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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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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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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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어차피 아무 것도 없이 이곳에 와서 이 짧은 시간에 기사 작위를 받고 남작 직위에 오른 것만 해도 성공한 것이다.’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데 갑자기 헨리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킹스힐 동쪽에 있는 황야 수도원에 유명한 현인이 살고 있는데 이름이 다니엘이라고 했다. 오래전부터 찾아보고 싶었지만 늘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쉬워했었다.

“몰링톤 가문을 이어나가게 된 지금 그 현인을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 싶다.”

“저희가 수행하겠습니다.”

“저도 가겠습니다.”

뜬금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현인을 만나 축복을 받는다면 헨리가 몰링톤 백작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헨리는 에드워드가 아무런 말도 없으니 굳이 지목해 함께 가기를 청했다.

“에드워드도 함께 갔으면 좋겠군.”

“아! 마땅히 수행하겠습니다. 백작님.”

거부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어쩔 수 없이 헨리의 뜻을 받아들였다.



레슬리 경이 킹스힐을 지키는 동안 헨리는 장남 마틴, 기사 벤자민 쿠퍼 남작 에드워드 프리스터를 포함해 150기의 기병과 함께 동쪽으로 출발했다. 다들 화려한 갑옷을 입고 깃발을 들었는데 사람보다 깃발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였다.

황야 수도원을 찾아보는 것도 있지만 헨리의 이번 행진은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다. 궁극적으로 지나는 길목에 있는 영지의 귀족과 백성들에게 자신이 몰링톤 백작임이고 스스로 건재함을 내보이기 위한 목적도 컸다.

아울러 자신의 후계자가 된 마틴 몰링톤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일도 겸하고 있었다. 헨리 백작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귀족과 백성들 모두 양식과 술을 싸들고 찾아와 여정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헨리는 순회 재판소를 열어 일반 백성들의 어려움도 들어줬다. 다소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지만 헨리 백작의 기병대는 드디어 목적한 황야 수도원에 도착했다. 말이 황야 수도원이지 실제로는 방풍림과 잡목 숲 안에 위치한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었다.

가옥이 100채 정도는 되며 주변에 경작지와 목초지가 있고 목재와 흙을 쌓아 만든 벽과 누각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누벽(樓壁)에는 수도원에 속한 용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가 헨리 백작의 기병대가 도착하니 확인을 하고 문을 열었다.

미리 전령새를 보내고 전령을 보내 방문을 알린 덕분에 별다른 문제없이 기병대는 안으로 들어왔다. 수도원에 부속한 마을을 가로지른 기병대는 안내를 받아 천천히 중앙에 있는 수도원 본관 건물에 도착했다.

수도원 건물은 벽돌로 쌓아 올린 높은 담벼락에 둘러싸여 있는데 기병대가 멈춰 서자 문이 열렸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빛이 바래고 기워 입은 흔적이 역력한 낡은 사제복을 입은 노인이 앞으로 나왔다.

“저는 황야 수도원의 원로인 다니엘입니다. 모든 세상의 겸손함과 함께 두 팔을 벌려 환영합니다. 미래의 위대한 왕이 되실 분께서 이곳에 왕림해 주셨군요.”

“······.”

“······.”

순간 갑자기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치만 살폈다. 분위기가 좋지 못함을 깨달은 다니엘 원로 사제가 어리둥절했다. 동행하고 있던 기사 벤자민이 다니엘 사제에게 잘못된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줬다.

“그 사람은 남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요. 바로 저분이 몰링톤 백작 헨리 경이시오.”

“아!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런 낭패가 있다. 제가 노안이 와서 그런지 고귀하신 분을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핫핫핫! 뭐 그런 일을 가지고 그러시오? 먼 길을 왔으니 사람과 말들 모두 피로하오. 환대해 주실 것이라고 믿소.”

“마땅히 환대를 위한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오셔서 이 황야 수도원에 몰링톤 백작님이 몸소 방문해 주신 영광을 내려 주셨으면 합니다.”

사제 다니엘의 환영에 헨리 백작을 비롯해 모두 말에서 내렸다.



황야 수도원에서의 환대는 제법 거창했다. 다들 모여 기도도 하고 해가 저물자 수도원에서 제조한 맥주와 와인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사제라서 소, 돼지는 계율에 따라 먹지 못하지만 물고기와 새는 먹을 수 있었다.

이날은 저수지에서 양식한 물고기 죽을 먹고 사육한 식용 비둘기구이가 주로 올라왔다. 3일 동안 수도원에서 잘 대접 받은 헨리 백작은 많은 기부금과 원로 사제 다니엘의 축복을 받고 킹스힐로 돌아왔다.

