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도시에서 감정사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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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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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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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유물 감정사=사기꾼(?)

DUMMY

4화 유물 감정사=사기꾼(?)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까요? 아까 이 검에 걸린 마법을 보여 줄 수 있다고 그랬죠? 혹시 지금 이 자리에서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어렵지 않죠. 잠깐 줘 보시겠어요?”


달리아가 주저 없이 검을 건네자, 에드워드가 가볍게 손잡이를 잡고 검을 뽑아 양손으로 세워 들었다.

그러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약속된 언어를 내뱉었다.


"[루멘]”


다시 한 번 에드워드의 목소리가 묘한 울림을 안고 울려 퍼지자, 여관 내부를 밝히고 있던 불빛들이 동요하듯 파르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불빛이 자석에 이끌리듯 제자리를 벗어나 검이 있는 곳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


불빛이 하나둘 사라지자 여관 내부가 점점 어둡게 가라앉았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말소리가 줄어들었고, 모두의 시선이 홀로 환하게 빛을 내고 있는 인도자의 검으로 모여들었다.


“불빛을 다루는 마법, 그게 이 검에 걸려 있는 마법이에요. 이렇게 횃불처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에드워드가 보이지 않는 힘을 다뤘을 때처럼 의념(意念)을 집중했다.

그러자 검 속에서 반딧불처럼 작은 빛 덩어리들이 송송송 튀어나와 그의 몸 주위를 휘돌더니, 일제히 사방으로 퍼져 나가 공간 전체를 고루 밝혔다.


“이런 식으로 넓은 범위를 밝힐 수도 있죠.”

““오-!””


그 모습이 자못 놀라웠는지 곳곳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

휘둥그레진 눈이 제법 볼만했다.


‘이 정도면 보여 줄 건 다 보여 준 거 같네.”


에드워드는 검집에 검을 집어넣으며 의념을 거둬들였다.

그러자 불빛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며 여관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마법은 하루에 세 번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마법을 사용할 때, 주변에 불빛이 많을수록 다룰 수 있는 불빛의 양도 늘어나니 이 점 유의하시고요.”


에드워드가 검을 돌려주며 물었다.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이게 답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사례를 받을 만한가요?”

“···충분히요. 오히려 더 얹어줘야 할 거 같네요. 이렇게 자세하고 명확한 감정이라니··· 상아탑의 어느 교수도 이렇게는 하지 못할 거예요.”

“그런가요···? 보통 어떤 식인데요?”

“에디처럼 직접 시연해서 보여 주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보통은 ‘어떤 마법이 걸려 있는 거 같으니, 이렇게 사용하면 될 거다’ 정도로 모호하게 얘기만 해 주죠. 그게 맞는지는 주인이 직접 확인해 봐야 해요.”

“···? 왜 그런 거죠? 시연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텐데.”

“만일의 경우에 덤터기를 쓰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죠. 유물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망가지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까요.”


‘한 번 사용하면 망가진다고···? 왜··· 아! 그것 때문이구나.’


미궁의 유물들은 대부분 내구도가 반절 이상 닳아있는 상태로 발견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네. 현실이 되니 그게 문제가 되겠어.’


사실 게임에서는 이 점을 크게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다.

내구도가 아무리 바닥을 기어도 아무 대장간에나 가서 클릭 한 번이면 뚝딱 고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었다.


‘···아니지. 유물 복원제가 있잖아. 그게 있으면 어느 정도는 고칠 수 있을 텐데? 그걸 모르나?’


하긴, 모를 수도 있겠다.

복원제 제조법은 미궁 깊숙이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는 거니까.

아니면 누가 발견했음에도 비전을 감추듯 꽁꽁 숨겨두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유야 어찌 됐든 이거 돈이 될 거 같다.


‘문제는 기술인데···.’


필요한 재료나 배합 비율 정도는 기억하고 있지만, 과연 그걸 현실에서도 만들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원활한 생존을 위해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거 같다.


짤그랑!


“받아요. 본래 저 자에게 주기로 약속했던 보수에 조금 더 보탰어요. 부디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달리아가 빙긋 웃으며 돈주머니를 건넸다.

에드워드는 어서 확인해 보라는 그녀의 손짓에 사양 않고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


‘···이렇게나 많이?’


주머니 속엔 수상할 정도로 많은 은화가 들어있었다.


“표정을 보니 실망한 건 아닌 거 같아 다행이네요.”

“···제가 이 도시 사정을 잘 몰라서 묻는 겁니다만, 혹시 감정비가 원래 이 정도 하나요?”

“아뇨, 물론 아니죠. 보통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아요. 아마 상아탑의 교수들에게 감정을 맡겨도 그보다는 저렴할 거예요. 하지만, 그들이 에디보다 명확하게 감정을 해 주진 못하겠죠. 그러니 부담 가질 거 없어요. 그 정돈 충분히 받을 만하니까.”


요컨대 줄 만하니까 줬다는 소리다.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에드워드는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주머니를 집어넣었다.

···그나저나 이거 보관하기가 영 불편하네.

