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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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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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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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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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DUMMY

한스는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시동이 걸리는 3대의 마크 전차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한스가 생각했다.


‘장갑에 쓰일 금속은 좀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A7V처럼 경도가 높은 금속으로 만들면 포탄이 날라왔을 때 부셔져 버린단 말이야. 포탄이 비스듬히 미끄러지는게 이상적인데. 르노 전차는 장갑이 어떻더라?’


그런데, 지난 번에 노획한 르노 전차가 보이지 않았다. 한스가 슐츠 중위를 찾아가서 물었다.


“지난번에 노획한 르노 전차는 어디 있습니까?”


“그거? 열차에 실어서 군수 공장으로 운반했네.”


“네?”


“기술자들이 이것저것 살펴봤지만 별거 없다는군. 고작 2명 밖에 안 들어가는 전차가 무슨 쓸모가 있겠나? 마크 전차에 비하면 별 쓸모가 없으니 앞으로 프랑스 전차는 노획할 필요 없다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다네.”


슐츠 중위의 말에 한스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애써 화를 억누르고 동료들을 만나러 대피호로 가는데, 모리츠 상병이 저격총을 무인지대 쪽으로 조준한 채로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스가 말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놈들이 꾸준히 정찰대를 보내서 어쩔 수 없다네.”


모리츠 상병은 저격 솜씨가 정말로 좋았고 짬도 높았기에 한스는 하사로 진급한 이후에도 여전히 모리츠 상병에게 깍듯이 대했다. 그런데 모리츠 상병은 손가락마다 비닐 조각을 끼고 있었다. 한스가 물었다.


“손가락에 이것은 무엇입니까?”


모리츠 상병이 말했다.


“아 이거? 피임 도구일세.”


모리츠 상병의 손가락에 있는 것은, 상부에서 최전선에 있는 병사들에게 보급해준 콘돔이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보금품이었기에, 이것을 보고 모든 병사가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모리츠 상병이 조준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것도 나름 쓸모가 있는 법이네. 이거 보게. 찬바람이 쌩썡 불어도 손이 총에 들러붙지는 않거든.”


“으음..괜찮은 아이디어군요.”


병사들은 생존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모조리 활용하고 있었던 것 이다. 한스가 대피호에 들어가보니, 병사들이 톱밥이 들어간 빵을 먹고 있었다. 요나스가 말했다.


“우리가 흰개미냐? 이걸 어떻게 소화시키라는 거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순무로 나온 빵이 나왔는데, 이제는 최전방에도 톱밥이 들어간 빵이 나오고 있었다. 에밋이 말했다.


“이걸 먹은 이후로 변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그 날 오후부터 참호에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거 계속 올 것 같은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비는 참호에 며칠 넘게 쏟아졌고, 참호에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변소에도 물이 넘쳐 흘러서 참호 안에 오물이 둥둥 떠다녔다. 병사들은 근처에 아무 포탄 구덩이에 들어가서 변을 누었다. 한 병사는 변을 누러 포탄 구덩이 근처에 갔다가 진흙탕이 빠지기 시작해서 다른 병사들에게 구출되기도 하였다.


요나스가 울부짖었다.


“빌어먹을! 왜 하필 내 휴가가 끝나고 비가 오는 거야!”


참호의 분위기는 점점 침울해져갔다. 병사들은 아무 의욕도 없이 기계적으로 자기 시간대에 보초를 서고, 보급품을 운반하는 일을 반복했다. 장교와 부사관들은 점점 병사들을 다루기 곤란해했다. 병사들이 대놓고 명령 불복종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명령에 기계적으로 “알겠습니다.” 라고 답하고 형식적으로 근무를 할 뿐이었다.


병사들을 마음껏 부려먹던 장교와 부사관들도 프래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전처럼 병사들에게 무리하게 근무를 시키지는 않았다. 한스는 미리 전차들에 방수포를 든든히 씌워둔 덕분에, 전차들은 비에 젖지 않았다. 다행히 며칠이 지나고 비가 그쳤다. 병사들은 참호를 보수하느라 휴식할 시간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뮐러 병장이 한스를 급히 찾았다.


“한스 파이퍼! 당장 슐츠 중위에게 가보게!”


“네? 무슨 일입니까?”


뮐러 병장은 한스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일단 가보게.”


한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슐츠 중위를 찾았다. 놀랍게도, 헌병들이 슐츠 중위 옆에 서 있었다.


‘설마 참호 보수하기 싫다고 탈영한 녀석이라도 있나?’


그 때, 한스는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지난번 휴가때 보았던 헌병이었다. 그는 어깨에 붕대를 감고 엄청나게 화가 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 헌병이 고개를 돌리고 한스를 바라보았다.


“아, 역시 한스 파이퍼 자네 여기 있었군!”


슐츠 중위는 한스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살아있었던 거야?’


어깨에 붕대를 감은 그 헌병이 말했다.


