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761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3.01 22:53
조회
1,119
추천
31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마틴 몰링톤은 지체할 것 없이 아버지 헨리 스토 몰링톤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아울러 하루도 몰링톤 백작 작위를 비워 둘 수 없으니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한편 자신의 즉위식도 서둘렀다.

마틴은 중신 레슬리 크랜돈을 비롯해 주요 귀족들과 함께 공관에서 전체적인 일의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여러 귀족들이 모여들어 회의실 탁자에 앉았을 때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이지?? 어? 너는 누구지??”

제대로 알아보기 전에 갑자기 회의실 문이 열리면서 망토와 두건을 쓴 누군가 불쑥 안으로 들어섰다. 더 다가서려던 불청객은 뒤늦게 무기를 빼들지 않고 달려와 자신을 포위한 친위군들을 인식하고 멈춰섰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마틴이 다시 소리쳤다.

“대체 이것이 무슨 일이야??”

“다들 안녕하신가? 얼굴을 보게 되니 반갑군.”

“이 목소리? 설마 당신은?”

“······어떻게······. 당신이??”

불청객은 두건을 벗어 얼굴을 드러냈는데 뜻밖에도 토마스 몰링톤이었다. 토마스가 눈앞에 서 있으니 마틴을 비롯해서 귀족들 모두 경악했다. 입만 크게 벌린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 토마스는 태연하게 좌우에게 명했다.

“모두 오래간만이오.”

“이곳은 그대가 이곳에 있을 곳은 아니다. 뭣들 하는 것이냐? 즉시 저 반역자를 체포해라!”

“······.”

마틴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호위병들에게 토마스를 체포할 것을 명했다. 몇 사람이 몇 걸음 앞으로 나서니 토마스 몰링톤은 강인한 권위가 들어 있는 목소리로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호위병들에게 명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몰링톤 가문의 적법한 후계자로서 명한다. 지금 당장 반역자 마틴 스토를 체포해라.”

“뭐라고? 뭣들 하는 것이냐? 어서 저 반역자 토마스를 체포해라. 몰링톤 백작으로 명한다.”

“······.”

“······.”

호위병들 모두 눈빛을 교환하더니 사전에 약속한 것처럼 동시에 칼을 빼들었다.



마틴 스토 몰링톤은 체포되어 지하 감옥에 갇혔고 토마스 몰링톤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헨리 스토와 함께 데이비드 몰링톤의 집권을 저지하는데 온 힘을 다했던 레슬리 크랜돈은 지금 토마스의 신발과 인장에 입을 맞췄다.

이 소식은 금방 샤티즈웰에게도 전해졌고 월터 롱은 에드워드를 불러 이 사실을 전했다. 월터는 에드워드에게 이제 대세가 정해졌으니 함께 토마스 몰링톤을 주군으로 섬길 것을 제안했다.

“지금 크랜돈 가문이 토마스 몰링톤 경을 지지하고 있소. 마틴 성주님은 지금 한순간에 추락해 버렸지. 에드워드 남작도 서둘러 자신의 거취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네.”

“대체 어찌······. 월터 경께서는 거취를 정하신 것인지요? 하지만 마틴 경을 섬기시던 분이 어찌 이렇게 간단히······.”

“에드워드 경······. 마틴 성주께 충성을 다한 것이 아니라 헨리 백작님께 충성을 다하고 있었네. 물론 그 충성의 맹세가 그 후계자에게도 이어지는 것은 올바른 일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함께 몰락해 추락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네. 함께 싸울 의무는 있어도 함께 몰락한 의리는 없지.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하지만 에드워드 남작은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죽인 명성도 있고 토지도 있으니 알아서 잘 처신해 줄 것이라고 믿소.”

“······.”

헨리의 상태가 좋지 못함을 알고 있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지니 에드워드는 몹시 당혹스러웠다. 월터 롱은 마틴이 무사히 몰링톤 백작 작위를 승계 받았다면 모르지만 현재 완전히 추락해 늪속에서 검게 썩어가려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잘 생각해 보시오. 에드워드 남작께서는 이제 지켜야 할 것이 많소.”

“······알겠소.”

“이미 대세는 결정되었소. 크랜돈 가문이 모두 토마스 몰링톤 백작을 지지한 이상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오.”

“그렇기는 하지만······. 너무 일이 갑작스럽게 바뀌니 당혹스럽소.”

당장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월터 롱은 이미 모든 결정이 확정되었다고 생각했다. 에드워드가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랬다. 무거운 마음과 함께 밖으로 나오는데 월터 롱의 부하들이 무장한 상태로 밖에 서 있었다.

다들 평소처럼 잡담을 나누며 에드워드를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저들이 당장이라도 무기를 들고 자신을 내리칠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팔다리가 무거웠지만 애써 침착하게 걸으려 애쓰며 공관 밖에 나왔다.

다행히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고 미리 준비된 승용마에 오른 에드워드는 도망치듯 자신의 저택으로 달아났다. 해가 저물어 허둥대며 저택에 돌아온 에드워드는 황급히 덱스터와 조이까지 모아서 상황을 알리고 의견을 구했다.

모두들 갑작스럽게 헨리 백작이 사망하고 마틴이 실각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무엇보다 월터 롱이 토마스 몰링톤의 편에 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니 자신들은 더 이상 선택이 없다고 여겼다. 덱스터가 상황을 옳게 판단했다.

“지금 앞뒤 상황을 보면 크랜돈 가문이 토마스 몰링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크랜돈 가문은 지금 몰링톤 가문의 모든 지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월터 롱 또한 크랜돈 가문 사람입니다. 자칫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마틴 성주님과 같이 온 월터 롱은 본래 크랜돈 가문에 속한 사람이니 말이죠. 레슬리 경의 서자가 아닙니까?”

