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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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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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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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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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나무판을 손톱으로 긁는 것과 비슷한 불쾌감을 잔뜩 끌어 올리는 가늘고 길게 갈라지는 소리였다. 그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니 다들 인상을 찌푸리고 귀를 막았다. 에드워드는 가축들이 불안해 하니 달래기 위해 애썼다.

오래지 않아 요새에 웅크리고 있을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을 치고 대열을 갖춰 나왔는데 거리가 상당히 있어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너절해 보이지만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오크들은 얼굴에 하얗고 붉게 칠을 했고 많은 수가 장창을 소지하고 있었다. 저들은 북을 치거나 오크 족 특유의 괴성으로 지시했는데 그 소리만 들어도 본능적인 공포심이 올라왔다.

마치 숲이 움직여 멈춰선 것 같은 오크 족 군대에서 덩치가 몹시 큰 하나가 앞으로 나왔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오크로 온 몸을 사슬 갑옷으로 감싸고 있었다. 거리가 좀 있었지만 사슬 갑옷에는 10개 전후의 넓지 않은 가죽이 불규칙적으로 붙어 있었다.

그 가죽은 장식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인지는 가까이서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하나 특이한 것은 레프는 얼굴을 비롯해 피부가 드러난 곳은 온통 금칠을 해 놓았는지 번쩍이고 있었다. 오크는 칼자루와 칼날의 길이가 거의 같은 거대한 대검을 치켜들며 소리쳤다.

“나는 블랙강 부족의 레프(Lev)다. 크르르르르~~~~ 너희들은 대체 무엇이기에 이곳을 온 것이냐? 모두 척추를 뽑아 버리기 전에 어서 돌아가라! 크르르르르~~~~”

오크 족 특유의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몹시 귀에 거슬렸다. 레프라고 스스로를 밝힌 오크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똑똑히 들을 만큼 목소리가 크고 우렁찼다. 헨리 왕자가 앞으로 나와 지지 않고 소리쳤다.

“나는 레인험 도시의 주인인 헨리 롱포드다. 옥스티드의 왕인 아버지 에드문드 롱포드의 이름으로 명하겠다. 오크 족 족장 레프는 지금 즉시 무리를 이끌고 산을 넘어 네가 온 곳으로 돌아가라.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크르르르르~~~ 옥스티드의 왕의 명이라고? 누가 그딴 명을 받는데? 크르~~ 그냥 닥치고 어서 달려나와 오직 칼로 승부를 보자!! 크르르르~~~ 네놈의 내장을 꺼내 갈가리 찢어 주겠다. 지금 이 자리에서 싸워 승부를 내자!!! 크르르르르~~~”

“좋다. 너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서로 싸워 승부를 보자. 하지만 레프! 너는 오크 족이라 신에 대한 존경심이 없겠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신실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신께서 휴일로 정한 날이다.”

“크르르르~~~ 그럼 내일 정오로 하자 크르르르~~”

뜻밖에도 레프는 헨리의 말을 알아듣고 정당하게 내건 결투를 받아들인 후 갑자기 군대를 물려 요새 안으로 들어갔다.



다들 내일 오크 족의 족장과 고귀한 인물인 헨리 롱포드가 아닌 왕자가 지목한 용사가 결투 대행자가 나설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헨리 왕자를 비롯해 모두 신앙심이 없는 타락한 영혼을 가진 오크 족과의 이런 협상을 지킬 사람들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잔인한 짐승과의 결투가 아니었다. 결투를 제외한 무엇이든 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든든히 저녁을 지어 먹은 사람들은 자정 무렵 전투에 나섰다.

조용히 움직여 단숨에 요새를 불태우려 했다. 그렇지만 오크 족은 이미 인간들이 기습해 나올 것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다. 최대한 가까이 인간들이 접근해 오기를 기다렸다가 일제히 화살을 날려 선두 부대를 쓰러뜨렸다.

