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로 조선에서 역성혁명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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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구나
작품등록일 :
2024.09.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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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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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개혁하다.

DUMMY




"감축드립니다. 건강한 원자 아기씨가 태어났사옵니다."


출산을 도왔던 어의가 후궁전 밖에서 서성거리던 나에게 다가와 보고를 했다.


"해냈구나! 고생했다."


나는 어의에게 격려를 한 후 후궁전으로 들어갔다.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기는 숙의 주씨.

그녀는 명나라 황제였던 홍치제의 딸이었다.


"안아보자."

"예, 폐하"


숙의 주씨는 조심스레 아기를 나에게 건넸다.

총명하게 생기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필시 미남이 될터.


"셋째 아들 이름은 홍진태라 하겠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숙의 주씨는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나는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이 아이를 명나라의 왕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시로 반란이 일어나는 명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대전에서 서둘에 대신들을 소집했다.


"감축드립니다. 폐하"

"황실이 반석에 올랐사옵니다. 폐하"


대신들은 연신 축하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저런 현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나는 명나라에 대한 논의를 꺼냈다.


"이자성이 일으킨 반란을 처리한 후에도 아직 명나라는 흉흉한 상태요."

"맞사옵니다. 반란으로 관리를 하던 고관들이 모조리 농민들에게 살해를 당해 행정 공백이 생겼사옵니다."

"대학교에서 졸업자들을 수시로 명나라로 보내 행정 공백을 매워라."

"예"

"내 셋째 아들 홍진태를 명나라 왕으로 임명시키겠다."

"연치가 어린 황자를 벌써 왕으로 말이옵니까?"


대신들은 연신 당황해하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명나라에서 민심이 안 좋은이유는 한족들을 대표하는 자가 군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왕으로 임명시키고 추후 장성하면 명나라로 내려보내겠다. 그전까지 대한제국에서 왕으로서 갖춰야할 교육받는게 우선이겠지."

"맞사옵니다."

"참으로 옳으신 결단이시옵니다. 폐하"


정치, 경제, 안보 등등 대한제국에서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산적해 있는 상황.

앞으로 대항해시대에서 더욱더 중요한 것은 나라의 군사력.

군사계급에 대한 개혁을 우선 해야 한다.


"현재 왕실 직할군을 육군, 해군으로 재편하겠다. 그리고 정직과 잡직으로 이루어진 군사계급을 개편하여 장교, 부사관 그리고 사병으로 나누겠다."

"갑작스레 바꾸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옵니다. 천천히 바꾸시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국방부 장관 이정은 우려를 표하며 온 건한 방식을 제안 했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

지금도 강대국들은 수많은 식민지들을 먹어 치우며 덩치를 키우고 있었다.

대한제국도 그들과 발을 나란히 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 내가 미리 작성한 군사계급을 적은 서책을 줄 테니 그대로 적용하거라."


나는 미리 준비해 둔 서책을 이정에게 건넸다.

이정은 황송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받으며 말했다.


"알겠사옵니다. 폐하."

"수많은 전투를 벌이며 전투 경험을 쌓은 병사들을 대대적으로 진급시켜라. 특히 군대의 허리를 차지하는 부사관 보충에 힘써라."

"예."

"육군과 해군참모총장에 임명할 인사를 추천하도록 해라"

"알겠사옵니다."


수많은 지시사항이 군사개혁에 내려졌다.

이를 도입하는데 잠시 혼란이 있겠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군사력 증강을 위해 대대적으로 군사 모집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겠다. 육군을 50만 명까지 해군 10만 명은 해야지 대한제국을 온전히 방위 할 수 있다."

"세수가 걱정이옵니다."

"감당이 안 될것이옵니다. 폐하."


대신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하며 반대에 나섰다.

30만 명에 달했던 군대를 60만 명으로 늘리는 건 단순 비교해도 세금이 2배 증가다.


"걱정할 것없다. 이번에 비누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세수가 증가하고 있고 만주에 있는 다칭 유전에서도 석유가 나오고 있는 상황. 충분히 감당할 여력이 있다."

"알겠사옵니다."

"육군, 해군 사관학교를 만들겠다. 입학시험에 통과한 인재들은 모든 교육비와 숙식을 국가에서 제공하겠다. 지휘관 경험이 많은 장수들을 교수로 임용하여 전문적으로 장교를 육성해라."

"예."


이 소식은 급속도로 한양을 너머 전국가지로 퍼져나갔다.

특히 무관에 관심을 가지며 준비를 하던 사람들은 사관학교에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뭐...뭐라고? 졸업만 해도 관직을 받을 수 있단 말이 아닌가?"

