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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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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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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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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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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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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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하는 김혜성 - 2

DUMMY

우리의 김반장! 일이 끝나자 혜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멀리서 혜성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놈들은 분명 어디 외진 곳에서 혜성을 노릴 것이었고 우리의 김반장! 그때 그놈들을 박살을 낼 생각이었다. 겨울이어서 해가 일찍 졌고 도심의 외곽에 있는 변두리에는 일찍 밤 그늘이 내리고 있었다. 김반장! 이곳이 예전에 자신이 혜성을 자주 데려다 주었던 바로 그 동네인 것이 기억났다.


'아직도 이 동네에 사는가 보네!'


김반장도 알바를 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유복하지 않은 집안이었지만 자신이 기억하는 혜성의 집안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아니 어려운 편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장녀! 거기에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는 고학생! 이것이 김반장이 아는 혜성이었다.


밤 그늘이 떨어진 외곽의 거리에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가로등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는 그 거리를 혜성은 손을 후후 불면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끼익!"


혜성도 잘 알고 있는 승합차 한 대가 혜성의 옆에 멈추어 서더니 그 차 안에서 서너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내리는 것이었다.


"야! 태워!"


그러더니 다짜고짜 혜성을 승합차 안에 태우려는 것이 아닌가? 만약 혜성이 승합차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면 그다음에는 저기 있는 놈들에게 돌아가면서 당하게 될 것이었다. 우리의 김반장! 이 때다! 이때야말로 내가 나설 때다! 그리 생각하며 정의의 사도처럼 놈들 앞에 나섰다.


"이봐! 뭐 하는 거야! 그 여자 거기에 두지 못해!"


그러자 우리의 김반장을 본 그놈들 처음엔 당황을 하더니 혼자인 것을 보고는 피식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넌 뭐 하는 XX야! 이X은 우리 돈 떼먹고 도망간 X이야! 아주 악질 같은 년이지! 그러니 그냥 갈 길 가시지!"

"뭔 개소리를 하고 있어! 내가 아까부터 쭉 따라오면서 봤는데! 니들! 저 여자! 현장에서부터 따라왔잖아! 그런데 뭔 돈을 떼먹어! 니들 저 여자랑 같은 현장에서 일했잖아 오늘! 안 그래!"

"이 개XX가! 도대체 어디부터 알고 있는 거야?"

"어디부터 알긴? 니들이 작당할 때부터 안다! 이 개XX들아! 빨리 저 여자 안 놔줘!"


우리의 김반장! 그리 호통을 치며 놈들을 압박을 하자 놈들 중에 덩치가 있는 놈 하나가 앞으로 나서더니 말한다.


"아저씨! 그냥 가! 우린 저X에게 용무가 있다고! 막말로 저x이 아저씨 마누라도 아니잖아! 그래 안 그래?"

"이XX가! 저 여자 내 마누라다! 이 개XX야!"


우리의 김반장! 말로 지기 싫어서 혜성이 자신의 마누라라는 거짓말을 해 버렸다. 그러자 더 이상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는지 놈들이 우리의 김반장을 에워싸기 시작했고 그중에 한 놈이 주먹을 날리고 다리를 걸어 김반장을 넘어트리려 했다. 넘어 트린 다음 밟는 것이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죽이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김반장!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미닉에게 배운 근육 강화 마법! 24시간 삽질을 해도 지치고 피곤하지 않는다는 그 절정의 말 근육을 만들어 준다는 바로 그! 근육 강화 마법! 김반장에게는 그것이 있었던 것이다.


'근육 강화 마법!'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까 현장에서 그리 잘 먹던 근육 강화 마법이 먹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근육 강화 마법!'

'근육 강화 마법!'


