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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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646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1.03 23:00
조회
1,444
추천
32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갑자기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가축들을 떠올렸다. 에드워드는 미처 도망치지 못한 노예들과 함께 헨리 왕자 쪽으로 가축들이 가도록 울타리를 열었다. 곧 바로 즉시 불이 붙어 있는 장작을 들어 가축들을 후려치며 밖으로 몰아냈다.

전쟁의 비명 소리에 불안해 있다가 장작불에 얻어맞은 가축들은 비명을 지르며 한꺼번에 밀고나갔다.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수백 마리가 일제히 달려나오며 움직이니 헨리 왕자를 포위하려던 오크 족들은 저절로 멈춰섰다.

그러다 주인 없는 가축들이 눈앞에 있으니 갑자기 전투를 포기하고 다투어 약탈하기에 바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오크 족 지휘관들은 채찍을 들고 전사들을 후려치면서 대열을 지킬 것을 명했고 일부는 직접 대검을 들고 목을 쳐 베어 버리기도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오크 족의 보병 증원이 지체되니 헨리 왕자는 자신의 친위 기병들과 함께 포위를 뚫고 나왔다. 헨리 왕자가 달아나니 에드워드는 안심하고 노예들과 함께 서둘러 도망치려 했다. 그런데 얼마가지 못하고 누군가 에드워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에드워드! 에드워드!!”

“응? 어???”

경황이 없는 중에도 멈춰서서 돌아보니 오웬이 오크 족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오웬은 후퇴하던 도중에 헨리를 구하기 위해 에드워드가 풀어 놓은 가축 무리에 가로 막혀 있었다. 뒤는 가축에 가로막히고 앞쪽은 오크 족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헨리 왕자가 탈출하니 레프는 가장 가까이 있는 오웬을 노리고 주력 부대를 움직여 밀고 들어왔다. 에드워드는 자신 때문에 자칫 오웬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 경악했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바로 이때 에드워드 근처로 한 사람이 군마에 올라 허둥대며 달려오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재빨리 달려가 양팔을 크게 들어 그 군마 앞을 막아섰다. 놀란 군마가 멈춰서니 신속하게 달려가 말에 탄 사람을 잡아 끌어내렸다.

서둘러 말에 오른 에드워드는 말고삐를 잡아 돌린 후 허리에 찬 한손 도끼를 빼들었다. 자루 부분을 말채찍처럼 내리쳐 오웬을 향해 달렸다. 레프는 오웬을 노리고 거칠 것 없이 달려왔다.

검은 바다에 고립된 섬처럼 오웬은 몰아치는 죽음의 파도 앞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오웬도 자신이 위기에 빠진 것을 알고 도망치는 대신 군용검을 빼들어 먼저 간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했다. 코앞에 이른 레프가 괴성을 질렀다.

“크르~~ 어디를 도망치는 것이냐! 어서 그 목을 내놓아라! 나는 블랙강 부족의 레프다!!! 크르~~~”

“이놈! 나는 샤티즈웰의 오웬이다. 내 이름을 똑똑히 기억해라!!!”

“크르!! 우워어~~~ 컥!!!”

“뭐지? 어? 에드워드??”

순간 레프는 오웬의 얼굴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날아온 창에 정확하게 가슴을 맞고 고꾸라졌다. 놀라 뒤돌아 본 오웬의 눈앞에 에드워드가 있었다. 놀라 무엇인가 소리치려는 사이 오크 전사 하나가 오웬이 탄 말의 복부에 창을 박아 넣었다.

오웬이 특히 아끼던 군마로 직접 갈기를 다듬어 주고 손으로 먹이를 먹여 영광스럽게 만들었지만 끝내 그 주인을 지켜내지 못했다. 오크 전사는 괴성을 지르며 버둥거리는 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웬에게 뛰어들었다.

“크르! 크르르르르르!!!”

“히익!!!”

놀란 오웬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왼팔을 들어 올렸다. 막 오크가 창을 내리찍으려는 순간 에드워드가 던진 한손 도끼에 오크는 머리통을 박살냈다. 오크는 검은 피와 함께 눈알이 튀어나오며 뒤로 나가 떨어졌다.

