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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최근연재일 :
2021.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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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4.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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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5화

DUMMY

“피해요!!”


다급한 서진영의 외침과 동시에 괴물이 휘두른 넝쿨이 주변을 휩쓸자, 신전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콰아아앙!!!


“크흡! 여기는 괜찮습니다!”

“조금 다치기는 했는데 이쪽도 무사해요!”


하지만 이미 괴물의 패턴에 어느 정도 적응한 사람들이 재빨리 피한 직후라 피해가 적었다.

그에 서진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괴물을 노려봤다.


“하아.... 다친 사람이 많긴 해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야.”


사람들의 반격에 넝쿨이 불타오르며 괴로워하는 괴물.

괴물이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희망이 차올랐다.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녀석의 움직임을 상세히 주시했다. 그런데 그러던 도중.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그녀의 눈에 이상한 점이 목격됐다.


[키아아아악!!!]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분명 괴물의 행동이 변했다.

사람을 죽이는데 전력을 다하던 녀석이 지금은 무슨 문제라도 터진 건지 방어만 하며 땅을 내려치고 있지 않은가.

덕분에 바닥이 서서히 무너지며 서진영도 그 아래에 지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괴물을 죽이는 일.


“녀석이 방심한 지금이 기회입니다! 다들 머리를 노리세요! 남은 체력을 전부 쏟아붓는 한이 있더라도!!”


서진영의 명령에 생존자들이 전력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다.

남은 체력과 마나를 전부 투자한 만큼 화려한 공격들이 아크리스의 머리를 타격했다.


퍼어엉!! 콰아아앙!!!


[끼에에에엑-!!]


서서히 무너지는 괴물의 거대한 육체.

수많은 공격에도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던 아크리스가 드디어 바닥에 쓰러진 것이다.


“자, 잡았나?”

“허억.... 하아... 설마 이것도 버티는 건 아니겠지?”

“뭐 그런 재수 없는 소리를 해! 활활 타오르는 거 안 보여? 분명 죽었을 거야!”


사람들은 불타오르는 괴물의 머리를 보며 안도했다.

설사 살아 있다 해도 머리통이 타버린 이상 이미 끝난 싸움이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서진영은 인상을 찡그렸다.


“설마....”


서진영은 전투에 앞서 전투 사제의 능력 중 하나인, ‘적의 감지’를 켜둔 상태였다.

그런데 적이 없다면 자동으로 꺼져야 할 그 능력이 아직도 아니, 오히려 더 맹렬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당장 이 자리를 피하라고.


“당장 물러나서 공격에 대비하세요!!”


그녀가 다급히 소리쳤다.


“예? 진영 씨, 괴물도 잡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세요?”

“하하! 진영 씨 정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저런 괴물을 상대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래, 이제 조금 쉽시다! 너무 지쳤어요. 진짜 이런 몸으로 어떻게 싸운 건지....”


그녀의 외침에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미 너무 지친 상태라 그럴 힘도 없었거니와 누가 봐도 괴물은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서진영만이 계속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서둘러 앞으로 달려 나갈 뿐이었다.


“빨리 뒤로 물러나세요!! 어서요!! 이시원 당신도 어서....”


[크르르르.....]


그 순간, 신전 중심에서 조용히 울려 퍼진 짐승의 울음소리.

그 순간만큼은 달려가던 서진영도, 휴식을 취하던 사람들도 모두 멈추었다. 아니 강제로 멈췄다는 게 더 정확할 거다.

그 울음소리에는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는 흉악한 공포심이 존재했다.


[크르르...!! 크와아아악!!]


공포심을 자아낸 주인은 다름 아닌 죽었다고 믿었던 넝쿨 인간.

아니 이제는 2페이즈로 넘어가 사나운 호랑이의 모습으로 바뀐 아크리스였다.

녀석은 거대한 덩치를 천천히 일으키더니 자신을 이 꼴로 만든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제일 선두에는 사람들을 피신시키던 서진영 그녀가 서 있었다.


“....유성 씨. 그때 저한테 주인공이 되라 하셨죠.”


