고 그런 학교 내 아웃사이더였다.


그런 그에게 친구가 생기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 중에 작고 공부도 못하고 왕따인 이새구를 괴롭히고 돈을 정기적으로 뜯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새구는 그 친구에게 감히 대들지도 못하고 선생님에게 얘기도 못한 채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돈을 뜯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같은 반에 있는 친구가 이새구를 도와준 것이었다.


"너 뭐 하는 거야? 너 지금 새구한테 돈 뜯었지! 그거 당장 새구에게 돌려줘! 안 그러면 내가 선생님에게 얘기할 거야!"


반에서도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 김민이 왕따 이새구를 도와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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