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Steps From Hell Part IX
에드워드는 가장 먼저 이 위대하면서도 어리석고 무모하면서도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한 원정을 시작부터 경건하면서도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다. 애초에 가장 먼저 강 건너편에 발을 딛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모두가 걱정하고 반대해 가장 먼저 강을 건너지도 못했다. 먼저 브렛이 지휘하는 보병과 브라이스의 기병대가 모두 건넌 다음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한 뒤에 1차 목적지에 도착했다.
친위군과 더불어 제임스 킹시트가 이끄는 드래곤 브레스 운용 부대가 함께 했는데 이미 강 건너편은 부대 재편성이 끝나 있었다. 강을 건너온 군마도 적응 훈련이 끝난 상태였고 강을 건너기 전 에드워드는 샤티즈웰에 있는 3천 병사들에게 북상을 명했다.
안전한 범선을 타고 가까이 접근해 롱쉽으로 갈아타고 상륙한 건너온 에드워드는 뗏목을 잇대어 만든 임시 부두에 내려섰다. 많이 흔들렸지만 신발이 젖을 것도 없이 강 건너편에 올라섰다.
땅에 닿자마자 기도를 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본 탓에 기회를 놓쳤다. 이미 진지 구축이 완료되어 딱히 할 일은 없었다. 강을 건너온 군마가 적응 훈련을 하고 있고 장기적인 보급 조달을 위해 가축들이 속속 하역되고 있었다.
에드워드가 지휘 막사로 들어오니 브렛과 브라이스가 상황을 보고 했다. 군사들의 도강은 끝났고 군마가 몸을 푸는 일이 끝나면 곧 옥스티드로 진군할 수 있었다. 다들 행군하기를 바랬지만 에드워드가 반대했다.
“우선 주변으로 기병대를 보내 이 주변 지역에 대한 장악에 들어간다.”
“먼저 후방을 확보하시는 것인지요?”
“그 전에 옥스티드를 신속히 점령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두 사람은 마땅히 지금 상황에서 에드워드가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에드워드는 일단 주변 지역 확보에 나설 것을 바랬다. 착실하게 지역을 확보한 뒤에 장기적으로 올라갈 것을 선택했다.
“지금 옥스티드는 지난 번 코틀린을 격파한 후 사기가 크게 올라 있어. 지금 신속하게 북상한다고 해도 단숨에 함락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기는 해도 옥스티드는 지금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겨우 오크 족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 군대는 다릅니다. 기병대로 신속하게 움직인다면 단숨에 도시를 함락시킬 것입니다. 도시를 손에 넣은 뒤 통치를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명만 내려 주신다면 서둘러 달려가겠습니다.”
“브라이스의 말이 옳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움직여야 한다. 일단은 주변 지역부터 장악해 확실히 후방을 안정시켜 놓도록 한다.”
“······백작님의 명이니 그대로 하겠습니다.”
에드워드는 모두에게 명을 내려 무엇보다 백성들을 잘 돌봐줄 것을 강조했다. 어쨌든 자신의 백성들이 될 것이니 저들을 공정하게 대해 복종시키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일깨웠다.
“누구라도 한조각 용기가 있다면 그것에 기대 칼을 들고 적을 죽이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있어. 하지만 통치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면서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야.”
“······알겠습니다. 저희와는 다른 큰 뜻이 있으신 것 같으니 백작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습니다.”
“백작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자신의 뜻을 받아들이니 에드워드는 감사하며 일단 주변 지역 확보와 백성들을 손에 넣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명했다.
헨리 왕은 에드워드의 대군이 옥스티드 남쪽에 대거 상륙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정찰병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1만 4천 명이 강을 건너왔다는 것이다. 미리 파악하고 있는 그대로 전투인원이 8천이고 비전투원이 6천이다.
현재 케이터햄에 추가로 강을 건널 3천 명이 대기 중에 있으며 에드워드의 주력은 3천에 달하는 기병대였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복제한 드래곤 브레스를 청동 발사통에 넣고 사용하는 소규모 부대도 운용 중에 있다.
별도로 디클버스 동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3천 기병대도 헌터 잭스와 레녹스 촐러포드의 지휘 아래 위븐과 말돈으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윅의 함대 또한 위섬 도시를 공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도 실제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군.’
의아하다면 의아한 움직임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두려운 일이라는 것은 헨리 왕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지금 확실하게 자신을 무너뜨리고 옥스티드를 비롯해 동부 롱포드 가문의 토지를 지배하려 하고 있었다.
‘자신의 왕국을 세워 결국에는 로타르 왕국의 통치자를 롱포드 가문에서 프리스터 가문으로 교체하려는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롱포드 가문도 무너질 것이고 변방으로 밀려나 새로운 가문이 통치자로 군림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1천 년 뒤도 아니고 겨우 50년 만에 2, 3대에서 이뤄질 수는 없었다.
헨리 왕은 지금 에드워드가 옥스티드 남부 지역을 장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에드워드는 백성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부녀자와 노약자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지금 이곳에 있는 민병들의 전투 의지를 낮출 수 있으며 고향과 가족을 인질로 삼아 내분을 유도할 수 있었다. 에드워드가 무슨 수작을 부리기 전에 서둘러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판단한 헨리 왕은 오크 족과 결전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오크 족의 별동대 모두가 무너진 이상 상대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오크 족의 왕 쿠블란트가 직접 출진했어도 드래곤 브레스의 화염 앞에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결심을 굳힌 헨리 왕은 월터의 기병대가 귀환하자 예고대로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헨리 왕은 오크 족의 왕 쿠블란트와 결전을 벌이기 위해 병사들을 준비시키고 다들 든든히 식사를 하게 했다. 1만 4천 이하로 남아 있는 오크 족들도 헨리 왕 쪽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니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헨리도 기도를 마치고 자신의 군마에 오르려 했을 때 부대 전체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듯 소란이 일어났다. 오크 족의 괴성까지 들리니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부관이 달려왔다. 부관은 급히 오크 족의 왕 쿠블란트가 앞으로 나왔음을 알렸다.
“오크 족의 왕이 회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하와 일대 일로 마주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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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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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세요...추위에 몸 상하시면 슬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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