일부러 황야 수도원으로 향했던 길을 피해 먼 길을 돌아왔는데 그 목적은 출발했을 때와 같았다. 킹스힐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도시에 있는 저택의 관리인을 선임하고 자신은 마틴을 수행해 샤티즈웰로 향했다.

마틴 몰링톤은 스토 가문을 계승하게 된 동생 조지(Geroge Stow)와 작별하고 자신의 임지로 향했다. 마틴이 몰링톤 백작 가문의 후계자가 되면서 조지는 아버지 헨리가 갖고 있던 스토 남작 가문의 주인이 되었다.

검은 곱슬머리를 가진 11살의 소년이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체격이 크고 귀족다웠다. 조지는 공식적으로 이후 브로디에 거주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형 마틴과 함께 할 수 없음을 아쉬워했다.

여럿 앞이라서 그런지 두 사람은 마틴과 귀족답게 고사를 인용하고 은유법, 비유법이 들어간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쨌든 서로 작별하고 마틴은 에드워드와 함께 말에 올랐고 길잡이의 안내에 따라서 샤티즈웰로 향했다.



마틴 일행은 무사히 샤티즈웰에 도착했고 에드워드는 도착 즉시 공관과 중앙 요새를 넘겨줬다. 마틴은 미리 약속한 그대로 자신을 수행해온 기사 월터 롱(Walter Long)에게 도시의 군대를 지휘하게 했다.

월터 롱은 레슬리 크랜돈의 서자로 레드웨이의 성주 월터와 이름과 나이가 같았다. 어쨌든 도시의 주인이 도착하니 에드워드는 헌터와 리암에게 군대 지휘권을 넘겨주게 했다. 그런 뒤 두 사람에게 자신의 영지 중 일부를 떼어내 자신만의 왕국을 꾸릴 수 있게 했다.

각각 1년 동안 최소한 양 2천 마리는 살 수 있는 토지를 받게 되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향사가 되자 몹시 기뻐하며 도시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 에드워드는 장인인 덱스터를 불러 자신의 소유지에 대해서 물어보고 영지의 징세관으로 활동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번 샤티즈웰이 위기에 빠졌을 때 덱스터는 사람들의 성난 주먹에 자칫 맞아 죽을 수 있어 거의 숨어 지냈다. 기회를 봐서 죽이고 싶어한 경우도 있으니 행정관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다고 여겼다.

덱스터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모두의 불평을 막아 줄 대상으로 행정관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장인이니 그런 자리에 올릴 수는 없었다. 이번에도 자신의 영지 관리인 즉 세금 징수원으로 활동해 주기를 바랬다.

덱스터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에드워드는 영지로 나가 거주할 곳을 알아보았다. 적당한 농가가 하나 있었고 적절한 가격에 매입했다. 다만 그대로 살기에는 부족해 수리가 필요했고 집을 수리하고 가구를 들이는 일은 전적으로 조이에게 맡겼다.

그 시간 동안은 도시 밖에서 머물던 농가에서 지냈는데 에녹과 함께 있으면서 여러 가지 전투 기술을 전수 받았다. 올리버와 존 고더링 경에게 배운 것이 있지만 에녹은 보다 더 고급 전투 기술을 갖고 있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느낀 에드워드는 매일 검투술을 단련하고 먼 거리를 달리기를 반복했다. 어느덧 완전한 가을이 되었을 때 드디어 저택 수리가 끝났다. 에드워드는 에녹도 같은 저택에서 머물고 싶었다.

하지만 에녹은 거부했고 지금 머물고 있던 농가를 숙소로 내줘 마음대로 살게 했다. 대신 전에 약속한 시간에 반드시 저택을 찾아와 전투 기술을 가르쳐 주길 바랬다. 에녹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에드워드는 먼저 저택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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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데...어딘지 금요일 같지 않네요...ㅠ.ㅠ;


Next-85


●‘사도치’님...오늘은 어제 체육관에서 무리를 한 탓인지...온 몸이 뻐근하네요...; 그래서인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굼뜨고 졸리네요. 다행히 윗분들 모두 오늘은 일찍 퇴근하신다고 그러시니...좋네요. 얼른 윗분들 퇴근하신 오후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들 미세먼지 가득한데...놀러 가신다고 하시니 참...;;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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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25 1,183 33 10쪽
8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4 1,180 32 12쪽
8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3 1,196 32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2.22 1,158 3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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