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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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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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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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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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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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헨리 왕은 던컨이 도착해 안부를 전하자 크게 웃으며 자신도 에드워드의 건승을 바란다며 돌려보냈다. 애초부터 서로 형식적이라도 몸값 협상을 하지 않았는데 이 전투에서 패배해 사로잡힌다면 그 결과가 오직 죽음뿐이며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였다.

던컨이 돌아가자 헨리 왕은 황금 사슬 갑옷을 입고 말에 올랐다. 전장에서 표적이 될 수 있는 몹시 위험한 행동이다. 하지만 병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용기를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말에 오른 헨리 왕은 모두에게 소리쳤다.

“모두 들어라! 우리의 강인한 팔은 양심이 될 것이며 우리의 칼날이 곧 우리의 법이다. 그대들이 누구를 상대할 것인지 기억해라. 저자들은 동부의 부랑자에 악당, 도망자들이고 이 로타르 왕국의 쓰레기들이고 한 무리의 노예들이다.”

“사랑하는 나의 백성들아! 기억해라. 반역자를 처단하기로 맹세했다면 반역자는 칼에 베일 것이다. 저 반역자들을 이끄는 자는 쥐새끼 같은 놈일 뿐이다. 저 남쪽에서 양을 치던 떠돌이 양치기에 불과한 나약한 놈이다.”

“······.”

“자식들이 전쟁을 겪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면 자손들이 틀림없이 은혜를 돌려 줄 것이다. 저놈 에드워드는 밤낮으로 남의 것이나 노리는 천하고 불한당 같은 놈이다. 지금 이 토지가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날뛰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땅의 왕인 내 허락을 구해야 할 것이다. 나의 용사들이어. 그대들 모두 그대들의 용맹과 무훈을 내 앞에서 증명해 보이도록 해라. 저 부랑자들을 채찍질해 강으로 쫓아 보내라. 신의 이름과 권능으로 저들에게 땅을 내줄 것인가? 아내, 딸을 저놈들에게 내던질 것인가? 깃발을 높이 들어라! 적들을 쳐부수자!!”

“와!!! 헨리 전하 만세!!!”

담대하고 힘차게 북을 치고 나팔이 울렸는데 언덕 위를 차지한 헨리 왕의 군대는 천국이 아니면 지옥으로 떨어질 길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던컨이 돌아와 신의 가호를 빌어 주는 헨리 왕의 전언을 전하자 말에 올라섰다. 보통 전사들처럼 사슬 갑옷을 입고 겉에는 아무런 덧옷도 입지 않았고 별다른 장식이 없는 군마에 올랐다.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히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기병들 앞에 섰다. 시종이 투구를 가져오자 받아쓰고 창을 손에 쥐었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깃발을 손에 든 길버트를 선두로 부대를 출발시켰다.

브라이스가 2천을 데려갔지만 이곳에 남아 있는 기병 1천도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에드워드의 기병대는 나팔 소리에 맞춰 천천히 움직여 언덕을 향해 올라갔다. 처음에는 마치 행진을 하듯 매우 느렸지만 확실하게 언덕을 향하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헨리 왕 쪽에 드래곤 브레스가 있으니 몹시 조심해야 했다. 듣기로 오크 족의 왕 쿠블란트도 드래곤 브레스 때문에 부상을 입고 패전했다고 한다. 에드워드는 드래곤 브레스가 날아들어 자신의 앞에서 폭발하는 상상을 했다.

두려웠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했다. 기병대는 서서히 언덕을 향해 올라갔는데 의외로 언덕 위에 있는 병사들은 화살 한 대 돌 하나 날리지 않았다. 단단히 대열을 갖춘 상태로 버티고 있는데 순식간에 육박해 올라간 기병대는 적의 단단한 대열을 돌파하지 못했다.

일부는 군마가 방패벽을 앞발로 걷어차며 돌파구를 열려 했지만 대부분은 거리를 두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며 창을 내질렀다. 적 보병들은 지휘관의 명령 아래 철저하게 대열을 지키면서 방패로 버티고 창으로 내지르는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생각외로 많은 수의 기병들이 창병들이 내지른 공격에 낙마했다. 에드워드도 여러 차례 내지르던 자신의 창이 부러졌다. 말 머리를 돌려 남쪽에 있는 자신의 군영으로 내려왔고 기병들 모두 서둘러 돌아왔다.

