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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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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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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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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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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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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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2

DUMMY

우리 김반장이 일하던 그 현장!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것은 산재 피해를 보상하라! 산재를 인정하라! 현장 소장은 각성하라! 이런 것들이었고 모두 목발을 짚고 팔에 깁스를 한 것으로 보아서 어딘가 다치고 아픈 사람들로 보였다.


"산재를 인정하라!"

"올바른 보상을 해라!"

"김명신 소장은 각성하라!"


그들은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자신들이 당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모두 모르긴 해도 이 현장에서 일하다 다쳤으나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한 그런 사람들로 보였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승합차가 두어 대가 나타나더니 십수 명의 각목을 든 건장한 남자들이 그 차에서 튀어 나왔다.


"제네들 다 치워!"

"개XX들! 여기가 어디라고 남의 현장에 와서 지랄이야! 지랄이!"


퍽! 퍽! 각목에 맞는 소리와 억! 억! 하는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조폭임이 분명한 십수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얻어맞은 시위대들은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폭들은 쓰러진 시위대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쓰러진 사람들은 발로 밟고 각목으로 때리는 등 아주 뼈를 추리겠다는 듯이 폭행하고 있어다.


"그만! 그만 살려주세요!"

"그만! 살려주세요! 그만!"


참다못한 시위대가 그만하라고 외쳤지만 소용 없었다. 어디선가 명령을 받은 것이 분명한 그 조폭들은 다친 사람들을 잔인하게 밟고 또 밟고 있었다.


******


"개XX들! 왜 남의 현장에 와서 지랄이야! 지랄이!"


현장 소장 김명신은 멀리 떨어진 한편 자신이 부른 조폭들이 시위대를 짓이기는 광경을 보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개XX들! 저런 놈들은 조져놔야 다시 떠들지 못하지! 다시 와서 지랄을 못하지! 개XX들!"


그는 연신 침을 뱉어가면서 자신이 부른 조폭들이 시위대를 뭉개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현장 소장 김명신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아! 정말 개XX네! 합의하고 보상금 달라는 사람들을 조폭을 불러서 폭행을 해!"


우리의 김반장도 도대체 저 현장에게 어찌 복수를 할까 하는 생각에 현장을 관찰하기 위해서 자신이 일한 그 현장을 찾았고 그러다가 시위하는 사람들이 조폭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 동네는 재미있는 동네인 것 같네! 저런 개XX들이 활개를 치는 걸 보면!'


김반장의 안에서 미닉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우리의 김반장! 나직하게 말하는 미닉의 말에 감추어진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저놈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나지? 저건 완전히 개XX 아니야!'

'복수라! 달콤한 말이지! 일반적으로 가장 짜릿한 복수는 저놈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고 저놈이 똑같은 꼴을 당하게 만드는 것이지! 너도 한번 당해봐! 이렇게! ㅋㅋㅋ!"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아라! 거기에 똑같이 당하게 만들어라! 놈이 힘을 빼앗고 힘이 없어 당하는 설움을 똑같이 느끼게 만들어 주면 되겠군!'

'정답! 빙고!'


우리의 김민 반장! 자신도 놈에게 당한 것이 있었고 놈에게 받아야 될 것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지금 조폭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놈에게 당한 것이 있고 또 받아야 될 것이 있어 보였다.


******


그날 밤, 김명신은 어디선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어떤 여자와 함께 현장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와 있었다. 그 여자도 김명신과 함께 저녁과 술을 먹은 듯 얼큰하게 취해 있었는데 술이 취한 것과는 달리 밤늦게 사람이 없는 현장의 사무실에 김명신과 둘이 있다는 것에 뭔가 불안한 표정이었다.


"소장님! 그만 마시고 들어가요! 뭔 술을 또 사무실까지 와서 또 먹자고 하세요!"

"내가 사무실에 좋은 술이 있다고 했잖아! 이것 봐! 내가 수경이랑 마시려고 아껴준 것이지! 발렌타인!"


그녀의 이름은 이수경, 김명신의 현장에서 현장 식당을 하는 여자였다. 아수경은 이런 노가다 판에서 식당을 하는 여자답지 않게 날씬한 몸매와 제법 봐줄 만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김명신을 자극했다. 김명신은 현장 식당 운영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 버리겠다고 그녀를 협박해서 밥을 얻어먹고 술을 얻어먹고 그리고 지금 김명신은 또 다른 것을 공짜로 얻어먹으려고 이수경을 아무도 없는 자신의 사무실에 데리고 온 것이었다.


"이런 데서 돈을 벌려면 현장 소장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장사는 어때? 제법 먹고 살만하지?"


이수경이 생각한다. 이 현장은 하루에 일하는 사람만 삼백 명이 넘는 큰 현장이었다. 이 사람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대고 저녁에는 술과 안주까지 파는 독점 식당의 일이었다. 장사가 안 될 리가 없었다. 식사 대금을 떼 먹히지만 않으면 이수경은 이 현장에서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어 보였다.


"소장님께서 잘 챙겨 주셔서 장사는 잘 되고 있어요!"

"그래! 그래야지! 거친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돈이 안되는 일은 아니라고! 내 말만 잘 들으면 다음 현장에도 내가 데리고 다니지!"

"정말이요?"

"그럼! 이 현장에서는 내가 왕이라고 내 말이면 안 되는 것이 없지! 그러니 수경이는 내 말만 잘 들으면 돼! 자! 한잔하자고!"


그러더니 종이컵에 가득 그 독한 발렌타인을 따라서 수경에게 권하고 자신도 마셨다.


