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김민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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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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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검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2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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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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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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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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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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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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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법 노가다 - 1

DUMMY

우리의 김민 반장!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노가다 현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이니 먹고살아야 하고 먹고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파산자인 김반장을 취직 시켜 줄 회사 따위는 없었다. 김반장이 일할 수 있는 곳은 노가다! 건설 현장이 유일했다.


'사실은 먹고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그 미친놈 때문에 수련인지 뭔지 하고 있는 거라고! 돈 오억을 기부하고 말이야!'


그리 투덜대면서도 우리의 김반장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출근을 하고 있었다. 수련을 위한 일이니 힘든 일 어려운 일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고 그와 동시에 김반장에 대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평판과 현장에서의 평판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었다.


"이리 주세요! 제가 들고 가죠!"

"이거 무거운데!"

"괜찮아요! 어르신이 드시는 것보다야 제가 드는 게 낫죠!"


오늘도 우리의 김반장! 몇 번 안면이 있는 육십이 넘어 보이시는 분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었다. 노가다 판에 가본 사람들은 다 안다! 평균 연령이 육십을 넘는 다는 것을! 이런 노가다 판에서 우리 김반장 정도의 삼십 대 후반의 나이 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있다고 하더라고 애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말이다.


"매번 고맙네, 그려!"

"아닙니다! 어르신이 하시는 것보다는 그래도 젊은 제가 하는 것이 맞겠죠!"


그리 말하더니 우리의 김반장! 성큼성큼 자신의 자리로 가서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런 김반장을 바라보는 그 어르신의 눈에는 요즘 사람 같지 않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좋아! 좋아! 좋아지고 있고 이 정도면 일 서클의 마법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일 서클? 그게 뭔데?'

'그런 게 있어! 아! 그리고 내가 너를 일부러 고생을 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럼 아니었냐? 그놈의 마법인가 뭔가 배우려고 이 개고생을 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사실 네게도 좋은 점이 있다고! 네 수준이 올라가면 너도 내 마법을 쓸 수가 있다고!'

'마법? 그거 뭐에 쓰는 것인데? 뭐에 쓰면 좋은 것인데?'

'내가 시범을 하나 보여주지! 레인포스 머슬!'


미닉이 그리 말하며 우리의 김반장에게 마법의 시험을 보여주었다. 미닉이 시범으로 보여준 레인포스 머슬은 1서클의 근육 강화의 마법으로서 근육의 강도와 내구도를 올려주는 마법이었다. 쉽게 얘기하면 근육이 낼 수 있는 힘은 끌어올리고 근육의 피로도는 떨어뜨려주는 그런 마법이라는 것이다. 더 쉽게 얘기하면 평소의 자신의 근육보다 힘은 더 쓸 수 있고 힘든 일을 하더라고 지치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였다. 아! 이는 노가다에 최적화된 그런 마법이었다.


우리의 김민 반장! 미닉이 뭔가 마법의 주문을 걸자 자신의 몸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늘어진 배가 들어가고 옆구리 살이 없어지고 가슴과 팔다리 그리고 코어에 자신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그런 근육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거기에 몸에 넘치는 이런 힘이라니! 이 정도면 일주일을 쉬지 않고 내내 노가다를 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야! 좋은데! 이런 기능도 있었군! 그래!'

'그래 마법을 안 쓸 때보다는 덜 힘들 테니 더 열심히 수련하라고! 자고로 살아가는 것! 생활하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라고! 한발 한발 정성을 다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초월을 할 수가 있다고! 무릇 모든 일엔 정성이 우선이라고! 정성!'


그런데 이런 감동적이 얘기를 들은 우리의 김반장! 이상한 얘기로 받아친다.


'너! 네가 있던 동네에서 꼰대 소리 들었지! 말하는 게 꼭 꼰대야! 꼰대!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모든 일의 우선이다! 이건 딱 꼰대 멘트라고! 이 꼰대야!'

