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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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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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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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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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보킹 성주가 케이터햄을 이렇게 만든 이유는 시간의 문제일 뿐 결과적으로 이 도시가 에드문드 왕의 손으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도시가 함락되어도 군대가 물자를 현지에서 조달하지 못하게 한다면 샤티즈웰을 방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글러스 행정관께서는 캘빈 성주님과 말씀을 나눠 보신 거요?”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에드워드 성주님께서 이 도시를 지키게 되셨지만 끝까지 도시를 지켜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에드문드 왕의 세력은 다시 케이터햄을 탈환하거나 아니면 협상을 통해 도시를 돌려받게 된다. 도시를 힘으로 빼앗기면 저들이 이 도시를 통해 보급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행위는 몰링톤 가문에게 유리하다.

혹여 협상을 통해 도시를 반환하게 된다고 해도 어차피 자신들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온전한 상태로 돌려 줄 필요가 없었다. 앞뒤 정황으로 볼 때 전비를 뽑는 이점도 있으니 캘빈의 독단으로 벌인 일은 아니고 마틴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어찌해서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진 도시를 어찌 내 손에 넘겨주신 것인지 모르겠군.”

“누군가는 이 도시를 지켜야 하니 그렇게 하신 것인가 싶습니다.”

“······케이터햄에서 최대한 적을 막아내고 소진시킨 후 도시를 포기하고 샤티즈웰로 물러나 적을 상대하라는 것이군.”

“제가 보기에 그렇습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캘빈 보킹과 연계가 되어 있으니 그 입장을 대변했다. 에드워드는 대강 마틴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했다. 그렇지만 당장 케이터햄의 성주가 된 이상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도시를 전쟁으로 상실하든 아니면 협상으로 돌려줘야 하든 이곳에서 주둔하고 있으려면 최소한 이 지역에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성주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당장 명령문 하나를 발표하고 시행하며 반드시 한 가지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요?”

“그것은······.”

더글러스 행정관은 차분한 목소리로 에드워드가 할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에드워드는 여러 지역에 전령을 보내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명령문을 발표했다. 포고문은 간단하게 세 가지로 아무리 우둔한 자라고 해도 그 뜻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했다.


[첫번째 케이터햄이 멸망했을 때 고향을 등진 자들은 모두 돌아올 것.

두 번째 전쟁으로 마을을 등진 자들도 모두 돌아올 것.

세 번째 주인 없는 경작지는 마을 전체가 책임지고 경작할 것.]


명령문과 함께 에드워드는 케이터햄 도시와 그 부속한 토지 전체에 대한 조사 사업에 들어갔다. 토지 조사는 장부상 각 마을의 주민 숫자와 황무지 비율을 조사하는 것이다. 짧은 기간 조사된 바에 의하면 영지는 실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우선 전체적으로 케이터햄에 속한 토지 주민의 30 ~ 40%가 행방불명이었다. 여기에 황무지 비율은 50% 정도며 무엇보다 기근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 에드워드는 부속한 여러 마을의 조사 기록을 살펴보며 탄식했다.

“이 마을은 전체 주민 82명 중에서 22명이 실종 상태군. 황무지 비율이 50%고, 이 마을은 황무지가 44%고 말이야.”

“영지가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작님······. 이렇게 황무지가 많으면 오히려 기회가 아닌지요?”

“무슨 말씀이시오? 기회라니요?”

“주인이 없는 토지 말입니다.”

마침 함께 장부를 살펴보던 덱스터가 의미 있게 웃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에드워드는 대강 짐작을 했지만 모르는 척 덱스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덱스터는 간곡하게 소유주가 불명한 토지를 몰수할 것을 권했다.

“주인 잃은 토지를 모두 남작님의 소유로 한다면 엄청난 경제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묘안입니다. 확실히 엄청난 토지 소유주가 될 수 있겠죠. 많은 부를 손에 넣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왜 그러시는지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시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제가 명령문을 발표하고 토지 조사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백성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찌 지금 내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겠습니까? 백성들이 잘 살면 그것이 바로 나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백성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노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즐겁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며 공평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드워드 또한 덱스터의 말대로 지금이 주인 없는 토지를 몰수해 자신이 소유할 기회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토마스 롱포드 왕은 실제로 많은 지역을 정복하면서 이 방법으로 개인 재산을 늘렸고 막대한 경제적인 부를 손에 쥐었다.

해리퍼드 왕가를 무너뜨리고 롱포드 왕가는 왕국 전체 영토의 40%를 사유지로 삼았을 정도였다. 현재도 토마스 왕이 남겨 놓은 엄청난 유산으로 한 명의 대왕과 두 명의 왕이 존재하는 것이다. 덱스터는 갑자기 몹시 진지해져 물었다.

“남작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이것은 어떠신지요? 아직 주변에 황무지가 많으니 식량과 농기구를 제공해 황무지 개간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간 농민들이 있으면 반드시 다시 데려오도록 하는 것이죠.”

