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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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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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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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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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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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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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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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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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마법 노가다 - 2

DUMMY

"자! 한 잔 하세! 난 이리 사네 그려!"


그리 황반장이 우리 김반장의 잔에 소주를 부어 주고 있었다. 우리 김반장! 잔을 들어 술을 받고 고개를 돌려 잔을 입에 대어서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잔을 상에 내려 놓는다. 제대로 주도를 갖춘 모습이었다.


"아드님이 저리 되신지 오래되셨습니까?"

"보자! 한 이년은 된 것 같네! 저리 자리를 보전한 것이! 그다음부터는 나는 일을 하고 우리 손녀가 지 아빠를 돌보면서 집안일을 맡아서 했지! 이슬이가 어린 나이에 고생을 많이 했지! 저놈도 처음에는 어떻게든 일어나려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기도 지치는 거라! 이젠 저놈도 포기해 버렸어! 내가 어떻게든 이슬이 시집갈 때까지 살아야지!"

"제가 아드님 허리를 좀 봐도 되겠습니까?"

"자네가?"

"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우리의 김반장! 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린 나이에 살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손녀 이슬이가 눈에 밟혔다. 뭐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저 어린 여자애를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다 허리를 다쳐서 누워 있다고 하는 이슬이의 아빠에게 생각이 미쳤다.


'고칠 수 있지?'

'응? 뭘?'

'저 사람 허리 말이야! 허리를 다쳐서 운신을 못한다고 하는데! 네 마법이면 고칠 수 있지 않아!'

'이 미친놈이! 내가 무슨 의사인 줄 알아! 아무나 고치고 다니게!'

'이 정나미 없는 인간아! 네 눈에는 저 어린애가 안 보이냐? 저 어린애가 저리 고생하는 것이 안 보이냐고?'

'미친놈! 지 앞가림도 못하는 놈이 오지랖은!'


우리의 김반장의 일갈에 미닉은 뭔가를 생각하는지 아님 뭔가를 하는지 한참을 말이 없다가 김반장에게 말한다.


'고칠 수 있어! 그런데 너와는 상황이 달라서 신경이 굳은 지가 오래되어서 시간이 걸릴 거야! 내가 예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 방에 일어서게 만들겠지만 지금의 나는 네 힘 밖에는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래! 좋았어! 얼마나 걸릴 것 같냐?'

'한 한 달! 그 정도면 일어설 수 있을걸!'

'OK!'


그리 미닉에게 확인을 받은 우리의 김반장! 황반장에게 아들을 잠시 봐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는 황반장의 아들의 허리를 이곳저곳 만져 보는 척하면서 신경이 살아 있는지 아님 죽었는지 확인한다. 마치 뭔가를 아는 의사의 모습이었다.


"아이! 씨바! 당신이 뭐 의사야? 왜 남의 허리를 만지는데!"


우리의 김반장! 아까 황반장의 아들이 황반장에게 하는 말투를 보고는 뭔가 단단히 꼬여 있구나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건 자기 몸을 고치려 한번 보겠다고 하는데 환영은 고사하고 욕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우리 김반장! 욱 하긴 했지만 애가 옆에 있고 거기에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어서 그 욱하고 올라온 것을 다시 얌전히 밑으로 내려놓기로 한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저하고 비슷한 상황인지 한번 보려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내 몸에 대해서 뭘 알아! 이제 좀 그만 괴롭히라고! 그동안 나를 고쳐보겠다고 한 돌팔이들이 내 몸을 어떻게 했는지 알아? 당신이 아냐고?"

"저기 안 아프게 살살 보겠습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우리의 깁반장이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도 이 황반장의 아들이란 사람! 계속 히스테릭하게 뭔가를 김반장에게 퍼붓는다. 그리고 그것의 반은 욕설이었다.


"이 개XX야! 그만 좀 하라고!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난 이제 죽기만 기다리는 몸이라고! 개XX야! 내 몸 건드리지 마! 건드리지 말라고!"

"난 이미 끝났다고! 그만 좀 괴롭히라고!"


그 사람의 히스테릭한 반응에도 한참을 이것저것 만져보던 우리의 김반장! 황반장에게 말을 한다.


"저도 예전에 일을 하다가 떨어져서 병원에서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저하고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장담은 못 드리지만 제가 한 것과 비슷하게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자네도 내 아들과 같았다고! 그런데 지금은 이리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일을 하고 있고!"

"장담은 못 하지만 시도는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해보면 알겠죠!"


그러자 황반장 눈에 눈물이 가득한 얼굴이 되어서 우리 김반장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고맙네! 내 내 아들을 치료해 보려 안 해본 것이 없는데 자네처럼 나서서 도와주겠다는 사람은 처음이네! 정말 고맙네!"


그때 얘기를 듣고 있던 황반장의 아들이 히스테릭한 말로 끼어든다.


"ㅋㅋㅋ! 아버지 저 말을 믿으세요! 그동안 수많은 돌팔이들이 내 몸을 고치겠다고 받아 간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아버지가 더 잘 아시잖아요! 쓸 데 없는데 돈 쓰지 마세요! 아버지!"

"이놈이 네 몸을 고쳐보겠다고 하는데!"

"그만 좀 하세요! 아버지! 그 돈 있으면 우리 이슬이 앞날을 위해서 쓰세요! 이제 전 그만 포기하시라고요!"


그 말을 듣고 있던 우리의 김반장! 두 부자의 대화에 끼어든다.


