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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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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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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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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DUMMY

[토라스의 무법자, 칸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셨습니다.]

[새로운 기록 추가 보상으로 영웅 백과사전 능력에 일정량의 경험치가 부여됩니다.]


“유성 씨, 더 말해드려야 합니까?”

“아닙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맙습니다. 세진 씨.”

“예. 그럼 저는 이만....”


이세진이라는 자를 마지막으로 서진영 일행의 영웅 기록을 모두 등록하는 것을 끝 맞췄다.


그 숫자는 서진영을 합쳐 총 12명.

이시원과의 전투에서 반 정도가 죽었다 해도 2개의 세이프존을 가진 것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적은 숫자였다.


-주인님, 10레벨을 달성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이제 하나만 더 올린다면 D등급 영웅의 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무조건 11레벨은 찍을 줄 알았는데.”


표정을 애써 관리하려 해도 절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무리 대부분 F등급이었다 해도 12명이나 등록했는데 고작 1레벨이 오르다니.

영백은 그런 나를 보며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당연한 겁니다. 제 레벨은 5단위로 필요 경험치가 급상승합니다. 특히 10단위에서는 그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커집니다.

“이래서는 앞으로 수백 명을 등록해도 A등급은커녕 B등급도 힘든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에게는 상세 열람이 있잖습니까.

“....젠장. 결국 또 상세 열람이구나.”


영백이는 그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밝아지는 게, 누가 보면 상세 열람에 미친 사람 아니, 책처럼 보인다.

나는 녀석이 짓는 징그러운 미소를 뒤로하고 조용히 다가온 서 대표를 쳐다봤다.


“이 늦은 시간에 옥상에는 무슨 일입니까?”

“하하! 뭘 그렇게 경계하고 그래. 그냥 바쁜 일이 끝난 거 같아서 잠깐 이야기나 하자는 거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자.

규칙대로라면 단칼에 죽이는 게 맞지만, 당장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일단 살려두기로 마음먹었다.

일행이 반 토막 난 그들 쯤이야 언제든 죽이려면 죽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쓸데가 남아 있기도 했다.


‘이 녀석들까지 기록을 등록했다면 11레벨을 찍었을 거 같긴 한데....’


나는 아쉬움을 삼키며 눈을 가늘 게 떴다.

내가 동료를 죽인 탓인지 그들은 나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 덕에 아직 기록을 등록하지 못했다.

뭐, 강제로 알아낼 방법도 있긴 하다만 그랬다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이봐. 아까 낮에 있던 일은 잠시 접어두자고.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찾아온 거야.”

“그 이야기라면 이미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겠습니까? 제 잘못은 아니라 해도 죽은 사람이....”

“크흠! 뭐, 일행들이 동요하기는 하지만 지들이 어쩔 거야. 살려면 숙일 줄도 알아야지. 안 그래?”


역시나 서진영이 리더라 불리듯, 저자가 서 대표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이시원보다야 낫겠지만, 그 또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일행들을 통솔하고 있는 거다.

진짜 회사의 대표와 직원의 관계처럼 갑과 을로 나누어져서 말이다.


“알겠습니다. 먼저 건드리지 않는다면 저도 그 일은 전부 잊도록 하죠.”

“으하하!! 역시 말이 통할 줄 알았다니까? 그럼 피곤할 텐데 그만 쉬고 내일 보자고!”


서 대표가 3층으로 내려가고 나 혼자 남은 옥상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늘을 보니 어느새 달이 떠 있었고, 주변 분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둑어둑해진 상태였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지려나.”


드디어 길고 길었던 하루가 끝이 났다.



* * *



3구역에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아니, 정확히는 매일 긴장하며 살기 때문인지 시간이 벌써 한 달이나 흐른 지도 모르고 있었다.


“키에에에엑-!!”

“어, 어!! 저쪽에서 또 온다!!”

“젠장! 급해 죽겠는데 후방 지원은 뭐 하는 거야!! 대열이 무너지잖아!”

“야 이 바보야! 성질만 내지 말고 뒤도 한 번 봐라! 이미 후방에 있던 사람들도 다 돕고 있다고.”


나는 인상을 찡그린 채 전장 중심에 서 있었다.

수백 명의 사람과 그에 맞먹는 숫자의 리자드맨들이 떠드는 통에 시장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러운 전장이었다.


“크에에엑-!!”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구나!! 경험치라도 많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서-걱!!


검에 오러를 두른 일격에 덤벼들던 괴물이 그대로 반으로 쪼개져 늪에 처박혔다.

하지만 숨 돌림 틈이 없었다. 동족이 죽자 분노한 리자드맨들이 개미 떼처럼 앞다투어 덤벼들었다.

그에 한숨을 뱉고 다시 검을 휘두르려던 그때.


“유성 씨!!”


콰직!!


작은 도끼로 단 방에 리자드맨을 곤죽으로 만든 서진영이 다가왔다.