에드워드는 급히 말에서 내려 아직 검게 썩어가는 진흙에 파묻혀 버둥거리는 오웬을 일으켰다. 그런 뒤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타고 온 군마의 고삐를 내밀었다. 바로 자신의 목숨을 내주는 것이다.

“어서 말에 오르십시오. 나리!!”

“그래! 고맙다!!!”

조금 사양하는 것도 없이 말에 오른 오웬은 그 즉시 달아났다. 레프가 비명과 괴성을 지르면서 가슴에 박힌 창을 빼내는 사이 에드워드도 급히 달아나려 했다. 그런데 레프가 먼저 가슴에 박힌 창대를 빼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르르르!! 보인다. 이놈!! 어디에서 감히!! 내장을 뜯어내 주마!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히이이이이이이익!!!!!”

바로 가까이 있는 에드워드를 노리고 오크 족 특유의 괴성을 지르며 덤벼들려 했다. 굶주리고 성난 늑대처럼 빛나는 눈과 괴성에 에드워드는 순간 손발이 얼어붙었다. 다행히 오크 족 전사들이 급히 양팔을 잡고 레프를 요새 안으로 끌고 들어가 무사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에드워드는 급히 몸을 돌려 가축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본래 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달아나는 에드워드 쪽으로 다수의 화살이 쏟아졌다. 신이 가호한 것인지 무수히 쏟아지는 검은 죽음 앞에 가축들만 무심히 비명을 질러댔다.

에드워드는 간신히 가축 무리를 빠져나왔고 허둥대며 레인험 방향으로 두 다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멀리 가기도 전에 한 무리의 조랑말 기병대가 달려왔다. 처음에는 오웬의 부하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모두 오크 족들이 타고 있었다.

거칠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오크 족 기병들은 도주하고 있는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쳤다. 이때 오크 족 기병 하나가 에드워드를 노리고 덤벼들었다. 미처 피할 수 없는 거리라서 에드워드는 급히 몸을 낮췄다.

몸을 웅크린 상태로 부딪쳐 꽤나 큰 충격을 받고 바닥에 쳐 박혔다. 하지만 결코 올리버 스승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 입으로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오른손으로는 다용도 칼을 빼들어 마구 휘저으며 자신의 위에 있는 말배를 찌르고 찍었다.

피와 무엇인가의 생명이 에드워드의 손을 적신 사이 죽음이 지나갔다. 에드워드는 다시 몸을 일으켜 자신을 향해 덤벼든 오크 기병의 목에 다용도 칼을 박아 넣었다. 칼날을 빼낸 에드워드는 오크 족이 가진 짧은 창을 집어 들었다.

가까이에 있는 오크 족 기병에게 던지니 상대는 반응도 하지 못하고 숨통이 끊어졌다. 서둘러 달려가 아직 말 위에 남아 있는 오크 기병을 끌어 내렸다. 놀란 조랑말이 날뛰기 전에 안장에 오른 에드워드는 급히 말배를 걷어찼다.



죽음과 절망 그리고 패배와 악몽으로 가득한 밤이 지나고 레인험의 백작 헨리 롱포드 왕자는 길 위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비록 악몽이 지나갔지만 왕자는 자신이 결코 무너지지 않았음을 보이기 위해 애썼다.

에드워드는 오크 족의 조랑말을 타고 군사들이 집결하는 곳으로 돌아왔다. 다들 주저앉아 있고 누워 있고 엎드려 있었다. 이 사이 인간 사냥꾼들은 사방을 오가면서 도망친 노예나 흩어진 패잔병들을 묶어 오고 있었다.

말에서 내려 마실 물을 찾고 있는데 두 사람이 에드워드의 어깨를 두드렸다. 놀라 바라보니 하나는 헨리의 친위병이고 다른 한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서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는데 상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샤티즈웰의 에드워드인가?”

“그렇습니다. 나리.”

“따라와라.”

