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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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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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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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지금 두 가지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옥스티드 주변으로 모여든 헨리 왕의 민병을 격파해 흩어버렸습니다. 두 번째는 퇴각하는 헨리 왕을 공격해 대부분 격파하고 사로잡았습니다. 다만 헨리 왕은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스의 거대한 전공을 알리는 전령의 보고에 에드워드는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곧 이것이 현실이며 브라이스가 기병 2천으로 어마어마한 전공을 세웠음을 깨닫게 되자 크게 기뻐했다.

“좋군. 좋아!!! 아! 헨리 왕은 어찌 되었지?”

“기병 1백기와 함께 간신히 도시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여기 글래스블로워 대장님이 보낸 공문입니다.”

“어서 가져와라.”

에드워드가 손짓하니 호위병 중 하나가 공문을 받아가지고 왔다. 상황이 다급해 진흙으로 봉인을 해 놓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공문의 글귀에 둘만 약속한 표식이 있었다. 사실을 믿은 에드워드는 기쁜 소식을 가져온 전령에게 은화 20개를 포상했다.

“길! 배를 채우게 하고 말을 교체해 줘라. 너는 브라이스에게 돌아가서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라고 전해라. 그렇게 말하면 알 것이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돈을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간수하도록 하고.”

“감사합니다. 백작님.”

전령은 돈을 가슴에 단단히 넣었고 에드워드는 기분 좋게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가슴 통증이 밀려왔지만 참으며 전령을 불렀다. 도착한 전령에게 브라이스의 전공을 모두에 알리게 널리 했다.

“이 좋은 소식은 모두가 알고 있어야지.”

“명을 전하겠습니다. 백작님.”

전령이 곧 물러나고 환호 소리가 파도처럼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많은 사람들은 전쟁이라는 것은 단순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계속해서 공격하면 언젠가 세상은 항복하는 법이다. 전쟁이라는 것에서 승패는 늘 있는 일이며 패전해서 병력과 물자를 잃어 버려도 다시 보충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싸울 수 있다.

전쟁의 근본은 서로의 낭비를 겨루는 것이며 무엇보다 상대방이 어디에서든 인력과 물자를 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브라이스는 옥스티드 주변을 초토화시키면서 저들이 기존에 유지하고 있는 행정 조직을 이용해 물자와 병력을 모으지 못하게 만들었다.

초토화 시켰다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보병이 사방을 닥치는 대로 돌아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죽이고 불태워 버리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 또한 초토화 작전의 일환이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이 지역을 통치하고 싶어하며 신속하게 승리하려 하는 에드워드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행동했다. 마을로 들어가서 최소한을 죽이고 남은 사람들을 쫓아내고 불을 질렀다.

모두 도망쳐 도시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었으며 사방을 돌아다녀도 개 짖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게 했다. 이것 또한 적을 약화시키는 초토화 작전으로 눈에 보이는 것 모두를 죽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투항한 중무장 보병을 앞세운 상태로 옥스티드에 도착한 에드워드는 브라이스와 만났다. 브라이스로부터 보고를 받은 에드워드는 감사하고 기뻐했다. 포로들을 넘겨받은 에드워드는 종군한 기병들에게 포상을 내리고 브라이스에게도 양 1만 마리는 살 돈을 하사했다.

브라이스는 헨리 왕의 불명예가 서린 곳으로 기억된 라한 전투에서 월터 크랜돈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자 몹시 안도했다. 브로디 도시 출신이기도 한 브라이스는 월터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월터 크랜돈은 두고두고 헨리 왕의 힘이 될 사람으로 진작에 죽은 것이 에드워드에게는 큰 복이었다. 브라이스는 월터 같은 사람이 에드워드를 돕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더 이상 적이 되지 않은 것도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삶의 여정을 마무리 한 것은 월터 크랜돈에게도 백작님께도 다행이었습니다. 월터는 동부의 기사와 귀족으로서 명예를 지켰습니다. 손에 칼을 쥔 상태로 전장에서 깨끗하게 죽었습니다.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때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용감하게 싸웠고 죽었으니 마땅히 크랜돈 가문의 무덤에 안장될 자격이 있습니다.”

“월터의 유해는 아마 지금쯤 브로디로 향한 여정을 한창 계속하고 있을 꺼야. 소식은 들었지? 이번에 케이터햄에서 3천의 후속 부대가 상륙했다. 그들이 보급선을 확실히 유지해 줄 꺼야.”