우리의 김반장! 근육 강화 마법을 셀 수도 없이 외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아! 아무것도 없었다. 몸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그 사이 우리의 김반장! 그 서너 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넘어지고 발로 채이고 발로 밟히고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우선 손을 들어 머리와 얼굴을 감싸고 몸을 둥글게 말아서 몸을 보호했지만 일대 사가 싸움이 되는 것인가? 입술이 깨지고 입안이 터져 나가면서 얼굴이 피범벅이 되기 시작했다.


'미닉!'

'미닉! 뭐 하고 있어!'

'미닉! 나 좀 살려줘!'


참다 못한 우리의 김반장! 미닉을 불러서 제발 자신을 좀 살려 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소에 깐죽깐죽 우리 김반장을 비웃던 미닉! 개똥도 필요할 땐 없다고! 막상 필요할 때가 되니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이 개XX! 그냥 밟아! 아무것도 기억 못 하게!"

"어디서 남의 일에 훼방이야! 훼방이! X도 아닌 게!"

"그냥 죽여!"


우리의 김반장! 이러다 맞아 죽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놈들의 발길질과 주먹질은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놈들도 그만큼 지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평소에 혜성에게 무시 당한 것을 이제 작당을 해서 돌려 주려 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놈이 방해를 하니 긴장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놈이 X도 아닌 놈으로 확인이 되니 잠시라도 쫄았던 자신들이 한심해서 더더욱 화가 나는 것이었다.


"그냥! 저 개XX! 죽여 버려!"


그때였다. 어디서 뭔가가 날아오더니 그놈들이 퍽퍽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억!"

"이게 뭐야! 억!"

"이거 뭐야! 으악!"


쓰러져 정신없이 밟히고 있던 우리 김반장! 잠시 자신을 때리던 발길이 사라지자 얼굴을 막고 있던 팔 사이로 드러난 틈으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 난 것인지 훔쳐보았다. 그런데 뭔가 빠른 것이 그 건장한 네 명의 남자를 두들겨 패는 것이 아닌가? 발로 날아 차고 손 길 한 번에 팔십 킬로가 넘어 보이는 남자가 날아가고! 아! 이건 무슨 무협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남자들을 두들겨 패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바로 우리 김반장이 지켜주려 했던 그 여자! 바로 혜성이었다.


잠시 후 혜성에게 두들겨 맞던 남자들이 모두 기절해서 뻗어 버리고 그놈들에게 두들겨 맞던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살펴보던 혜성은 우리 김반장을 알아보고는 김반장에게 말한다.


"야! 너 김민이지!"

"야! 너 김민 맞지! 대머리 김민!"


아! 씨바! 우리의 김반장! 나이가 내일 모래면 사십인데 아직도 대머리 김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거기에 얼굴과 몸은 두들겨 맞아 피로 범벅이 된 그런 모습이었다. 아! 십 년 하고도 한참 만에 만난 첫사랑 여자에게 우리의 김반장! 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아씨!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까지 대머리 김민이야! 대머리 김민이!"

"너! 김민이지! 그 대머리 김민!"

"아씨! 대머리 김민 하지 말래니까!"


우리의 김민 반장! 첫사랑 앞에서 호기롭게 나섰다가 두들겨 맞은 쪽팔린 모습보다는 대머리 김민이라는 소리가 더 거슬린 것 같았다. 바닥에서 일어나자마자 대머리라 하지 말라며 혜성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김민 맞구나! 대머리 김민!"

"대머리 김민! 하지 말래니까!"

"대머리 맞네! 예전엔 몇 가닥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는데! 대머리 맞네! 대머리 김민! 대머리 김민!"


아! 씨바! 내가 왜 저 기집애를 아는 척을 했지! 이런 후회가 우리 김반장의 가슴을 때리고 있었다.


"대머리 김민! 하지 말래니까?"

"대머리 김민아! 그동안 어찌 살았어? 너 진짜 오랜만이다! 나도 산에서 내려온 거 진짜 오랜만 이거든! 두들겨 맞는 폼을 보니 예전하고 똑같이 찌질이네! 찌질이! 어떻게 너의 그 찌질함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질 않니? 찌질이 김민!"