"비용은 일체 없습니다. 그리고 치료에 들어가는 약도 일체 없습니다. 제가 하려는 것은 하루에 한 번 집을 방문해서 아드님의 허리를 마사지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다입니다. 전혀 아프시지 않을 것이고요! 금전적인 부담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뭐? 비용이 없어? 치료는 마사지가 다고?"

"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한 아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그렇게 해 드릴 것입니다."

"---"


치료비도 없고 약 값도 없는 치료라니 황반장의 아들 황당해 하며 말을 있지 못한다.


"전혀 금전적인 부담은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 푹 놓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김반장! 매일 일이 끝나면 황반장의 집을 드나들며 황반장의 아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물론 진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아들의 몸 이곳저곳을 안마를 하면서 치료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이었고 실제 치료는 미닉이 마법을 이용한 신경 재생 치료를 했다. 하지만 그 마법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 우리의 김반장 이리 거짓으로라도 치료하는 듯한 행동을 해야만 했다.


******


"아! 씨바! 당신 목적이 뭐야? 뭔데 아버지에게 접근한 거야! 도대체 뭘 노리고 있는 거야?"


황반장의 아들은 우리의 김반장이 치료를 하러 방문을 할 때마다 김반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목적은 없습니다. 단지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 이슬이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고 할까요?"

"미친놈! 그 말을 내가 믿으라는 거냐! 뭐야! 이 집을 노리고 있는 거냐?"

"아! 참! 아니라니까 그러네!"

"남은 것은 이 집 하나밖에 없는데, 이 집은 이슬이가 살아갈 밑천이다! 절대 가망 없는 치료에 날릴 수 없다고!"

"아! 참! 돈 안 받는다니까 그러네!"


그러면서 잠깐 짜증이 난 우리의 김반장! 황반장 아들의 허리를 마사지하는데 일부러 아프게 아픈 곳만 골라서 세게 마사지를 했다.


"아! 아! 아프다고! 살 살 하라고!"

"아픈 게 느껴져요?"

"---"


김반장이 묻자 황반장의 아들은 자신이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해 놓고 자신도 놀랬다. 본래 자신은 허리 이하는 감각이 없었다. 신경이 죽었기 때문에 고통도 통증도 뜨거움도 차가움도 몰랐다. 그런데 아픈 것이 느껴진 것이었다. 도대체 이것이 얼마 만의 느낌인지 황반장의 아들도 몰랐다.


"신경이 돌아오는 것 같네! 아프다고 하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군!"

"---"


그러면서 우리의 김반장! 계속 황반장의 아들의 허리를 일부러 아프게 심하게 마사지하면서 황반장의 아들에게 말한다.


"아빠라는 인간이 말이야! 어떻게든 일어나서 애를 키우고 부모를 봉양하고 해야지! 인생 다 포기한 사람처럼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악담이나 퍼붓고 말이야! 사람은 아무리 험한 환경에 처해 있어도 뭔가 할 일은 어디에나 있다고! 그 할 일에 집중해서 살아가면 된다고!"

"아! 아! 아파!"

"알겠어! 이 인간아! 이슬이 고생하는 거 생각하면 어떻게든 일어나야지! 일어나려고 노력을 해야지!"

"아! 아! 아파! 아프다고 살살!"

"알겠어! 인간아! 애 생각하라고!"

"알았어! 알겠다고! 그러니까 좀 살살! 아! 너무 아파!"


우리의 김민 반장이 황반장의 아들을 치료하러 방문하는 내내 황반장의 아들은 신경의 복원에서 오는 고통을 심하게 느껴야 했고 그 고통이 반복이 되어 가면서 조금씩 자신도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게 되었다. 움직일 수 없다는 상황이 그를 절망으로 이끌었는데 신경이 돌아오는 고통과 함께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었다.


******


"아저씨!"


우리의 김반장! 멀리서 이슬이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황반장의 집에 다닌 지도 한 달! 갈 때마다 이슬이가 좋아하는 것을 사서 가서인지 우리의 김반장과 이슬이는 어느새 많이 친해진 사이가 되었다.


"그래 마중 나왔니? 아빠는?"

"아저씨! 아빠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오늘은 걸었다고요!"


그 말에 우리의 김반장! 환한 아빠 웃음을 지면서 이슬이에게 말한다.


"다행이구나!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구나!"

"정말이요! 아빠가 이제 다른 사람들 하고 똑같아진다고요!"

"네가 아빠를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 많이 것고 많이 움직이고 연습을 많이 해야 되니까? 알겠니?"

"네! 그건 제가 할 수 있어요!"

"그래! 아저씨가 삼겹살 사 왔다. 가서 할아버지랑 아빠랑 같이 먹자!"

"우와! 삼겹살!"


그리 이슬이의 손을 잡고 황반장의 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김반장이 집으로 들어가니 이제 많이 괜찮아졌는지 이슬이의 아빠가 마루에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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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복수 - 2 24.09.16 10 0 10쪽
16 복수 - 1 24.09.15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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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 wife - 2 24.09.12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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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법 노가다 - 3 24.09.10 11 0 11쪽
» 마법 노가다 - 2 24.09.09 13 0 10쪽
9 마법 노가다 - 1 24.09.08 13 1 11쪽
8 첫 만남 - 3 24.09.07 16 1 10쪽
7 첫 만남 - 2 24.09.06 18 0 10쪽
6 첫 만남 - 1 24.09.05 23 0 10쪽
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2 1 12쪽
4 마법사 미닉 - 1 24.09.02 23 0 12쪽
3 김민 반장 - 3 24.09.01 22 0 12쪽
2 김민 반장 - 2 24.08.31 27 0 10쪽
1 김민 반장 - 1 24.08.30 3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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