“후방을 걱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무엇보다 보급선 유지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나저나 백작님께서는 저 옥스티드를 어찌 하시려는지요?”

브라이스의 물음에 솔직히 에드워드도 단기간에 도시를 함락시킬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로서는 물자가 공급되는 통로를 차단하고 포위를 하고 기다리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에드워드는 노예와 노무자들을 동원해서 도시를 포위할 방벽을 쌓게 했다.

“일단 포위하고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다리도록 해야지.”

“당장은 방법은 없군요. 다만 지금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최종 목적입니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도시를 함락시키고 내가 옥스티드의 왕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것이 목적이시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죠. 이동식 투석기와 대형 석궁이 있지만 저것으로 도시를 어찌 할 수는 없습니다. 앨릭 나리께서 공성 기술자들을 수배해 데려오게 했으니 도착해서 그들이 무엇인가를 할때 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이스는 에드워드의 명에 따라 노예와 노무자들은 도시 전체를 포위하는 목책을 건설할 작업에 들어갔다. 에드워드는 곧 던컨을 도시 내부로 들여보내 헨리 왕의 안부를 물어 보고 라한 전투에서 전리품으로 손에 넣은 귀족들의 인장 반지를 돌려주게 했다.



옥스티드 도시의 모든 시가지에는 피난을 온 백성들로 가득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시에 친척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 집으로 머물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냥 길바닥에 머물고 있었다.

도시 내부는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자기 늘어난 사람들 때문에 오물로 가득 찼다. 오물은 모아 성벽 밖으로 내던지면 그만이지만 가장 중요한 식량이 부족해 금방 굶주림이 만연했다. 애초에 옥스티드 도시는 평소에도 최소 3년 분량의 식량을 비축해 놓고 있다.

민간인들도 다수의 식량을 갖추고 있지만 공식 창고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도둑들이 닥치는 대로 식량을 훔쳐 숨겨 놓았다. 도둑들은 도심에 식량이 부족하자 조금씩 내다 팔기 시작했고 가격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치솟았다.

결국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지 못해 죽음 앞에 내몰렸다. 시체를 뜯어 먹었다는 소문이 정신없이 돌고 있을 때 에드워드의 사자 던컨이 도시를 방문했다. 던컨은 호위병과 함께 도시를 가로질러 헨리 왕의 왕궁에 도착했다.

반나절 정도 기다린 다음에 던컨은 헨리 왕과 마주할 수 있었다. 던컨이 예를 갖추려 하자 헨리 왕은 굉장히 자신감 있고 재치 있으며 친근한 목소리로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대를 자주 보게 되니 마치 오랜 친구를 보는 것 같군. 굳이 서로 인사는 생략해도 좋다. 무슨 일로 찾아왔나?”

“제가 온 목적은 몰링톤 백작께서 헨리 전하의 안부를 물으며 이것을 돌려 드리라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무엇이지?”

헨리 왕의 시종이 다가와 던컨이 내민 가죽 주머니를 받아 가져갔다. 헨리 왕 앞에 은 쟁반을 펴 놓고 내용물을 쏟아 부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흩어지는 귀족들의 인장 반지를 물끄러미 내려 보던 헨리 왕이 가만히 대답했다.

“이 인장 반지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도둑에게서 되찾아 줬으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 은쟁반 가득 은화를 담아 그대의 주인에게 돌려 보내주겠다.”

“관대하십니다. 전하.”

“또 다시 전할 말은 있나?”

“없습니다.”

던컨도 딱히 다른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상은 나서지 않았다. 헨리 왕은 자신이 공언한 그대로 은쟁반 가득 은화를 담아왔고 던컨에게 건넸다. 은화를 받은 던컨은 다시 깊이 감사한 후 그 앞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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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가 참;;


Next-3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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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4 215 8 9쪽
44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3 20.03.03 230 10 9쪽
43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2 227 12 7쪽
43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1 232 9 9쪽
43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9 221 14 7쪽
43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8 222 12 7쪽
43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7 215 11 9쪽
43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26 214 10 7쪽
43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5 218 10 8쪽
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1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2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9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6 10 11쪽
42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7 240 8 8쪽
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1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30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6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3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30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41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5 238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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