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조회수 :
743,122
추천수 :
21,451
글자수 :
5,647,234

작성
22.10.20 14:12
조회
139
추천
3
글자
16쪽

뇌 비우고 쓰는 외전) 두 조종사 이야기 3

DUMMY

클라분데는 매서슈미트의 캐노피를 닫아보았다. 어찌나 공간이 좁은지 머리가 캐노피에 닿았다. 클라분데는 비행을 하는 것을 상상하며 뒤를 돌아보려했다. 하지만 캐노피가 매우 비좁았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기도 힘들었다.


'조종실이 너무 좁은데...스핏파이어 크기 정도로만 만들지...'


클라분데는 좌측에 달린 핸들을 돌리고, 쓰로틀을 조정해보았다. 그리고 착륙 장치 컨트롤을 건드려보고는 여러 개의 계기판을 바라보았다. 책을 모조리 외웠기에 각각의 계기판이 뭘 뜻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급기동할때는 이걸 잠궈야지!'


클라분데는 캐노피를 신속하게 날려버리는 레버 또한 살짝 건드려보았다.


'비상탈출할때는 이걸로!'


그렇게 클라분데는 매일 밤마다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서 비행을 하는 망상을 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스 파이퍼 육군 참모 총장이 비행장을 방문했고, 클라분데는 한스 파이퍼가 탑승할 슈토르히를 정비하게 되었다. 한스 파이퍼의 슈토르히를 조종할 밥맛 떨어지는 파일럿이 와서 클라분데에게 외쳤다.


"육군 참모 총장이 타야 하는 슈토르히일세! 제대로 정비하게!!"


"네!! 확실히 정비하겠습니다!!"


클라분데는 열심히 슈토르히를 정비했다. 조종사 녀석은 화장실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꺼내고는 클라분데에게 외쳤다.


"이보게!! 불 있나!!"


"네!! 갑니다!!!"


클라분데는 조종사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그리고 조종사는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옷을 모조리 벗은 다음에 들어갔다. 이 조종사는 특이한 괴벽이 있어서 옷을 입은 상태로 화장실에 들어가면 똥을 쌀 수 없었던 것 이다. 조종사는 그렇게 발가벗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똥을 싸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휴지가 없었다.


"이봐!! 정비사! 아직 거기 있나!!"


"네!!"


"휴지 있나!!!"


"가져오겠습니다!!"


클라분데는 근처 식당에 가서 휴지를 가지고 달려왔다. 화장실에 있는 조종사가 외쳤다.


"뭘 이렇게 늦어!!"


클라분데는 휴지를 화장실로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 앞에 있는 부지깽이가 눈에 띄었다. 클라분데는 부지깽이와 화장실 문을 동시에 바라보았다. 이 부지깽이를 화장실 문 앞에 걸어놓으면 그 조종사는 탈출하지 못할 것 이었다. 결국 클라분데는 부지깽이를 화장실 문 앞에 걸어두었다.


'이러면 안 열리나?'


클라분데는 조종사가 화장실 밖에 벗어놓은 옷으로 갈아입어 보았다. 군복에는 계급장과 훈장이 달려있었다. 조종사가 클라분데에게 외쳤다.


"이봐!! 이거 왜 안 열려!!!"


클라분데가 말했다.


"문이 고장난 것 같습니다!!! 기다리십시오!!"


조종사가 화를 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어떻게 된건가!! 지금 급한데!!!"


클라분데는 군복을 입어보고 매우 만족했다. 그 때, 한스 파이퍼 육군 참모총장이 비행장을 가로질러 걸어오고 있었다.


'으익!!!'


클라분데는 잽싸게 한스 파이퍼를 향해 달려갔다. 화장실에 갇힌 조종사가 계속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열어!! 빨리 열라고!!"


하지만 비행장에서는 계속해서 비행기들이 이착륙하고 있었기에 조종사의 목소리는 완전히 묻히고 있었다.


위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이잉


클라분데는 한스 파이퍼 앞에서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경례를 했다. 한스 파이퍼가 늑대굴이 있는 곳을 지도에서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로 빨리 가주게."


클라분데는 버벅거리며 우물거렸다.


"그...그게..."


한스 파이퍼가 외쳤다.


"지금 급하네!! 황제 폐하께 보고할 것이 있어!! 빨리 가주게!! 어서!!"


