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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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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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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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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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vs 마법의 사단장(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411화.











펑!! 펑!!


“이게 진짜!!”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격.


이게 인이 말했던 격의 폭발이구나.


격이 느껴지는 어느 장소에서든지 폭발 현상이 일어난다.


한데 아무런 징조 없이 터지는 이 미친 기술은 보고 즉각 반응해야만 했는데.


범위는 물론이며 수량, 속도까지 전부 갖춘, 그냥 무조건 이기라고 만들어둔 스킬 같았다.


연옥참과 합검참 두 번의 큰 공격을 허용한 즉시 사용하기 시작한 격의 폭발.


확실히 대단한 스킬이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제한이 있을 거야. 이건 확실해.’


어느 기술이든, 어느 권능이든, 어느 스킬이든, 어느 검술이든 무조건 결함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결함은 누구나 알아낼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대놓고 보이진 않아도 조금만 궁리해보면 알 수 있게끔.


하물며 일정 이상 격이 상승한 존재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대부분 결함은 단순하다.


이번에도 비슷할 터.


격의 폭발은 영향력을 자원 삼아 자신의 격을 폭발시키고 있는 거다.


즉 영향력이라는 자원이 소모되기 때문에 절대 무한할 순 없다.


‘마력과 마기도 덩달아 죽어가고 있다.’


또 한 가지 사단장은 격의 폭발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공간의 권능과 자신의 무한한 마력과 마기를 때려 박고 있다.


들었던 격의 폭발과 다른 이유는 아마 여기서 발생하는 거겠지.


마력과 동화된 격이 마력을 앞세우고 뒤에서 폭발하는 형식.


사용한 마법 안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을 일으켜 추진을 가속하는 형식.


마기의 특수성을 이용해 한층 더 강한 폭발을 일으키는 형식.


등등 별의별 폭발 방법이 다 튀어나오면서 사방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인과 반이 상대했던 놈은 육탄전 위주여서 폭발 범위가 그의 주변으로 한정되었다고 했었는데.


마법을 사용하는 사단장인 만큼 기술적 응용 능력을 가장 중시해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하다.


그래도 한 가지 기술의 집중으로 적의 자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쭉쭉 빨리는 자원이 폭발에 주입되는 게 보인다.


시간만 끈다면 승리는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사단장도 알고 있을 거다.


저렇게 소비성 짙은 기술을 무분별하게 뱉어대고 있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정보가 현격히 적다.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겠다.


“죽어라!!!”


“진짜로 죽겠다.”


“비아냥거리지 마라!!”


오른쪽, 다음은 상단, 그 바로 다음은 발밑.


격의 폭발이 일어나기 전 마력의 짙어짐을 어떻게든 감지해 피한다.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다.


전처럼 몸 일부를 포기하고 접근하는 건 자살행위다.


거리가 벌려진 게 패착인가.


합검참으로 그를 베었을 때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잠시 방심해 주춤거린 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공간을 접어 바로 이동하는 그를 보고도 반응하지 못했었으니까.


초 네임드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얕잡아봤다.


‘밖에 있는 우주의 검기를 거둬야 하나?’


자원의 소비는 이쪽도 만만치 않다.


격의 폭발로 사용하는 검술이 많아진 만큼 검기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본래는 전혀 부담되지 않던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검술이 이제는 무겁게만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우주의 검기는 검성의 영역 스킬이다.


영역 스킬을 저렇게 방치 해두고 있어도 되는 걸까?


하데스 신에게 받은 임무는 4구역에 악마들 몰살.


한 놈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검을 밖에 배치해둔 것인데.


지금에서야 스킬과 내가 결계 때문에 양분화된 게 뼈아프게 느껴졌다.


본래는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을 텐데.


먼저 결계를 부숴야 하나?


그건 안 된다.


결계의 강도가 얼마나 될 줄 모르고 자칫 잘못하면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대로 격의 폭발에 휩쓸린다는 것.


살아있을 확률이 굉장히 낮은 도박이다.


