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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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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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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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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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순간적으로 일어서면서 칼을 빼드니 상대는 발차기로 칼의 무게추를 걷어찼다. 곧바로 단검을 빼들어 에드워드의 목에 겨눴다. 만약에 강도였거나 토마스가 보낸 암살자였다면 그대로 목을 베어 버렸을 것이다. 다행히 상대는 멈추고 입을 열었다.

“근거리에서는 장검보다 단검이 훨씬 유리하지. 빼들지 못하면 소용없는 것이니 말이야.”

“그렇죠. 쿠퍼 경.”

“어? 핫핫핫! 목숨이 중요할까? 아니면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 중요할까?”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어느새 에드워드의 왼손에 들린 단검은 벤자민의 사타구니에 놓여 있었다. 벤자민은 웃으면서 칼을 거뒀고 에드워드도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단검을 칼집에 밀어 넣었다. 벤자민은 조용히 물었다.

“이 킹스힐 도시에서 월터 롱과 함께 조금 전 토마스 몰링톤에게 충성 맹세를 했군. 헨리 백작님께서 그대의 손을 잡고 마틴을 부탁한다고 한지 한계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지.”

“마틴 성주님께서 권력을 놓치고 모든 저항이 실패로 끝나 버린 지금 항복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지요? 다른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직 맹세를 지키는 정직함과 충성이 있지.”

“그것이 무엇인지요?”

벤자민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했지만 에드워드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되물었다. 벤자민은 마틴 성주가 감옥에 갇혀 있는 지금 신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되물었다. 에드워드는 다시 대답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마틴 백작님은 지금 지하 감옥에서 썩어가고 계시다.”

“그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 있으신 것입니까? 삶과 죽음 사이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체 상황이 어찌 된 것입니까?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크랜돈 가문은 토마스 몰링톤을 백작으로 세우기 위해 헨리 백작님을 죽이고 마틴 경을 지하 감옥으로 내던져 버렸다. 결과적으로 몰링톤 가문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지.”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무슨 이유에서 크랜돈 가문이 단숨에 스토 가문을 내버린 일이다. 혹시 처음부터 수많은 아버지들이 아들들을 죽이고 아들들이 피에 흠뻑 젖어 거대한 칼날과 창이 늑대와 뱀처럼 뒤엉키는 일을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헨리 경은 크랜돈 가문을 대신할 새로운 세력을 육성하려고 했지. 크랜돈 가문은 그것을 가장 두려워했지. 경제적인 이유, 정치적인 야심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들을 대신할 세력을 키우려는 것을 걱정하고 경계했다.”

“······그것이 저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에드워드 이외에도 여러 새로운 귀족들이 각지에 임명될 준비가 되어 있었지.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슬리 크랜돈은 크랜돈 가문이 버려지고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즉시 헨리 경의 술에 독약을 조금씩 넣었다. 꾸준히 독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어찌 강건했던 헨리 경이 그렇게 급격히 건강이 나빠질 수 있겠나?”

“그 증거가 있습니까?”

에드워드가 다시 물으니 벤자민은 모든 상황이 증거라고 대답했다. 에드워드는 차분한 목소리로 짐작만으로 의혹에 확신과 생명을 불어 넣을 수는 없다고 여겼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할 것을 당부했다.

“마틴 경은 지하 감옥에 갇혀 있고 모든 도시가 크랜돈 가문의 손아래 놓여 있고 귀족들은 줄지어 항복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찌 하시려는 것인지요? 토마스 몰링톤은 에드문드 왕과도 연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마틴 성주님을 도울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이미 권세가 없으신데 어찌 이 상황을 회복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권력은 언제나 위험하다. 최악을 가져오고 최선을 파괴해 버리지. 권력은 그것을 집어 들기 위해 자세를 낮추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법이다. 토마스 몰링톤, 크랜돈 가문은 지금 가장 높이 올라와 있지만 저들은 겸손하지 않고 오만하며 불손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감내해야 할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결국 그것에서 빠져 나갈 수는 없지. 다만 어떻게든 견뎌내며 진실을 견디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것인지요?”