아무래도 내일은 적당한 옷부터 사야 할 듯싶다.


“에디,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물어보세요. 얼마든지.”


한껏 풀어진 목소리.

역시 돈에는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혹시 다른 유물도 아까처럼 감정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님 단지 이 둘이 특별했던 건가요?”


이 질문에는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에드워드는 대답을 하기 전 달리아의 눈동자를 쳐다봤다.

이슬방울처럼 영롱한 에메랄드빛 눈동자.

과장 없이 말하건대, 정말 티 없이 맑았다. 눈만 보면 순수한 어린 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던데.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믿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제가 아는 문명의 것이라면 감정할 수 있어요. 아마 웬만한 건 다 가능할 거예요. 제가 이래 봬도 소싯적에 공부를 좀 했거든요.”


게임 공략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으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소싯적···?”

“뭐, 말이 그렇다는 거죠.”

“그렇군요···. 에디, 혹시 따로 소속된 곳이 없다면 우리 쪽으로 오지 않을래요?”


에드워드는 조금 놀랐다.

그녀 쪽에서 먼저 제안을 건넬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무슨 사정이 있나?’


아무튼 그에겐 잘된 일이었다.

애초에 비슷한 제안을 먼저 하려고 했었으니까.


“우리라면, 하이랜더 길드를 말하는 건가요?”

“맞아요.”

“하지만 전 모험가가 아닌 걸요.”

“상관없어요. 지금 우리 길드엔 에디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거든요.”


에드워드가 고민하듯 잠시 침묵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하이랜더 길드는 모험가들 중에서도 최고들만 가려 뽑는 곳이죠. 그런 곳에서 느닷없이 모험가도 아닌 절 길드원으로 삼겠다고 하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을까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우리한테 길드원을 뽑을 권한은 없어요. 아마 어떤 식으로든 검증을 받아야 할 거예요. 하지만 걱정 말아요. 아까처럼 감정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누구든 납득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틀림없이요!”


달리아가 강조하듯 양손으로 테이블을 쿵 짚으며 눈에 힘을 주었다.

버나드도 그 옆에서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워드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본래 그는 길드 숙소에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한 뒤 길드원들이 가져오는 유물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감정해 주며 상부상조하려고 했다.

믿을 만한 숙소를 확보하고, 최소한의 보호를 받으며,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만약 길드원이 된다면?

마찬가지로 숙소는 해결이 된다.

길드의 일원이니 더 확실한 보호를 받을 수 있을 테고,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굳이 감정비를 깎을 이유가 없어진다.


‘대신 길드의 업무와 의무가 생기겠지. 흐음, 어느 쪽이 나으려나···.’


두 선택지를 저울질하던 에드워드는 이내 결정을 내렸다.


“좋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같이 가 봐요.”


조금 귀찮더라도 안전이 제일 아니겠는가.


‘···설마 감정사한테 미궁에 들어가라고 그러지는 않겠지?’


“잘 생각했어요!”


달리아가 환한 얼굴로 웃음꽃을 피웠다.


“음!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군. 이런 날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에디, 오늘은 내가 살 테니 마음껏 드시오!”


버나드가 호탕하게 웃으며 음식을 주문했다.

양념을 바른 구운 통닭구이, 오이보다 두툼한 훈제 소시지, 하얀 소스를 얹은 치즈감자, 당근과 살코기가 도드라진 비프 스튜, 토마호크 모양의···, 마지막으로 달콤하고 산뜻한 향내를 풍기는 술단지까지.

그야말로 만찬이었다. 맛도 차림새도 현대 지구의 것에 전혀 꿀리지 않는.


‘그나저나 이걸 정말 다 먹으려고 시킨 거야? 그럼 사람이 아닌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음식은 한결같은 속도로 차츰차츰 줄어들어 갔다.

이것도 무슨 마법 같은 건가?


“잘됐네요.”


문득 등 뒤를 스치는 속삭임에 에드워드가 고개를 돌렸다.

처음 그를 도와줬던 여급이 고개만 살짝 돌린 모습으로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에드워드가 덕분이라는 듯이 고개를 살짝 숙이자 그녀가 윙크를 하고는 사라졌다.

그것 참 적응 안 되네.


만찬은 테이블 위가 한 번 더 채워지고 비워질 때까지 이어졌다.

사실 두 사람은 더 마시려 했지만, 에드워드가 먼저 지치는 바람에 그대로 자리를 파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물론 돈이 더 이상 부족하지 않게 된 에드워드도 당당히 방을 빌려 휴식을 취했다.


다사다난한 하루.

에드워드는 꿈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버나드는 해가 뜨자마자 사기꾼을 데리고 상아탑으로 향했다.

달리아가 아침을 먹으며 뒤늦게 그 사실을 전했다.


우물우물···.

“······.”


걸쭉한 붉은 스튜에 바게트처럼 긴 빵, 거기에 기름진 등갈비 구이까지.

어제 그렇게 먹고 아침부터 이런 포식이라니··· 암만 봐도 사람의 위장이 아니다.

