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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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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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772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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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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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레드힐로 입성한 마틴 몰링톤은 포로들을 석방해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하고 전사한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슬퍼하고 기도했다. 그런 뒤 승리자로서 도시를 가로질러 레드힐의 공관으로 들어섰다. 벤자민 쿠퍼가 점령한 도시를 바치자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런 뒤 벤자민에게 사로잡힌 세실 모레턴을 데려오게 했다. 세실은 고귀한 신분이기 때문에 포로가 되었지만 자신의 숙소에 갇혀 있었다. 마틴은 세실이 자신의 앞에 서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서 오십시오. 세실 모레턴 백작님. 올해 1백 년의 절반에 2년을 더한 삶을 살고 계시는데 홀로 10명 이상을 베어 버리셨다고 들었습니다.”

“스토 남작에게 이 자리에서 내 스승인 소드 마스터 올리버의 검술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소.”

“저도 기회가 된다면 세상의 일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맡겨 버리고 동굴 수도원을 찾아가 소드 마스터의 검술을 전수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세상이 저를 이곳에 머물게 하는 군요.”

“······나는 레드힐의 총독이지만 총독이 아닌 입장에서 새로운 젊은 친구의 앞에 서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시게.”

세실 모레턴 백작은 마틴이 여러 가지 귀족들의 대화법으로 포로가 된 자신의 처지를 비웃지 못하고 싶어 했다. 어서 용건을 꺼내라는 말에 마틴은 온유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 오랜 명문 귀족의 자제의 위엄으로 물었다.

“레드힐을 상실한 책임을 지시겠습니까?”

“······중재자로서 옥스티드로 가서 내 형제인 에드문드 롱포드에게 몰링톤 가문이 어찌해서 이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지 말을 전하겠소.”

“레드힐의 총독인 백작 세실 모레턴 그대는 옥스티드로 갈 것이오.”

“······서신을 작성해 주시오. 꼭 그대의 입장을 전해 몰링톤 가문과 동쪽의 롱포드 가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소.”

마틴은 몰링톤 가문의 수장으로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케이터햄과 레드힐을 동시에 손에 넣었으니 에드문드 왕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이때 중재자로서 세실 백작이 나서겠다는 것이다. 곧 마틴은 마치 비웃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직 머리만 말이오. 그 아래는 멀리 갈 필요가 없소.”

“······그게 무슨??”

“몰링톤 백작님.”

“몰링톤 백작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마틴이 세실을 죽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니 크게 놀랐다. 이때 에드워드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왔다. 급히 세실 백작을 죽여서는 안된다면서 반대를 했다. 마틴은 어깨를 들썩였다.

“이것은 프리스터 경 그대가 나설 것이 아니다.”

“······백작님······. 죽이는 것보다 포로로 잡아뒀다가 더욱 유리하게 활용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프리스터 경 그대는 귀족들의 머리를 수도 없이 하늘 높이 장대에 매달아 까마귀의 둥지가 되게 했소. 그런데 어찌 세실 백작은 머리 아래를 남겨 두게 하시는 것이오?”

“다른 자들과는 달리 큰 인물이고 이용가치가 큽니다. 몸값을 받더라도 크게 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니 죽이는 것보다 더 가치가 클 것입니다. 많은 돈을 이대로 날려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습니다.”

괜히 앞으로 나섰다는 후회가 모든 것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마땅히 나서야 했다. 그렇지만 마틴 앞에서 이런저런 정치적인 견해를 내보일 필요는 없었다. 애써 마틴이 의심하지 않도록 몸값을 거론했다.

“핫핫핫! 돈이라고 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그대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소.”

“······백작님······.”

“벤자민 경 세실 모레턴 백작의 머리를 즉시 내게 가져오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잠자코 눈치를 살피던 벤자민은 마틴의 직접 명령이 떨어지자 주저하기는 했지만 이내 수하들과 함께 앞으로 나섰다. 세실 모레턴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천정을 바라보았다. 그런 뒤 길게 탄식했다.

“앞뒤 상황을 보니 이곳이 바로 나의 여정을 마무리 할 장소인가 보군. 오랜 시간 나의 집으로 살아왔고 이곳이 마음에 들어 나의 삶을 마무리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으니 대체 무슨 여한이 있을까?”

“······.”

“명예와 생명은 하나와 같은데 명예에 손상을 입으면 내 생명도 또한 손상을 입고 찢어진 것이다. 그런 삶이 어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이곳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어서 가시죠.”

세실은 마지막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굳이 목숨을 애걸하지 않았다. 다들 아무 말도 없었고 에드워드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세실은 그런 에드워드 옆을 지나다 멈춰서서는 감사를 표했다.

“여기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용기가 있는 것은 그대뿐이군. 그대가 나를 위해 한 마디 해준 것을 잊지 않겠다.”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모든 일을 누가 계획한 것이지? 프리스터 남작 그대인가?”

“······.”

모든 결정을 마틴이 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에드워드가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 자신의 성과를 자랑할 수는 없었다. 대신 침묵을 선택하니 세실 백작은 쓴웃음을 지으며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지. 그럼 어서 가자. 어차피 가야 할 시간 그리고 맞이해야 할 시간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

“이쪽입니다. 백작님. 모시겠습니다.”

벤자민 쿠퍼가 세실 모레턴을 안내했고 당당히 밖으로 나갔다. 잠시 동안이지만 마치 영원할 것 같은 침묵이 끝나고 곧 세실은 머리만 은쟁반에 담겨 모두의 앞으로 돌아왔다. 침묵아래 수많은 생각들이 급류처럼 모두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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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좋네요...^^


Next-40



●‘사도치’님...예고없이 봄비가 촉촉이 세상을 적시는 것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으흐흐흐...윗분들도 오늘 전부 외근(이라고 쓰면서 점심을 외부에서 드시고 퇴근을 하시려 한다고 읽는)하시니 좋습니다.

사무실 옆자리 조울증 걸리신 분도 함께 외근을 하셔서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좋네요....흐흐...오늘도 행복한 금요일되세요...저 작가넘은 일하는 척하면서 열심히 딴짓하며 비축분 만들어야겠습니다...^__^



모든 독자분들 금요일 행복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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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12 953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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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27 977 30 9쪽
11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5 19.03.26 1,015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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