서진영은 감당할 수 없는 절망감에 두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장점인 정의감도 이때만큼은 별다른 힘을 주지 못했다.

그러기에는 너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친 상태였다.


[크와아아악-!!]


“어, 어!! 진영 씨!!”

“뭣들 해! 어서 공격을....”


사람들이 다급한 외침을 터트렸다.

서진영은 눈을 감았음에도 부활한 괴물의 앞발이 자신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경건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말을 내뱉었다.


“미안하지만, 그 말은 못 지킬 거 같아요. 저는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예?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때 그녀의 귀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믿을 수 없는, 믿기지 않는 그 목소리에 서진영은 떨리는 심정으로 조심히 눈을 떴다.


“어.... 유성 씨가 어떻게....”


그녀의 앞에는 강유성이 서 있었다. 이상하게 생긴 커다란 보석인지 광석인지를 들고 있는 그가.

강유성은 피식 웃고는 몸을 돌리더니 휘두르던 앞발을 멈춘 채로 서 있는 괴물을 노려봤다.


“왜? 그냥 휘두르지. 아! 심장이 부서질까 봐 공격을 못 하는 거구나! 아하하!!”

-주인님, 괴물을 상대로 뭐하시는 건지.... 창피합니다.



* * *



[크르르....]


괴물의 우렁찼던 울음소리가 개미 목소리만큼이나 작아졌다.

나는 아픈 강아지처럼 끼잉거리는 녀석을 그대로 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며 유령이라도 본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잠깐 사이에 꽤 많이 죽었네.”


200명가량 되던 사람 중 힘들게라도 서 있는 사람은 100명 정도.

나머지 누워 있는 100명 중 대다수는 이미 숨이 끊긴 상태. 아니면 빠르게 죽어가고 있던가.


-예상했던 일이 아니었습니까.

“맞아. 하지만 굳이 죽지 않더라도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지.”

-그래서 후회하십니까?

“아니. 다시 선택한다 해도, 내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을 거야. 생존 게임에서 일방적인 도움은 결국 그들을 죽이는 일이니까.”


생존 게임이란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죽는 시스템.

지금은 냉정하다 할 수 있는 있겠으나 시간이 흘러 저들이 구역을 넘다 보면 나를 이해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최소한의 피해로 이런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니까.


“서진영 씨.”

“네? 아, 네!”

“지금입니다.”

“뭐... 뭐가요?”

“신호요. 물러나라는 신호.”


다행히 서진영은 금방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미리 사람들과 약속했던 대로 손에 든 도끼로 바닥을 강하게 3번 내리쳤다.

그러자 얼빠져 있던 그녀의 일행들이 서둘러 외각으로 물러났다.


“진영 씨도 물러나세요.”

“하지만....”

“어서요. 안 그러면 끝을 낼 수가 없거든요. 저 괴물도, 저를 빤히 바라보는 이시원 저 자식도.”

“....알겠어요. 대신 아까처럼 위험한 짓은 하지 마세요. 약속이에요.”


서진영은 그 말을 끝으로 일행들이 있는 벽 쪽까지 물러났다.

그제야 나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조금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이시원을 쳐다봤다.

녀석 주변에는 붉은 띠를 착용한 현혹에 걸린 수십 명의 사람이 뭉쳐 있었다.


“붉은 띠를 모아두라고 말은 했지만, 진짜 지킬 줄은 몰랐는데? 너, 생각보다 약속은 잘 지키는 녀석이었구나.”

“....김철원 씨.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왜 괴물이 당신을 공격하지 않는 거죠?”

“아 그거. 내가 저 녀석의 약점을 들고 있거든. 이거 보여?”


괴물의 정수를 들어서 더 가까이 보여주었다.


“그 보석 말입니까?”

“그래, 보석처럼 보이는 이거. 이게 저 녀석의 정수야.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는 포탈의 열쇠이기도 하고.”

“무슨 짓을 하나 했더니.... 대단하군요. 당신의 능력을 인정합니다.”

“내 능력을 네가 인정해 줄 필요는 없어. 그보다 이제 약속했던 거래를 끝내야지.”


