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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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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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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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2.21 09:53
조회
230
추천
11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아군의 손실은 1백 명이 죽고 3백 명이 사상했습니다.”

“적의 포로는 얼마나 획득했지?”

“대략 중무장 보병 3천, 민병 4천입니다. 포로들 중에 부상자도 있지만 이 정도를 사로잡았습니다.”

무려 7천에 달하는 적들을 사로잡은 상황인데 자신들의 숫자보다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장에 널려 있는 무기를 들고 저들이 덤벼든다면 더욱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브렛이 조용히 권했다.

“차라리 모두 죽여 버리는 것이 어떠신지요? 다 죽여 버리면 아무 문제도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옥스티드를 정복하고 킹스힐로 돌아간다면 브렛의 말대로 하겠다. 하지만 나는 이 땅을 통치할 것이다. 통치를 위해서 저들을 죽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모두 투항을 하도록 하실 것인지요?”

“민병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중무장 보병들은 내가 재고용하도록 하겠다.”

에드워드의 결단에 브렛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모두 불안해하고 있으니 에드워드가 직접 포로들에게 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에드워드는 무겁게 자리에서 일어섰고 포로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향했다.

좌우에는 에드워드의 궁수들이 장전된 석궁을 들고 포로들을 지키고 있었다. 포로들 앞에 선 에드워드는 잠시 저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사슬에 묶인 노예들처럼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었다.

한 두 명이면 몰라도 브렛의 보고대로 그 숫자가 워낙 많아 만약 저들이 무기를 들고 저항한다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자신을 힐끔 거리고 있는 포로들에게 에드워드는 모두에게 관대한 마음을 보였다.

“여기 있는 보통 백성들은 모두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것이다. 저 언덕 너머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 자신보다 가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대들 모두 내게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맹세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석방하겠다.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해라.”

“관대하십니다. 백작님.”

“관대하십니다.”

“아울러 여기에 있는 병사들에게 말하겠다. 너희들 중에서 나를 위해 복무하겠다고 맹세하면 내 부하들과 똑같이 대우해 주겠다. 똑같은 급여를 받고 나란히 싸우고, 동등하게 전리품을 손에 쥘 수 있다. 만약에 옥스티드로 돌아가 헨리 왕을 위해 싸우겠다고 해도 막지 않겠다.”

에드워드가 모두의 앞에서 관대하게 대우하겠다고 약속하니 모두 크게 감사했다. 민병들은 모두 해산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나섰다. 중보병 대다수는 에드워드가 재고용해 준다면 복무하겠다고 맹세했다.



노예와 노무자들이 동원된 전장 정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드워드는 갑옷을 벗고 상처를 살폈다. 갑옷 때문에 다행히 중상은 피했지만 이곳저곳 부어 있고 멍이 든 곳이 많이 있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가슴에 맞은 화살로 인한 부상인데 다행히도 살이 찢어지기만 했을 뿐 깊게 상하지는 않았다. 군의는 가슴 상처를 살펴보며 작은 집게로 아주 작은 검은 조각을 집어냈다.

“다행이군요. 이런 작은 것이 열병을 일으켜 결국에는 고열에 시달리게 하다가 죽게 합니다. 물론 농양이 생기면 살 수 있죠.”

“더 없겠나?”

“여기 알코올로 상처를 씻고 곱게 태운 재를 뿌려 지혈을 하면 됩니다. 흉터는 남겠지만 위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과격한 움직임은 되도록 피하셨으면 합니다.”

“알겠네. 고생했어.”

에드워드는 길버트에게 손짓해 군의에게 은화 20개를 상으로 내렸다. 군의관이 깊이 감사한 후 물러나자 에드워드는 다시 상의를 걸치고 가죽 누비 갑옷을 입었다. 여밈 단추를 채운 다음 길버트의 도움으로 사슬 갑옷을 입었다.

소드 벨트를 단단히 착용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가슴 통증이 제법 심했다. 그렇지만 화살에 맞은 것에 비해 뼈가 다치지 않고 이제 출혈이 멎은 것에 감사했다. 무엇인가 배를 채울 것을 찾았다.

식사가 도착하기 전에 여러 주요 인사들이 에드워드에게 다가와 승전을 보고하며 상처를 물었다. 굉장히 귀찮기도 했지만 에드워드가 무엇인가 답을 해줄 필요가 있었다. 상처 때문에 똑바로 걷기 힘들기도 했고 피로함 때문에 발을 절었다.

“화살에 맞은 것은 별것 아니야. 그것보다 말에서 떨어져 발목을 삐어서 걷기 좀 힘들군. 옥스티드로 갈 때는 말 대신에 마차를 좀 타고 가려고 해.”

“아! 그렇게 하십시오.”

“백작님께서는 마땅히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자네들이 좋다고 한다면 옥스티드에 도착할 때까지 좀 편히 가도록 하지.”

에드워드는 일단 상처가 며칠 아물어 평상시처럼 움직이면 피가 나지 않을 때까지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을 안도시킨 에드워드는 마침 여러 가지를 넣고 끓인 죽이 도착하자 양해를 구하고 한 그릇을 완전히 비웠다.

식초를 탄 물까지 잔뜩 마시자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안도하고 물러났다. 에드워드는 갑자기 몹시 피로함이 몰려와 할 수 있다면 어딘가에서 등을 대고 눕고 싶었다. 전장 정리나 출발 준비 같은 것은 이제 아랫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니 쉴 수 있을 때 쉴 수 있다.



잠시 라한 마을에 들러 백성들이 도망쳐 비어 있는 집들을 한 번 돌아본 에드워드는 보급품을 실은 마차에 누워 옥스티드로 출발했다. 어느 정도 마음이 풀어지니 갑자기 통증이 심하게 몰려왔다.

애써 잠을 자는 척 입을 벌리고 코를 골았는데 나중에는 이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누운 채로 있었다. 조용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시끄럽게 대열을 따라 이동하는 가축들이 질러대는 비명 소리가 잠을 부르는 마법처럼 에드워드에게 내려앉았다.



옥스티드로 향한 길버트가 보낸 전령이 도착해 에드워드가 죽음의 모조품에서 일어나게 했다. 수많은 진짜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본 에드워드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진심으로 본인이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길 바랬다.

“무슨 일이야? 너는 어디에서 왔다고 했지?”

“저는 글래스블로워 대장님의 전령입니다. 옥스티드 방향에서 왔습니다.”

“그래! 브라이스에게서 온 것이군.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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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히 봄이네요...^__^


Next-30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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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5 217 10 8쪽
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19 9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0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7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4 10 11쪽
42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7 240 8 8쪽
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0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28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4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6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2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28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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