"맞네. 거기다가 하루 3끼니를 챙겨 주고 교육비도 무료야."

"이..이럴 수가! 이럴 때가 아니네. 당장 지원하지!"


수많은 백성들이 입신양명을 꿈꾸며 사관학교로 몰려갔다.

화룡점정은 군사를 30만 명을 더 모집 한다는 소식이다.

왕실 직할군이 받았던 대우들로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른 군인들.

농사일 짓는 거보다 군인이 대우도 좋고 월급도 잘나온다.

거기다가 만주, 명나라, 일본에 사는 사람들까지 대한제국의 병사 모집에 지원했다.

삽시간에 병사 모집은 끝났다.


***


영길리 뿐아니라 유럽에서 수많은 강대국들이 대한제국으로 들어왔다.

검은 황금,

석유에 대한 막대한 수요덕분이다.

근본위제를 채택한 대한제국의 원화.

석유를 구매하려면 원화로만 가능하다.

명실상부 국제통화역할을 시작한 대한제국의 화폐다.


'금본위제는 한계가 있다. 어느 시점에서 끝내야 할터. 원화를 세계 기축 통화의 지위에 올릴려면 석유가 뒤를 서포터 해 줘야 한다.'


기술이 발전한다면 현재 첫째 아들이 점령 중인 미국에서 셰일 혁명으로 막대한 지하자원으로 원화의 가치를 끌어 올릴수 있다.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상황.

그렇기에 중동이 중요하다.

현재는 사막이 전부이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기회의 땅.

대항해 시대에서 대한제국의 목표는 중동이다.

나는 대한은행에 들렀다.

조선은행이었던 명칭을 대한은행으로 바꿨다.


"채권은 순조롭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나?"


나는 대전에 대한은행 사장 구인수를 불러 물었다.

구인수는 상인 출신답게 이재에 밝아 문제없이 은행을 운영중이다.


"예. 채권에 엄청난 자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2할의 이자를 준다는 것에 대한 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사옵니다."

"모인 자금으로 각종 건설에 재투자 하고 있지?"

"맞사옵니다. 최근에는 사관학교와 다칭 유전에 투입하고 있사옵니다."


구인수는 대한제국의 안정화에 막대한 기여를 한 사람.

내 생각에는 크게 치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여봐라! 훈장을 내와라."

"예"


내시는 일전에 준비해 둔 훈장을 조심스레 나에게 건넸다.


"이건 무궁화대훈장(無窮花大勳章)일세. 대한제국에 공훈을 한 사람한테 수여하는 것이지. 자네는 받을 자격이 되네. 평생 역사에 기록 될 거야."

"성..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상인 출신으로 사대부들에게 무시를 당하던 구인수.

대한제국 황제에게 크게 인정을 받자 감격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직접 훈장을 구인수에게 달아주었다.

대신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훈장을 바라봤다.

사대부들은 명예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


"영길기 공주 캐서린이 한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비서실장 김상태가 나에게 보고를 했다.


"어서 모시고 오게."

"예"


영길 리 공주 캐서린과 하녀들이 대전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분위기가 환해졌다.

아름다운 외모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천사같았다.

역관이 옆에서 통역을 해주어 소통에는 무리가 없었다.


"대한제국 황제를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공손하게 예를 표하는 캐서린의 모습에는 기품이 서려 있었다.


"대신들은 서둘러 성혼식을 준비하도록 해라!"

"예!"


정신없이 결혼 준비가 이뤄졌다.

그사이에 나는 캐서린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차가 아주 맛있사옵니다."

"하하, 입맛에 맞는가? you are beautiful"

"영..영어를 할 줄 아시옵니까?"

"Yes"


캐서린은 나의 영어에 에메랄드처럼 아름다운 눈이 금세 커졌다.

나는 과거 취준생 시절 토익을 열심히 공부해서 900점을 받아논 상황이었다.

기초 회화정도는 문제가 없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겠소. 타지까지 오느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안 봐도 알고 있소."

"배려심까지 깊으시다니... 감동이옵니다."


캐서린은 매너에 기품까지 있는 나의 모습에 푹 빠졌다.

이렇게 좋은 날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여봐라! 대령숙수를 들라 해라!"

"예."

"불고기 피자를 내와라!"


캐서린이 오기 전에 미리 대령숙수에게 레시피를 전하고 연습하게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피자 도우를 만드는 일.

수십 번의 시행착오끝에 도우를 만들고 토마토소스에 치즈 그리고 양념된 고기를 넣어 완성시켰다.