이시원의 두 눈이 반짝였다.

녀석은 기분 나쁘게 입꼬리를 올리며 웃더니 구석으로 물러난 서진영을 쳐다봤다.


“알겠습니다. 크흐, 지금 당장 서진영 씨를 죽여 드리죠. 아! 서 대표는 이미 처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

안 그래도 서진영에게 일행을 온전히 넘겨주기 위해 나중에라도 처리하려 했는데 잘된 일이다.


“진영 씨를 죽인다고? 왜?”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방금 거래를.....”

“음? 거래를 끝마친다는 건 너한테 한 소리가 아니야”

“예? 그게 무슨.....”

“오주현!!”


오주현을 부르자 이시원 옆에서 눈치를 살피던 그녀가 뒤로 물러났다.

이시원이 무슨 반응을 보일 틈도 없이 빠른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물러난 건 그녀 혼자가 아니었다.


“....지금 뭣들 하는 겁니까? 주현 씨, 그리고 당신들.”


이시원 일행에서 생존한 30명의 사람들.

그들 중에는 붉은 띠를 착용한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그들은 서진영이 있는 벽까지 도망치더니 그제야 안도하며 이시원을 매섭게 노려봤다.

특히 오주현 같은 경우에는 적의까지 내비쳤다.


내가 신전에 들어서기 전에 그녀에게 했던 부탁이 이것이었다.

이시원의 강압에 억눌린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꼬드겨서 신호를 주면 뒤로 물러나 달라고.


“이시원! 이제 당신의 인형 놀이는 끝이야!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을 따르지 않을 거니까.”

“...주현 씨. 뭐라도 잘 못 먹었습니까? 아니면 제가 누군지 잊어버린 겁니까?”


차갑게 가라앉은 이시원의 목소리.

그에 잠시 움찔한 오주현은 이내 나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너무 잘 알지.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탈출하려는 거야. 당신은 결국 나를, 그리고 우리 모두를 죽일 테니까. 내 말이 틀렸어?”

“하하, 주현 씨가 이런 식으로 저를 배신할 줄은 몰랐는데.... 아무래도 진작 꼭두각시로 만들 걸 그랬나 봅니다.”

“....개새끼.”


이시원은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갔음에도 변명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 녀석은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가만히 서서 그 모습을 구경하던 나를 노려봤다.


“당신입니까? 김철원 당신이 오주현을 꼬드겨 이런 상황을 만든 겁니까?”

“맞아. 그러게 사람들한테 잘 좀 해주지 그랬어. 얼마나 불만이 많았으면 저러겠냐?”


이 말은 진심이었다.

그만큼 오주현이 그 짧은 시간에 30명이 넘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 자체가 녀석의 잘못이니까.

아마 이곳에 오기 전 희생양으로 수백 명을 버렸던 게 결정적인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큭큭, 좋습니다.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다면 저와 했던 거래 또한 지킬 생각이 없었군요.”


이시원은 별다른 말없이 싸울 자세를 취했다.

분명 불리한 상황임에도 당황하거나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아니, 오히려 즐거워하는 얼굴이었다.


‘재밌네. 뒤에 있는 녀석들은 믿는다 이건가.’


눈이 흐리멍텅하게 풀려 불은 띠를 착용하고 있는 15명의 사람.

딱 봐도 오주현이 알려준 이시원의 능력 ‘현혹’에 걸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보스와의 전투에서 몸을 사렸던 건지, 부상도 없었고 체력 또한 멀쩡해 보였다.

과연 이시원답게 혹시 모를 비장의 수를 만들어 둔 것이다.


“이시원. 그게 네 마지막 수라면 넌 오늘 이 자리에서 반드시 죽는다.”


내 사형 선고에 이시원의 두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혼자서 자신만만하군요. 설마 지친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실수.....”


나는 이시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에 들고 있던 정수를 그대로 깨트렸다.


꽈드득!!


그와 동시에 정수가 파편으로 조각나며 검은 기류를 뿜어냈다.