어둠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비명소리, 고함소리가 연달아 이어졌어도 인간들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한참만에 담력이 약하면 손발이 얼어붙는 것 같은 오크 족의 전투 괴성이 울려 퍼진 다음에야 전투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대체 일이 어찌 되어 가는 거야?’

에드워드도 무엇인가 전투가 벌어지려 하니 잠들지 않고 있다가 좋지 못한 일에 당혹스러웠다. 놀라 도끼를 들고 자신이 있는 곳에서는 전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랬다. 눈치 빠른 몇 사람은 가장 먼저 말없이 뒤로 빠져나와 위험에서 몸을 빼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에드워드는 지금 산을 오르던 병사들이 궤멸되었고 오크 족들이 산을 내려와 일제히 밀어 붙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인간들은 서둘러 방패로 벽을 쌓고 대열을 구축해 저항했는데 오크 족들은 무질서하게 힘으로만 밀어 붙였다. 일부 개인기가 뛰어난 오크들은 방패벽을 부수고 안으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찌르고 베었다.

그렇지만 뛰어난 오크들도 얼마가지 못하고 인간 전사들의 창과 도끼에 맞아 쓰러지고 무너졌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과 오크 족은 장창을 앞세워 맞섰다. 창과 창이 마치 숲처럼 서로 부딪쳤다.

양쪽의 창대가 부딪치는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숲 전체의 나무를 흔들면서 일제히 도끼질을 하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오크 족의 날렵한 전사들은 창대 아래로 기어들어왔다. 저들은 장창병의 아래로 파고들어 다리나 허벅지, 심장 같은 부분을 단검으로 찔러댔다.

인간 전사들도 그 아래로 기어들어가 상대를 찌르고 베며 양쪽 전열을 무너뜨리려 했다. 서로 전력을 다했지만 붉은 피와 검은 피만 흩뿌려질 뿐 어느 한쪽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때 레프가 괴성을 다하며 안으로 뛰어들었다.

양손에 각각 오크 족의 대검을 잡고 휘두르면서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니 한 순간 인간들의 전열이 무너졌다. 병사들이 서둘러 대열을 메우려 했지만 그 틈을 노리고 오크 족 전사들이 폭풍처럼 밀고 들어왔다.

전열이 무너지니 전황은 마구잡이식 싸움에 유리한 오크 족에게 돌아갔다.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니 목동이나 다른 사람들은 서둘러 전장에서 몸을 빼내 도망쳤다. 몇 사람이 에드워드에게 함께 도망치길 바라며 팔을 잡아끌었다.

“에드 이미 끝났다. 어서 도망치자!”

“뭐해? 지금 도망치면 살 수 있어. 어서 도망치라고 에드!!”

“아! 나는 저쪽으로 도망칠 테니 먼저 도망쳐!!”

에드워드는 자신이 알아서 도망치겠다고 하면서 먼저 도망치기를 재촉했다. 조랑말을 끌어와 올라타기 전 잠깐 멈춰 서서 상황을 살폈다.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예비대로 남아 있던 기병대가 나서 오크 족의 측면을 노렸다.

이미 양쪽 전열은 뒤엉켜 있고 기병들이 내달릴 바닥은 이미 찢어진 가죽 자루에서 물이 줄줄 흐르고 있거나 아직 한조각 영혼을 붙잡고 있는 고깃덩이들로 너무 미끄러웠다. 에드워드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서둘러 도망치려 했다.

잠깐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사이 누가 고삐를 빼앗듯 잡아채 손쓸 사이도 없이 타고 달아나 버렸다. 황망함에 가득한 에드워드는 도망칠 준비를 했다. 문득 어리둥절하며 아직 자리에 남아 있는 노예들이 눈에 들어왔다.

“너희들도 뭐해? 얼른 도망쳐! 도망쳐서 네 목숨을 구해!”

“······.”

