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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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738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1.05 18:32
조회
1,375
추천
35
글자
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세 번째 보급 부대가 도착하고 오크 족을 토벌하기 위한 군대는 완전히 재정비되었고 다시 요새를 향해 진격했다. 헨리 왕자를 비롯해 수뇌부는 오크 족이 승리를 거뒀음에도 이 시간 동안 진격해 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적들에게서 큰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어차피 에드워드는 아직 지원병으로 분류되니 직접 전투에 참가할 일은 없었다. 그러니 다시 대군이 진격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난번과는 달리 신속하게 승리해서 서둘러 샤티즈웰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헨리 왕자는 이번에도 정찰병들을 먼저 내보내 적진을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번에는 적이 기습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제법 먼 거리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충분히 원기를 회복한 보병들을 북 소리에 맞춰 요새 쪽으로 전진시켰다.

요새 앞에 헨리 왕자의 대군이 도착하니 오크 족은 다시금 병력을 내려 보내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크 족들은 일부러 사방에 모닥불을 피워 놓았는데 희뿌연 연기가 주변 지형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데 마치 안개 형상을 한 악마가 먹이를 노리고 내려오는 것 같았다.

“저 연기에 갇힌 태양이 희뿌옇게 보이는 것이 마치 창백하게 질려 불안해 떨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한 소리 하지 마라.”

“하기야 에드의 말대로 불안하지만 알아서 잘 싸우겠지.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를 꺼야.”

에드워드가 불안해 하니 좌우에 서 있던 목동들은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일부러 2개의 담요를 잘 접어 묶어 몸에 교차해 걸쳤다. 창과 도끼, 다용도 칼 같은 무기가 될 것들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번에는 레드힐에서 온 글렌 경이 창병과 보병대를 이끌고 가장 먼저 공세에 나서 적의 중앙을 두들긴다. 적의 대열이 무너지면 좌우로 케이터햄과 위섬의 보병이 진격한다. 그런 뒤 킹스힐에서 온 사람들이 적의 배후를 몰아친다.

적들을 완전히 포위에 넣으면 레인험의 병력이 투입되어 완전히 끝장낸다. 이제 전투가 시작되고 글렌 경이 진격하기 전 궁병들은 나무통을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 다섯 번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일제히 활시위를 놓는 소리와 함께 화살은 성난 벌떼가 웅웅거리며 소리를 지를 지르는 것처럼 무시무시하게 오크 족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오크 족은 방패를 들어 방어했는데 많은 수가 쓰러졌지만 끝까지 대열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화살 보충과 전과를 살피기 위해 궁수들이 잠시 멈춰서자 오크 족 몇 몇이 앞으로 나와 성기를 드러내 보이고 엉덩이를 뒤집으며 두드렸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다시 화를 내며 화살을 날렸다.

다시 다섯 번의 일제 화살 공격이 쏟아졌지만 오크 족은 여전히 대열을 지켰다. 오히려 어떻게 붙잡았는지 포로 30여를 끌어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뜯어 죽이고 일부는 산 채로 팔 다리를 뜯어 먹기까지 했다.

“저 악마를 죽여야 한다. 모두 진격하라!”

“진격! 진격!!”

이 모습을 본 글렌 경은 참지 못하고 진격을 개시했다. 궁수들은 다시 화살을 날리고 싶어했지만 화살 한발 한발이 다 돈이다. 화살을 아끼라는 알렉산더 경의 지시로 궁수들은 대기했다.

이 사이 궁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급히 추가 화살이 재분배된 화살을 나눠 받았다. 글렌 경의 군대는 천천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오크 족의 대열로 접근했다. 그런데 오크 족들은 글렌 경의 군대가 코앞 가까이 갈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서로 얼굴을 알아볼 정도가 되니 오크 족은 방패와 창으로 벽을 쌓았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엉성해 보이니 글렌 경은 직접 군용검을 치켜들고 힘으로 부딪쳐 적들의 방어를 무너뜨리려 했다. 군대는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중앙을 두들겼다.