"찌질이라고 하지 말라고!"

"알았어! 그럼 대머리 김민!"

"그것도 하지 말라고!"


아! 씨바! 내가 왜 저 기집애를 아는 척을 했지! 그냥 쌩깔걸! 그런 후회가 우리 김반장의 마음속에 소동돌이 치고 있었다.


잠시 후 둘은 가까운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놓고 마주 앉았고 지나온 세월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대머리 김민아! 그동안 어떻게 살았니? 세상에 난 널 볼 줄은 상상도 못했어?"

"대머리 김민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이 기집애가!"

"대머리에 발끈 하는 것도 똑같네! 넌 얼굴만 늙었지 예전이랑 똑같네! 똑같아!"

"뭘 어찌 살아! 밥 먹고 술 먹고 일하고 그렇게 살았지! 넌 어떻게 산 거냐? 마지막에 들은 게 어디 무슨 종교에 빠져서 가출했다는 얘기였는데!"

"종교? 가출? 내가?"


김반장의 얘기를 들은 혜성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피식 웃고 있었다.


"종교가 아니라 사부님을 만난 것이겠지! 가출이 아니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입산을 한 거라고! 학교를 그만둔 것은 좀 아쉬운데! 뭐 다른 것을 열심히 공부했으니, 뭐! 괜찮아!"

"다른 거? 뭐?"

"아까 못 봤니? 아까 너를 때리던 그놈들 내가 때려줬잖아! 나 그동안 산에서 무예를 배웠어! 거기에 민족 종교까지! 사부님이 1인 전승되는 문파의 장문이어서!"

"---"

"사부님이 어느 날 하산을 해서 후계자 감을 물색을 하고 계셨는데 내가 눈에 띈 거지! 좀 생각하다가 바로 입산해 버렸어! 그리고 그동안 산에서 수련하면서 살고!"


혜성의 말에 우리의 김반장!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까 덩치 큰 남자들을 패주는 실력을 눈으로 보았으니 어디서 몇 수는 배웠겠거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민족 종교에 1인 전승 문파에 산에서 수련이란다! 이걸 도대체 믿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호! 이 아리따운 레이디는 누구?'


김반장의 몸에서 미닉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미닉의 말이 들리자마자 우리의 김반장! 미닉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한다.


'야 이! 개XX야! 너 아까 뭐 했어! 뭐 했길래 내가 그렇게 불렀는데 대답도 안 하냐고! 내가 너 때문에 얼마를 두들겨 맞았는지 알아!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꼭 필요할 때 반응이 없냐고! 이 개XX야!'

'맞았냐? 누군한테! 어! 몸이 말이 아니네! 아! 아까는 마법 수련 중이어서 시간이 없었어!'

'마법 수련! 네가? 마나가 모자라서 못 한다면서!'

'ㅋㅋ! 나쯤 되면 머릿속에서도 수련을 할 수 있지! 머릿속에서 수련을 하고 연구를 하고 마나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찰 것이고! 그때까지 이미지로 수련을 하면 된다고! 그런데 그 아리따운 레이디는 누구냐? 딱 내 스타일인데!'

'레이디? 누구? 혜성이?'

'오호! 저 레이디 이름이 혜성인가 보군! 아직 네 눈에는 안 보일 텐데 말이야! 저 마나로 가득 찬 몸을 보라고! 이야! 정말 멋진데, 그래! 내 저 정도 되는 여자는 아라고 왕국에서도 보지 못했다고! 거기에 와우! 저 하얀 꼬리 아홉 달린 여우도 정말 멋있는데! 이건 뭐 딱 내 스타일이라고!'


우리의 김반장! 도대체 미닉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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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첫 만남 - 1 24.09.05 26 0 10쪽
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5 1 12쪽
4 마법사 미닉 - 1 24.09.02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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