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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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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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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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20.02.29 21:03
조회
220
추천
14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백작 아론 세드윅의 군대는 제법 기세가 대단했지만 브라이스 기병대의 기습에 걸리자 크게 흔들렸다. 브라이스는 1백기와 50기 단위로 부대를 여럿으로 나눠 각지에서 기습적으로 치고 빠지는 식으로 저들을 공격했다.

3만이 넘는 적들이고 민병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공격해 들어갔을 때 적들의 방어가 대단하면 그냥 빠지고 약하면 파고 들어갔다. 오래 적들을 베어 버릴 수 없지만 한번 돌파하고 휩쓸어 버린 후 신속하게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보병 위주의 군대는 기병대의 공격 때문에 행군 속도를 자꾸 늦췄다. 이동 속도가 대략 하루가 늦춰졌고 날이 저물자 아론 세드윅은 부대를 정지시키고 야영했다.

사방에 감시병을 둬서 기병대의 기습을 저지하고 민병의 탈영을 막았는데 이날은 더 이상의 공격은 없었다. 다만 사방을 오가며 나팔을 불어대고 경비견들이 짖어댄 탓에 태반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다음날 마른 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다시금 불안한 마음을 한가득 매달고 옥스티드를 향해 출발했다. 막 군사들이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려는데 갑자기 북쪽 레인험 방향에서부터 땅이 흔들렸고 산이 고함을 지르며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놀라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을 때 후방에 에드워드의 기병대가 나타났다는 소리가 들렸다. 백작 아론 세드윅이 급히 주력 창병을 배치하고 민병들로 하여금 대열을 갖추게 했다. 다들 대열을 갖추고 준비를 했을 때 요란한 나팔 소리가 울렸다.

동부 기병대 특유의 뿔나팔 소리로 수백의 기병대가 연달아 치고 들어왔다.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동쪽에서부터 대규모 기병대가 나타났다. 수백 단위가 아닌 들판을 가득 메울 정도였다.

얼마나 많은지 뜨거운 여름도 아닌데 일어난 흙먼지가 마치 거대한 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이것을 본 민병들은 그나마 손에 쥐고 있던 용기를 내던지고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아론 세드윅은 급히 도망자들을 쳐 죽이며 저항했지만 삽시간에 대부분의 민병들은 무너졌고 결국 창병 1천과 50기의 기병과 함께 전장에 내던졌다. 에드워드의 기병대는 오크 족처럼 괴성을 질러댔고 원을 그리며 창병 대열 주변을 감싸고 돌았다.

기회를 보다가 투창을 던졌는데 일부는 갑자기 돌진해 들어왔다. 잘 훈련되고 용감한 군마가 앞발로 창대를 내려찍고 기병들은 길고 뾰족한 창으로 마구 찔러댔다. 이렇게 되어도 창병 대열을 돌파하지 못하니 갑자기 드래곤 브레스를 던져댔다.

드래곤 브레스가 터지며 폭발하니 창병들 모두 크게 흔들렸다. 저들이 빈틈을 보이자 말에서 내린 에드워드의 기병들이 대열을 갖추고 있다가 일제히 돌진해 들어왔다. 다들 도끼와 창을 들고 덤벼들었는데 기세가 엄청났다.

그 빈틈으로 에드워드의 기병대가 밀고 들어왔고 버티던 정예 창병들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론 세드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기병 50기와 함께 포위를 돌파해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포위되었고 레인험의 정예기병 50도 남김없이 끝장났다. 아론 세드윅은 끝까지 창을 들고 싸우다 무기가 부러지자 철퇴를 손에 들고 휘둘렀다. 에드워드가 직접 투항을 권유했지만 항복하지 않았다.

결국 브라이스가 직접 일대일 대결을 신청했고 아론 세드윅이 처음에는 에드워드와 대결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결국 받아들였다. 다들 둥글게 거리를 두고 서고 노획한 군마에 오른 아론 세드윅은 창을 겨드랑이에 끼워 넣었다.

잠깐 신께 기도를 올린 아론 세드윅은 곧 바로 브라이스를 향해 내달렸다. 브라이스도 창을 고쳐 잡고 돌진했고 서로 정직하게 기수를 노렸다. 두 말이 교차한 순간 아론 세드윅은 꼬챙이에 꿰인 돼지가 되어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당장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버둥거리다가 천천히 육신에서 영혼이 빠져나갔다. 아슬아슬하게 아론 세드윅의 창을 피해낸 브라이스는 상대의 용맹함에 경의를 표했고 지켜보던 기병들 모두 예를 갖췄다.



아론 세드윅이 전사하니 아직 무기를 놓지 않던 레인험의 창병들 모두 항복했고 에드워드는 자신에게 키스한 승리에 감사했다. 직접 군용검을 들어 4, 5명을 찍어 버리다 무기를 놓쳐 기병용 도끼를 손에 들었던 에드워드는 직접 전장을 뒤져 자신의 검을 찾아냈다.

기병들은 전장을 오가면서 전리품이 될 것을 뒤져 손에 쥐었는데 다행히 에드워드의 군용검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지 않았다. 누군가의 목 언저리에 박힌 검을 빼냈는데 쉽게 빠지지 않아 발로 밟고 힘을 줘 뽑아냈다.

칼날을 들어보니 여러곳 이가 빠진 흔적이 있어 다시 숫돌로 날을 세우고 수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 갑자기 무엇인가 에드워드의 발목을 세게 움켜줘 크게 놀랐다.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돌아서니 에드워드의 칼이 박혔던 자가 아직 살아 있었다.

진흙과 피와 죽음에 파묻혀 아직 하나 남아 있는 눈동자로 에드워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눈동자가 힘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급히 달려온 길버트를 비롯해 호위병들을 손짓으로 물러나게 했다.

“잘못 짚었군. 친구······. 그대가 돌아가야 할 곳은 북쪽인데 남쪽으로 가려하고 있군. 그대가 따라 가는 저 바람은 남쪽에서부터 불어온 것이야.”

“······.”

“잘 가시게.”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대에게 마지막 말을 건넨 에드워드는 그대로 칼을 내리 꼽았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칼을 비틀어 빼낸 에드워드는 상대가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을 보고 어깨를 늘어뜨렸다.



아론 세드윅의 군대를 격파한 에드워드는 기병들에게 마음껏 전리품을 획득하도록 허락했다. 포로는 창병 6백과 민병 3천을 포로로 잡았다. 투항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창병들은 자신의 휘하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복무하도록 허락하고 민병들은 조건 없이 석방했다.

“모두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 석방할 것이니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백작님.”

“감사합니다.”

민병들 모두 에드워드가 관대함을 보이니 다들 기뻐하고 감사했다. 포로들 모두 돈이 되지만 지금은 관대함을 보이는 것이 더 유리했다. 해산한 민병들 모두 돌아가고 에드워드는 투항한 창병들과 함께 옥스티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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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강제 집돌이가 되었으니 참...;;


Next-38


우한 코로나가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웅...ㅠ.ㅠ; 누적 환자 3천이 넘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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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뒤까발리오
    작성일
    20.03.01 09:50
    No. 1

    작중에도 가는곳은 북망이군요.
    우리 사회가 기독교 영향을 많이 받은게 북망산천보다 요단강 너머로 가는 이야기가 더 자연스러워요.

    코로나는 점점 현실의 공포가 돼가네요.
    시흥 평택간 고속도로를 자주 타는데 교통량이 예점으, 절반도 안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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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0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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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9 10 9쪽
42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8 225 10 11쪽
42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7 240 8 8쪽
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0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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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5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41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0 233 11 7쪽
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29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41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5 238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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