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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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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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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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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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헨리 왕은 북쪽에서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전령새를 통한 연락이 두절되어 외부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에드워드의 사자인 던컨이 다시 방문했다.

던컨은 에드워드가 선물로 보낸 잘 도축된 돼지고기와 와인을 바쳤다. 헨리 왕이 선물을 받아들이니 50개의 인장반지와 함께 피와 죽음이 가득 매달려 있는 한 벌의 투구와 갑옷을 바쳤다. 뒤이어 패배와 절망이 잔뜩 배어 있는 깃발을 꺼내들었다.

“······이것들 다 무엇이오?”

“레인험의 백작 아론 세드윅의 투구와 갑옷과 그 군기로 사용하는 깃발입니다. 여기에 있는 인장 반지는 전투에서 전사한 귀족, 기사들이 가진 것입니다.”

“······세드윅 백작이 자신의 의무를 다했나?”

“용감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용감함에 그쳤을 뿐입니다.”

던컨은 마지막으로 아론 세드윅이 허리춤에 차고 다녔을 인장을 꺼내 바쳤다. 사용 흔적이 많은 인장은 바로 헨리 왕이 자신의 심복인 세드윅 백작에게 직접 하사한 것이다. 인장을 손에 쥔 헨리 왕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고맙다는 말을 그대의 주인에게 전하도록 하게. 아울러 명성이 높아진 것을 축하한다고 말이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전하.”

“아! 그대의 주인이 따로 전한 말이 있나?”

“없습니다. 저는 제 소임을 다했습니다.”

헨리 왕은 은화 1만 개를 던컨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하사했고 에드워드에게도 한 자루의 군용검을 선사했다. 받아보니 이번에 새로 벼린 것으로 칼날은 퍼렇고 날카로웠으며 칼집과 손잡이는 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감사의 표시니 돌아가서 네 주인에게 전하도록 해라.”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전하.”

던컨은 곧 물러났고 헨리 왕은 자신의 앞에 놓은 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은화 1만개를 꺼내 놓은 던컨에게 에드워드는 기꺼이 돌려 줘 갖도록 하고 헨리 왕이 하사한 군용검을 살펴보았다.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보검으로 귀족들이 자신의 권위를 내세위기 위해서 갖고 다니는 것이다.

값은 비싼 것으로 전투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니 시종에게 검을 줘서 보관해 두게 했을 때 갑자기 밖에서 큰 소란이 일어났다. 혹시 반란이라도 난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더욱 큰일이 벌어졌다.

옥스티드의 성벽 가까이 파고 들어간 땅굴이 보강 작업 중에 해자의 물 때문에 침수되고 붕괴된 것이다. 곳곳에서 해자의 물 때문에 지하수가 뿜어 오르듯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ㄴ수비군들은 크게 환호하고 종을 치고 북을 두드리면서 기뻐했다.

에드워드의 군사들은 크게 당황했지만 다행히 겉으로 드러내 놓고 혼란에 빠져 흔들리지는 않았다. 공성 기술자들은 땅굴이 붕괴된 것을 두고 크게 당혹스러워했지만 에드워드는 침착하게 매몰되어 죽은 사람들을 걱정했다.

이 모습을 본 공성 기술자들이 오히려 감사를 표하며 다른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나섰다. 그렇지만 에드워드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옥스티드에 대한 포위를 진행하기 힘들었다. 비용 문제가 가장 컸지만 킹스힐로 돌아가 동부의 패주(覇主)로서 권위를 다지는 것이 중요했다.

에드워드는 브렛을 불러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포위 공격을 총괄 지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이곳에서 자신 이외에는 믿고 맡길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있는 브렛은 무겁게 승낙했다.

“······명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의 명이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총괄 지휘를 맡기 전에 백작님께서 저 옥스티드에 승리자로 들어가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는 해야겠지. 하지만 어찌 하면 좋겠나?”

브렛은 공성탑이 완성되고 있으니 마차에 싣고 다니는 소형 투석기와 대형 석궁을 집중시켜 공격 지역을 초토화시킬 것을 권했다. 그런 뒤 공성 사다리를 통해 성벽을 올라 병력을 밀어 넣을 것을 바랬다.