“당장은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뒤 상황을 봤을 때 나리가 적이 라고 판단하면 아마도 군대를 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나리를 체포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어. 그런데 지금도 알지 못할 일이군. 어찌 크랜돈 가문이 마틴 성주님을 버리고 토마스 몰링톤을 지지하게 되었는지 말이야.”

에드워드는 모두의 뜻을 받아들여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마스 몰링톤이 대세로 인정을 받게 되면 뒤늦게라도 찾아가 엎드려 충성을 맹세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의아한 것은 헨리가 금방 사망하고 마틴이 너무 쉽게 몰락한 것이다.

“어찌 저렇게 모든 귀족들이 한순 간에 돌변할 수 있는지 모르겠군. 그 아버지를 끌어 내리고 그 아들을 군주로 삼다니 말이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랜돈 가문은 토마스 몰링톤을 백작 작위로 받아들이면서 모든 권세를 독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유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헨리가 데이비드와 작위 계승 전쟁을 벌이며 크랜돈 가문은 몰링톤 가문에 속한 모든 주요 도시의 지배권을 손에 넣었다. 이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토마스를 몰링톤 백작으로 올려 세움으로서 보다 확실하게 권력을 굳건히 했다.

“처음부터 크랜돈 가문이 뒤에서 노리고 있었던 것일까? 헨리 백작을 끌어 올리고 그 아들을 끌어 내리면서 자신들이 축출해 낸 누군가를 군주로 삼는 것 말이네. 이것으로 크랜돈 가문은 최고의 권세를 누리게 되었어.”

“정확히는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대세가 크랜돈 가문이 되고 크랜돈 가문이 토마스 몰링톤을 지지한다면 나리께서도 지지하셔야 합니다. 마음이야 어찌 되었든 대세를 따라야 합니다.”

“마땅히 그렇게 할꺼야. 덱스터······.”

에드워드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흐름에 흘러가야 하니 결정을 굳혔다. 그냥 이대로 밤을 보낼 수 없어 날이 어두웠지만 다시 준비를 갖춰 샤티즈웰로 향했다.

밤늦어 도착한 탓에 성문이 닫혔지만 에드워드가 신분을 밝히니 알아보는 사람 때문에 금방 성문이 열렸다. 도시 안으로 들어온 에드워드는 곧장 공관을 찾아가 월터 롱과 만났다. 대회랑의 성주 자리에 앉아 있던 월터 롱은 주저할 것 없이 물었다.

“언제 킹스힐로 출발하면 좋겠소?”



===========================================


오늘은 회사 출근해서...특근을 하니 좋네요...내일은 또 보육원 봉사를 다녀오려고 일요일은 당직 근무고요. 휴일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지 않아 좋네요...뭐라도 할 일이 있어 행복합니다...^^


Next-92


●‘뇌린2’님...에구...어쨌든 간에 갑작스러운 크랜돈 가문의 배반은...나중에 그 이유가 나올 것입니다.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이제는 가진 것이 많아졌으니...다른 사람들을 위한 선택도 해야 합니다...웅...확실히 상황상 어쩔 수 없죠...ㅠ.ㅠ 그나저나 연휴 동안 쭉 출근이니 저 작가넘은 좋네요...^^

●‘사도치’님...그나저나 내일은 보육원에 봉사를 가는데요...종종 해오는 일이라서 좋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아침에 일찍 특근이라 출근을 하는데요...안개가 자욱하더군요...걱정을 했는데요...알고보니 그것이 모두 미세먼지였습니다...~3~;; 원 참...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3월 그리고 행복한 연휴되세요...-이상한 부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부비적)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8 림천
    작성일
    19.03.02 11:14
    No. 1

    저 잡놈들 마틴 포함... 모두 죽여버렸으면 좋겠네요... 전작들가 다르게 주인공 주위에 조연들이 안죽어서 좋네요... 좀 더 깊이 인물들에게 빠져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마왕야사비
    작성일
    19.03.02 18:46
    No. 2

    싹 다잃고 도망갈 순서네요...이참에 검술에 매진해서 소드맛스타가 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3.03 10:10
    No. 3

    함께 몰락해 추락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하네 => 생각하네

    월터 롱은 마틴이 무사히 몰링톤 백작 작위를 승계 받았다면 모르지만 현재 완전히 추락해 늪속에서 검게 썩어가려 하고 있다. -> 주어가 월터 롱이니 월터 롱이 이렇게 말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헐 급반전이군요.. 독자입장으로서는 역시 이런 줄거리가 있어야 보는 맛이 생깁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23 985 33 9쪽
11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22 1,030 29 7쪽
11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1 1,034 30 8쪽
109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20 1,080 33 10쪽
108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9 1,017 32 10쪽
10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8 1,024 33 10쪽
10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5 19.03.17 1,048 35 9쪽
10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6 1,044 33 9쪽
10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5 1,034 32 9쪽
10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4 1,033 35 9쪽
10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13 1,049 31 11쪽
10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2 1,062 33 9쪽
10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11 1,076 32 8쪽
9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10 1,067 30 11쪽
9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9 1,113 31 9쪽
9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8 1,171 31 10쪽
9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7 1,103 30 7쪽
9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6 1,155 30 11쪽
9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5 1,089 32 9쪽
9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4 1,084 33 11쪽
9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3 1,160 31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1 1,120 31 10쪽
9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8 1,165 33 9쪽
8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7 1,118 36 8쪽
8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6 1,108 26 10쪽
8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25 1,183 33 10쪽
8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4 1,180 32 12쪽
8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3 1,196 32 10쪽
8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2.22 1,158 35 9쪽
8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2.21 1,204 3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