다들 거칠게 호흡하며 대열을 정비하려 애썼다. 에드워드는 저들의 방어가 마치 성벽처럼 단단함을 깨달았다. 이 상태로 창병들 끼리 부딪쳐도 자신의 병사들이 밀릴 것이라는 불안함이 더해졌다.

에드워드의 군대의 뒤에 서 있는 자들은 노무자와 노예들이다. 전투가 불리해지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도망칠 사람들이다. 지금 에드워드는 기병 1천 보병 5천으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자신에 비해 저들이 거느린 3만 5천의 병사들은 거의 모두가 전투가 가능했다. 이 상태로 부딪치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 분명했다. 말에서 내린 에드워드는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나왔다.

가장 먼저 적과 부딪쳐 본 에드워드지만 뒤에서 자신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전투를 모르지 않았다. 적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는 걱정했다. 브렛이 몇 사람과 다가왔고 모두를 대표해 발언했다.

“적의 방어가 매우 강력하니 잠시 전투를 멈추고 물러나는 것이 어떠신지요? 지금 저들의 뒤쪽을 보니 이동식 투석기와 대형 석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선두가 밀리게 된다면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해 공격을 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누군가 귀족이 앞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맞아! 내가 나서서 저들을 근거지에서 이끌어 내야겠군. 이쪽의 사기도 드높여야겠고 말이야.”

“다른 사람을 내보내십시오. 백작님께서 직접 나서실 필요는 없습니다.”

브렛이 놀라 반대하니 에드워드는 잠시 주저했다. 자신의 군대에 귀족이 있지만 누가 죽더라도 이곳저곳에서 끌어 모은 떠돌이들로 만든 군인들의 피를 끓게 할 수는 없었다. 보병대 대장인 본래 서스턴 남작 가문 사람인 브렛을 앞으로 내보낼 수도 없다.

이제 에드워드는 직접 싸우는 대신 아랫사람에게 대신 죽으라고 명을 내리면 된다.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만 이 자리에서 있는 브렛을 비롯해서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헛되이 죽게 할 수 없었다.

에드워드의 목표와 의지는 단지 옥스티드를 함락시키는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지 않는다. 그 이후의 일을 위해서는 애써 자신을 위해 칼을 들고 있는 누구 하나도 헛되어 죽게 할 수 없었다.

“내가 나선다.”

“위험합니다. 누구든 대신 싸울 것을 정해 주십시오.”

“위험합니다. 백작님.”

“······모두 나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어찌 싸우는지 지켜보도록 해.”

브렛을 비롯해 모두의 만류했지만 기꺼이 에드워드를 위해서 나서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 모두의 충절이 의심되기는 했지만 드러내 놓고 의심할 수는 없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매 순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하지만 정작 친구는 하나도 없다.

오직 추종자와 적만 있을 뿐이다. 너절하면서도 애절한 소리를 늘어놓지 않은 에드워드는 다시 자신의 군마에 올라 창을 고쳐 잡았다. 날은 세운 하나의 마음으로 눈앞의 적을 물리치고 무릎 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나서야 했다.

이 사실이 서글프기는 했지만 지금 나서야 할 때 나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양치기가 집에서 쫓겨나 이 자리에 선 힘이 되기도 했다. 에드워드가 막 출발하려 하니 다시 브렛이 달려와 말고삐를 잡았다.

“백작님 다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굳이 나서실 것은 없습니다.”

“브렛은 보병들을 장악하고 전투를 준비하고 있어.

“······백작님의 검술이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전장에는 많은 변수가 있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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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위의 마지막이 찾아왔네요...^__^


Next-25


모든 독자분들 추위에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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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2 227 12 7쪽
43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1 232 9 9쪽
43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9 221 14 7쪽
43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8 221 12 7쪽
43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7 214 11 9쪽
43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6 213 10 7쪽
43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5 218 10 8쪽
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0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2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9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6 10 11쪽
42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7 240 8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1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30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6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3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29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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