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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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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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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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가만히 살펴보면 심판까지 둬서 점수를 매기고 도박판까지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수비군들도 처음에는 기병이 접근하면 있는 대로 화살을 날리다가 무기의 낭비가 심해 현재는 공격을 멈추고 있었다.

명사수만 화살을 갖고 하나씩 쏘아 맞추고 있는데 두 겹의 갑옷을 입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병을 쓰러뜨리기 힘들었다. 해가 저물자 저들은 투석기를 사용해 흙자루를 쏘아 날리는데 도시 안으로 날리는 것이 아니라 기병들이 던지고 간 지역에다 떨어뜨렸다.

에드워드의 군대는 기병을 움직여 흙자루를 던지는 행동으로 훈련을 시키며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시켰다. 무엇보다 땅굴을 파면서 생긴 흙을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흙자루가 하루하루 높아져 갈 때 마다 수비군의 사기는 그만큼 성벽 아래로 내던져 졌다.



에드워드는 직접 기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화살을 피해 흙자루를 던지고 오는 상황을 관전했다. 여럿의 청원을 받아 공정함을 높이기 위해 심판을 둬서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자에게 은으로 포상했다.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으니 투항병 중에서도 포상을 얻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특히 이름 없는 기병 중에서 용기와 승마술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 있어 에드워드가 직접 포상하고 상으로 갑옷과 군마를 내려 주기도 했다.

일부러 도박을 허용해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 땅굴 공사는 한 번의 사고 없이 착실히 진행되었다. 킹스힐에서 서신이 여러 통 도착했는데 더글러스 행정관은 추가로 제조한 드래곤 브레스를 발송했음을 알렸다.

몇 가지 내부 문제를 처리한 것을 알렸는데 굳이 언급할 것은 아니었다. 앨릭은 군대가 사용할 보급품을 모은 것을 알렸지만 불안한 사실도 감추지 않았다. 윌레스 대왕과 오스카 왕이 곡물 수출을 가로 막아 충분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게 된 사실을 알렸다.

그나마 다행히 올핼로우즈, 오르포드가 있는 샌디 파크 산맥 서쪽 지역의 농사가 잘 되어 영지의 일반 백성이 버틸 수는 있었다. 앨릭 오터가 서신에 덧붙인 말을 에드워드는 소리 내어 읽었다.

“······추가로 외부에서 곡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면 옥스티드를 포위하는 군대 그 자체는 어느 정도 유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추가로 획득한 백성들을 먹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칫 가을 수확물을 거두기 전에 점령지에서 기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앨릭은 두 가지를 제안했는데 첫 번째로 신규로 얻은 백성의 숫자를 현재의 1/3 이하로 줄이자는 것이다. 사람이 줄어들면 그만큼 필요한 식량도 줄어든다. 두 번째로 신속하게 옥스티드를 함락해 통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을 끌게 되면 계속해서 전쟁 비용이 들어가고 낭비되는 식량이 많아진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기회를 보고 있는 야심가들이 움직일 수 있다. 무엇보다 윌레스 대왕과 오스카 왕이 현재 움직이는 척 방관만 하는 태도를 버릴 수 있다.

블랙 벤틀리를 중심으로 디클버스, 던위치, 프랭림 도시가 두 왕의 공격을 버텨낼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 지켜내지는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덱스터가 보낸 서신까지 읽은 에드워드는 잠시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았다.

여러 사람들은 전쟁이 계속될 것 같으면 에드워드가 일단 킹스힐로 돌아와 양들을 지키고 늑대를 잡아내기를 바랬다. 전쟁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에드워드의 권세는 한번 금이 가기 시작하면 자칫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만약에 일이 잘못되면 가을 전에는 돌아가자. 이 열쇠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 반지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루도록 하자.’

현실 앞에서 약해지려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통치자의 위치에 있는 에드워드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옥스티드를 함락시켜도 자신의 나머지를 모두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떠나면 이곳을 누구를 맡기지?’

주력인 기병대를 총괄하는 브라이스가 가장 적임자이기는 하지만 본래 귀족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통솔하기 힘들었다. 브렛 덧슨은 그 스스로 주장하기를 커튼의 서스턴 남작 가문의 마지막 후예라고 했다.

귀족이라는 명분이 있고 에드워드가 주최한 무술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으니 충분히 모두를 지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뒤를 맡길 사람을 정한 에드워드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나는 언제쯤 저 도시로 당당히 들어갈 수 있을까?’