가장 안전한 건 그냥 밖에 있는 검기를 모조리 회수하는 건데.


‘골치 아프네!’


상황이 참 야속하다.


나중에 잔소리 듣는 거 그냥 받아들이고 할까?


펑!!


“윽!!”


집중력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생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몸이 둔해진다.


피곤을 느끼고 있는 거다.


삐걱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굳어가며 기술을 사용하기 힘들어진다.


‘설마 이걸 노렸나?’


사단장의 노림수.


대놓고 기술을 퍼붓는 이유는.


체력전으로 가겠다는 건가.


“바라던 바다.”


“그런 몸으로 아직도 오만한 자존심을 내세우는구나. 살려달라고 빌어야 할 판에.”


“그 말 그대로 돌려주고 싶네.”


우선 상황을 정리하자.


내 체력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외부에 있는 검기를 거두면 최소 2할은 회복할 수 있다.


다만 검기를 거두면 외부의 적이 침공을 개시할 테지.


만약 거두게 된다면 마지막 일격을 날릴 때나 진짜 위험할 때로 정해놓고.


밖에 있는 피라젤을 믿어보는 걸로 하자.


그리고 적의 상태.


보이는 모습은 나와 비슷하다.


가슴과 허벅지 부근에는 피가 줄줄 새고 있으며 주작의 신성력에 오랜 시간 노출돼서 그런지 피부도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남은 자원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라고 봐야겠지.


즉 서로의 상태는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고 누가 먼저 그 최악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싸움이다.


그럼 해야 할 건 단 하나.


최악으로 적을 밀어 넣는 것.


“힘 싸움이라는 거네.”


끈기나 지속력 그런 게 아니다.


상대를 얼마나 몰아넣을 수 있는지.


내 공격이 상대를 얼마나 상처입힐 수 있는지에 대한 싸움이다.


“해신거참(海神巨斬).”


그리고 그런 싸움은 내 장기이기도 했고.


바다가 태어났다.


검기의 바다가.


바다 안은 치명적인 검의 날이 어류와 같이 헤엄치고 있으며 그 중심지에 내가 서 있었다.


어류의 날은 전부 나를 섬기며 고개를 조아림과 동시에 일대의 마법을 베어냈다.


“영역 스킬인가?”


“아닌데?”


해참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특이했다.


영역 스킬도 아닌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으니까.


스킬이 영역을 만드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긴 해도 크기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보통 영역을 만든다고 해서 영역 스킬과 비견될 정도로 거대하거나 위협적이지 않다.


기술의 발동을 위해 만들어지는 준비물에 불과한 정도다.


한데 해참은 달랐다.


해참의 바다는 그야말로 영역 스킬처럼 수많은 효과와 숨은 힘이 있었다.


플레이어가 성장할수록 해참이라는 기술 자체도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나날이 증진했다.


그리고 현재.


해참이 보여주는 위대함은 압권이었다.


“건방진!!”


대기 중에 퍼져 있는 마기와 마력을 전부 베어내는 파도가 점점 거대해지더니 결계 내부를 전부 집어삼켰다.


물처럼 보일 뿐이지 검기로 만들어졌기에 공기가 없어진 건 아니었으나 그 외의 것들은 전부 사라졌다.


미리 설치해둔 마법진부터 시작해 마나, 마력, 마기, 권능, 격 전부가 해참의 검기에 저항하지 못했다.


“큭!!”


바다에 표적을 잠그자마자 해참의 검기가 날뛴다.


무수히 많은 물의 검을 만들어 날아들었고 토네이도가 발생하며 중심축을 어지럽혔다.


마법을 발동하려고 해도 이곳은 검기의 바다.


마법진이 나오는 동시 파괴되는 마법사들의 무덤이나 따로 없었다.


펑!!


그래서 격의 폭발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차례 폭격이 끝나자마자 사단장은 영향력을 소비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보호 술식을 구축했다.


좋은 선택이다.


해참의 바다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니까 독자적인 영역을 펼친 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다만.