처음에만 강하게 힘을 발휘하지 전투와 피에 쉽게 흥분하는 오크 족은 금새 대열이 무너졌다. 글렌 경이 적의 중앙을 무너뜨리고 강하게 밀고 들어가니 헨리 왕자는 기회가 왔다고 여겼다.

계획대로 좌우로 보병대를 내보내 오크 족을 몰아 붙였다. 크게 고함을 지르며 두 도시의 보병들이 밀고 내려갔다. 세 곳의 보병들이 오크 족을 두들겨대는 모습이 마치 대장장이가 커다란 망치를 들고 벌겋게 달궈진 쇠를 내리치는 것 같았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크의 피와 죽음이 튀어 오르니 헨리 왕자는 오웬 경에게 적의 배후를 차단할 것을 명했다. 오웬 경도 있는 대로 조랑말을 모두 끌어모은 기병대를 이끌고 빠르게 진격해 오크 족의 배후로 파고들었다.

조랑말을 타고 정예 기병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은 무리였지만 특유의 기동력으로 적의 퇴로를 끊는 것은 가능했다. 오웬 경의 군대가 적의 배후로 파고드니 헨리 왕자는 자신이 직접 남은 병력을 전선에 밀어 넣었다.

지난번의 실패를 단숨에 만회하고자 맹렬하게 기세를 높였다. 직접 군용검을 들고 공격의 선두에 섰다. 높이 치켜든 헨리 왕자의 군용검이 마침 햇살을 받아 강렬하게 빛났는데 마치 대낮처럼 주변을 비췄다.

에드워드는 헨리의 돌격으로 이 전투가 모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모든 상황이 인간들에게 유리했고 그 의도대로 움직였다. 이때 옆에 선 목동이 한 마디를 던졌다.

“그나저나 그 레프라는 놈은 아직 안나왔네? 그렇지 에드??”

“아!! 그건 그렇네.”

이 순간 에드워드는 무엇인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불길함을 몰고 온다는 말이 있다. 헨리 왕자의 군대가 전장에 뛰어들자 갑자기 숨어 있던 오크 족 한 무리가 뛰어나왔다.

바로 레프가 지휘하는 오크 족 무리로 그 숫자는 1백을 크게 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모두 전신 사슬 갑옷과 투구를 쓰고 있었다. 무기는 날카롭고 단단했으며 갑옷은 두껍고 여기에 오크 족의 잔인한 무모함이 더해졌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

갑자기 레프가 전투 괴성을 지르니 요새 쪽에서 오크 족 잔병들이 고함으로 응수하며 일제히 몰려나왔다. 좁은 곳에서 양쪽 모두 온 힘을 다해 치열하게 맞부딪쳤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황은 난투전에 유리한 오크 족에게 돌아갔다.

이 상태로 간다면 전투병들이 궤멸되고 오직 남는 것은 노무자와 노예들뿐이다. 상황 파악이 빠른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다시 전장에서 몸을 빼내 멀리 도망칠 준비를 했다. 에드워드도 전투가 급격하게 불리하게 돌아가니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지만 다시금 저 멀리서 오웬이 포위되어 옴짝 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태로 도망쳐도 되겠지만 샤티즈웰로 돌아갔을 때 오웬이 없다면 에드워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너무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것이라 주저했다.

‘도망치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이 상태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최소한 돌아가서 오웬을 구하려 했다는 말은 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이라도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심을 굳힌 에드워드는 창을 고쳐 잡고 앞으로 나갔다.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에드워드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만류했다. 같이 도망치기를 청했지만 에드워드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도망칠 것을 권하며 자신은 저 앞으로 나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차피 이들도 같이 샤티즈웰에서 온 사람들이고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가면 에드워드가 최소한 오웬을 구하기 위해 싸우려 했음을 증언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에드워드는 모두의 앞으로 나와 크게 외쳤다.

“저 앞에 우리와 함께 온 사람들이 있소. 나 에드워드는 여기에서 죽기로 싸울 것이오. 그런데 모두들 부끄럽게 그냥 지금 도망칠 생각이오??”