그렇게 한스 파이퍼는 자신의 부관 프란츠와 함께 슈토르히에 탑승했다. 얼떨결에 클라분데는 조종석에 앉았다.


"비...비행해도 됩니까?"


한스의 부관 프란츠가 말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늦었습니다!"


그 때, 비행장 반대편에서 동료 정비사들이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만약 발각되었다간 좆될 것이 분명했다.


'으익!!!'


결국 클라분데는 슈토르히의 엔진을 켰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등


조종석에 타서 진동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클라분데는 기분이 째질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일 더 커지기 전에 내려오는 것이...'


그 때, 동료 정비사들이 화장실 문을 여는 것이 보였다. 발가벗은 조종사가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와서는 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저거 잡아!!!"


한스 파이퍼와 프란츠, 클라분데가 탄 슈토르히는 점점 활주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클라분데가 벌거벗고 비행장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조종사에게 외쳤다.


"죄송합니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등 트드드드등


그렇게 슈토르히의 랜딩 기어는 활주로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이잉


클라분데는 자신의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높이면서 얼굴이 바람을 스치고, 자신의 좌측 시야와 우측 시야에 보이는 지평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고 있다!!!!"


클라분데는 그렇게 처음으로 비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스 파이퍼와 프란츠는 지금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스 파이퍼가 클라분데가 입고 있는 군복에 달린 계급장을 보고 경악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이 새끼가 돌았나?'


원래 가끔 또라이 같은 녀석들이 나오는 법이다. 이럴 때는 절대로 도발시키면 안된다. 한스가 어떻게 이 녀석에게 말을 걸지 생각하는데, 클라분데가 외쳤다.


"각하!!! 제가 꼭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뭔가!!!"


"저는 사실 조종사가 아닙니다!!!"


'!!!!!'


프란츠의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한스 파이퍼가 억지로 웃으며 외쳤다.


"아하하하!! 자네가 농담을 잘하는군!!!"


클라분데가 외쳤다.


"농담이 아닙니다!! 저는 정비사입니다!!!"


'???'


"조종사가 화장실에 갔는데, 군복 딱 한번만 입어보려고 하다가 그만!!! 죄송합니다!! 처벌은 제대로 받겠습니다!!!"


클라분데는 그렇게 외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거센 프로펠러 소리와 바람 소리. 클라분데는 수도 없이 비행기를 정비했지만 단 한번도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는 조종사들을 보며 그들은 도대체 어떤 세상을 볼까 궁금해했다.


클라분데가 중얼거렀다.


"와...아름다워..."


한편, 비행기에 탄 프란츠는 얼굴이 보라색이 되어서 공황 발작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한스 파이퍼 또한 완전히 사색이 되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클라분데가 뒤돌아보고는 외쳤다.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조종할 줄 압니다!!"


의외로 클라분데는 첫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잘 비행을 하고 있었다. 비록 슈토르히가 계속해서 이리저리 크게 흔들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클라분데가 외쳤다.


"절반 정도 왔습니다!!!"


한스가 말했다.


"정말 자네 처음 비행인가?"


"그렇습니다!!!"


"처음 비행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조종술 책을 모두 외웠습니다! 연료도 충분합니다!!"


"착륙 장치 컨트롤이 어딨는지 아나?"


착륙은 제일 어려운 과정이었기에 착륙하다가 뒤질 수도 있었다. 클라분데가 쓰로틀 앞에 있는 착륙 장치 컨트롤을 가리켰다.


"여기있습니다!! 이건 인공 수평의!! 엔진 상태 좋습니다!!!"


한스는 뒷자리에서 클라분데가 조종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계기판을 모두 암기하고 있군...'


보통 처음 조종하다보면 손이 이리저리 섞이게 마련인데 클라분데는 가장 최적의 효율로 손을 움직이며 조종하고 있었다.


"캐노피 투하를 할 줄 아나?"


"네! 이 레버만 당기면 됩니다!! 당길까요?"


클라분데가 캐노피 투하 레버를 당겼다.


트컹!


스프링에 의해 캐노피가 날라갔다. 엄청나게 거샌 바람이 클라분데, 한스, 프란츠의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프란츠가 울부짖었다.


"으아악!!! 으아아아악!!! 으아아아악!!!"


한스가 외쳤다.