“이게 그리 오래 가는 건 아니거든.”


상황을 냉정히 파악해 그에 가장 합당한 선택을 내렸다고 해서 그 선택이 꼭 올바르리라는 법은 없다.


해참의 검기가 순식간에 주작의 검에 흡입되며 사단장을 억압했던 검기가 사라졌다.


“뭣이?”


영향력까지 소비해 검기를 몰아내고 영역을 구축했건만 허투루 돌아가 버렸다.


“화나겠네?”


“빌어먹을!!”


소모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중요 순간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제일 우선이고.


이번에는 그 주도권을 내가 가져왔었다.


방금까지는 사단장에게 있었고.


“간다.”


아직 그 주도권은 날아가지 않았다.


다시 일대에 격을 퍼트리며 마법을 난사하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해신거참의 검기를 품은 주작의 검이 날개를 자극하며 속도를 증폭시켰다.


천보, 낙참, 연참, 번개의 힘 등 여러 검술을 힘만 가져와 속도 상승에 더 부여했다.


내겐 이동 속도 관련 스킬이 없기에 이렇게라도 해서 순간적인 속도를 폭발시켜야만 했다.


새삼 반이 부러워진다.


“이게!!”


음속을 돌파한 속도.


마법을 만들 시간이 없는 사단장이 또 영향력을 소비해 권능을 발동했다.


공간이 접히며 몸을 이동시켜 안전한 곳으로 이동.


“귀찮네.”


해신거참의 검기가 베어지는 곳에는 이미 사단장이 없었다.


합검참 때와 같이 인식하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검술이 아니니 대응 방법이 존재하긴 하는구나.


“하하!! 고작 그 정도냐?!!”


공격을 피하자 코가 드높이 올라간 사단장이 전과 똑같이 자원을 퍼트렸다.


1초.


딱 1초 안에 결계 내부 전체에 퍼졌다.


동시에 마법진이 튀어나왔고 수백의 마법이 발포된다.


“무슨 짓을?!!”


그 마법들은 나를 맞추지 못했다.


나는 사단장의 보호 구역 안에 들어와 있었으니까.


마법의 피해가 자신에게 도달하지 않게끔 만들어둔 안전장치.


무분별하게 터지는 마법들 사이에서 사단장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이 구역 때문이었다.


접근해 설정해둔 안전 구역 안으로 들어가기만 한다면 마법에 대한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진다.


말이 쉽지, 사실 그 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공간의 권능이 있어서 거리를 벌리기 특화된 사단장을 계속 따라잡는 건 진짜 고역이었으니까.


한데 지금 그 고역을 해냈다.


어떻게?


“용참(龍斬).”


힘의 이양.


허공을 베어 아무런 소비도 없었던 해신거참의 힘이 용참에 부여됐다.


본래 그대로 없어져야 했을 해신거참의 힘이 용참의 검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용참은 돌진기다.


용참의 힘이 강화되었다는 건 돌진 속도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뜻.


검술의 힘을 속도에 투자했을 때보다 배는 빠른 속도로 사단장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용의 형상?”


그의 곁에 도달하자마자 피의 검기가 내 몸에서 튀어나와 드래곤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처음 용참을 사용했을 때처럼 말이다.


그때 이후로 용참의 힘을 최대한 자제하고 피의 형상이 나오지 않게 조절했는데.


이번에는 그 조절도 풀었다.


용참은 여러 계기로 강화되고 또 강화된 스킬.


태초의 힘을 복제한 스킬인 만큼 그에 합당한 영향력과 힘을 선보인다.


크롸롸롸라라아!!!


드래곤의 울부짖음이 들리자마자 검이 움직였다.


찌르기.


정직했지만, 막을 수 없는 최고의 공격이 사단장의 복부를 파고 들어간다.


“커헉!!!”


각혈을 토해내는 사단장이 어떻게든 힘을 운용해 마기와 마력을 영향력으로 치환, 격의 폭발을 일으켰다.


