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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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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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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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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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알겠습니다.”

일부러 그 자리에 남아 사람들이 모여들기를 기다리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들을 동정하고 자신을 위해 죽은 조랑말을 위해 기도했다. 이것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을 알고 있는 더글러스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남작님의 명예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죠. 남작님께서는 꽃마차가 되어야 합니다. 피에 젖어 있으면 아무도 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있는 것이죠. 남작님께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계셔야 합니다. 명예를 지키셔야 합니다. 명예가 없으면 명분이 없고 명분이 없다면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니 말입니다.”

“더글러스 행정관······.”

“불명예는 제가 가져가면 됩니다.”

“······알겠소.”

에드워드의 대답에 더글러스 행정관은 차분히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사제답게 에드워드에게 귀족으로서 언제나 깨끗한 모습을 갖출 것을 바랬다. 그러면서 기도와 축복을 잊지 않았다.

“복 받은 이는 악인들의 잔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방향을 잃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고 오로지 신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신의 가르침을 주야로 묵상합니다.”

“······.”

“그러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계절을 따라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하지만 악령과 타락한 천사들이 신을 공격해 이 땅에 우리를 있게 한 신을 저 멀리 떠나게 한 이후 사람들의 세상에는 현혹과 악이 남아 있습니다. 경께서도 선량한 자를 살육하고 악한 자를 죽일 수 있지만 진심으로 회개하고 반성하면 구원과 영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고 기도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얼마나 사악하든 선하듯······. 사람들은 계속 다른 사람들을 저주하고 거짓말을 하는 법이죠. 기도하고 두려워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삶은 여정이고 마지막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한 여행이라면서 선하든 선하지 않든 그 결과를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지금 신의 뜻으로 에드워드는 떠돌이 목동에서 귀족이 되었고 높은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신께서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나이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나이다. 그의 이름을 위한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나이다. 내가 죽음의 골짜기를 건너도 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신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의 지팡이와 강철의 지팡이가 나를 안위하죠.”

“······.”

“모든 것은 백성들을 위한 것입니다. 경의 이름으로 누군가 비통한 패배를 안고 고통과 슬픔에 사로잡힌다고 해도 백성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좋아진다면 저는 제 삶에 자비를 베풀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꿈꾸고 난 뒤에 모든 것들을 잃을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이 약속을 드리고 싶소. 그대가 나와 함께 한다면 옆에 있음에 감사할 것이오. 함께 싸우고 투쟁하고 영광을 함께 하며 그 꿈을 위해 죽겠다고 말이오.”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행정관이 유능한지 무능한지 아직 확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무능하면 무능한대로 우직하면 우직한 그대로 유능하면 유능한대로 활용할 가치가 있었다. 결심을 굳힌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행정관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를 옆에서 도와주시오.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이오.”

“그것이 제 의무입니다. 늦은 나이에 환속한 것 모두가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프리스터 남작님께서 그 기회를 주셨으니 이것 모두가 신의 뜻입니다. 최선을 다해 신의 사명을 소임으로 삼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소.”

에드워드는 다시금 더글러스 행정관에게 깊이 감사를 표했다.



소드 마스터 에녹과의 훈련이 다시 이어졌는데 어느 정도 전투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배울 것이 많았다. 더욱이 손잡이 달린 종 모양의 쇠공을 드는 훈련의 무게와 횟수도 에녹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날도 완전히 녹초가 될 만큼 훈련을 끝낸 에드워드는 쇠공과 날이 두꺼운 훈련용 검을 하인들이 치워내자 에녹과 함께 마주 앉았다. 수건으로 땀을 닦고 난 후 에드워드는 자신의 오른손에 끼고 있는 금반지를 만지작거리다 무겁게 입을 열었다.

먼저 에녹 신전을 다녀오다 티버톤 가문 사람들과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세바스찬이 갑자기 검을 빼들었던 것과 함께 그 아버지의 모습을 설명했다. 에녹은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단숨에 키 큰 아버지 티버톤 경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분명 도널드 티버톤(Donald Tibberton)이다. 커튼 도시의 기사로 윌레스 왕의 직명을 받드는 기사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니 에드에게 큰 인연이겠군. 다시 보고 싶군.”

“아하······. 저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아버지 도널드를 지난번에 케이터햄에서 고드프리 윈치와 함께 있었던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럴 수도 있겠지. 아니 분명 그럴 것이야. 도널드는 세상을 떠돌며 윌레스 왕의 의지를 수행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지.”