'시끄러! 세월이 흘러도 사람이 바뀌어도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세상에는 절대적인 법칙이 있는 것이라고!'

'그나저나 이 근육이면 어디 밤 일하는데 딱이겠는데! 여자들이 미쳐버릴 것 같은데! 이런 젠장! 머리카락만 제대로 붙어 있었으면!'

'---'

'아! 맞다! 마법으로 머리카락 다시 나게 하는 그런 것은 없냐? 그런 거 있으면 내 머리 좀 어떻게 해주라?'

'없어! 없다고 이 인간아! 수련할 생각은 안 하고 마법으로 여자 꼬셔서 밤 일할 생각이나 하고! 한심하다! 한심해!'


그나저나 미닉에게 일 서클의 근육 강화 마법을 배운 후 우리의 김반장! 현장의 에이스가 되어갔다. 몇 십 킬로나 되는 무거운 것을 번쩍번쩍 들고 아무리 힘들 일을 해도 지치지 않는 그런 김민 반장이 현장의 에이스가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김 반장을 찾는 현장도 많아졌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힘든 일을 대신해 주는 김반장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


일을 끝내고 일을 시킨 현장에서 전표에 결재를 받아서 사무소에 제출하고 하루 일당을 받으면서 우리의 김반장! 오늘도 이렇게 끝이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자네! 저녁에 시간 있는가?"


김반장이 바라보니 자신이 힘든 일을 대신해 준 그 어르신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은 다 끝났는데도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었다. 일부러 자신을 기다린 것이 분명했다.


"아! 네! 어르신! 어쩐 일로?"

"내 자네에게 고마워서 저녁이라고 사려고 하네! 내 사정이 이래서 비싼 것은 못 사지만 저 앞에 국밥집이 국밥에 소주 한잔하기 딱 좋네! 어떤가 시간 괜찮은가?"

"아! 네! 어르신! 괜찮습니다."


잠시 후 우리의 김반장과 그 육십이 넘은 사람과 각자 순댓국과 소주를 시키고 자리를 마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주로 얘기를 하는 것은 그 어르신으로 연신 우리의 김반장이 도와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많이 도와주었는데 내 사는 것이 변변치 않아서 미안하네! 그려!"

"아닙니다. 어르신! 맛있는데요!"

"자! 한잔 받으라고! 자네는 이런 데서 일하기엔 좀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런 데까지 흘러왔나?"

"---"


김반장이 말이 없자! 그 어르신은 자신이 잘못 물어봤다는 듯이 말을 바꾼다.


"내가 실수했군! 이런 데서 일하는 사람이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들 말하지 못하는 사정이 하나는 있겠지! 내가 괜한 것을 물어봤네!"

"아닙니다. 어르신! 저도 사정이 좀 있어서! 생각해 보니 제가 아직 성함도 모르네요."

"이런 데서 일하는 사람이 이름이 어디 있는가? 그냥 황반장이라 부르게! 자네는 김반장이라 불리는 것 같더구먼!"

"그렇습니다. 황반장님!"


그렇게 둘은 국밥에 머릿고기까지 한 접시 시켜서 소주 서너 병을 바웠다. 마침 내일은 일기 예보도 비가 온다고 하고 요일은 또 일요일이었다. 급하게 일이 생겨 찾기 전에는 하루 쉬는 날이 분명했으니 쉬는 날을 앞두고 소주 한 두병이야 무슨 과음을 하는 그런 일을 아닐 것이었다.


"나야 배운 것이 없으니 시골에서 올라와서 노가다 판을 전전했지! 그래도 이 일을 하면서 아들 하나를 키웠으니 나로서는 할 일은 다 한 것이지! 그 아들 놈이 다치기 전까지는 말이야!"

"아드님이 다치셨나요?"