“마틴 성주님을 지하 감옥에서 탈출시킬 것이다. 곧 시행될 것이고 성공할 것이다. 세상이 박살나고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마틴 성주님께서 진정한 몰링톤 백작이 되실 수 있도록 무기를 들고 나올 것이지. 그 무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내 앞으로 쏟아져 나오는 거인과 뱀들과 맞서 싸울 것이고 결국 승리할 것이다.”

에드워드는 벤자민이 토마스가 보내 자신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모든 아버지와 아들을 집어 삼키는 전쟁이 벌어질 것임을 직감했다. 벤자민은 지금 마틴의 편에 설 귀족들을 모으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찾아온 것은 에드워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 들이기 위함이다. 에드워드는 개인 영지가 있고 1백의 보병이 있다. 선대 헨리의 고명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다른 어떤 것과 비할 수 없는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죽인 위대한 명성이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제가 어느 편에 서려고 하는지 그 의사를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군요. 하지만 저도 궁금합니다. 벤자민 쿠퍼 경 그대가 크랜돈 가문의 사주를 받아 나를 시험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음을 알고 있소.”

“훌륭하고 용감한 전사들의 간과 심장으로 무수히 많은 까마귀들이 만찬을 벌일 일에 그대가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그대에게 알기 어려운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는다. 가능하다면 곧 결과로서 말을 해 주겠다. 그 전까지 에드워드는 침묵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저는 침묵 그 자체가 되어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다. 그럼 나는 이만 물러나겠다.”

벤자민 쿠퍼는 조용히 그 앞을 물러났고 슬며시 자취를 감췄다. 에드워드는 길게 심호흡을 하며 주저앉았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어지러움이 지나자 왼손이 의지와는 다르게 한 마구 떨고 있음을 깨달았다. 멈춰지지 않았다.



킹스힐에서 축하 연회가 끝나고 에드워드는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와 3일 정도를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어차피 킹스힐에서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성주 월터 롱을 찾아가 돌아가도 좋은지 허락을 구했다.

월터 롱은 자신도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면서 함께 돌아가길 바랬다. 에드워드가 혼자 먼 길을 단독으로 움직이기에는 위험하다고 여겼다. 돌아가는 길도 함께 하면서 고급 여관에서 묵고 좋은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실 즐거움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그나저나 얼른 돌아가시려는 것을 보니 프리스터 남작께서는 어디 중간에 애인이라도 만들어 두셨소?”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도시와 큰 길에 있는 마을과 여관마다 매춘부 애인을 두고 있는 것도 남자로서 나쁠 것은 아니지. 그러고 보면 킹스힐에 있는 저택은 따로 관리인을 두고 있는 것처럼 도착하고 머물 때 마다 반겨 줄 애인은 없으신 것 같소?”

“조이가 얼마나 성격이 사나운지 그런 것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터는 크게 웃으면서 서둘러 임신부터 시켜 놓을 것을 권했다. 월터의 경험상 여자는 남편 이외에 매달리고 신경 쓸 존재가 생긴다면 사나운 성질이 많이 줄어든다고 했다. 에드워드가 열심히 하겠다고 얼굴을 붉히니 월터는 기분 좋게 웃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생기면 에드워드 경의 삶도 더 안정될 것이오. 그나저나 대강 그대의 사정을 알고 있소. 차라리 토마스 백작님께 청해 새롭게 가문을 하사 받는 것이 어떻겠소?”

“가문을 하사 받는다니요?”