"그걸 왜 당겨!!!!"


"죄송합니다!!!"


거센 바람에 다들 얼굴이 덜덜 떨리고 입 안으로 바람이 들어왔다. 프란츠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우롸롸롸롸롸 롸롸롸롸롸"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한스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차..착륙이 제일 중요하네! 황제께 아주 중요한 것을 보고드려야 하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전쟁은..."


"걱정 마십시오!!!"


클라분데는 뭔가를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거의 다 왔는데 한 가지만 부탁해도 됩니까!!!"


"뭔가!!!"


"배럴 롤 한 번만 해봐도 되겠습니까?"


"배...배럴 롤!!!!"


조종사들도 처음 비행할때는 곡예 비행 따위는 하지 않는다. 당연히 절대 안된다고 대답하려는데, 클라분데가 하늘과 지상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꼭 안해도 됩니다! 아..."


클라분데가 환희에 찬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진짜 아름다워."


한스가 무심코 대답했다.


"전쟁은 원래 아름답지."


클라분데가 목이 메여서 말했다.


"각하는 이런 광경을 셀 수도 없이 여러번 보았겠죠? 아마 거대한 기갑 군단 강철 부대가 진격하는 것 또한 보셨을 겁니다. 전쟁 영웅이니까요."


"..."


"전 정비사가 되기 전에는 청소부였습니다. 매일 매일 인생이 똑같았죠! 사실 밤마다 비행장에 가서 몰래 캐노피 안에 들어가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역시 직접 날아보는거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공군사관학교를 가지 그랬나?"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그렇군..."


"헤헤 이러니까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각하같은 진짜 영웅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클라분데는 아쉬웠는지 롤을 살짝살짝 선회해보았다. 프란츠가 고함을 쳤다.


"뭐하는거야!! 그만둬!!"


"죄송합니다!!"


클라분데가 웃으며 말했다.


"전 이제 감옥을 가겠죠?"


한스가 말했다.


"내가 선처를 부탁하겠네. 제대로 도착만 한다면 말일세!"


정신이 나간 프란츠가 외쳤다.


"죄몫이 한 두 개가 아니니 최소 20년은 감옥에서 썩을걸...악!!"


한스가 프란츠의 머리를 때렸다. 클라분데가 외쳤다.


"괜찮습니다! 평생 청소하고 정비만 하고 제 인생은 엄청나게 따분했습니다! 한 번 비행도 해봤으니 이걸로 충분합니다! 배럴 롤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하늘을 비행해본게 인류 역사상 몇이나 되겠습니까! 각하께는 정말 감사합니다!"


"..."


"술이라도 사드리고 싶지만 감옥에 갈테니 그건 어렵겠네요! 끝까지 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배럴 롤 해보게."


"???잘못 들었습니다!"


"배럴 롤 해도 되네!!"


프란츠가 비명을 질렀다.


"한스 파이퍼 이 시발 새끼가!!!! 악!!!"


한스가 프란츠의 머리를 때렸다.


퍽!!


한스가 외쳤다.


"인생 한 번뿐인 기회 아닌가!!!"


클라분데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하...하지만 캐노피도 떨어져나갔고 각하께서 잘못되시면 전쟁 전체에 영향이!!!"


한스가 외쳤다.


"내 서류는 어차피 사령부에 있으니 괜찮네!! 나는 비행기도 조종해보고 전차도 타보고 전격전도 해보았다고!! 얼마던지 해보게!!!"


쿵 쿵 쿵 쿵


클라분데가 조금 망설이고 있었고 한스 파이퍼가 외쳤다.


"인생 마지막 기회야!!! 어떻게 할 줄은 아나? 배럴롤을 하려면 가파르게 상승하고"


클라분데가 말을 이었다.


"안정적으로 롤 회전을 하고 상승하면서 감소한 속력을 다이브하면서 다시 증가시키며 원래 비행 방향과 고도, 속력을 회복합니다.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상의 회전선을 잡아야 합니다. 선회를 마쳤을 때는 선과 평행하게 기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45도로..."


"정확히 알고 있군. 제대로 할 수 있겠나?"


한스가 식은 땀을 흘렸다. 그냥 이 녀석이 포기해주는 것이 한스의 생명 연장에는 좋을 것 이다. 클라분데가 말했다.