“장인어른의 말씀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남작님······. 보킹 남작이 케이터햄을 약탈한 것은 단지 이 지역을 무너뜨려 적을 막기 위함은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덱스터는 캘빈을 비롯해서 마틴은 케이터햄의 상인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그 빚을 단숨에 탕감해 버릴 목적으로 이번 전쟁을 일으켰고 기어이 두 도시를 함락시켰다. 그리고 지난 번 마이클 몰링톤 백작에 의해 피로 씻어진 케이터햄 도시를 다시 약탈했다.

“케이터햄, 레드힐 두 도시를 함락시킴으로서 몰링톤 가문의 힘을 보여주고 아울러 무역으로 얻은 부채를 한꺼번에 없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실 모레턴 백작을 참수한 것 또한 막대한 무역 부채 때문이기도 하죠.”

“세실 백작이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그 빚을 받아내려 했을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남작님.”

“······그렇다면 이 케이터햄을 내게 내준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자신도 모르게 기운이 빠졌지만 덱스터는 오히려 잘되었다고 보았다. 기득권층이 무너진 상태니 기존에 있는 에드워드 영지에서 시행한 제도들을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다고 여겼다. 덱스터는 무엇보다 장부상의 토지 주인만 인정하는 제도를 중요하게 보았다.

“세금을 징수하러 다니면 막대한 토지를 가진 주인은 자신에게 부과된 세금 모두를 소작농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소작료는 그대로 징수하고요. 하지만 지난번에 더글러스 행정관의 개혁 이후 백성들의 삶은 확실하게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이곳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저도 몹시 제가 맡은 기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금 징수원으로 일을 하시면서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시는지요?”

“세금 징수원으로 일을 하면 가장 먼저 마주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보통 백성들의 삶입니다. 한 마리 가축도 가지지 못하고 남의 가축을 돌보며 겨우 살아가는 자들, 종자씨 한줌을 지키기 위해 자식이 굶어 죽는 것을 보는 사람들과 직접 마주합니다. 저도 사람이고 인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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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일을 제법 많이 했네요...작은 규모지만 농사일이라는 것이 참...;;


Next-42


●‘사도치’님...전략적으로 적에게 빼앗길 위험이 높은 곳을 초토화시켜 보급을 끊어 버린다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전비도 뽑고 상인들이 가진 무역부채도 단숨에 해결해 버린 것도 있습니다. 도시 하나를 약탈하면서 일석 몇 조인지 참...;;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노골적인 견제면서 몹시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도에서 케이터햄을 보시면 굉장한 전략적인 요충지입니다. 이 지역을 확실하게 장악해 잘 다스린다면 몰링톤 가문을 지켜낼 수 있는 최고의 방패가 되죠.

물론 그 반대의 경우 에드워드는 이 지역을 착실하게 자신의 기반으로 삼으면 엄청난 전략적인 이점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죠...^^

그나저나 오늘 완전히 뜨거운 봄입니다. 농사 때문에 종일 밖에서 있었더니 겨울 동안 겸손하게 땅속으로 들어가 있던 온갖 세상의 아름다움이 다시 피어나려 하더군요...^_^; 좋습니다...^__^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이제 성주가 되면서 일방의 군주가 되어야죠...저 작가넘의 가호가 있으니 이놈은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 작가넘이 만든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단기간에 기사 작위도 받고 남작도 받고 성주까지 된 놈이 아닌가 싶습니다...결혼도 제일 빨리 하고 말이죠...곧 자식도 태어날 것입니다...으흐흐흐...

그나저나 스토리 전개에서 중요한 정책이나 계책 같은 부분은 예전에는 논의 과정을 넣었지만 이번에는 내용상 중복이라는 말씀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끊고 그냥 스토리 전개에 넣어 봤는데...이런 방식의 반복이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어쨌든 간에 계획한 내용들이 좀 많고 계획한 분량에서 끝내려면 전개를 빨리 해봐야죠...^__^; 글쿠 오늘 완전히 여름이더군요. 집에 있는 논과 밭에서 일을 하니...제법 땀이 나기는 하더군요...^__^;; 그나저나 이제 내일이 월요일이네요. 저 작가넘은 월요일 출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도치님도 월요일...행복한 일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새로운 한주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화팅입니다...(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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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6 924 26 8쪽
13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15 934 23 8쪽
13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4 967 25 8쪽
13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3 977 30 9쪽
13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12 954 25 9쪽
13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4.11 925 31 8쪽
13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0 957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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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7 927 31 9쪽
12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6 938 27 10쪽
12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4.05 954 30 8쪽
12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4 972 28 8쪽
12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4.03 983 29 7쪽
12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2 971 27 8쪽
12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01 978 32 7쪽
12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31 1,011 30 10쪽
119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30 997 33 9쪽
118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9 985 31 7쪽
11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8 1,035 33 9쪽
11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27 977 30 9쪽
11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5 19.03.26 1,015 33 9쪽
11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25 993 37 7쪽
11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4 997 3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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