“한스 파이퍼 하사. 내가 자네를 본 그날, 근처 술집에서 병사 여럿이 명령에 불복종하고, 나를 살해하려 시도했네. 그 술집의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네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군인이 비슷한 시간에 왔다갔다더군. 그 놈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한스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슐츠 중위는 전혀 한스를 도울 생각이 없어 보였다. 슐츠 중위가 말했다.


“이보게 한스. 이것은 아주 중대한 일이네. 자네가 아는 것이 있으면 당장 말해야 할 걸세.”


한스는 지금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저 재수없는 헌병이 죽지 않았음에 마음 깊은 구석에서 진심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다니 유감입니다. 팔은 괜찮으십니까?”


그 때, 직위가 높아보이는 한 헌병이 말했다.


“내 친구 폴은 총알이 다행히 뼈를 관통하지는 않았네. 이보게 한스 파이퍼. 혹시 자네가 아는 것이 있다면 모조리 말하게. 자네가 말했다는 것은 비밀에 부칠 테니.”


한스는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술집에서 떠들던 자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육군 항공대로 추정되었습니다.”


“그거 말고 다른 아는 바는 없나?”


한스는 그 때, 괴링이 자신과 눈을 마주쳤음을 기억했다. 그리고는 얼버무렸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자들이 떠들썩했던 것은 기억하지만, 저는 술집에서 금방 나왔습니다.”


팔에 부상을 입은 헌병이 시뻘개진 얼굴로 이를 갈았다. 다른 헌병이 말했다.


“뭐 인상 착의라도 기억나는 것은 없나? 술집에서 그 작자들이 서로 이름을 부르지는 않던가?”


“죄송합니다.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헌병들은 한스를 상대로 더 알아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헌병들이 탑승하려 하는 차량을 보고 한스가 감탄했다.


“아니, 이 차량은 무엇입니까?”


“에르하르트 장갑차라네.”


그 초록색의 멋들어지는 장갑차는, 전차와는 달리 무한 궤도는 없었다. 하지만 그 어떤 군인이라도 이 장갑차를 한 번쯤은 타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 장갑차 상부에는 철십자 마크가 멋들어지게 그려져 있었으며, 7.92mm 기관총이 3 정 달려 있었다. 헌병들이 장갑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은 무슨 선전 영화에나 나올 법한 멋있는 광경이었다. 장갑차를 보던 한스에게 슐츠 중위가 물었다.


“이보게 한스 무슨 일인가?”


“제가 휴가 때 혼자 술집에 갔을 때, 육군 항공대 여럿이 술을 마시던 것을 목격했는데, 그들이 헌병을 공격한 모양입니다.”


“빌어먹을 육군 항공대 자식들···하는 것도 없는 머저리들 같으니라고···그 자식들이 우리보고 땅이나 굴러다니는 멍청이들이라고 한단 말이지···”


한스는 대피호로 돌아가면서 그 때서야 자신의 심장이 쿵쿵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내가 바로 신고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내가 처벌 받았을 수도 있었어···’


혹시나 이번 일에 한스가 얽힌다면 백프로 군사재판 이후 총살일 것 이다. 어쩌면 괴링이라는 그 작자는 자신의 부하가 이번 일로 군사재판을 받더라도, 자신은 잘 빠져나올지도 모른다. 그 때 현장에서도 괴링은 폭행에 전혀 가담하지 않고 철저하게 방관만을 했다.


‘딱 봐도 그런 놈은 비열하고 영리한 놈이야···엮이면 안된다···’


요나스, 니클라스, 에밋, 거너, 슈타이너 상병, 롬멜 소위, 슐츠 중위와 그 괴링이라는 자는 완전히 다른 부류의 인간이었다. 그는 직접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날 일은 분명 괴링의 책임이 컸다. 술집에서 목격한 바로는 그 다른 병사들은 모두 괴링의 부하였고 엄연히 그가 부하들을 말리지 못한 책임이 컸다.


속을 알 수 없는 최악의 고약한 인간이다. 한스는 이 휴가 때문에 괜히 귀찮은 일이 생겼음에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적군하고만 싸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군에도 그런 더러운 자식들이 있다니···’


한스는 갑자기 부하들과 동료에 대한 전우애가 조금 솟아났다. 심지어 멍청한 요나스와 겁쟁이 거너조차도.


‘그래. 가끔 멍청하긴 해도 좋은 놈들이지.’


그 때, 모리츠 상병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어떤 자식이 이 구덩이에서 똥 쌌어!!! 멀리서 싸라고 했잖아!!”


모리츠 상병은 참호 근처에 포탄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똥을 밟고 미끄러진 것 이었다. 머리가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방금 전에 요나스가 그 포탄 구덩이를 지나오는 것을 분명히 한스는 목격했다. 요나스의 찜찜한 표정을 보니 역시 요나스가 저지른 것이 맞는 것 같았다.


순간, 한스는 헌병한테 괴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뒤늦게 기억났다고 신고할까..’


하지만 한스는 귀찮은 일에 엮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아무 말 하지 않기로 하고 전차를 관리하러 갔다.