"머리 속에서는 수천번도 더 해보았습니다."


프란츠가 울부짖었다.


"이런 정신나간!! 당장 그만두게 하십시오!!!"


한스가 외쳤다.


"시작하게!!"


클라분데가 계기판을 점검한 다음 말했다.


"꽉 잡으십시오!!!"


프란츠가 고함을 쳤다.


"우아아아아아아악!!!!!!!!!!!!!!!!! 지금 우린 캐노피도 없다고!!!"


천천히 시계 반대 방향으로 슈토르히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와 반대로 지평선은 시계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순간 슈토르히가 180도 선회하였고 한스, 클라분데, 프란츠 모두 머리카락이 지상으로 향했다. 다들 안전벨트는 꽉 매고 있었지만 중력이 머리 끝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프란츠가 울부짖었다.


"한스 파이퍼!! 좆같은 새끼야!!!"


계속해서 슈토르히가 부드럽게 회전을 하였고, 다시 지평선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프란츠가 외쳤다.


"이...이제 끝이야? 우아악!!!"


다시 슈토르히가 선회하기 시작하였다. 슈토르히는 그렇게 늘어진 용수철을 따라서 부드럽게 회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한스가 외쳤다.


"원을 더 크게 그려보게!! 반경이 너무 작아!!"


"네!!"


클라분데는 조종간을 더 당겼다. 그렇게 푸른 하늘 위에서 슈토르히는 커다란 나선 형의 늘어난 용수철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슈토르히의 기수가 위로 올라갔다. 클라분데는 시퍼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2시 방향에 위치한 태양빛에 눈이 부셨다. 계속해서 롤링을 하니 하늘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인간은 단 한 순간을 위해 일생을 살기도 한다.


한스가 외쳤다.


"이제 그만!!!"


트으응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등


잠시 뒤, 슈토르히는 늑대굴 근처 비행장으로 착륙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트으응 트드드드드 트드드드등


슈토르히는 점점 고도를 낮추다가 상당히 거세게 비행장에 추락했다.


쿵!!!


정비사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미 늑대굴 근처 비행장에서는 이 소동을 연락 받은 상황이었다. 헌병들이 달려와서는 클라분데를 조종석에서 끄집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분데는 아직도 행복한 표정이었다. 한 장교가 달려와서 한스에게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좌석에 앉아있는 프란츠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정비사들이 팬티에 똥오줌을 지린 프란츠를 끌어냈다.


"헤헤헤...헤헤...헤헤헤..."


비행장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붉은 남작, 리히트호펜이 달려왔다.


"이런 젠장!! 자네가 납치당할 뻔하다니!! 내가 이 일은 제대로 처리하겠네!!"


프란츠가 여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리히트호펜에게 고자질했다.


"저 녀석이 배럴롤까지 했습니다. 비행을 한 번도 해본적 없는 녀석이 말입니다."


리히트호펜이 한쪽 눈을 찌푸리고 말했다.


"배럴롤을 했다고? 한번도 조종해본 적 없는 녀석이?"


한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리히트호펜에게 말했다.


"가능하면 선처해주게."


"?"


한스가 말했다.


"내가 배럴롤을 해도 된다고 했네."


리히트호펜은 뭔가를 생각하다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고는 껄껄 웃었다.


"이런 정신나간 새끼..."


그로부터 며칠 뒤, 군사 법정에서 재판관들은 한스 파이퍼와 리히트호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읽어 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선처하는 것은 좀..."


"한스 파이퍼, 붉은 남작 둘 다 쌍으로 정신나간 친구들이구먼!"


"뭐 근데 우리 20대 때를 생각해보면..."


그 재판관들 또한 20대 때 공산 봉기 때 빨갱이들 잡으려고 신나서 총 들고 싸우러 갔던 적이 있었다.


"하긴 전쟁통이라 인력도 부족한데..."