“그대가 프리스터 가문 출신이기는 하지만 서자나 마찬가지로 대접받았다고 들었소. 어차피 가문의 이름에 큰 미련이 없는 것 같으니 하는 말이오. 이왕이면 아예 나처럼 새로운 가문을 하사 받아 이제까지의 자신과 작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소. 새로 태어나는 것 말이오.”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장 결정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월터 롱도 더 이상은 권하지 않았다. 잠깐이지만 자신도 크랜돈 가문의 일원이지만 서자로서 가문 사람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음을 탄식했다. 에드워드가 무엇인가 말을 하기 전에 월터는 곧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고 보면 에드워드 경의 아내 분을 한 번 제대로 본 적이 없군. 마틴 녀석에게 이런 저런 짜증나는 말로만 전해 들었고 말이오. 그나저나 그대의 아내분께 한 번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공관으로 데려와 주시오. 금반지와 팔찌 같은 선물을 하나 드리고 싶소.”

“알겠습니다. 돌아가는 즉시 월터 경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여자는 금과 보석을 너무 사랑하는 법이오. 곧 준비해 주시오. 이곳은 토마스 백작님과 크랜돈 가문 사람들의 세상이니 그대와 나는 우리가 속한 곳으로 가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에드워드는 곧 인사를 하고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저택 관리인에게 자신이 곧 떠날 것임을 알리고 먼 길을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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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본격적인 시작이네요...그런데 미세먼지가 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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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치’님...에구...얼른 수정하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요...자꾸...눈에 확 들어오는 이상한 부분이 참...ㅠ.ㅠ; 글쿠 에드워드도 고심이 많은 녀석이죠. 저 작가넘이 17살 때는 그냥 생각 없이 살고 그랬는데 말이죠...웅...ㅠ.ㅠ;

그나저나 이제 에드워드는 자신이 중립을 지키려 해도 다시 또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에드워드는 결코 편하게 쉴 수 없을 것입니다...^^

●‘笑傲江湖’님...얇은 잠옷을 걸친 미망인...웅...생각만 해도 늘 아침마다 겸손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문득 아직 죽지 않았다고 고개를 들게 만드네요...^ㅠ^;; 확실히 이제 17살이고 한창 혈기 왕성할 녀석이니...어린 여자보다 나이가 좀 있고 경험 있는 연상의 미망인에게 조교를 받으면 더 확실히 정력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나중에 써먹어야 겠습니다...^____^

그나저나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네요...아침에 출근할 때 또 안개인 줄 알고 걱정했는데 이것이 전부 미세먼지니 참...외출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날씨에도 마스크 안끼고 담배도 피고 다니고 그랬는데요. 그때는 몰라서 그랬으니 말이죠...웅...



모든 독자분들 미세먼지의 습격...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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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79 뇌린2
    작성일
    19.03.04 16:59
    No. 1

    미세먼지 국가적 재난입니다.
    원인이 분명한데 해결을 못하는 상황이 암울하기만 하구요.

    대한민국은 단기성과와 효율, 포풀러리즘에 침식되어
    현재의 안위만을 중시하는 국가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후대가 살 터전 따위는 걱정하지 않구요.
    이민가면 된다. . . .

    애니웨이
    1회용품 사용규제, 플라스틱, 비닐류 규제도 서둘러야 할 듯

    결국은 인과율로 돌아올터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뇌린2
    작성일
    19.03.04 17:02
    No. 2

    물고 물리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신중한 선택과 순발력이 빛을 발하겠군요. . . .

    요 타이밍에 전지전능 작가님께서 시련을 한번 주실지도. . . .
    기쁨의 따뜻함에 푹 젖어 있는 쥔공따윈 굴려야 제맛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3.05 09:27
    No. 3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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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5 1,035 32 9쪽
10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4 1,033 35 9쪽
10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13 1,049 31 11쪽
10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2 1,062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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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9 1,114 31 9쪽
9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8 1,171 31 10쪽
9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7 1,103 30 7쪽
9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6 1,155 30 11쪽
9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5 1,089 32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4 1,085 33 11쪽
9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3 1,160 31 9쪽
9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1 1,120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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