하지만 어림없었다.


“·········이건?!!”


우주의 검기가 그 격의 폭발을 전부 감당해줬으니까.


동시에 10개의 이기어검이 해참과 해신거참을 만들어 일대의 마법을 전부 지웠다.


“말도 안 된다!! 이게 무슨!!”


마력이 무한하다.


이건 비유적 표현이다.


말했듯 완벽은 없고 절대도 없다.


자원의 한계는 무조건 존재한다.


그 끝을 보기 힘들 뿐이지.


사단장도 똑같았다.


마력과 마기의 총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그 압도적인 총량도 이젠 그를 지켜주지 못한다.


“너무 낭비가 심했어.”


이 넓은 결계 전체를 얼마나 자신의 마기와 마력으로 채워뒀나.


그를 넘어서 이젠 자원을 소비해 영향력으로 치환까지 했다.


남아 있을 턱이 있겠나.


“이제 끝이야.”


“썩어 죽을 놈이!!”


복부에 박힌 주작의 검이 불꽃을 내뿜었고.


이기어검과 주작의 날개가 이에 호응했다.


화륵!


신성력으로 가득 찬 주작의 불꽃이 사단장 몸 내부로 대량 주입했다.


내부에 있는 사흉수의 힘, 마기와 충돌 현상을 일으켰고 내부에서 충돌하는 힘 때문에 사단장의 몸은 급격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기괴하게 뒤틀리고 꺾이며 뽑혔다.


“이래도 안 죽는 거냐?”


그래도 생명줄을 유지하고 있다.


대단하다.


얼마나 생명력이 짙은 건지.


왜 반과 인이 그토록 힘들어했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이젠 그 지긋지긋한 생명력도 마기와 마력처럼 그를 지켜주진 못한다.


“멸참(滅斬), 자아긍참(自我肯斬).”


2개의 궁극기를 합한 융합 검술이 발동했고.


이미 만신창이인 사단장의 몸을 수십 갈래로 절단했다.


[사흉수의 심복, 사단장 중 3번째 단장을 처치했습니다.]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와 소멸하는 결계로 승리를 느낄 수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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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신의 도시(2) 22.04.13 71 0 14쪽
432 신의 도시(1) 22.04.11 70 0 14쪽
431 궁기(12) 22.04.11 63 0 14쪽
430 궁기(11) 22.04.10 66 0 15쪽
429 궁기(10) 22.04.08 65 0 15쪽
428 궁기(9) 22.04.07 63 0 13쪽
427 궁기(8) 22.04.06 62 0 14쪽
426 궁기(7) 22.04.05 64 0 15쪽
425 궁기(6) 22.04.04 66 0 14쪽
424 궁기(5) 22.04.02 66 0 15쪽
423 궁기(4) 22.04.01 60 0 15쪽
422 궁기(3) 22.03.31 64 0 12쪽
421 궁기(2) 22.03.29 64 0 14쪽
420 궁기(1) 22.03.28 66 0 12쪽
419 티탄족(5) 22.03.27 67 0 16쪽
418 티탄족(4) 22.03.26 56 0 12쪽
417 티탄족(3) 22.03.25 77 0 13쪽
416 티탄족(2) 22.03.24 63 0 12쪽
415 티탄족(1) 22.03.23 64 0 14쪽
414 거래(2) 22.03.22 56 0 15쪽
413 거래(1) 22.03.20 69 0 13쪽
412 준호 vs 마법의 사단장(4) 22.03.19 62 0 14쪽
» 준호 vs 마법의 사단장(3) 22.03.18 64 0 13쪽
410 준호 vs 마법의 사단장(2) 22.03.17 66 0 14쪽
409 준호 vs 마법의 사단장(1) 22.03.16 69 0 14쪽
408 첫 번째 전장(1) 22.03.15 73 0 13쪽
407 귀환(2) 22.03.14 89 0 12쪽
406 귀환(1) 22.03.13 87 0 16쪽
405 사흉수 사단장(4) 22.03.12 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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