그러고 보면 노예들은 이 상황에서도 남아 목동이나 군사들이 버리고 간 물품을 도둑질을 하고 있었다. 노예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도 서둘러 달아나려 했는데 몇 걸음 걷기 전에 무엇인가 번쩍이는 것이 눈을 어지럽혔다.

놀라 멈춰서서 빛이 난 쪽을 돌아보니 황금 갑옷을 입은 헨리 왕자가 오크 족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어둠 속이지만 어렵지 않게 오크 족은 드디어 총사령관의 깃발까지 밀고 들어갔고 헨리 왕자가 포위된 것을 확인했다.

친위병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지만 레프를 비롯해 오크 족의 중무장한 전사들은 오직 헨리 왕자만을 노리고 뛰어들어 맹렬히 몰아쳤다. 잠깐 사이 헨리 왕자를 감싸고 있던 친위병들이 무너지고 주변에 30여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헨리 왕자는 물러나려 했지만 오크 족은 대규모 보병을 보내 완전히 포위했다. 헨리 왕자가 죽거나 말거나 에드워드는 지금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무조건 도망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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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인데요...추위가 참...ㅠ.ㅠ;


Next=34


●‘사도치’님...새로운 시작이 맞습니다...언제까지 현재 모습으로 살 수는 없은 말입니다. 그나저나 신년...추위가 엄청나게 심하게 몰아치지만...새롭게 시작된 한 해...더욱 힘차게 화팅해야죠...그나저나 얼마나 추운지 아침 일찍 사무실 나와 밖에서 커피 한잔 하는데요...뜨겁게 끓여 나간 커피가 금방 식어 차갑게 변하더군요...ㅎ.ㅎ;;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그리고 신년 화팅입니다.

●‘hotroad’님...일단 에드워드는 전작들의 주인공과는 좀 다르게 나와야죠. 전작 주인공들은 재미도 없게 욕심도 없고 욕정도 없고 그랬지만 이놈...가만히 보시면 출세 지향적(?)인 놈이죠...눈치도 빠르고 기회도 잘 타고 말입니다.

어쨌든 간에 이번에 이놈...각성도 하고 특히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확실히 기회는 어떻게든 잡고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녀석이 성공하는 법이니 말이죠...^__^; 물론 저 작가넘의 가호가 듬뿍 담길 것이니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뒤로 넘어지면 황금을 줍게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너무 춥네요...이리저리...춥고 새해 첫날부터 힘들고...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1년의 시작이니 힘차게 화팅해야죠...^__^/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어제 보다 행복한 오늘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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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02 11:58
    No. 1

    잘봤습니다 또 헨리를 구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19.01.02 22:19
    No. 2

    높은 사람 구하기 스페셜리스트인가요 ?ㅋㅋㅋㅋ 그런데 그러기에는 너무 무예가 허접 하지 않습니까 이럴때 돌팔매를 날려야죠 지금이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뇌린2
    작성일
    19.01.03 05:47
    No. 3

    주인공이 상당히 인간적인 캐릭터입니다.

    운만 더 좋고 코믹요소만 가미되고 잔머리만 더 쓰면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위소보 판타지 버젼이 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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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9.01.13 1,404 37 11쪽
4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2 1,380 36 11쪽
4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1 1,385 38 10쪽
4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10 1,391 39 10쪽
40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9 1,390 36 11쪽
3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8 1,393 34 11쪽
3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7 1,393 39 11쪽
3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6 1,393 35 10쪽
36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5 1,376 35 11쪽
3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4 1,405 34 9쪽
3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3 1,445 32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2 1,433 34 10쪽
3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1 1,494 35 13쪽
31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31 1,517 36 11쪽
3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30 1,530 37 12쪽
2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9 1,551 36 13쪽
28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8 1,443 34 9쪽
2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27 1,483 41 10쪽
26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6 1,575 42 11쪽
25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5 1,605 42 16쪽
2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4 1,549 39 8쪽
23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3 1,55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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