"정비사로서도 성실하게 근무했다더군! 이번 일 이전에는 사고를 친 적도 없었고 폭력성도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재범 확률은 없다고 보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 작성자
    Lv.45 g5******..
    작성일
    22.10.20 14:19
    No. 1

    이 스토리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4:21
    No. 2

    히로토는 비행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전쟁 끝나고도 사람들 죽이는 짓거리를 햇지만 클라분데는 한번이라도 비행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에게도 피해 주지 않고 그저 배럴롤 하고 싶다는걸 꿈꿨다고 두 조종사의 이야기를 대비해보고 싶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네요 실제로 어떤 정비사가 조종 한번도 안해봤는데 배럴롤 하고 싶다고 비행기 탈취한 사건을 참고로 쓴 이야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4:21
    No. 3

    아 그리고 이번 외전은 여기서 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g5******..
    작성일
    22.10.20 14:22
    No. 4

    다음은 무슨 스토리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4:25
    No. 5

    아직 확실히 정하지 않앗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4:25
    No. 6

    태평양 전쟁떄 미군 포로들 배로 이송될때 똥오줌 속에서 그야말로 지옥을 맛봤다던데 이건 제가 쓰긴 어려울거 같고 고민 중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血天狂魔
    작성일
    22.10.20 18:04
    No. 7

    헬쉽은 좀 그렇죠ㅋㅋ
    병태로 대륙타통작전하는거 쓰는건 어떨지요?
    아니면 병태가 올라가는걸 조선에서바라보는시점에서쓰거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8:10
    No. 8

    하긴 헬쉽은 쓸만한 에피소드는 별로 없죠 대륙타통작전 ㄷㄷㄷ 자료 조사 필요하고 공부할거 많아야하긴 하겠지만 연습용으로 괜찮을거 같네요 네 조선에서 바라보는 시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g5******..
    작성일
    22.10.20 18:10
    No. 9

    악몽 스토리 나오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엘랑 보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0 18:39
    No. 10

    엘랑 나오면 재밋긴 하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1 08:53
    No. 11

    오늘 자료조사로휴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10.24 11:16
    No. 12

    이번회차를 보니 확실히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긴하네요.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는 만화가 있죠. 벨기에 만화인 땡땡의 모험 내지 틴틴의 모험 시리즈 중 검은 성 에피소드가 그러합니다. 쌍둥이 형사가 근처에서 비행기 조종하던 정비사를 조종사로 착각하여 재촉하였고 마지못해 정비사가 이륙했지만 거의 곡예하다시피 초짜 비행을 하였고 결국 비행쇼에 난입하여서 예기치 않는 공연으로 추락하다시피 착륙한 뒤 대회 우승컵을 받게되는 웃긴 이야기죠. 참고로 땡땡은 벨기에의 만화작가였던 조르주 프로스페르 리미가 에르제라는 필명을 써서 20세기 신문에 연재하였던 만화입니다. 수도 브뤼셀 인근의 에퇴르베크(네덜란드식: 에테르베이크)에서 중산층으로 태어났고 초기에는 유럽에 판치던 극우사상과 반공사상도 가졌고 제국주의 및 인종주의 속에 서구우월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신문(르 벵티엠 시에클)국장으로서 자기 비서인 제르멘 키켄스와 중매해서 결혼하게한 노르베르 왈레즈 신부부터가 파시스트에 빠진 다른 종교인들처럼 무솔리니 추종자였고 나치에 부역했다 징역과 벌금형 받은 이였으며 당연히 신문자도 천주교 보수계열이였죠. 첫번째 이야기인 소비에트편부터 반공기질이 났고 콩고편은 과거 식민지 잔혹사도 있기에 현재에도 논란이 많죠. 다만, 루뱅대학교 황실 미술관 장학생 자격의 중국 국비유학생 창총첸을 만나면서 제국주의 이념이 옅어져갔고 중일전쟁시기의 중국인과 우정 다루는등 작품에도 변화가 왔으며 콩코편은 계속 수정을 거듭했답니다. 이후 독일점령기에 20세기 신문이 폐간했고 역시 부역하던 르 스와르에 연재한탓에 부역자로 찍혔지만 본인이 싫어하는 오페라가 좋아서 성악가도 겸했던 만화가인 에드가 자코브(에드가르 펠릭스 피에르 자코브)와 교류한 덕에 공동으로 다시 연재하다 레지스탕스 출신 청년 실업가 레몽 르블랑의 도움으로 본격적 연재가 시작되었죠. 그러고보면, 벨기에가 3등분 당하면서 에르제는 프랑스에서 연재하거나 미국으로 갈 수 있을듯 합니다. 일단 오페라가 싫기에 갠적으로 히틀러에 대한 점수도 그럴것이고 벨기에의 반독감정 속에서 독일제국에 비판적일 수 있기에 독일제국에서 연재금지될 지 모르나 중국편도 독일에서 통용 될 가능성도 있기도 하고 괴벨스등이 일본과 외교문제로 금지 시킬 수 있고.. 혹시 영국 배경인 검은 성 편의 그 장면을 군에 있던 클라분데가 쉬는 시간에 자기가 소유하든 남이 보는것 같이 보면서 곡에할때 그쁨을 배로 느낀것 아냐!? ㅋㅋㅋ 하여간, 침몰선을 주제로 하고 영화버전으로도 유니콘호의 비밀과 라캄의 보물, 앞서말한 중국 이야기면서 아편굴도 다룬 푸른 연꽃과 전후에 그린 후속편 티베트에 간 땡땡, 그리고 이야기와 관련된 검은 섬 에피 한번 보세요! 도서관 어린이 코너에 있을껄요?