“역시나 지난 전쟁이 윌레스 왕의 의지도 섞여 있었겠죠? 아! 그 도널드 경······. 분명히 강하겠죠? 아니······. 분명히 강한 사람이에요. 어떤 고난에 빠져도 극복해 낼 위대한 전사 말이죠. 저는 도저히 그렇게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목뼈가 하나 빠진 것 같이 고개가 기울어진 도널드 티버톤이 말에 올라 수많은 기병대를 상대로 마치 갈대를 베듯 거침없이 베어 버린 모습은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에녹은 강한 사람이기는 해도 남의 칼날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나저나 도널드 티버톤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아닌 것 같은데?”

“네······. 이 반지 말이죠. 사실은······.”

“반지?”

“······이 반지가 말이죠.”

에드워드는 에녹 신전에서 기도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우연찮게 손에 넣은 계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형 헨리와 만나 듣게 된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고 그때 얻은 반지와 이 반지가 하나로 합쳐진 사실을 밝혔다.

“푸른빛과 붉은빛이 동시에 빛나며 하나로 합쳐져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옆에서 알 수 없는 노인과 만났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실제로 마법을 본 것이군. 그 노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에드도 알고 있지? 토마스 롱포드가 40여 년 전에 무너뜨린 해리퍼드 왕가는 그 전에 더욱 오래되고 강력한 마법 왕국의 멸망 위에 세워졌다. 달이 차오르고 조금씩 줄어들고 다시 살아나고 다시 차오르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 심지어는 왕국도 그 삶의 주기가 있다. 기울어진 왕국이 다시 일어날 시작이 될 수 있겠지.”

“새로운 왕국이요? 그런 것을 말하기는 좀 그렇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이 반지가 옛 마법 왕국의 유물인가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무런 장식도 없네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얼마나 강한 힘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지.”

알 수 없는 말을 던진 에녹은 에드워드가 본 것이 마나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쉽게 설명하면 마나는 세상 만물에 깃든 모든 힘의 근원이다. 마법은 이 마나를 끌어 모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이용하는 힘이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은 본래 신이 이 세상에 남겨 놓은 것이라고 했다. 아니 신이 있던 세상에서부터 존재했던 특별한 힘이다. 클로비스(Clovis) 왕가는 그 힘을 독점함으로서 막강한 마법 왕국을 이뤘고 세상을 지배했다.”

“클로비스(Clovis) 왕가에 대해서 저도 대강은 책을 봐서 알고 있습니다. 마법이라는 것이 있었겠죠.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실제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자는 이제 아무도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말대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자는 없지. 사람들은 모두 공평하게 살고 있다. 아침에 해 뜨는 것을 보고 저녁에 해지는 것을 보면서 말이지. 이렇게 이어지는 삶속의 공허함에 금방이라도 끝날 것 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찾아 불꽃 속에서도 춤출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에드처럼 말이다.”

“제게 무슨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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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햇살 좋네요...^__^


Next-21


●‘키라노’님... 그나저나 오늘 날씨가 너무 좋구 한 동안 비온다는 소식이 없어서 차를 하부 세차까지 해서 청소를 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에 세차를 하니 땟국이 줄줄줄....;; 차에게 미안하더군요...웅..그리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를 하고 커피를 한잔 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요.

요즘에는 아인슈페너가 많이 땡기네요. 마시고 나면 좀 느끼하기는 해도 마실 때 좋더군요...^^ 일요일 마무리 잘 하시구요. 행복과 함께 하세요...^^

●‘사도치’님...오늘 간만에 세차하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조금 주변을 드라이브하니 벚꽃과 함께 개나리가 만개했더군요. 따뜻한 꽃을 보면서 한껏 햇살을 맞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많이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저 작가넘의 현실이니 뭐...어떻겠습니까? 주저앉지 처박혀 있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살아야죠. 어쨌든 간에 주저앉아 있든 활기차게 웃으며 살든 시간이 간다면 적어도 웃으며 살아보고 싶어서 말이죠...^__^ 사도치님도 3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4월은 3월 보다 행복한 일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3월도 오늘도 시간에 녹아 버린 소금이 되었네요. 그렇지만 내일 반갑게 찾아온 4월...행복과 함께 하시구요.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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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0 957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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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6 939 2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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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01 978 32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31 1,012 30 10쪽
119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30 997 33 9쪽
118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9 985 31 7쪽
11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8 1,036 33 9쪽
11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27 977 30 9쪽
11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5 19.03.26 1,015 33 9쪽
11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25 993 3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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