실패라는 단어가 에드워드의 모든 것에 매달렸지만 애써 모른 척 하려고 했다.



공성 기술자가 자신했던 만큼 땅굴을 파들어 가는 것은 생각외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밤낮으로 인력을 교체하며 굴을 팠다. 깊이가 깊어지면 숨을 쉬기 힘들 정도가 되는데 기술자들은 키 작은 어린애 얼굴만 굶기의 납 파이프를 계속해서 작업장까지 연결했다.

그 납 파이프를 통해 가장 안쪽에 공기를 불어 넣는데 입구에 불을 피우면 안쪽으로 계속해서 공기가 들어간다고 했다.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목재로 벽을 보강하며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본 에드워드는 모두의 보고에 감사했다.

이 사이 로건으로부터 추가로 제조된 드래곤 브레스가 케이터햄에 도착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아울러 위븐 도시를 통치하기 위해 더글러스 행정관이 파견한 총독이 샤티즈웰에서 케이터햄으로 출발했으며 로건이 용병 5백을 모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말돈 도시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헌터와 레녹스의 진격은 매우 신속하면서도 강력했다. 지금 보고 있는 보고서 8명의 남작들이 연합해 두 사람의 기병대에 대항했지만 두 번 싸움으로 모두 격파한 후에 발송된 것이다.

‘나만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군.’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이어졌지만 어느새 기병들이 내던진 자루는 산더미처럼 산더미처럼 쌓여 작은 산을 이룰 정도였다. 흙을 조금 더 다지면 말을 타고 성벽 위로 뛰어 오를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몇 군데 구원을 요청하는 전령이 도시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순찰대에 모두 사로 죽거나 사로잡혔다. 도시에 들어가 있는 기사들 중에서 몇 사람이 용맹함을 보이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기병대와 용맹하게 싸우기도 했다.

다들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고 화살을 몇 대 맞고 쫓겨 들어갔다. 이것을 지켜 본 에드워드는 걱정했지만 브라이스는 오히려 상대를 비웃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브라이스는 차분히 대답했다.

“지금 저들이 저렇게 도시 밖으로 나와 용맹을 뽐내는 것은 잠깐 모두의 사기를 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도시 외부와의 연결이 직접 닿지 못합니다. 아직도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만약에 브라이스가 수비군이었다면 어떻게 했겠어?”

“저라면 변장과 잠입에 능한 자들을 내보내 조용히 성 안팎을 오가게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것을 보니 걱정한 것은 아닙니다.”

“곧 매 사냥꾼들이 도착할 것이야. 갑자기 전령새들을 가로 막다가 소식이 끊어지면 더욱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것이야.”

에드워드의 예상에 브라이스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음날 오후 늦게 드디어 오래 기다던 매 사냥꾼 20명이 도착했다. 덱스터가 모집해 온 솜씨 좋은 자들로 에드워드는 사방으로 나눠 배치해 본격적으로 도시 안팎을 오가는 전령새들을 잡아챘다. 전령새 하나에 은화 10개를 상금으로 내걸어 다들 힘을 다하게 했다.



헨리 왕은 갑자기 에드워드가 전령새를 차단해 외부 소식을 끊어 버리니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알렉산더 첼트를 비롯한 사람들 모두 그 전에 입수된 보고에 따라 레인험을 비롯해 북부 지역에서 구원군이 도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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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좋은데 우한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질 못하네요...ㅠ.ㅠ;;


Next-36


●‘뒤까발리오’님...맞는 말씀입니다. 땅 넓은데다가 인구도 많은 잡 것들...도움 되는 것 하나 없습니다...더욱이 경제 교역군이 되어 이쪽에서 큰 소리 내는 것도 못하게 되어...웅...저 작가넘은 몇 명 안되었을 때는 그냥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1,766명까지 올라가고 계속해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하니...걱정이네요. 더욱이 마스크 사려고 주문 했는데 배송준비 중만 떠 있고 발송되지 않으니...짜증도 납니다...에휴휴~~

어쨌든 햇살이 맑아지고 좋아지는 것만큼 우한 코로나도 멀리 사라져 버리길 바랍니다. 뒤까발리오님도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ㅜ.ㅜ;



얼른 햇살 좋은 날씨 만큼 우한 코로나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감염자가 폭증하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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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0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2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9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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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1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30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6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3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29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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