    이 두 비행사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기는 합니다. 특히 일본쪽은 전쟁의 광기가 더하였기에 오류는 많아도 저에게 공감도 되었지만, 독일쪽은 오류가 너무 많고 그동안의 스토리와도 연결이 되기에 의문이 먼저드는 회차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클라분데가 어찌 살고 어떤 꿈을 가졌는지는 둥요하지 않죠. 중요한건 그가 속한 곳입니다. 엄연히 명령체계가 잡힌 군조직이고 혼자도 아니고 독일의 군과 정치 실세였던 한스를 태우고 그 짓을 했다는 것은 국가반역에 해당하는 중죄죠. 보수적인 독일사회에서 군법을 어긴데다 국가 자산 파산에다 고위층 살해미수에 해당되고 반공이란 공포정치가 만연한 시기에서 정말 위험하기 그지 없는 짓입니다. 거기다 늑대굴이면 최고 지도부에 대한 살인미수이니 반역이 아니면 뭘까요? 이것부터가 붉은 남작조차 옹호할 수 없는 마당이며 히틀러나 다른 지도부들조차 한스의 면죄론에 동의할 수 없을겁니다. 붉은 남작이야 이해한다쳐도 당장 괴링부터가 심각하게 생각할겁니다. 아무리 스테판의 후견인이지만 거의 육방부 수준으로 육군이 장악하다시피한 군부중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 루프트바페 위상에 금이 가는 이 사고는 군 기강 문제가 들어가는데 면죄하라는것에 동의할 수 없을겁니다. 아무리 아껴도 이는 베를린 공습 받은 원역사보다 더 심각한 것이고 방공망등 보안이 뚫린 상황이죠. 아무리 나치당 인맥이 군을 잠식해도 여전히 군부 입김이 큰 마당에 나치당의 군 조직 침투가 좋지 않던 군부에게 기회만 주는 꼴입니다 일본으로 치면 해군항공대 정비사가 도조히데키에게 그짓 했다고 봐야하는데...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현대와는 다른 관점의 과거에서 현대에도 비난이 있는 일을 너무 큰 스케일로 저질렀으니 이건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봅니다. 특히 이 시기가 모스크바 점령에 목을 매고 한스가 정치적 유배당하기 전이니 모든 독일인 이목이 집중되는데 보도통제 하는것부터가 힘들죠...

    이런 마당에 사법체계도 또다시 무능을 보었습니다. 아무리 빽이 있어도 위의 상황 고려없이 단순한 빽만으로 봐준다? 설사 동정심이 있어도 너무나 큰 위험요소가 있기에 중형을 피하기 힘들겁니다. 근데도 이런 모습슬 보인점에서 나치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하겠죠. 아마 이 결정은 히틀러가 한스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는 결정적 계기중 하나일 것이고 가뜩이나 올가 체코바 사건과 오토의 사고로 분노가 달하던 괴벨스의 분노를 제대로 폭발시켰으며 하이에는 더욱 국방군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찰 거죠. 괴링도 스테판의 후견인 이전에 한스의 군사적 재능과는 다른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에 의문도 품을 것이고 그동안은 육군과 루프트바페 경쟁심에 공적으로 속마음 보여도 선을 지켰지만 스테판의 집행유예형에 더해 한스가 최고직에 전혀 맞지 않다는 생각에 확신을 찰겁니다. 힘러는 비웃겠으나 그 역시 이런 사법체계를 넘어 한스의 태도에서 어이가 없고 괴링처럼 진지하게 최고지휘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다 보기 힘들겁니다. 나치당도 이런데 낙하산이라며 시선이 안좋은 군부는 더하죠. 나치파지만 만슈타인등은 한스를 쳐내는데 동의할 것이고 군부도 한스 실각에 적극 이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대놓고 드러내지 않지만 이 일은 한스의 정치적 유배에 중요한 연유중 하나죠. 아무튼 프란츠는 한스 기행에 아주 학을 떼겠네요. 나중에서야 한스가 자기 기행을 깨닫기는 했을지... 클라분데는 어떤 판결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4 14:27
    No. 13