그녀는 치열한 전투를 겪었는지 온몸이 녹색 피로 번들거리며 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나는 과장스럽게 코를 막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진영 씨, 냄새가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지금 장난이 나와요? 이러다 다 뒤지게 생겼다고요!”


저 입에서는 왜 험한 말만 나오는 건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주변을 넓게 둘러보았다. 그녀의 말처럼 전장의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리자드맨의 숫자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역시나.


“크어어어....!!”

“어, 어!! 거기 뒤쪽 조심해! 좀비들이 일어난다!”

“크윽! 강수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마지막은 어제 약속했던 대로 내 손으로 끝내줄게.”


죽었다 되살아난 좀비들.

생존자들이야 괴물을 죽인 후에 뒤처리로 머리통을 날려버리니 상관없다만, 리자드맨에게는 그런 지능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안 하는 걸지도. 이 녀석들 뒤에는 그놈들이 있으니까.’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중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투에서 승리할지는 몰라도 우리 쪽도 절반 이상은 죽게 생겼다.

나는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낸 뒤 서진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후퇴하죠. 저희가 빠지더라도 좀비들이 리자드맨과 대신 싸워줄 겁니다.”

“휴우.... 결국 오늘도 여길 못 넘었네요. 알겠어요! 유성 씨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뒤로 물러나요!”

“그런 말 하는 거치고는 눈빛에 기대감이 너무 담겼는데요?”

“....알면 수고 좀 해줘요. 유성 씨가 버텨줘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다는 거 알잖아요! 그럼 부탁해요!”


서진영은 그 말을 끝으로 큰 목소리로 후퇴를 외치며 일행들을 데리고 뒤로 물러났다.

그 모습을 보니 입에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생존자들이 빠진 자리를 메꿔야 하는 게 바로 나였다. 덕분에 오늘도 리자드맨만 주야장천 잡게 생겼다.


“이럴 줄 알았다면 괜히 도와준다고 했었나?”


벌써 며칠째 이 지겨운 짓을 반복하는 건지.

이제는 리자드맨의 누린내만 맡아도 인상이 찡그려진다.


-주인님의 선택이셨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이시원 그자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일행의 규모가 커지지 않았습니까.

“그거야 뭐.... 젠장.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은 없네. 진짜 그 자식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 짓을 하게 된 것도 전부 이시원 그 자식 때문.

그 녀석이 서 대표 일행이 합류한지 며칠이 지났을 때 갑자기 사람을 보내 협상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잠시 휴전을 갖고 서로 각자 중앙으로 향하는 길을 뚫자는 것이었는데.

문제라면 싸움을 좋아하지 않던 서진영이 그 제안을 냉큼 받아들여 버렸다.


“끼에에엑!!”


스-걱!!


“내가 빨리 구역을 넘어가던가 해야지! 이제는 저 녀석들만 봐도 구역질이 나올 정도라고!”


이시원에 대한 분노가 치밀자 검이 더 빠르고 날렵하게 덤벼드는 괴물의 육체를 무자비하게 베어냈다.

레벨과 능력이 높아진 탓에 오히려 1구역에서 고블린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쉽게 느껴졌다.


-주인님,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습니다.

“좋아. 나도 그만 가서....”


그렇게 내가 미친 듯이 괴물들을 죽인 뒤 자리를 뜨려는 그 순간.


쿠구구궁!!


갑작스럽게 늪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지진이 일어났다.

넘어지지 않게 급히 자세를 낮추고 지진이 시작된 방향을 바라보니 이곳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는 지점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지진을 만들어낸 것은.


-크에에에에엑!!!


“....뭐 좋을 게 있다고 한 달에 두 번이나 나오는 거냐. 진짜 너무 하네.”

-빨리 도망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고작 2k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늪의 주인 바실리스크.

그놈은 역시나 흉폭한 녀석답게 나타나자마자 주변 숲과 건물들을 박살내며 존재감을 보여 주었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 영백이의 말처럼 도망치려던 나는 순간 멈칫했다.


“....잠깐. 저쪽은 우리가 뚫으려던 리자드맨 부족이 있던 자리 아니었나?”

-저 괴물의 꼬리에 치여 하늘을 나는 리자드맨을 보니 맞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에게 운이 따라주는 거 같군요.


영백이는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지만, 그에 반해 내 얼굴은 구겨졌다.


“....운은 개뿔! 진짜 재수가 없으려니까 저놈도 도와주지를 않는구나!!”


아니, 구겨지는 수준을 넘어 얼굴 전체가 일그러진 거 같다.

얼굴에 팔자 주름부터 시작해 각종 주름이 생긴 게 느껴지는 걸 보니 아마 확실할 거다.


-왜 그러십니까?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닙니까? 저희 대신 저 괴물이 리자드맨을 죽이고 있습니다.

“당장이야 좋아 보이겠지. 하지만 아무리 늪의 주인이라 해도 저 많은 녀석이 도망치면 전부 죽일 수는 없다고.”

