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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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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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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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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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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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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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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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ex wife - 2

DUMMY

그렇게 모범생인 김민이 자신을 위기에서 도와주자 이새구는 김민을 껌딱지처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김민도 혼자서 외롭게 공부하고 있는 이새구와 친해지는 것이 나쁘지 않았는지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새구를 멀리하지 않았다. 그리 둘이 친한 친구로 붙어서 중2를 함께 보냈다. 그리고 중3이 되어서도 김민을 따라다니는 이새구의 학창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수업이 끝나면 김민을 기다리는 것을 물론이고 주말에 같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시험이 끝나면 같이 영화를 보거나 놀러 다니는 등 중학교 학창 시절 내내 이새구는 김민을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그리고 고교 생활! 비록 학교는 갈라져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지만 이새구의 김민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아니 이새구는 김민 외에는 같이 놀 사람, 같이 어울릴 친구가 없었고 친구를 만들 생각도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주말에 같이 만나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시험이 끝나면 당구도 치고 부모님 몰래 이새구의 자취방에서 처음으로 소주를 사서 홀짝거리는 등 이새구의 학창생활에 김민을 빼면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그러다 그들이 갈라지게 된 것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이새구가 재수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면서부터였다.


"그래! 언제 가도 가는 군대인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것이 낫지!"


그리 김민은 대학을 다니던 와중에도 군에 가는 이새구를 위해 시간을 내어서 술을 마셔주고 군에 가는 이새구를 배웅해 주었다. 그리고 군! 제대! 이새구는 대학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워서 취업을 하려 했다. 그런데 그 계획이 무너졌다. 농사 일을 도맡아서 하시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자식이 하나밖에 없는 집안의 사정 상 이제 이새구가 농사를 지어야 했다. 어머님과 함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그리 살아가는 동안에도 두어 달에 한 번 적으면 일 년에 한 번 이렇게 이새구는 김민을 만나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하면서 서로의 사는 모습을 함께했다. 김민은 대학을 졸업하더니 회사에 취직을 하고 뭐 아파트를 사고팔고 땅을 사고팔고 하더니 돈을 좀 벌었다고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주유소에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김민은 주유소를 두 개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되어 있었고 이새구는 여전히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하고 있는 장가 못 간 노총각 농사꾼이었다.


"너만 장가 못 갔냐? 나도 못 갔지?"

"나야 농사꾼에게 시집올 여자가 없어서 못 갔다지만 넌 왜 장가를 못 간 거냐?"

"봐! 없잖아! 너 머리 없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 봤냐? 거기에 나처럼 키 작고 뚱뚱한 남자를!"


오랜만에 다시 만난 김민은 자신도 장가를 못 갔다며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못 한 이새구를 위로해 주고 있었다. 이새구가 생각하기엔 작고 뚱뚱한 대머리라 장가를 못 간 김민이나 농사꾼이라 장가를 못 간 자신이나 참 깝깝한 인생인 것은 똑같아 보였다.


그러다 이새구의 인생이 바뀐 일이 발생했다. 강변 신도시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그 택지 개발 지구에 이새구가 농사짓던 땅이 다 포함이 된 것이었다. 현금으로만 택지 보상금 삼백억이 이새구의 계좌로 입금이 되었다. 인생 역전의 순간이었다. 이새구는 그 돈으로 도심에 있는 상가를 하나 샀다. 그리고 그 상가에 자신의 사무실을 열고는 그 사무실에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월세를 받아 무위도식하는 일상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지는 않았는데 그가 하는 것은 바로 여자를 건드리는 일이었다.


처음의 시작은 룸에서 만난 술집 여자를 건드리는 것이었다. 돈이라면 죽을 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많은 이새구는 평소 자신이 쳐다보지도 못하고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예쁜 여자들이 자신의 돈에 벗으라면 벗고 흔들라면 흔들고 빨라면 빨고 대라면 대주는 모습에 뭔가 말로 못 할 희열을 느꼈다.


'저런 것들을 내가 그렇게 어렵게 대했다니!'


이새구는 자신이 감히 범접하지도 못 할 존재로 여겼던 예쁜 여자들이 실제로는 돈 앞에 뭐든지 한다는 것에 그동안 자신은 도대체 뭘 한 것인지? 왜 여자라는 것들을 그리 어려워 한 것인지?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그리고 그리 여자가 생각보다 쉬운 존재라는 확신을 갖게 된 이새구의 여성 편력은 자연스럽게 룸과 술집의 여자를 떠나 주변에 있는 여자들에게로 향했다.