아차하는 순간 그 검은 기류를 흡수한 이시원과 녀석의 인형들은 표정이 구겨지며 캑캑거리기 시작했다.


“크윽! 무, 무슨 짓을...!”

“독이야. 원래라면 아크리스가 독인이 되기 위해 흡수해야 했던 독이지만, 편법을 쓴 덕분에 아직 정수에 남아 있던 거지.”

-주인님, 냄새가 지독합니다.


코도 없는 녀석이 엄살은.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알림에 뒤를 보니 정수가 부서짐과 동시에 아크리스 또한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앞을 바라봤다.

독이 꽤나 강렬했는지 어느새 이시원을 제외한 인형들은 바닥을 기며 하나둘씩 숨을 거두고 있었다.


“그럼 독이 더 퍼져 나가기 전에... 불굴의 도전!”


내 검 끝에서 쏘아져 나간 빛 덩이가 그대로 이시원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제 남은 건,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검투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뿐.


“이딴 수작쯤이야...!!”


이시원은 독으로 괴로운 와중에도 반투명한 막을 빠져나가기 위해 클로를 휘둘렀다.

그래 봤자 능력이 발동되기 전이라면 모를까, 발동된 이상은 소용없는 짓이었다.

나는 독까지 한 번에 가둬버려 혼탁한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그극-!


아래로 내린 검이 바닥을 긁으며 기분 나쁜 소음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그 소음이 나쁘지 않다. 꼭 내 승리를 축하해 주는 나팔 소리처럼 들린달까.


“끄윽... 김철원 당신...!”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사실 그냥 죽이려면 죽일 기회는 많았어. 그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뜸을 들였을 뿐이지.”

“....큭, 제가 쉽게 당할 거 같습니까?”


이시원은 피부색이 검게 변해버렸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눈빛을 보니 그때 사용했던 너클의 능력을 이용해 자폭이라도 할 심산처럼 보였다.


“그 너클, 직업 무기지?”

“당신이 그걸 어떻게....”


오주현이 들고 있는 흑철 곡괭이처럼 직업을 부여받음과 동시, 혹은 성장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직업 무기.

영웅의 무기는 아티팩트인 만큼 매우 값진 보물이었다.


‘조금 아쉽네. 직업 무기만 아니었다면 굴란코한테 비싸게 팔아먹을 텐데.’


작은 문제라면 사용자 전용이라 남은 쓰지 못한다는 것 정도.

혹여라도 죽여서 뺏는다 해도 그건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죽으면 무기 또한 사라지니까.


“꼴을 보아하니 직업은 샤먼 계열일 테고. 정신 조작을 사용하는 걸 보면.... C등급 정도 되려나?”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습니까?”

“그건 아니고, 흔한 직업은 아니지만 나도 옛날에 샤먼을 만난 적이 있었거든. 덕분에 금방 눈치챘지.”


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이시원과의 거리는 불과 2m였다.

나는 그때야 검을 들어 올려 반항하려는 녀석을 검 끝으로 가리켰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미리 만들어둔 포션을 내밀었다.


“마지막 제안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그대로 불어. 그럼 이 포션을 줄게. 뭐, 대단한 걸 원하는 건 아니니까 긴장하지 말고.”

“크윽! 이제 와서 살려주겠다는 겁니까?”

“그건 아니지. 그냥 포션을 먹고 멀쩡한 상태에서 나와 싸울 기회를 주겠다는 것뿐이야. 어때?”


내가 지금까지 이시원을 살려두었던 이유였다.

잘 만하면 꽤나 유용한, 그것도 높은 등급의 기록을 얻을 기회였으니까.


“....오히려 그렇게 말하니까 믿음이 가는군요. 으득! 좋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혹시라도 거절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거든.”

-흐흐, 주인님 저 멍청한 녀석이 걸려들었습니다. 어서 새로운 기록을 등록하시죠!


그리고 무엇보다 ‘죽일 놈이라면 죽이기 전에 최대한 쪽쪽 빨아 먹는다’는 나의 생존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무려 C등급인데 그냥 죽이면 아쉽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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