“······.”

“······.”

“에잇! 나는 지금 싸울 것이다. 누가 나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나는 달려 나간다. 우와아아아아아!!!”

그렇지만 서로 얼굴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도 감히 나서려는 사람은 없었다. 에드워드는 아무도 기다리지 않고 앞으로 돌진했다. 솔직하게 속내는 적당히 앞으로 나가 싸우는 척 하다가 도망칠 것이다.

거칠게 가슴을 두드리는 심장 소리가 커지는 만큼 죽음의 빛들이 서로 화합해 질러대는 노랫소리가 에드워드의 귀를 찢고 들어왔다. 주변이 온통 연기로 가득차 있으니 슬슬 도망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슬쩍 멈춰서서 도망칠 기회를 노렸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제 도망치려 했는데 갑자기 에드워드는 자신의 뒤쪽이 몹시 소란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놀라 돌아보니 뜻밖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닥치는 대로 손에 무기를 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당혹스러움도 잠시 모두들 일제히 오크 족을 향해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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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좋네요...^^


Next-37


●‘血天狂魔’님...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시저의 그 연설은 저 작가넘이 굉장히 감명깊게 보아서 말이죠...^__^ 확실하게 그것만큼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도 드물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놈...기회를 잘 보고 잘타고 하죠...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말이죠...^^

●‘사도치’님...에구...저 작가넘이야 뭐...^_^; 시간이 있을 때 그리고 조금 마음이 어지러울 때 글을 쓰고 연재하는 것이 좋더라구요...^__^; 그나저나 오늘은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하필 뜨개질을 하는 것이라서...굉장히 좀 많이 곤란했습니다...ㅎ.ㅎ;; 어쨌든 간에 낮에 좀 따뜻하고 그러니 행복하더군요...^__^;

19년 첫 주말...그래도 의미 있고 행복한 일과 함께 하니 좋았습니다...^__^/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행복과 함께 하세요...^^ 글쿠 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hotroad’님...고드프리 녀석과 언젠가는 붙어야죠. 말씀대로 칼과 창이 아니라 돌팔매로 깨트려 버리면 좋겠지만요...ㅎ.ㅎ;;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봉사 활동을 보육원을 다녀왔는데요...봉사 내용이 아이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ㅎㅅㅎ; 저 작가넘이 참...속성으로 배우기는 했지만...도저히 가르칠 수준은 아니더군요...웅...차라리 힘쓰는 일을 시켜 주거나 청소나 일을 하라고 시키면 되는데...웅...뜨개질이라니...ㅠ.ㅠ;



모든 독자분들 행복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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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05 18:46
    No. 1

    감사합니다 주말 좋은 주말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19.01.05 23:24
    No. 2

    항상 작가님 주인공은 뭔가 준비가 되기전에 부딫혀서 싸우면서 성장하는 타입이네요 그래도 뭔가 조금 기본이 되는 훈련을 어느정도는 했어야지 실전을 통해 성장한다는 말이 맞는데 말이죠 ㅋㅋㅋ 나무 작가의 가호가 크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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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6 1,338 38 12쪽
46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5 1,391 37 12쪽
45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4 1,436 34 12쪽
44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9.01.13 1,404 37 11쪽
4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2 1,380 36 11쪽
4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1 1,385 38 10쪽
4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10 1,391 39 10쪽
40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9 1,390 36 11쪽
3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8 1,393 34 11쪽
3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7 1,393 39 11쪽
3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6 1,393 35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5 1,375 35 11쪽
3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4 1,405 34 9쪽
3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3 1,445 32 10쪽
3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2 1,432 34 10쪽
3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1 1,494 35 13쪽
31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31 1,517 36 11쪽
3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30 1,530 37 12쪽
2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9 1,551 36 13쪽
28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8 1,442 34 9쪽
2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27 1,483 41 10쪽
26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6 1,575 42 11쪽
25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5 1,605 42 16쪽
2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4 1,549 39 8쪽
23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3 1,55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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