자신의 돈을 무기로 이새구는 자신의 주변에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여자들을 무차별로 건드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무실의 비서를 건드리는 것을 물론 자주 가는 카페의 알바를 건드리고 일로 만난 여자 공인중개사를 건드렸고 이새구의 여성편력은 그 끝이 없었다. 한편 이새구도 그 여자들이 자신에게 자신의 돈의 힘에 그렇게 너무 쉽게 다리를 벌리고 몸을 허락해 주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이새구는 어떤 여자도 돈이면 다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건드리거나 룸에 있는 여자를 건드리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이새구에게 자신의 유일한 친구 김민에게서 연락이 왔다.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자신의 신붓감을 소개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반갑습니다. 이새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식사 자리에서 처음 본 혜정의 모습은 이새구가 보기에는 절대 김민과 어울리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이새구가 본 혜정은 겉으로 보이는 단아함에 감추어진 속에 분명 많은 남자를 거친 그런 여자였다. 거기에 말투나 치장에서 드러나는 화려함을 좋아하는 모습은 결코 자신이 아는 일만 아는 김민과 어울리는 그런 여자가 절대 아니었다. 작고 뚱뚱하고 대머리인 김민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은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고 그 미모만큼이나 화려함을 좋아하고 그 화려함을 유지할 돈이 필요한 그런 여자로 보였다. 자신의 돈을 무기로 수많은 여자를 섭렵하고 또 자신의 돈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하는 수많은 여자를 섭렵한 이새구의 눈에는 겉으로 보이는 단아함에 감추어진 혜정의 본 모습이 눈에 들어 온 것이었다.


'얘기를 할까? 좀 아닌 것 같다고!'


이새구는 자신의 친구가 좀 결혼을 잘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뭐 좋은 게 있으니 결혼을 하는 것이고 서로 마음이 맞으니 결혼을 하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며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찾아간 결혼식장의 모습은 평생 검소하게 일만 하면서 살아온 자신이 아는 그 김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자식! 엄청 좋은가 보군!'


어쨌든 잘 살면 좋은 거지! 그리 생각하며 이새구는 우리 김민 반장의 결혼식을 바라보았고 그렇게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시간은 흘러갔다.


******


"안녕하세요! 저 혜정인데요"

"아네! 안녕하세요!"


그런 혜정에게서 이새구에게 전화가 온 것은 김민이 Start up에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해서 파산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얼마 후였다.


"어떻게 지내세요?"

"저야 뭐! 어떻게 지내세요? 잘 지내시죠"

"아네! 그냥 그럭저럭 살아요"


도대체 자신의 친구인 김민의 부인이 왜 내게 전화를 한 것일까? 궁금함이 이새구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이새구는 지금껏 자신에게 접근한 여자를 그냥 둔 적이 없었다. 바로 이새구의 입에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말이 나오려 하는데 혜정의 입에서 저녁을 먹자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그럼 저녁이나 같이 하실래요?"

"그러죠! 내일 괜찮으세요! 제가 일식집 괜찮은데 알고 있는데 일식 좋아하세요?"


그리 저녁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자 이새구의 다시 뭐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 여자가 자신에게 저녁을 먹자고 하는 것일까? 이건 분명히 자신에게 접근하고자 꼬리를 치는 것이었는데 저 여자는 자신의 친구인 김민의 부인인 것이었다. 남편이 있는 여자가? 그것도 그 남편이 자신의 친구인 민이인 여자가? 자신에게? 그 정도로 막가는 여자였나? 이런 질문들이 이새구의 머리를 스쳤고 그 질문들은 혜정을 만나자마자 해결되었다.


"그거 아셨어요? 우리 이혼했어요!"


이혼했구나!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이새구는 왜 혜정이 자신에게 저녁을 먹자고 했는지 그 이유를 바로 알아차렸다. 그동안 자신에게 접근한 그 여자들처럼 지금 눈앞에 있는 민이의 전 부인인 혜정도 자신의 돈이 필요하거나 돈을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이 년은 민이의 전 부인인데!'


그런 생각은 잠시! 그동안 수많은 여자를 거치면서 단련된 여자에 대한 본능이 이새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지금 자신에게 꼬리를 치고 있는 저 여자는 제법 괜찮은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그동안 건드린 여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새구의 눈에 색기가 돌기 시작했다.


"나한테는 지금 와이프 말고 나에게 맞는 여자가 필요해! 바로 혜정이처럼!"


저녁과 더불어 술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언제부터 이새구는 혜정에게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들은 혜정은 술이 오른 얼굴에 가볍게 웃으면서 눈웃음을 치기 시작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알아챈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새구는 호텔을 예약했고 술이 오른 혜정을 데리고 호텔 방으로 향했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이새구는 혜정을 끌어안고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허락된 자신의 권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바로 혜정의 몸을 즐기는 일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자신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이 건드린 혜정의 몸은 남자 한 명만 겪어 본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제법 남자를 거쳐 본 자신의 요구에 반응을 할 줄 아는 그런 뜨거운 몸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던 것이다.


'이년! 제법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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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복수 - 2 24.09.16 10 0 10쪽
16 복수 - 1 24.09.15 13 0 10쪽
15 ex wife - 4 24.09.14 14 0 11쪽
14 ex wife - 3 24.09.13 13 1 10쪽
» ex wife - 2 24.09.12 11 0 10쪽
12 ex wife - 1 24.09.11 12 0 10쪽
11 마법 노가다 - 3 24.09.10 11 0 11쪽
10 마법 노가다 - 2 24.09.09 13 0 10쪽
9 마법 노가다 - 1 24.09.08 14 1 11쪽
8 첫 만남 - 3 24.09.07 17 1 10쪽
7 첫 만남 - 2 24.09.06 19 0 10쪽
6 첫 만남 - 1 24.09.05 24 0 10쪽
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2 1 12쪽
4 마법사 미닉 - 1 24.09.02 23 0 12쪽
3 김민 반장 - 3 24.09.01 23 0 12쪽
2 김민 반장 - 2 24.08.31 28 0 10쪽
1 김민 반장 - 1 24.08.30 3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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