“그렇게 되면 공격하다가 절반은 죽게 될 것이야. 병사들을 그렇게 죽게 할 수 없어.”

“전쟁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있는 병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백작님의 영지에 있는 병력들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 다 잃어버릴 각오로 전투에 임하셔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브렛! 지휘관으로서 병사들을 이용해 먹는다는 것을 보여서는 안되네. 하지만 그대의 말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했네.”

“아! 그것은 원론적인 말입니다. 저 또한 이곳에 있는 제 창병들을 몹시 아끼고 제 형제처럼 생각합니다.”

슬쩍 자신을 변호한 브렛은 이곳에 에드워드가 부재하면 벌어질 수 있는 무질서가 두렵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통솔하는 창병만큼 숫자가 많은 투항한 창병들이 얼마만큼 충성심을 가지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더욱이 제가 지휘하는 창병들 또한 충성심 따위는 한조각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동부 지역 출신들은 기병들이고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고향을 떠나온 소작농과 도망쳐 스스로를 감춘 노예들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모두 나의 병사들이네.”

“그 점에 저도 모든 점에서 동의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헨리 왕이 동부와 이 동부 롱포드 왕가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 것은 명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작님께서는 명분을 앞세워 이곳까지 몸소 찾아오신 것이 아니신지요? 백작님이 계시지 않으면 폭발할 무질서가 무섭습니다. 동부 아니······. 이 로타르 왕국 전체는 새로운 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도 과감함도 필요합니다. 백작님께서 그 점을 회피하게 만드는 그 감정이 바로 백작님께서 이 왕국을 지배하셔야 할 이유입니다.”

“······.”

브렛은 에드워드가 옥스티드의 모든 것을 씻어 버리고 반드시 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토마스 롱포드를 시작으로 발생된 문제는 에드문드 왕을 거쳐 헨리 왕의 시대에 절정에 이르고 있다. 에드워드는 짐짓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대답했다.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을 것이야. 헨리 왕의 장남도 있고 말이지. 새 왕이 될 후계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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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생필품 사러 마트 갔더니...; 거의 사람이 없네요. 낮 12시인데도 돌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였습니다...@_@;;


Next-39


●‘뒤까발리오’님...저 부분에 나온 정확하게 저 작가넘의 의도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쪽 = 삶과 생존의 희망...북쪽 = 죽음으로 가는 길...이것이었는데요...저 작가넘 정말로 놀랐습니다.;

정말로 참...글쿠 말씀대로 울 나라도 이제 기독교 영향으로 북망산천 보다는 요단강...건너는 이야기...죽음의 강을 건넌다 이런 식이 더 자연스럽네요. 세상이 변해가는 것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요...;

글쿠 코로나 현실..3월 1일 확진자가 3,736이나 되어 버렸으니...저 작가넘도 마트 다녀오니 사람이 없고 다들 마스크 안쓰면 눈치도 주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더군요...; 저 작가넘은 마스크 쓰는 것 별로인데요..

저 작가넘도 차와 직장 체육관에서도 마스크 쓰고 다닙니다...; 손소독제를 볼 때 마다 바르고 다니고 말이죠...얼른 우한 코로나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작가넘은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 스포츠용 마스크를 구매했습니다. 하도 쓰고 다니가 귀가 아프고 구매하기도 힘들어서 빨아 쓸 수 있는 것에 필터 끼우는 것 샀습니다. 어쨌든 간에 마스크 써야 하니...끼고 살아봐야죠...ㅠ.ㅠ;

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도 퇴근할 때 교통량이 눈에 보이게 줄어 들은 것이 보입니다. 우한 코로나 공포가 참...; 그래도 이제 3월 날 따뜻해지면 코로나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니...얼른 추위가 지나고 따뜻함이 세상을 지배하길 기다립니다...절실히 말이죠...ㅠ.ㅠ;;

뒤까발리오님도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3월 달 즐거운 일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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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3 20.03.03 230 10 9쪽
43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2 225 12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1 232 9 9쪽
43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9 220 14 7쪽
43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8 221 12 7쪽
43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7 213 11 9쪽
43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6 212 10 7쪽
43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5 217 10 8쪽
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0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0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7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4 10 11쪽
42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7 240 8 8쪽
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0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29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5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2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29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41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5 237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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