"놈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뭔 사업이란 걸 했는데 말이야! 그게 잘 안됐어! 며느리하고는 이혼을 하고 딸아이 하나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우리 집 할망구도 일찍 저세상 사람이 되어 버려서 나와 내 아들 손녀랑 같이 살았지! 그런데 이놈이 뭐라도 하겠다고 나를 따라서 노가다 판에 뛰어들었는데 그러다 뭔 일이 있었는지 실족을 해서 떨어졌어! 다행히 죽지는 않았는데 운신을 못해!"


황반장이 여기까지 말했을 때 안주도 다 떨어지고 술도 다 떨어져서 그것을 본 황반장이 김반장에게 말한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했으니 우리 집에 가서 한잔 더 하지! 가서 딱 한 병만 더하세!"


우리의 김반장! 그리 한잔 더 하자는 황반장의 청을 거절을 못 해서 황반장과 더불어 황반장의 집으로 향했다. 황반장의 집은 변두리의 산 동네에 있었고 황반장은 집에 올라가기 전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술과 안주 그리고 애가 좋아할 것을 사기 시작했다.


"우리 손녀가 이걸 참 좋아하거든!"


그리 말하며 값을 치르는 황반장의 손에는 오늘 받은 것이 분명한 일당이 들려 있었다. 우리의 김반장! 이대로 볼 수가 없어서 그 손녀가 좋아한다는 그 과자를 있는 대로 담고 우유와 마실 것도 잔뜩 사서 황반장이 계산하려는 것을 못 하게 하고 자신이 대신 계산했다.


"아까 너무 잘 먹었습니다. 이건 제가 사게 해주세요! 황반장님!"


그리 둘은 술과 안주 그리고 애가 먹을 만한 것을 들고 산동네의 언덕길을 터벅터벅 걸어 황반장의 집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삼십 년 노가다 판에서 일을 해서 아들 놈 하나 키우고 남은 것이 이 집 뿐일세! 그래도 이 집이 있으니 쫓겨나지 않으니 다행히 아닌가?"

"---"


그리 도착한 황반장의 집에는 이제 초등학교 1, 2 학년쯤 되는 여자애가 문을 열어 주면서 황반장을 반기고 있었다.


"그래 이슬아! 할아버지 왔다! 집에 별일 없었지?"

"네! 별일 없었어요! 할아버지 술 드셨어요?"

"내일은 쉬는 날이니 한잔했지! 손님도 모시고 왔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것도 잔뜩 사 가지고 왔다!"

"집에 아빠도 있는데!"

"괜찮다! 딱 한 병만 할 거다! 딱 한 병 만!"


우리의 김반장의 집을 살펴보니 방이 두 개에 마루가 있고 마당이 있는 지어진 지 꽤 오래된 단독 주택이었다. 안방에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았는데 황반장이 집에 들어가자마자 방문을 열고 누군가의 안위를 살피는 것이었다.


"오늘은 좀 어떻냐?"

"그만 좀 물어보세요! 아버지! 저 움직이지 못한 것이 이년이 넘어가는데, 제발 이제 그만 좀 물어보시고 저에 대한 희망을 접으세요! 지겹지도 않으세요?"

"이놈이! 이놈아! 고생하는 이슬이 생각해서라도 네놈이 포기하면 안 되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회복할 생각을 해야지! 네놈이 포기해 버리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

"전 희망이 없어요! 아버지도 저를 그만 좀 포기하세요!"

"쾅!"


얘기를 듣던 황반장도 답답했는지 문을 쾅! 닫고 김반장에게 되돌아섰다. 우리 김반장! 황반장님 가정사가 힘들구나라고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손녀가 황반장이 손에 들어온 것을 정리를 했는지 술병과 술잔 그리고 안주가 있는 술 상을 준비해서 들고 마루로 가지고 들어왔다. 분명 초등학교 1, 2 학년의 나이에 비해 철이 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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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법 노가다 - 2 24.09.09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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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법사 미닉 - 2 24.09.04 22 1 12쪽
4 마법사 미닉 - 1 24.09.02 23 0 12쪽
3 김민 반장 - 3 24.09.01 2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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