"카! 좋다! 미인과 같이 먹어서 그러나? 오늘따라 술맛이 더 좋은데 그래!"


그러면서 이 김명신! 이수경의 옆에 앉더니 이수경의 어깨에 팔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이수경을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소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전 결혼한 여자라고요!"

"괜찮아! 누가 알 거야! 내 말만 잘 들으면 내가 돈 잘 벌게 해줄 거라고! 내 말만 잘 들으라고!"

"소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이수경은 그리 말하면서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끌어안으려 하는 김명신을 밀어냈다. 김명신은 이수경이 자신을 거부하고 밀어내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씨바! 공사판에서 합바집 해서 먹고사는 X이 X나 비싸게 구네!"


순간 김명신의 손이 이수경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야이 씨발X아! 잘 들어! 이런 데서 장사해서 먹고살려면 현장 소장에게 몇 번 대주고 해야 되는 거야! 그런 각오도 없이 이런데 들어왔어? 내일이라도 식당 사장 바꿔볼까? 내가 못할 것 같아!"

"---"

"신사적으로 할 때 알아서 벗어! 이 씨발X아! 확 얻어 맞고 대주기 싫으면!"

"소장님! 왜 그러세요!"

"아이! 미친X! X나 못 알아듣네!"

"짝!"


이수경의 머리가 돌아갔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이수경에게 화가 난 김명신이 이수경의 뺨을 후려갈긴 것이었다. 김명신은 다시 이수경의 머리채를 움켜쥐고는 이수경의 눈을 노려 보면서 말한다.


"이 씨발X아! 똑바로 들어! 네 손으로 벗고 대줄래? 아님 두들겨 맞고 대주고 내일 빈 몸으로 쫓겨날래?"

"소장님.."


이수경의 눈이 이러면 안 된다며 애처롭게 흔들거렸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김명신의 눈은 술기운과 검은 욕망으로 번들거리기만 했다. 그때였다.


"아! 씨바! 이XX! 완전 개XX네! 이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리더니 사람 하나가 문을 열고 김명신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김명신에게 복수의 기회를 엿보면서 김명신을 멀리서 관찰하고 있었던 우리의 김반장이었다.


"야! 이 개XX야! 현장 소장이라는 게 그렇게 높은 자리냐? 그렇게 사람을 가지고 장난치고 괴롭히고 그래도 되는 아주아주 높은 자리냐?"

"넌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내 발로 들어왔다! 이 개XX야!"


우리의 김반장! 김명신에게 그리 말을 하면서 주먹으로 김명신의 얼굴을 때려 버렸다.


"억!"


김명신은 김반장의 주먹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버렸고 김반장은 바닥에서 부들 부들 떨고 있는 이수경을 보며 말한다.


"저 개XX는 내가 교육시킬 테니 아주머니는 집에 돌아가! 다음부터 이런 놈이 술 먹자고 하면 나가지 말고!"

"어쩌려고 그러세요! 저 식당 빼앗기면 난 거지 꼴로 나가야 돼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맘 푹 놓고 집에 가! 이놈은 내가 단단하게 교육시킬 테니! 집에 남편하고 얘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 아니야!"


이수경은 김반장의 얘기를 듣더니 자신도 이런데 있고 싶지 않았다는 듯이 자신의 백을 챙기더니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우리의 김반장! 여기까지 하더니 김명신을 보며 말한다.


"이제 우리 일을 시작해 볼까? 우선 죽도록 맞고 시작해야지!"


그러면서 김반장! 김명신을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데 아! 이건 우리가 알던 그 김반장이 아니었다. 주먹과 발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그 주먹과 발에 실린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김명신은 피하지도 못하고 연신 두들겨 맞는데 한 대 맞을 때마다 뼈가 아릴 정도로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이 개XX야! 죽지 않을 정도로만 패고 있는 거야! 안 그랬으면 넌 벌써 죽었어! 이 개XX야!"

"살려주세요! 제발 그만 때리세요!"

"그만 때려? 이 개XX야! 네가 그동안 괴롭힌 사람들을 생각해 봐! 넌 그 사람들의 고통에 아직 반의 반도 안 했어 이 개XX야!:

"제발 그만! 그만!"

"이 개XX야! 그동안 이 현장에서 산재 처리 못 받고 보상금 못 받은 사람이 몇 명이야! 빨리 불어! 이 개XX야!"

"일곱 명이요! 일곱 명!"

"많기도 하다! 그 사람들에게 보상금 얼마씩 줘야 돼?"

"회사에서 삼 억씩 나왔습니다!"

"엉? 회사에서 보상금이 나왔어? 그거 다 어디 갔어? 설마 네가 꿀꺽했어?"

"죄송합니다! 제가 돈에 눈이 어두워서! 회사에는 보상금을 줬다고 하고 실제로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를 듣자 우리의 김반장 눈이 돌아가서 김명신을 더욱더 힘을 주어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아! 씨바! 이거 진짜! 개xx네! 다친 사람들에게 돌아갈 돈을 네가 꿀꺽했단 말이야! 이거 완전히 개XX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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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법 노가다 - 3 24.09.10 11 0 11쪽
10 마법 노가다 - 2 24.09.09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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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첫 만남 - 3 24.09.07 16 1 10쪽
» 첫 만남 - 2 24.09.06 19 0 10쪽
6 첫 만남 - 1 24.09.05 23 0 10쪽
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2 1 12쪽
4 마법사 미닉 - 1 24.09.02 23 0 12쪽
3 김민 반장 - 3 24.09.01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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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민 반장 - 1 24.08.30 3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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