심하게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에드워드는 어쩔 수 없이 그 뒤를 따랐다. 아무런 이유도 말해주지 않아 당혹스러웠다. 차가운 이슬에 젖은 것처럼 온 몸이 떨려왔지만 낯선자가 행동에서 귀족이 분명하니 감히 물어볼 수는 없었다.

다행히 에드워드를 찾은 것은 왕자 헨리 롱포드였다. 헨리는 오크 족의 보병이 자신을 포위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 에드워드의 기발한 행동임을 잊지 않고 있었다. 군막이 아닌 수많은 모두가 지켜보는 상황이라 에드워드는 차갑고 두려운 식은땀에 온 몸이 젖었다.

몇 사람 높으신 나리들이 찾아오자 서로 격의가 있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귀족들 특유의 여러 고사가 인용되고 은유법과 비유법이 들어간 대화들이라서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사람들이 물러나고 헨리 왕자는 영광스럽게도 직접 에드워드의 이름을 불렀다.

“그대가 에드워드인가? 샤티즈웰에서 온?”


====================================================


오늘은 좀 낮에 따뜻하네요...^__^


Next-35


●‘사도치’님...에드워드 이 녀석은 잘 모르지만...이놈도 나름 잘 싸우고 영리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본인은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어쨌든 간에 이놈...헨리 왕자도 구하고 오웬은 아예 군마를 양보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정도로 구해냈습니다. 남은 것은 출세 뿐이죠...^__^

●‘hotroad’님...에드워드도 보통 실력자는 아닙니다. 무예도 나름 제법이기는 하지만 그 스스로 그런 부분을 잘 모를 뿐이죠...^__^; 저 작가넘의 가호가 가장 크지만 나름 순간적으로 기지도 발휘하고 배포와 용기가 대단한 놈이죠.

지금은 그냥 보통 전투지만 글쿠 돌팔매를 쓰는 것 바로 곧 나옵니다...^__^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지 못하지만요...ㅎ.ㅎ; 바로 나오니 나름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뇌린2’님...핫핫...주인공...저 작가넘의 가호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도 없죠...; 그나저나 운은 저 작가넘이 가호하니...이번 화에서 나온 그대로 화살이 비오듯 쏟아져도 한 발 맞지 않고 그 옆에 있는 것들만 맞는 것도 있을 수 있죠...^__^;

조금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__^; 오늘 날씨가 좀 풀린 만큼 뇌린2님도 더 행복한 일과 함께 하시구요...^__^



모든 독자분들 살짝 날씨가 낮에 풀렸네요. 행복한 날씨 만큼 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세요...^^-오타 수정했습니다...(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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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99 청풍검
    작성일
    19.01.03 23:06
    No. 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뇌린2
    작성일
    19.01.04 03:19
    No. 2

    아직은 쎄뽁(?) 성장세. . . . .ㅎ
    조금 더 지나면 질시어린, 계급의 우월감 섞인 유치한 견제가 심하게 ㅎ
    좋은 날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04 10:28
    No. 3

    우와 일타 쌍피네요..
    오탈자 몇개 보고합니다.

    달려나오니 움직이니 => 달려나오며 움직이니

    에드워드의 친위병이고 => 헨리의 친위병이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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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4 1,436 34 12쪽
44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9.01.13 1,404 37 11쪽
4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2 1,379 36 11쪽
4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1 1,384 38 10쪽
4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10 1,390 39 10쪽
40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9 1,389 36 11쪽
3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8 1,393 34 11쪽
3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7 1,393 39 11쪽
3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6 1,393 35 10쪽
36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5 1,375 35 11쪽
3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4 1,405 34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3 1,445 32 10쪽
3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2 1,432 34 10쪽
3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1 1,494 35 13쪽
31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31 1,517 36 11쪽
3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30 1,529 37 12쪽
2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9 1,551 36 13쪽
28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8 1,442 34 9쪽
2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27 1,482 41 10쪽
26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6 1,575 42 11쪽
25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5 1,605 42 16쪽
2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4 1,549 39 8쪽
23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3 1,55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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