대령숙수가 불고기 피자를 내오자 캐서린은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피자를 먹어 봤지만 불고기 피자는 처음이옵니다."

"한번 먹어보게."


나는 피자 조각을 캐서린에게 건네며 권했다.

그리고 나도 피자를 한입 베어 물었다.


쭈우우욱-


치즈가 늘어나며 고소한식감이 입을 가득 채웠다.

개 꿀맛이었다.


"비서실장 김상태를 불러와라."

"예."


내시는 금세 비서실장을 데려왔다.

김상태는 처음 보는 불고기 피자에 호기심이 동해 있었다.


"자네도 한입 먹어보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쭈우욱-


비서 실장 김상태는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충격적인 맛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너...너무맛있사옵니다."

"백성들에게도 이 맛을 먹이고 싶구나! 한양에 시범적으로 대한피자를 열고 피자를 팔도록 해라.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은 대령숙수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다."

"예."


이로써 피자집이 한양에 생겨날 것이다.

백성들을 행복하게 하는 게 나의 목표.


"캐서린, 한양을 소개시켜주네. 한번 둘러 보겠소?"

"황공하옵니다."


캐서린이 나의 제안에 동의하자 나는 내시들을 불렀다.


"여봐라! 밖으로 나갈 테니 채비하도록 하여라!"

"예!"


내시들뿐 아니라 호위무사들까지 황제의 행차에 합류하였다.

그간 잠행으로만 백성들을 지켜보다 공식적으로 나서는 일은 처음.

궁궐을 나서고 나와 캐서린이 탄 마차가 출발하자 백성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예를 표했다.


"황제의 행차시다! 길을 비켜라!"

"홍길동 폐하 천세!"

"대한제국 천세!"


선정을 배풀며 과한 세금을 줄여 주어 나에 대한 민심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왕의 행렬은 종로, 배오개, 칠패 시장을 거쳐 운종가까지 도달했다.

수많은 백성들이 나를 먼발치에서 나마 보러 몰려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구걸하고 있는 거지들은 찾아볼수 없었다.


'대한제국 백성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 궁궐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났을까 어느새 혼례준비가 끝났고 캐서린과 나의 혼례가 시작되었다.

워릭 백작은 물론 영길 리의 고위 귀족들도 참관한 행사.

나는 쌀과 고기를 백성들에게 풀라고 대한제국에 있는 관아들에 명령을 내렸다.

후궁전에 따로 마련된 캐서린의 공간.


"아름답소."

"부...부끄럽사옵니다. 폐하"


나는 그날 밤 캐서린과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이튿날, 대전에서 영길 리에 보낼 사신 구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받은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하는 법. 혈맹이 된 영길 리로 가는 사신단을 꾸릴 것이다. 누가 갈지 의논하여 말하도록 해라."

"새롭게 관직을 받은 인재들이 가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대학교에서 졸업한 사람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배우고 오면 필시 쓰임이 많을 줄 아옵니다."


대신들은 신참들에게 힘든 일을 연신 떠넘기는 모양세다.


"어허! 격에 맞는 사람도 대표로 가야 한다. 이번에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 윤원형이 가는 게 맞다."


명문인 파평 윤씨 집안사람으로 윤원형은 대신들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고위 관료.

이 정도면 영길 리에서도 기분이 나빠하지 않을 터.


"아..알겠사옵니다. 폐하"


윤원형은 떠밀리듯 수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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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항해시대 +1 24.09.18 66 1 12쪽
» 군대를 개혁하다. 24.09.17 83 0 12쪽
13 아메리카를 대한제국에 편입시키다. 24.09.16 103 2 12쪽
12 명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다 24.09.15 110 1 12쪽
11 아들을 일본의 왕으로 임명시키다. +1 24.09.13 121 2 12쪽
10 영길리와 수교를 맺다 24.09.12 126 1 12쪽
9 명나라를 점령하다 24.09.11 137 2 12쪽
8 대한 제국을 선포하다 24.09.10 153 3 12쪽
7 일본을 정벌하다 24.09.09 168 2 12쪽
6 다이묘와 밀약을 맺다 24.09.08 163 3 12쪽
5 여진족 정벌 24.09.07 177 4 12쪽
4 삼정의 문란 해결 24.09.06 184 3 12쪽
3 대마도를 정벌하다. 24.09.05 211 4 12쪽
2 반란세력을 진압하다 24.09.04 262 2 12쪽
1 연산군을 죽이고 왕이 되다. 24.09.03 47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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