그 날 저녁, 적군의 포격이 시작되었다. 대피호 깊은 곳에 있는 병사들도, 지면 위로 쉭쉭거리며 지나가는 포탄을 느낄 수 있었다. 레온이 부들부들 떨면서 불안해했다. 슈타이너 상병이 말했다.


“자네는 아직도 포격에 익숙하지 못한가? 이번 포격은 일제 포격이 아니야. 좀 있으면 끝날 걸세.”


레온이 말했다.


“저 소리 들어보십시오. 포탄이 공기를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이런 소리에 어떻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까?”


쿠과광 콰광


포탄이 지면에서 터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병사들은 모두 어깨를 움츠렸다. 가장 초연한 고참 병사들도, 근처에서 포탄이 터질때면 어깨를 움츠렸다. 요나스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쉭쉭거리는 소리가 싫어.”


콰광 쿠과광


포격은 30분이 지나자 조용해졌다. 에밋이 눈치를 보며 말했다.


“이젠 나가도 될까?”


그 때, 독일군 포병들이 적군에게 화답을 위해 포를 쏘기 시작했다.


쉬이익 쿠과광!!!


쉬잇 쉬익 콰광!!!


레온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빌어먹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0.12.19 01:28
    No. 1

    과연, 주인공의 선택은!? E-V/4 에르하르트 장갑차! 거대하고 성능 낮은 BAK보다 나은 장갑차죠! 20대란 소수만 생산되었으나... 암튼, 전차와 함께 장갑차도 연구하는건가? 아, 3호에 이름은 뭘로 지을건가요? 마르더? 레오파르트? 레오파르트가 좋을 것 같은데! ㅋㅋㅋ 혹은 퓨마도! 점점 전쟁끝나가는데 베르사유 조약과 루르점령을 어떻게 볼려나?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0.12.19 14:20
    No. 2

    지금 비축분에서 3호 전차는 이름을 안 붙이고 그냥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정말 3호도 이름을 붙여주는게 좋겠네요! 살짝 수정해서 3호도 애칭을 붙여줘야 할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betastar
    작성일
    20.12.19 03:07
    No. 3

    오늘도 암울한 한스의 참호 생활이군요. 순무의 계절 다음은 톱밥의 계절이라니...끔찍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0.12.19 14:20
    No. 4

    순무 빵이 나오던 시절은 행복했죠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슐레지엔
    작성일
    21.01.12 23:06
    No. 5

    대체역사 맞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2 23:20
    No. 6

    넵 대체 역사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遊郞
    작성일
    21.01.27 12:11
    No. 7

    슐츠 중위 밑에서 느는 건 생존력과 정치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g5******..
    작성일
    21.06.12 05:18
    No. 8

    저시대에 공군은 없습니다,육군 항공대(Fliegerkorps) 뿐이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쿠사나가
    작성일
    22.01.22 21:47
    No. 9

    주인공 병신같네 윽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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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전차 탈출 작전 +7 20.12.27 2,230 68 11쪽
73 독 안에 든 쥐 +4 20.12.27 2,215 70 11쪽
72 독일 최강의 장전수 +6 20.12.26 2,320 77 11쪽
71 도망자 +3 20.12.25 2,314 78 11쪽
70 호랑이 교관 +4 20.12.25 2,361 86 11쪽
69 전차병 훈련 +10 20.12.24 2,299 85 11쪽
68 고급 레스토랑 +8 20.12.24 2,370 76 11쪽
67 프랑스제 담배 +4 20.12.23 2,320 77 11쪽
66 죽음 앞에 짐승 +1 20.12.23 2,332 67 11쪽
65 스테판 +3 20.12.22 2,410 67 11쪽
64 미친 작전 +7 20.12.21 2,418 69 11쪽
63 한 병사의 이야기 +1 20.12.21 2,447 71 11쪽
62 황당한 작전 +7 20.12.20 2,473 70 11쪽
61 전차 회수 작전 +3 20.12.20 2,476 77 11쪽
60 전차장의 판단 +5 20.12.19 2,511 72 11쪽
59 한스 파이퍼 기갑 부대 +3 20.12.19 2,586 69 11쪽
» 장갑차 +9 20.12.19 2,525 74 11쪽
57 괴링 +9 20.12.18 2,537 78 11쪽
56 휴가를 보내줘 +4 20.12.18 2,531 72 11쪽
55 MP18 +5 20.12.17 2,537 71 11쪽
54 르노 전차 +9 20.12.16 2,571 76 11쪽
53 행군 +7 20.12.16 2,604 71 11쪽
52 손바닥 +9 20.12.15 2,644 71 11쪽
51 재밌는 이야기 +8 20.12.15 2,741 81 11쪽
50 머카나키 통조림 +4 20.12.14 2,781 82 11쪽
49 총력전 +1 20.12.13 2,789 68 11쪽
48 영국 군인들의 깜짝 파티 +2 20.12.12 2,758 82 11쪽
47 비전투 손실 +5 20.12.12 2,761 74 11쪽
46 다시 참호로 +20 20.12.12 2,885 76 11쪽
45 2차 세계대전 +5 20.12.11 3,060 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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