-그거야 당연히.....


말을 하던 영백이는 무언가 깨달았는지 표정이 굳었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검을 허리춤에 꽂아 넣었다.


“빨리 가서 알려줘야 해. 그리고..... 저 녀석들이 몰려오기 전에 최대한 대비해야지.”


이러고 한가하게 떠들 시간조차 아까웠다. 나는 곧장 땅을 박차고 전력으로 서진영이 기다리는 장소를 향해 달렸다.

다행히 그녀는 멀지 않은 장소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 다른 일행이 없는 걸 보니 먼저 세이프존으로 보낸 듯 보였다.


“어! 유성 씨! 여기요!”

“하아... 후우.... 아니 혼자 여기서 뭐합니까?”

“유성 씨가 제 부탁 때문에 혼자 고생하시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그보다 다친 곳은 없으시죠?”

“아, 예. 괜찮....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일단 세이프존으로 가야 합니다! 빨리요!”

“네? 그야 가긴 갈 건데 뭔 일 있어요? 왜 이리 급하세요? 그러고 보니 얼굴색도 안 좋으시고....”


서진영이 뭐라 떠들던 나는 그녀의 팔목을 잡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 내게 뭐라 말을 걸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늪의 주인 때문에 대답해줄 정신이 없었다.


‘그 일대 부족 전체가 도망친다면 최소 수천 마리가 넘어갈 텐데.... 차라리 내가 나서서 다른 쪽으로 유인해 볼까?’


지금 내 머릿속을 차지한 건, 늪의 주인으로부터 도망쳐올 리자드맨 부족.

비공식 규칙이기는 하지만 녀석들에게는 중앙 지역의 일정 경계를 넘지 못하는 규칙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녀석들은 늪의 주인을 피해 어디로 도망쳐올까.


답은 너무 뻔하다. 녀석들이 향할 장소는 생존자들이 거주하는 외곽밖에 없는 것이다.


“어이, 저기 유성이랑 진영 씨도 왔네! 두 사람 다 고생했어!”

“하하!! 어서 오세요! 안 그래도 바로 식사 준비하려고 했어요.”


먼저 세이프존에 도착한 생존자들은 그런 내 속도 모르고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겼다.

나는 그제야 달리던 발을 멈추고 서진영의 손목을 놓았다. 그리고는 그녀를 쳐다봤다.


“하아.... 진영 씨. 일단 놀라지 말고 들어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할 거 같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먼저 다른 세이프존에 보낸 사람들부터 전부 불러오라 하세요. 그리고....”

“아니, 잠시만요! 갑자기 왜 그러시는데요?”


서진영이 소리치는 바람에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나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천천히 그들을 둘러보고는 땅바닥에 손을 가져다 댔다.


“이 진동이 안 느껴지십니까?”

“어? 설마 늪의 주인이.... 그럼 지금 당장 세이프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거....”

“그 녀석이 나타난 건 맞는데. 일이 더 꼬였습니다.”

“더 꼬이다뇨?”

“지금 이곳으로 세이프존을 박살 낼 수 있는 녀석들이 몰려오고 있거든요.”


3구역 생존자의 유일한 안전 주거지라 불리는 세이프존.


그 대단한 늪의 주인조차 부수지 못할 정도니 얼마나 안전한지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무적’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애초에 임무에도 그리 적혀 있었을 테니까.


“유성 씨, 도대체 누가 세이프존을 부순다는 건데요! 아니 그런 게 가능하긴 해요?”

“세이프존이 막아주는 건 어디까지나 ‘물리’ 공격입니다. 한마디로 물리 무적이죠.”

“그럼 설마....”

“예.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괴물이라면 충분히 부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금 그 공격이 가능한 녀석이 오고 있고요.”


원래라면 누군가 보스를 잡은 뒤에야 움직였어야 할 놈들이다.

그런데 늪의 주인이 나타난 위치가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하필 그 경계에서 나타나다니.


나는 침묵에 빠진 사람들을 대신해 입을 열었다.


“정면으로 방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놈들은 지친 상태로 싸워볼 정도로 만만한 녀석들이 아닙니다.”

“....유성 씨, 그럼 방법은 있나요?”


절망과 기대감이 섞인 묘한 눈빛.

처음에만 해도 나를 극도로 경계하던 그녀가 이제는 나를 통해 희망을 찾고 있다.

그 모습은 과거에 그토록 희망을 갈망하던 나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

나는 그녀, 그리고 사람들의 희망에 부흥하기 위해 준비한 계획을 꺼냈다.


“우리는 지금부터 세이프존을 버릴 겁니다. 물론 후방 세이프존을 포함해서 말이죠.”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웃는 건.


-저 영백은 언제나 주인님을 지지합니다.


본인과는 상관없다는 듯 태평한 표정을 짓는 영백이뿐.

알고 보면 저 자식 속으로 내가 죽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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