    아 땡땡의 모험 그거 저도 압니다 전시회도 갔었죠 진짜 명작 중에 명작이죠! 보러 가야겟네요 진짜 천재적인 만화죠 근데 몰랏는데 서구우월주의자이기도 햇군요 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쓰고싶은대로 쓴거라 고증 오류가 참 많죠 의견 감사합니다 특히 전시 상황에 저런건 엄청난 죄죠진짜 보도 통제도 힘들거 같네요 네 불쌍한 프란츠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4 14:44
    No. 14

    사형 면제해주는 대가로 집행유예 부대 들어갓다가 전공 세워서 사면받는걸로 갈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4 14:45
    No. 15

    진짜 괴링이 엄중처벌하라고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0.24 15:23
    No. 16

    진짜 그 에피소드랑 진짜 비슷하긴 하네요 상상력이 대단한! 네 도서관 어린이 코너에서 봐야겟네요 진짜 대단한 만화가 같습니다 전시회에서 보면 진짜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만화를 그렸더라구요 아 진짜 일본에서 해군항공대 정비사가 도조히데키 상대로 저랬다고 하니 실감이 확 되네요 네 현대에도 저렇게 하면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24 IS-3 +9 22.12.04 125 3 12쪽
823 예광탄 불빛 +179 22.12.03 223 3 12쪽
822 도둑질 +46 22.12.02 159 4 13쪽
821 다시 501 중전차 대대로 +153 22.11.22 282 2 13쪽
820 관등성명 +24 22.11.21 131 3 13쪽
819 당근과 채찍 +13 22.11.20 135 3 11쪽
818 외전)로마군 이야기 8 (完) +2 22.11.19 110 2 12쪽
817 외전)로마군 이야기 7 +5 22.11.18 89 2 12쪽
816 외전)로마군 이야기 6 +4 22.11.17 116 2 11쪽
815 외전)로마군 이야기 5 +4 22.11.16 99 2 12쪽
814 외전)로마군 이야기 4 +4 22.11.15 100 2 12쪽
813 외전) 로마군 이야기 3 +11 22.11.14 106 2 13쪽
812 외전)로마군 이야기 2 +44 22.11.10 156 2 12쪽
811 외전) 로마군 이야기 +16 22.11.09 123 2 12쪽
810 룰렛 +31 22.11.08 192 3 15쪽
809 휴가를 간 오토 +303 22.11.07 377 4 12쪽
808 바이킹 외전 5 (完) +19 22.11.06 115 2 15쪽
807 바이킹 외전 4 +18 22.11.05 113 2 11쪽
806 바이킹 외전 3 +19 22.11.04 142 2 17쪽
805 바이킹 외전 2 +16 22.11.03 104 5 13쪽
804 바이킹 외전 +20 22.11.02 144 3 14쪽
803 훈장과 계급장 +277 22.10.26 375 4 12쪽
802 유리지뢰 +29 22.10.25 137 4 13쪽
801 지상 최대의 암살 작전 +24 22.10.24 135 3 12쪽
800 석탄 폭탄 +39 22.10.23 184 3 15쪽
799 일급 기밀 +46 22.10.22 183 5 13쪽
» 뇌 비우고 쓰는 외전) 두 조종사 이야기 3 +16 22.10.20 140 3 16쪽
797 뇌 비우고 쓰는 외전) 두 조종사 이야기 2 +25 22.10.19 129 3 11쪽
796 뇌 비우고 쓰는 외전) 두 조종사 이야기 +8 22.10.18 144 3 12쪽
795 머리 비우고 쓰는 외전) 나타샤 이야기 +73 22.10.18 246 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