에드워드는 질린 기색을 감추며, 포리지 한 그릇을 시켜 그걸로 배를 채웠다.


“이제 슬슬 길드로 가볼까요?”


그릇을 깨끗이 비운 달리아가 에일로 입가심을 하며 그렇게 물었다.

무심코 그러자 말하려던 에드워드는 문득 자신의 허름한 몰골이 떠올라 멈칫했다.


이런 후줄근한 모습으로 가면 검증 한 번으로 끝날 거 두세 번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사람을 만나는 모든 일이 그렇듯 첫인상이 중요한 법이다.


에드워드는 달리아에게 그런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길드로 가기 전에 옷 가게부터 들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찮은 곳이 있는지 물어보자, 달리아가 아는 곳이 있다며 그를 그곳으로 안내했다.


[비비안 아틀리에]


“내가 이 도시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주 이용하던 곳이에요. 새 옷은 없지만 옷들의 상태가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초보 모험가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죠. 어제 내가 준 보수로 갈 만한 곳 중에선, 아마 이곳이 가장 나을 거예요. 다만, 문제라면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게 한 가지 있는데···.”


(“이 머저리 같은 것들이, 그렇게 물건 보는 안목이 없어서 무슨 모험가질을 하겠다는 거야?! 썩 나가지 못해? 나가라고, 이것들아!”)


“···주인 여사님이 조금··· 아니, 좀 많이 까다로운 편이세요.”


그녀는 차마 조금이라고 말할 수 없었나 보다.


쾅, 우당탕!


“으아앗!”


가게 문이 활짝 열리며 젊은 남자 둘이 튕겨 나왔다. 뒤이어 눈처럼 하얗게 센 머리를 틀어 올린 여자가 나오더니, 양손을 허리에 착 올리며 소리쳤다.


“썩 꺼져, 이놈들아! 너희 같은 놈들은 여기 올 자격도 없어!”

“주워 온 옷이나 파는 주제에 큰소리는-!”

“뭐 인마?!”


움찔.


“야야, 그냥 가자.”

“퉷! 내가 여길 다신 오나 봐라.”

“오냐, 또 오기만 해 봐라! 아주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버릴 테니까!”


그녀는 그들이 멀어지는 내내 노려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뒤로 달리아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비비안 여사님.”

“으응? 아니, 이게 누구야! 달리아 아니야?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오랜만에 여사님 얼굴도 보고, 이 사람에게 여기 소개도 해 줄 겸해서 왔어요.”

“누구? 신입이야?”

“아, 이 사람은-.”

“흐음···.”


비비안 여사가 손가락으로 안경을 잡고 밀어 올리며 에드워드를 위아래로 쓱 훑어보더니, 이내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블린 한 마리도 못 잡을 것처럼 보이는데, 정말 신입 맞니?”


명실공히 최약체 몬스터인 고블린보다 못하다는 소릴 듣다니.

에드워드는 순간 울컥했지만, 엄연한 사실이라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


“···여사님, 이 사람은 모험가가 아니라 감정사예요.”

“오, 젊어 보이는데 대단하네. 그래서 뭘 감정하는데?”

“유물이요.”

“쯧, 그럼 그냥 떠버리지 무슨 감정사야?”

“네? 아뇨, 이 사람은 진짜로 감정사예요.”

“진짜는 무슨. 이것아, 난 지금껏 유물 감정한다는 놈치고 제대로 된 놈을 본 적이 없어. 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 봐라, 그러다 부서지면 나 몰라라 하고, 얻어걸리면 그제서야 자, 봐라 내 말이 맞지? 하는 놈들이라고 그놈들이. 그런 게 무슨 감정사야? 그런 건 나도 해!”


지당한 말씀이다.


“쯧··· 마음엔 안 들지만, 기왕 데려왔는데 그냥 보낼 순 없지. 들어와! 한 벌 정돈 골라 줄 테니까.”


비비안 여사는 그리 말하며 가게 안으로 터벌터벌 들어갔다.


달리아가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짓자, 에드워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비비안 여사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잠시 후.


“······!”


벽에 걸린 옷들을 쓱 살펴본 그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여기 평범한 옷 가게가 아니었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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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멸망한 세상의 검제 +1 24.09.12 82 5 11쪽
11 11화 검 속에 깃든 것 +1 24.09.11 87 5 11쪽
10 10화 전설의 검을 가진 아이 +1 24.09.10 92 4 12쪽
9 9화 별잡이 화살 +1 24.09.09 98 5 12쪽
8 8화 신의에는 신의로 +1 24.09.08 109 4 12쪽
7 7화 신화급은 아니지만, 그에 비견되는 +1 24.09.07 116 5 12쪽
6 6화 황금향의 저주 +1 24.09.06 116 4 12쪽
5 5화 거울 주머니 +1 24.09.05 118 4 12쪽
» 4화 유물 감정사=사기꾼(?) +1 24.09.04 124 4 14쪽
3 3화 잡았다, 요놈 24.09.03 129 3 13쪽
2 2화 특전의 성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24.09.02 12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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